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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2431

블로그 덕분에 달라진 책표지 신간 『부산을 맛보다』가 12시쯤 출판사에 도착했습니다. 배본사를 통해 서울 지역에는 오늘 책이 깔렸고 서울 외 지역 서점에는 내일 들어갈 예정입니다. 책이 오자마자 사장님은 선주문받은 곳과 서면영광도서에 부랴부랴 책배달을 가셨습니다. 지난주에 '출간기념 저자와의 만남' 홍보 포스터를 미리 배포했는데요, 그걸 보구 사람들이 책을 찾는다며 영광도서에서 지난 주말부터 주문 전화가 계속 왔었거든요. 휴우~ 책도 예쁘게 잘 나왔고 납품도 무사히 끝냈고. 오늘은 마음이 편안합니다. 책 제작은 제작처(지업사, 인쇄소, 제본소 등)의 상황에 따라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작담당인 저로서는 발주서를 보내고 인쇄필름이 넘어가는 순간부터 완성본이 손에 들어올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답니다. 특히 이번 『.. 2011. 6. 16.
높이 날고 오래 버티는 산지니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산지니 산지니는 부산에서 2005년 2월에 설립한 지역출판사이다. 그동안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이야기를 걷다』 『습지와 인간』 등 국내서 100여 권과 『무중풍경』 『단절』 『하이재킹 아메리카』 등 번역서 20여 권을 출간하였으며, 20년의 역사를 가진 계간지 을 2007년 봄호부터 2008년 겨울호까지 발간하였고, 2011년 봄호부터 다시 발간하고 있다. 산지니라는 출판사 명은 80년대 부산대학교 앞에 존재했던 사회과학 서점의 이름을 딴 것이다. ‘산지니’는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우리나라의 전통 매를 뜻하는 이름이다. 생후 1년이 안 된 매를 ‘보라매’라 이름하고 사람 손에 길들여진 매를 ‘수지니’라 .. 2011. 3. 15.
조촐한 송년회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정말 숨가쁘게 달려온 2010년이었습니다. 정신없이 책을 만들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나이 한 살 더 먹고 있네요. 산지니가 점점 고령화되어간다는 사장님 걱정에 공감이 갑니다. 연말이라 여기저기 송년모임들 많으실텐데요, 산지니도 지난 토요일 저녁 조촐하게 송년회를 했습니다. 장소는 사장님 댁. 오후 6시까지 모이기로 했는데 저는 지각했습니다. 바로 요놈 때문입니다. 모처럼 실력발휘해보느라 생크림케잌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처음 해보는 거라 맘먹은대로 잘 안되더군요. 그래도 정성이 갸륵했는지 다들 맛있게 먹어주더군요. 전성욱 샘 표현대로 맛은 좀 촌스러웠지만요. 사장님이 준비하신 와인(거창산 와인이었는데 약간 씁쓸하면서 부드러운 뒷맛. 캬~ 좋았습니다. 와인하면 다들 프랑스 보르도 와.. 2010. 12. 22.
저자와의 만남 - 『공동체의 감각』 허정 평론가  27일, 백년어서원에서 허정 교수님과의 저자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얼마 전에 한 포털사이트에서 소개했던 부산의 모습 중에 40계단이 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게 백년어서원 바로 옆에 있었을 줄이야. 여러모로 설렜습니다. 백년어서원도 처음 가 봤는데 아늑하니 좋더군요^^ 이번 저자와의 만남의 주인공인 허정 교수님은 1996년 「먼 곳의 불빛 - 나희덕 론」으로 제3회 창비신인평론상을 수상했고, 문화평론집으로는 『먼 곳의 불빛』(2002)이 있습니다. 현재는 『오늘의문예비평』편집주간을 맡고 있으며,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중입니다. 『공동체의 감각』은 2000년대의 한국문학을 대상으로 공동체에 대한 의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공동체가 가지는 억압적인 것을 덜어내고 .. 2010. 7. 28.
책 읽은 후 독서감상문 쓰시나요? 요즘 정말 덥지요. 그래도 멀지 않은 휴가와 넘실대는 푸른 바다 생각으로 꾹 참고 버티고 있는 중이랍니다.^^ 출근길에 초읍 시민도서관에 들렀습니다. 책반납도 하고 휴가때 볼 책도 빌리려구요. 근데 주차장이 만차여서 얼른 반납만하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시민도서관 앞은 단속이 심한 구역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시민도서관에 시민이 책보러 왔는데 시민의 편의를 봐주겠지. 잠깐은 괜찮을 거야' 하며 세워놨다가 덜컥 딱지를 떼인 가슴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순진하고 무지한 소시민의 생각이었던거지요. 책을 읽고 난 후 독서감상문들 쓰시나요? 학창시절 독후감 써내고 상받아본 경험은요? 어릴적 초등학교 시절 방학숙제로 '책 읽고 독후감 쓰기'가 꼭 있었지요. 책을 읽었다는 증거물을 독후감으로 제시하라는 건데 전 너.. 2010. 7. 23.
정영선 소설가와 함께한 토론회 14일, 서면에 있는 영광도서에서 정영선 소설가와 함께하는 월례 문학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발제는 허정 선생님이, 사회는 부산대학교 문재원 교수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정영선 소설가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왔더군요. 위 사진의 주인공들입니다. 여고생들이라 그런지 풋풋하지요? 일찍 도착해서 토론회가 열렸던 장소를 훑어봤는데요. 벽면에 가득하게 그동안 이 곳에서 토론회나 강연회를 열었던 많은 문학인들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낯익은 얼굴들도 보였구요. '이 책을 쓴 사람이 이 사람이야?'하는 얼굴들도 있었습니다. 기분이 묘하더군요. 시간이 좀 지나니 몇몇 작가분들이 찾아주셨어요. 정영선 소설가께서는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에 저에게 "출판사에 책이 한가득 쌓여있는거 아니냐"며 "겁나서 못가겠다"며 농담을 하시면서 편하게 .. 201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