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총서 30


서유기 81난 연구


재난고사에 담긴 마음 닦음의 여정과 그 의미

 

 

 

 


▶ ‘재난고사’독해로 재탄생한 중국고전의 걸작 서유기

 

중국고전을 대표하는 걸작이자 동양 판타지의 효시로 알려진 『서유기』를 다룬 선구적인 논문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부산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 취임을 앞둔 저자 서정희 교수는 중국고전을 중심으로 비평과 집필 활동에 매진해오며 30여 편의 서유기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책은 서정희 교수가 약 40년 전 대만에서 집필한 석사 연구 논문을 번역한 것으로, 저자의 독창적인 서유기 독해의 원류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저자는 서유기 모험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81개의 재난을 중심으로 서유기 서사를 재해석하고 그 의미를 밝혀, 기상천외한 상상의 세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과 삶의 정신을 탐색한다. 형식과 주제, 기교적 측면에서 소설 서유기의 작품성을 밝히는 등 해석의 다양성이 확보되던 시점에서, ‘81개의 재난’을 중심으로 작가 오승은의 창작 의도를 비롯한 서유기의 문학성을 밝힌 저자의 성과는 서유기 읽기의 영역을 한층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번역은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가 맡았으며, 대만 현지에서 발표된 『서유기 81난 연구』 원문을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 서유기 81난에 담긴 '고난'의 상상력


“사부님께선 걸음마다 어려움이 있고, 곳곳에서 재난을 만나야 하시니.”

국내 대표적인 중국고전 연구자 서정희 교수는 명말의 작가 오승은(吳承恩)이 소설을 통해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인 풍자와 해탈의 정신세계에 일찍이 주목하며 소설『서유기』의 함의를 드러내었다. 저자는『서유기 81난 연구』에서 신진 연구자의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사유를 통해 세월의 흐름에도 퇴색되지 않는 고전 서유기의 문학성을 탐색했다.
저자는 5장에 걸쳐 서유고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81난, 즉 삼장 일행이 대승 경전을 구하기 위해 서천으로 가는 모험의 과정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논지를 전개해나간다. 도입부에서는 81난의 의미가 먼저 고찰된다. 삼장을 비롯한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으로 이루어진 취경단이 서행길에 올라 겪는 고난은 그들 스스로를 고통과 불행으로 이끄는 재난과도 같다. 저자는 취경길의 시작과 끝을 가로지르며 복잡하게 얽힌 재난고사야말로 서유기의 핵심적인 문학적 장치이자 작가 오승은의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목임을 간파하여 ‘고난’의 전개과정을 소개하며 고난의 표층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담긴 통찰의 의미를 먼저 제시한다.
이어 2장 81난의 구성요인과 결합방식, 3장 81난의 주요 원흉 - 요괴, 4장 81난의 기본구조에서는 본격적으로 재난고사를 분석함으로써 서유기 서사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나간다. 동양적 상상력이 집약된 서유기의 문학성을 밝혀내는 통로로 81개의 재난을 채택한 저자의 해석이 빛을 발하는 대목은, 취경단원을 비롯한 신선, 요괴의 성격과 행위를 인간 본성의 발로로 해석한 지점이다. 저자의 통찰에 기대어 취경단이 맞닥뜨린 재난을 중심으로 서유기를 읽어나갈 때, 기상천외한 상상이 집약된 환상 모험담은 ‘삼장’이라는 나약한 한 인간이 “고난과 의문의 인생길에서 지향해야 하는 정신세계의 방향”(「저자 서문」중에서)을 그려나가는 끝없지만 유쾌한 인생길임이 드러난다. 저자의 통찰과 더불어 적재적소에 어우러진 재난고사의 원문을 발견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 취경단이 오른 의문과 역경의 서행길,
   해학과 유머 그 너머에 담긴 마음 닦음의 여정

 

국내에서 서유기는 만화 영화, 게임, TV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로 패러디되어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문화 상품인 동시에, 동양적 상상력의 정수가 담긴 대표적인 고전 문학작품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한편, 대중적 인지도 및 작품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에 비하면 원전을 읽은 독자가 극히 드물 정도로 소설 서유기에 대한 관심과 해석은 여전히 열린 영역으로 남아 있다. 역자들이 강조한 대로 융의 원형비평 이론을 원용하여 취경단이 오른 고행의 의미를 분석한 이 책은 『서유기』의 문학성을 성실하게 분석한 연구서일 뿐만 아니라, 고전을 경유해 삶의 방향과 목적을 고민하고 기록한 흔적이기도 하다. 동양 모험담의 원천인『서유기』에 담긴 해학과 유머를 ‘마음 닦음의 여정’이라는 세상사의 진리로 재구성한 저자의 시각은 『서유기』를 처음부터 다시 만나는 새로운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오승은은 문학적 기교를 통해 ‘내면세계’의 체험을 ‘외부세계’로 전달하였고, 이로써 생명의 최종답안을 제시하였다. (…) 때문에 남녀노소는 물론 저잣거리 장사꾼과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이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이가 없다. 작가는 그의 문학적 천재성에 기대어 수많은 서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을 창작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서유기』가 생명력과 매력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문학적 성취 뒤에 숨어 있는 정신적 측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작가는 색다르고 신기한 환상세계를 활용하여 인간본성의 깊고 보편적인 여러 측면을 독자에게 알려주었던 것이다. 우리는 『서유기』 속 탁월한 유머와 순수한 풍자를 단순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서유기』의 드러난 이야기 배후에 숨어 있는, 독자의 마음 깊숙한 곳을 울리는 인생철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결론」중에서

 

 


책속으로 / 밑줄긋기                                              

 

 

 

저자 소개                                                        

 

지은이 서정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교 중국연구소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고전소설, 중국문학비평, 중국문화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저술하였다. 주요저서로 『西遊記八十一難硏究』, 『兩種三遂平妖傳比較硏究』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근현대중국사(상)-제국의 영광과 상처』, 『근현대중국사(하)-인민의 탄생과 굴기』와 『중국사회와 서양의 물결(西潮)』 등이 있다.

 

옮긴이 부산대학교 중국소설연구회

 

목차                                                                 

 

 

 

 

서유기 81난 연구 - 10점
서정희 지음,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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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학술/지성 새 책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루쉰을 따라가는 동아시아 사상의 여정

서광덕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인문한국(HK)연구교수가 중국 문학가 루쉰의 사유를 통해 동아시아 ‘사상’의 문제를 짚었다. 루쉰을 거점으로 삼았던 동아시아 사상가들로부터 출발하여 ‘동아시아론’의 다양한 양상과 실천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점검한다. /산지니·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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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930호 분야별 신간도서

 

■인문
글로컬 만주 | 박선영 지음 | 한울엠플러스 | 392쪽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 이승종 지음 | 동녘 | 536쪽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 서광덕 지음 | 산지니 | 376쪽
세상을 움직이는 네 글자 | 김준연 지음 | 궁리 | 372쪽
영혼의 말 | 이종건 지음 | 궁리 | 144쪽
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 | 마이클 카츠, 거숀 슈워츠 지음 | 주원규 옮김 | 바다출판사 | 494쪽
인공지능, 권력변환과 세계정치 | 조현석, 김상배 외 지음 | 삼인 | 328쪽
인공지능의 존재론 | 이중원 엮음 | 이중원, 박충식, 이영의, 고인석, 천현득, 정재현, 신상규, 목광수, 이상욱 지음 | 한울엠플러스 | 328쪽
「자본」의 방법과 헤겔의 논리학 | 가쿠다 슈이치 지음 | 김성칠 옮김 | 376쪽
장자화의 사기 4,5권 | 사마천 원작 | 장자화 지음 | 정후이허, 관웨수 그림 | 전수정 옮김 | 232쪽, 220쪽
제국 일본의 역사학과 ‘조선’ |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기획 | 윤해동, 장신 엮음 | 윤해동, 장신, 박찬홍, 심희찬, 정상우, 정인성 , 정준영 지음 | 소명출판 | 328쪽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 | 에릭 샬린 지음 |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436쪽
판타지랜드 | 커트 앤더슨 지음 | 정혜윤 옮김 | 세종서적 | 720쪽
푸코의 미학 | 다케아 히로나리 지음 | 김상운 옮김 | 현실문화 | 32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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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총서26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서광덕 지음 | 376| 28,000| 2018628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동아시아 각국에서 자국의 역사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제기했던 지식인들의 루쉰 수용사를 정리한다. 후반부에서는 루쉰의 집필.번역 활동 이력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동시대 동아시아 사유의 유산으로서 루쉰의 근대 경험을 도출해낸다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 10점
서광덕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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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우수학술도서 선정 


문헌학, 역사학, 철학으로 들여다보는 본격 '불교학' 연구서

격동과 혼란의 시기에 피어난 중국의 근대불교학 속으로 





어우양징우, 량치차오, 장타이옌, 루쉰을 비롯한

100여 년 불교학 역사를 향한 첫 걸음 속으로!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아시아총서 25

김영진 지음 | 신국판 | 376쪽 | 25,000원 


 이 책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에 재직 중인 저자 김영진 교수가 십수 년 간 학술사와 사상사 맥락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의 형성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중국 근대 시기, 서양의 학문 방법론이 유입되면서 중국의 많은 불교학자들은 부조화를 경험했다. 그들은 처음 접한 서양의 불교 연구법을 사용하여 전통의 일부였던 불교를 연구하고 설명해야 했다. 이 때문에 방법론상에서 어색했을 뿐만 아니라 불교에 대한 시선 자체가 혼란스러웠다.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이 어떻게 발생하고 성장하는지 추적한다. 저자 김영진은 문헌학, 역사학, 철학이라는 세 갈래 길을 따라 근대불교학의 잉태와 탄생을 드러낸다.  


본서에는 불교를 혁명 종교로 각색한 장타이옌(章太炎), 불교에 계몽의 옷을 입힌 량치차오(梁啓超), 백화문 연구에서 선종 연구에 도달한 후스(胡適) 등 중국의 여러 사상가와 학자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중국의 근대불교학에서 동아시아 전통 종교와 학술이 ‘근대’라는 시공을 맞아 기꺼이 감내한 자기 변혁과 동서(東西) 학술의 교차가 빚은 창조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본서는 이 분야를 다룬 국내 최초의 학술서라고 할 수 있다. 산지니 아시아 총서 25번째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영진 동국대 교수  

1970년 경남 삼천포에서 출생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근대사상가 장타이옌(章太炎)의 불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근대사상과 불교』(2007), 『공(空)이란 무엇인가』(2009), 『근대중국의 고승』(2010), 『불교와 무(無)의 근대』(2012) 등을 썼고, 『근대중국사상사약론』(2008)과 『대당내전록』(공역, 2000)을 번역했다.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에서 HK연구교수로 근무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년 제3회 대원불교문화상, 2014년 제29회 불이상(不二賞)을 받았다.



교육부·학술원 주최,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와 저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선정한

2018 우수학술도서 목록 보기 (대한민국학술원 누리집) 

* 인문학 67종, 사회과학 99종, 한국학 41종, 자연과학 78종 선정

2018년+우수학술도서+선정+목록.xlsx


   


관련기사1

동국대 경주캠퍼스 김영진 교수 저서,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김영진 불교학부 교수가 쓴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이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선정한 ‘2018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지원 사업은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 및 저술 활동 활성화를 위해 매년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등 4개 분야의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한다. 선정 도서는 대학, 연구소, 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은 문헌학, 역사학, 철학이라는 세 측면에서 중국의 근대불교학이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한 연구이다. 이 연구를 통해서 중국 근대불교학은 전통의 불교학이 서구 근대 학술을 만남으로써 가능했음을 밝혔고, 아울러 그것은 한 지역의 사건이 아니라 세계사적 사건이었음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우수학술도서 선정을 계기로 불교와 불교 연구가 보다 더 대중에게 관심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진 교수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역임했다. 저서로는 '중국 근대사상과 불교'(2007), '공(空)이란 무엇인가'(2009), '근대 중국의 고승'(2010), '불교와 무(無)의 근대'(2012),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2017) 등이 있고, 역서로는 '중국 근대사상사 약론'(2008)과 '대당내전록'(2000, 공역) 등이 있다. 2012년 제3회 대원불교문화상, 2014년 제29회 불이상(不二賞)을 수상한 바 있다. 


김영진 교수 /사진=동국대 경주캠 제공


베리타스알파 김하연 기자  hayeon@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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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2

2018 우수학술도서 불교학술서 7종 선정 


교육부(장관 김상곤)와 대한민국학술원(회장 김동기)이 선정한 ‘2018년 우수학술도서’에 불교 관련 학술서가 7종이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와 대한민국 학술원은 “2018년 우수학술도서에 인문학 67종, 사회과학 99종, 한국학 41종, 자연과학 78종 등 총 285종이 선정됐다”고 6월 11일 밝혔다.


불교 관련 학술서로는 △박태원 울산대 철학과 교수의 <원효의 화쟁철학> △김종수 충북대 우암연구소 객원연구원의 <조선시대 유학자 불교와의 교섭 양상> △존 매크래의 <북종과 초기 선불교의 형성> △서본조진의 <삼계교 연구> △김영진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의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이성도 한국교원대 미술교육과 교수의 <한국 마애불의 조형성> △마크 엡스타인의 <붓다와 프로이트:붓다의 가르침과 서구심리치료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통찰> 총7종이다.


<원효의 화쟁철학>은 화쟁의 논리적 구성과 이해, 현 시대에서 화쟁의 구현 등을 상세히 다루고 있으며, <조선시대 유학자 불교와의 교섭  양상>은 조선 유학자 6인의 삶 안에서 어떻게 불교와 교섭했는지를 분석하고 있는 연구서이다.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은 문헌학, 역사학, 철학을 통해 근대 공간 안에서 중국 불교학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추적하며, 한국 마애불의 역사를 양식사가 아닌 미학으로 분석한 <한국 마애불의 조형성>은 출간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역서(譯書)인 3종도 눈길을 끈다. 2011년 작고한 존 매크래의 <북종과 초기 선불교의 형성>은 중국 선불교의 중요 종파 중의 하나였던 북종과 초기 선불교의 형성과 관련된 폭넓은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삼계교 연구>는 수당시대에 나타나 400여 년 간 대단한 영향을 끼친 삼계교에 대해 상세히 밝힌 역작이며, <붓다와 프로이트>는 불교와 서양심리학의 접점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는 학술서이다.


이번에 선정된 285종의 우수학술도서는 올해 11월까지 국내 대학도서관에 보급된다. 규모는 총 13만 권 내외며, 구입예산으로는 36억 5000만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심민철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급한 우수학술도서는 대학에서 교수, 학생 등의 연구 자료로 활용됨으로써, 기초학문분야 연구저변 확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불교신문 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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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 10점
김영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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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서울불교방송 불교일보에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기사가 나왔습니다.

서양의 학문이 쏟아져 들어오던 혼란의 근대 시기,

중국의 근대불교학은 어떻게 발생하고 성장했을까요?

***

[출판/공연]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출간

 

 

격동과 혼란의 시기에 피어난 중국의 근대불교학
문헌학, 역사학, 철학으로 그 거대한 흐름을 들여다보다!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은 중국 근대불교학이 어떻게 발생하고 성장하는지 추적한다. 저자 김영진은 문헌학, 역사학, 철학이라는 세 갈래 길을 따라 근대불교학의 잉태와 탄생을 드러낸다. 본서에는 불교를 혁명 종교로 각색한 장타이옌(章太炎), 불교에 계몽의 옷을 입힌 량치차오(梁啓超), 백화문 연구에서 선종 연구에 도달한 후스(胡適) 등 중국의 여러 사상가와 학자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중국의 근대불교학에서 동아시아 전통 종교와 학술이 ‘근대’라는 시공을 맞아 기꺼이 감내한 자기 변혁과 동서(東西) 학술의 교차가 빚은 창조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본서는 이 분야를 다룬 국내 최초의 학술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 : 김영진

저자 김영진은 1970년 경남 삼천포에서 출생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근대사상가 장타이옌(章太炎)의 불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근대사상과 불교』(2007), 『공(空)이란 무엇인가』(2009), 『근대중국의 고승』(2010), 『불교와 무(無)의 근대』(2012) 등을 썼고, 『근대중국사상사약론』(2008)과 『대당내전록』(공역, 2000)을 번역했다.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에서 HK연구교수로 근무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년 제3회 대원불교문화상, 2014년 제29회 불이상(不二賞)을 받았다.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ㅣ김영진 지음 | 산지니 | 값 25,000원

 

 

불교일보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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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새 책] 재일의 틈새에서 外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오랫동안 학술사와 사상사의 맥락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의 형성을 추적한 결과물. 문헌학, 역사학, 철학이라는 세 갈래 길을 따라 근대불교학의 잉태와 탄생을 조명한다. 동아시아 전통 종교와 학술이 근대를 맞아 감내한 자기 변혁과 동서 학술의 교차가 빚은 창조성을 확인할 수 있다. 김영진 지음/산지니/376쪽/2만 5000원.

 

부산일보 백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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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호 새로나온 책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김영진 지음, 산지니, 376쪽, 25,000원

이 책은 학술사와 사상사의 맥락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의 형성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중국의 근대불교학에서 동아시아 전통 종교와 학술이 근대라는 시공을 맞아 기꺼이 감내한 자기 변혁과 동서(東西) 학술의 교차가 빚은 창조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중국 근대 시기 서양의 학문 방법론이 유입되면서 중국의 많은 불교학자들이 경험한 부조화의 혼란 속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이 어떻게 발생하고 성장하는지를 문헌학, 역사학, 철학이라는 세 갈래 길을 따라 추적한다. 1부는 근대불교학 발견의 첫 걸음으로서 문헌학과 불교, 2부는 역사학 방법론과 불교사 연구, 3부는 불교철학의 출현과 교리논쟁을 다루고 있다.

교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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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역사·철학으로 본 중국 근대불교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 김영진 지음 / 산지니

 

동양사회는 근현대 들어 서구의 발달된 문물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특히 근대시기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급격하게 달라진 것처럼, 학문도 서양에서 불어온 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이 가운데 중국불교의 학문적 영역을 담당해온 불교학자들 역시 서양에서 제기하는 의문을 비롯해 그들의 논리에 맞춰 불교를 연구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부조화를 경험하게 됐다. 때문에 방법론상에서 어색했을 뿐만 아니라 불교에 대한 시선 자체가 혼란스럽기도 했다.

이 책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은 이런 혼란 속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이 어떻게 생겨나고 성장했는지를 추적했다. 김영진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오랜 시간 학술사와 사상사 맥락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의 형성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여기서 좀 더 체계적 서술을 위해 문헌학, 역사학, 철학을 기반으로 주요 흐름과 특징을 추려 집중적으로 다뤘다.

 

(중략)

책을 통해 한국불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중국불교의 근대시기 이론적 성장 과정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중국불교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2만5000원.

 

법보신문 심정섭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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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총서25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문헌학 역사학 철학으로 접근한 중국의 근대불교학

▶ 격동과 혼란의 시기에 피어난 중국의 근대불교학
    문헌학, 역사학, 철학으로 그 거대한 흐름을 들여다보다!

산지니 아시아총서 스물다섯 번째 작품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이 출간됐다. 이 책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에 재직 중인 저자 김영진 교수가 십수 년 간 학술사와 사상사 맥락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의 형성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중국 근대 시기, 서양의 학문 방법론이 유입되면서 중국의 많은 불교학자들은 부조화를 경험했다. 그들은 처음 접한 서양의 불교 연구법을 사용하여 전통의 일부였던 불교를 연구하고 설명해야 했다. 이 때문에 방법론상에서 어색했을 뿐만 아니라 불교에 대한 시선 자체가 혼란스러웠다.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이 어떻게 발생하고 성장하는지 추적한다. 저자 김영진은 문헌학, 역사학, 철학이라는 세 갈래 길을 따라 근대불교학의 잉태와 탄생을 드러낸다. 
본서에는 불교를 혁명 종교로 각색한 장타이옌(章太炎), 불교에 계몽의 옷을 입힌 량치차오(梁啓超), 백화문 연구에서 선종 연구에 도달한 후스(胡適) 등 중국의 여러 사상가와 학자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중국의 근대불교학에서 동아시아 전통 종교와 학술이 ‘근대’라는 시공을 맞아 기꺼이 감내한 자기 변혁과 동서(東西) 학술의 교차가 빚은 창조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본서는 이 분야를 다룬 국내 최초의 학술서라고 할 수 있다.

▶ 근대불교학 발견의 첫 걸음, 문헌학과 불교

동아시아에서 불교는 매우 오래된 종교이자 문화이다. 서구 제국이 아시아를 향하고, 그것이 학술 연구로 확장한 근대시기, 불교는 커다란 변화를 맞는다. 서구 불교학을 전면적으로 수용한 일본과 달리 근대 초기 중국 불교학자들은 전통적인 입장과 근대적인 태도를 공유했다.  
일부 학자들은 전통적인 교감학을 통해서 불교 문헌학을 진행했고, 1920년대부터 일부 학자들은 서구의 불교 문헌학을 직접적으로 학습하고 활용했다. 불교 원전 연구가 불교 연구의 중요한 영역이 되었고, 문헌학 방법론이 가장 주요한 방법론으로 자리 잡는다.
근대불교학의 초석을 놓은 문헌학 방법론은 실은 불교가 근대시기 정치사상으로서 철학으로 작동하게 된 바탕을 마련했다. 그것은 불교 지식을 생산하고 가공하고 또한 확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서양 근대불교학과 불교문헌학이 중국에 전래된 과정, 중국 불교 지식의 확장과 유통 과정, 그리고 전통 문헌학 방법론의 불교 연구 도입까지, 불교와 문헌학이 만나 새로운 학문적 흐름을 만들어낸 과정이 제1부 「불교경학과 문헌비평」에 담겨 있다.

▶ 역사학 방법론과 불교사 연구

그렇다면 문헌학의 힘만으로 중국 근대 불교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이 책의 2부에서는 량치차오, 후스, 탕융퉁, 천인추에, 천위안 등 중국 근대 학자들의 역사학 방법론을 통한 불교사 연구를 되짚어본다.
저명한 계몽 사상가이자 학술가인 량치차오는 최초로 근대적 역사학 방법론을 불교 연구에 도입한 인물로 유명하다. 역사학을 ‘인류 진화의 현상을 서술한 것’이자 ‘사회 진화의 원리를 뜻하는 것’으로 보고, 역사 연구는 곧 인류가 활동해온 본질을 알고 나아가 현대인의 삶을 비추는 귀감이라고 파악한 것이다. 그 첫 걸음으로 그가 택한 것은 바로 ‘고문 번역’이었다. 고문과 현대문 사이에 발생한 차이를 번역하는 ‘역고(譯古)’의 방법을 통해 불교 경전의 역사를 되짚어낸 것이다. 이후 선종의 역사를 헉슬리 식 불가지론의 입장에서 연구한 후스(胡適), 정착기의 초기 중국불교사를 사상사적으로 연구한 탕융퉁(湯用形), 비교언어학을 통해 중국불교를 정리한 천인추에(陳寅格)와 전통적 방법론으로 불교사를 비롯한 종교사 연구를 행한 천위안(陳垣)으로 이어지면서, 역사학의 방법론은 불교사를 서술하여 근대에 불교가 있어야 할 곳을 모색하는 또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 불교철학의 등장과 교리논쟁

제3부 「불교철학의 출현과 교리논쟁」에서는, 서양의 철학을 만나 새롭게 눈을 뜬 중국 근대불교의 발전상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새로운 불교철학이 민중 계몽과 사회 개혁을 일으켰던 당시의 사회상을 언급하며 사실상 ‘철학’의 유입이 중국 근대불교에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왔음을 역설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학문의 중심이자 근원은 철학이다. 근대 시기 중국으로 밀려들던 서구 학문이 불교를 접했을 때도 이를 철학의 관점에서 보려는 시도가 당연히 있었을 것이다.
그 결과, 서양철학과 불교가 만나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불교철학이 만들어졌다. 헉슬리의 『진화와 윤리』를 번역한 옌푸(嚴復)의 『천연론』, 유교의 대표 이념인 ‘인(仁)’을 불교와 접목시킨 탄쓰퉁(譚嗣同)의 『인학』은 불교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중국 봉건사회를 비판하는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량치차오(梁啓超)와 칸트, 장타이옌(章太炎)과 쇼펜하우어, 량수밍(梁漱冥)과 베르그손, 루쉰(魯迅)과 니체 등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철학 이론들이 중국 불교 재해석의 열쇠가 되었다.
김영진 교수는 최종적으로 『대승기신론』 교리논쟁에 대해 설명하며 기존의 불교관과 방향을 달리하는 새로운 태도가 출현했음을 밝힌다. 근대 이전의 중국불교에서 교과서와 같은 권위를 가졌던 『대승기신론』은 1920년대에 접어들며 중국불교의 다섯 가지 폐단과 함께 도마에 오른다. 이 『대승기신론』 교리 논쟁은 중국불교의 분명한 변화를 보여줌은 물론 근대불교학이 중국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역설하는 사건이었다.

저자 소개 

김영진
1970년 경남 삼천포에서 출생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근대사상가 장타이옌(章太炎)의 불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근대사상과 불교』(2007), 『공(空)이란 무엇인가』(2009), 『근대중국의 고승』(2010), 『불교와 무(無)의 근대』(2012) 등을 썼고, 『근대중국사상사약론』(2008)과 『대당내전록』(공역, 2000)을 번역했다.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에서 HK연구교수로 근무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년 제3회 대원불교문화상, 2014년 제29회 불이상(不二賞)을 받았다.

 

목차

 

 

아시아총서25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김영진 지음 | 신국판 | 376쪽 | 25,000원 

| 978-89-6545-459-5 94220

근대 시기, 서양의 학문 방법론이 유입되면서 중국의 많은 불교학자들은 전통의 일부였던 불교를 서양의 방식으로 새로이 연구하고 설명해야 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중국 근대불교학은 어떻게 발생하고 성장했을까? 문헌학, 역사학, 철학이라는 세 갈래 길을 따라 근대불교학의 잉태와 탄생을 따라가 보자.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 10점
김영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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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총서24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 가

 

제주도·규슈·류큐·타이완의

전통건축 이해하기

 

 

 

 

제주도·규슈·류큐·타이완의 해양 민가를 분석하고

남방문화 건축의 특성과 동중국해 문화교류를 살펴본다

 

  동중국해 문화권인 제주도, 규슈, 류큐(오키나와), 타이완 지역의 해양 민가를 비교 분석해 동중국해 연안·도서지역의 남방문화 건축 특성과 문화교류 흐름을 살펴본다. 저자는 어떻게 각 지역의 민가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을까? 윤일이 선생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제주도 민가만의 독특한 건축 방법에 매료되었는데, 우연히 보게 된 류큐 시대의 민가에서 제주도 민가와의 공통점을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건축사학 분야에서 한국의 전통 건축은 아시아 대륙을 통한 북방문화 계통으로 인식되면서 제주도 건축을 비주류 혹은 주변부의 건축으로 취급하였다. 따라서 제주도 민가의 독특한 특징들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에 있었다. 이에 반해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는 새로운 시각으로 제주도 민가를 바라본다. 저자 윤일이는 제주도 민가를 대륙을 통한 북방문화가 아닌 해양을 통한 남방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민가의 주거 문화 특성에 대해 분석하고, 그 특징들을 오롯이 전한다.

 

  이 책에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그 이남의 동중국해를 둘러싼 지역을 ‘동중국해 문화권’으로 묶고, 쿠로시오 해류에 의해 남방문화의 전달이 가능했던 지역으로 한국의 제주도, 일본의 규슈 연해부와 류큐(오키나와), 그리고 타이완으로 범위를 한정해 주거 문화의 특성을 분석한다. 더불어 불, 바람, 여성, 성역(聖域)을 중심으로 동중국해 문화권 민가의 공통점을 고찰한다. 한국 건축문화의 원류를 북방문화로 인식해온 관점에서 벗어나 남방문화에 주목하여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다양한 형성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한국 전통주택은 겨울과 여름을 나기 위해 온돌과 마루가 결합되어 있고,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에 분포하는 건축은 남방문화의 특성이 두드러진다. 또한 최근 역사학, 인류학, 민속학 분야에서 해양을 배경으로 한 남방문화의 특성들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다양한 형성 배경에 접근할 수 있다. _본문 13쪽

 

 

제주도 가족제도와 민가의 구성

 

  제주도는 기후와 토질의 영향으로 내륙지역과는 다른 가족제도와 민가가 구성되었다. 남자는 주로 어로에 종사하고 여자는 밭일과 연안에서 잠수하는 일을 하였다. 대부분 여성 노동 중심으로 생산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정 내 경제권과 책임은 대부분 여성이 담당하고 남성의 역할과 책임은 미비했다.

  또한 제주도 가족구조의 특징은 철저한 분가원칙에서 찾을 수 있다. 장남도 혼인하면 분가를 하며 한 울타리에 거주하더라도 서로 다른 채에 생활하고 취사와 경제생활도 완전히 분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 민가의 구성은 남녀별로 안채와 사랑채를 분리하지 않고 세대별로 안채와 바깥채로 이루어진다. 주거 단위로 보면 한 가족이지만 경제적 단위로는 두 가족인 셈이다. 안채에는 부부가 생활하고, 바깥채에는 기혼자녀가 거주하며, 곁채는 미혼자녀가 살거나 부속사로 사용하는 간이형 집이다. 이외 제주도의 마을 구성과 여성의 역할, 민가 건축의 특성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다양한 유형의 규슈 민가

 

  일본의 규슈 민가는 에도시대 각 대영주(다이묘)의 영지를 벗어난 곳에 있어서 평지가 적은 관계로 산지형 민가가 많다. 규슈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산지의 서쪽과 남쪽에 있는 민가는 본토의 집과는 구성이 조금 다르다. 이 책에서는 남쪽에 있는 민가를 중심으로 다룬다.

대게 규슈 연안해 민가는 태풍이 잦기 때문에 2~3칸 소형 가옥이 많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한 동으로 연결된 형태를 띤다. 그 과정에 따라 다섯 단계로 민가 유형을 구분했다. 분동형, 이동조, ㄷ자형, ㅁ자형, 곱은자집, 일자집으로 다양한 민가가 형성되었다. 이처럼 규슈에서도 남쪽과 북쪽의 민가 구성이 달랐으며, 생활의 편의와 지역의 위치에 따라 민가의 유형과 분포가 달랐음을 알 수 있다.

 

류큐 민가에 담긴 중국과 일본의 복합문화

 

  동중국해의 동쪽에 있는 오키나와는 과거 류큐 왕국이 존재했던 곳으로 일본 본토와는 다른 문화, 역사, 언어를 가지고 있다. 류큐인은 바다를 정복한 해양도래 민족으로 일찍부터 남방과 북방의 문화전달자로서 역할을 맡아왔으며, 15~16세기 동중국해에서 활발한 중계무역으로 번성하였다. 류큐는 남방의 여러 지역에서 들어온 문화를 바탕으로 중국 화남문화와 일본문화의 특색이 더해져 복합문화를 형성하였다.

  중국과의 교류로 집터의 입구에 병풍 형태의 독립된 담인 차면담과 기와지붕 위에 사자모양의 수호신 시사, 도로에 돌출된 액막이돌 등을 두었고, 일본과의 교류로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는 불단을 몸채의 중앙에 구성하였다. 류큐 전통 민가에 담긴 중국과 일본의 문화교류 흔적을 찾아보고 민가 건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본다.

 

 

다종다양한 타이완 부족 민가

 

  동중국해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타이완은 다양한 경로로 남방문화가 들어왔고 현재까지도 많은 남방적 요소가 남아 있다. 타이완의 원주민은 한화한 평포족과 그렇지 않은 고산족으로 나뉘는데, 이 책에서는 고유문화를 잘 유지하고 있는 고산족 분포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타이완 원주민의 민가는 부족 수만큼이나 다양하여 바닥 높이, 건축 재료, 평면형식도 다종다양하다. 저자는 북부 산악지대의 타이야족과 싸이사족, 중부 산악지대의 부눙족과 쩌우족, 남부 산악지대의 루카이족과 파이완족, 동부해안의 아미족의 부족의 민가를 분석해 부족의 성격과 지역 특성에 구성된 민가의 특성을 설명한다.

 

 

 

 

【책 속으로 & 밑줄긋기】

 

 

P.28: 동중국해를 둘러싼 지역들은 대륙으로부터 전래된 북방문화와 해양으로부터 전래된 남방문화가 교차하는 접점이었다. 또 지리적으로는 대륙・반도・섬으로 구성되고 국가적으로는 한국・중국・일본으로 나뉘어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이 지닌 다원성(다민족, 다문화, 다지역)은 서로 어우러져 해역의 역동성을 창출해왔다.

 

P.85: 한반도 민가는 담을 경계로 문을 열면 바로 마당이 나타나지만, 제주도 민가는 긴 골목인 ‘올레’9)를 두어 꺾여서 들어가게 했다. 이는 강한 바람이 대지 내의 건물에 맞닥뜨리는 것을 피하고 또 외부 시선을 차단하여 내부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배려이다.

 

P.210: 서늘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동중국해 지역에서는 불을 사용하는 부엌을 몸채와 분리해 별동으로 지었다. 이러한 별동형 부엌은 동남아시아 및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 등 열대지방과 타이완 일부와 류큐, 규슈 남부 그리고 제주도까지 넓게 분포한다. 그러나 동중국해 문화권의 별동형 부엌은 풍우에 대비하여 벽체를 세워, 지붕만 있는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과는차이를 가진다.

 

 

 【저자 소개】

 

 

 

 

글쓴이 : 윤일이

  부산에서 출생하여, 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석사 및 박사를 졸업했다. 건축사 면허를 취득하여 현재는 일리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건축에 녹아든 장점을 파악하여 현대건축에 접목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의 사랑채』(2010), 연구보고서로 「황룡사연구총서1-13」(2009~2015)이 있고, 논문으로 「16세기 영남사림 건축관의 비교연구」 등 30여 편이 있다. 그리고 전통건축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우리문화원형사업으로 <디지털 수영>, <디지털 탐라순력도>, <디지털 왕오천축국전> 콘텐츠를 기획·제작하였고, 상설전시물로는 국립제주박물관의 <탐라순력도-300년 전 제주 속으로> 등이 있다.

 

 

 

 【차례】

 

 

 

 

 

아시아총서24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

 

윤일이 지음 | 신국판 | 292쪽 | 25,000원 

| 978-89-6545-402-1 94380

 

 동중국해 문화권인 제주도, 규슈, 류큐(오키나와), 타이완 지역의 해양 민가를 비교 분석해 동중국해 연안·도서지역의 남방문화 건축 특성과 문화교류 흐름을 살펴본다.

한국 건축문화의 원류를 북방문화로 인식해온 관점에서 벗어나 남방문화에 주목하여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다양한 형성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 - 10점
윤일이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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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총서 20번째 서적 펴내, 경성대와 협력해 책 내기도


- 지역 저자·번역가 동참 이끌어
- 출판계 불황이지만 도전 계속

부산에서 책을 기획하고 펴내는 지역 출판사 산지니(www.sanzinibook.com)가 최근 묵직한 인문학 부문 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산지니출판사의 '인문학 행보' '인문학 도전'이라 할 만하다.


   



부산뿐 아니라 전국 판도에서도 출판계가 불황인 가운데 장기 기획을 바탕으로, 돈 되기 힘든 인문학 책을 꾸준히 펴내는 산지니의 행보는 관심을 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저자나 번역자가 동참하면서 지역 학계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토 고칸(1890~1972)의 저서 '차(茶)와 선(禪)'은 지난달 산지니출판사가 아시아총서 시리즈 스무 번째 책으로 출간했다. 번역은 부산대 김용환(철학과) 교수, 불교와 차를 연구하는 송상숙 씨가 함께 맡았다. '한 권에 담은 일본 다도의 모든 것'이라 할 만큼 짜임새와 내용이 정연하고, 정신적 측면에서 다도의 핵심요소를 선(禪)으로 파악하는 관점이 선명해 한국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

직전에 나온 아시아총서 열아홉 번째 책은 중국 문학·중국 영화 전문가 위덕대 김명석(자율전공학부) 교수의 흥미로운 저작 '상업영화, 중국을 말하다'였다. 

올해 2월 펴낸 미조구치 유조(1932~2010)의 '방법으로서의 중국'(서광덕 최정섭 옮김)도 전문가 독자의 관심을 꽤 끌었다.

일본의 저명한 중국 사상사 연구가 미조구치 유조가 중국 연구에 관해 서구 중심주의가 아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것이 '방법으로서의 중국'이었고, 적잖은 연구자가 1989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의 의미를 인정하던 터였기 때문이다.

경성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와 산지니가 손잡고 지난 2월 1차분 4권을 펴낸 중국근현대사상총서는 지역 대학과 지역 출판사가 협력한 '인문학 행보' 사례다. 이때 나온 책이 '인학'(仁學·담사동지음·임형석 옮김) '구유심영록'(량치차오 지음·이종민 옮김) '과학과 인생관'(천두슈 외 지음·한성구 옮김) '신중국미래기'(량치차오 지음·이종민 옮김)이다.

'인학'은 변법자강운동에 뛰어들었다가 1898년 30대 초반 나이로 처형된 사상가 담사동이 중국 혁신을 꿈꾸며 썼다. '구유심영록'은 개혁가 량치차오(梁啓超·1873~1929)가 유럽을 여행한 뒤, 망해가던 중국을 걱정하며 썼다. '신중국미래기'는 그런 량치차오가 남긴 미완성 정치소설이며, '과학과 인생관'은 19세기말 중국 지식인들이 나라의 운명을 놓고 치열하게 펼친 논쟁을 기록했다.

대부분 더 깊은 연구와 이해를 위해 필요한 책이지만, 상업적 성공은 기대하기 어려운 도서로 분류할 수 있다. 경성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의 진지한 기획이 있었고, 이를 통해 산지니의 인문 도서 목록 또한 풍성해졌다.

산지니는 또 지난달 부산에서 활동하는 고전학자 정천구 씨가 옮기고 해설한 고전 '한비자' 번역본을 출간하고, 같은 저자의 저서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도 함께 냈다. '혁명과 역사'(아리프 딜릭 지음·이현복 옮김) '자연에 깃든 사람의 시-신진론'(오정혜 외 엮음)도 최근 냈다.강수걸 산지니출판사 대표는 "장기적 기획을 갖고, 의미 있고 필요한 인문학 책을 내고자 노력한다. 중국근현대사상사 2차분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봉권 | 국제신문 | 2016-05-18

원문 읽기


 

 

차와 선 - 10점
이토 고칸 지음, 김용환.송상숙 옮김/산지니


방법으로서의 중국 - 10점
미조구치 유조 지음, 서광덕.최정섭 옮김/산지니

 

인학 - 10점
담사동 지음, 임형석 옮김/산지니


구유심영록 - 10점
량치차오 지음, 이종민 옮김/산지니


과학과 인생관 - 10점
천두슈 외 19명 지음, 한성구 옮김/산지니


신중국미래기 - 10점
량치차오 지음, 이종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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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일본 다도(茶道)의 모든 것

우리 시대 다도인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차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 가운데 하나이며 심신 안정과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음료이다. 사람들은 한 잔의 차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사색하고 철학과 예술을 논하는 장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차에는 술(術)과 법(法), 그리고 도(道)의 세 단계를 거치는 깊은 경지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이를 흔히 다도라고 칭하는데, 특히 일본의 다인들은 이러한 다도의 세계를 견고하게 발전시켜 왔다.

『차와 선』은 다도에 관한 통속적인 관념을 깨고 참된 다도생활로 이끄는 다도 입문 교양서이다. 지금까지 다도는 주로 차를 대하는 격식과 풍류로 다뤄져 왔다. 하지만 다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정신적인 면, 즉 선(禪)에 대한 이해다. 이 책은 일본 차의 역사에서부터 다도의 유파까지, 일본 다도 문화의 전반을 다루고 다사(茶事)에서 선도(禪道)가 근본이 되는 바를 설한다.

 

 

술(術)과 법(法)을 너머 참된 다도(茶道)에 이르는 방법

 

사람들은 흔히 함께하고픈 사람들과 다실에 모여 차를 마신다. 주인(主)은 손님(客)을 위해 좋은 차와 다도구를 준비하여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낸다. 즉, 차를 마시는 일은 오늘날 좋은 인연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다도’라고 할 수 있을까?다도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행위가 아니다. 다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함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중심적 사고를 버리고 진여 본성의 지혜로 다도삼매에 들어야 한다. 나아가 기거동작(일상생활 속 몸의 움직임)이 하나가 되어 술(術)과 법(法)에 통해야 하고, ‘도(道)’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차 앞에서 스스로의 무한한 가능성인 불성(佛性)을 자각하여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을 펼쳐나가야 한다.

 

 

자기 본래의 모습을 발견해내는 선심(禪心)의 차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은 노동의 연속이다. 각박한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수많은 ‘힐링’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만 가져올 뿐이어서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치유에 대한 갈증을 야기한다. 이에 다도는 자신의 본래 모습을 발견해내는 선(禪)으로부터의 힐링을 불러일으킨다.

다도생활에서 선의 실천적인 의미는 자기 본래의 모습을 찾아내 각자 성스러운 불성을 깨닫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차와 선』은 이 과정 속에서 참된 인간관과 인생관을 확립하여 자신의 지혜와 인격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선(禪)에 들어선 다도생활은 불교적 정신에 입각해 인격을 형성하고 완성하기 위한 훈련이자 자기 자신에 대한 치유라고 할 수 있다. 단지 탕을 끓이고 차를 달여서 마시는 것뿐이지만, 차 한 잔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여유를 두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선심(禪心)의 차’를 만나는 것, 이것이 바로 ‘선차(禪茶)의 힐링’이다.

 

 

다실의 선어로 만나는 다도 생활의 깊이와 선의 경지

 

일본 가정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도코노마는 다실의 중심을 이룬다. 도코노마는 객실 상좌에 바닥을 조금 높여 꾸민 곳으로 벽에는 족자를 걸고 꽃이나 장식품을 놓아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바로 ‘족자’다. 『차와 선』에서는 족자를 ‘손님에게도 주인에게도 같은 감동을 주어 한마음이 되게 해주는 도구’라 칭하며 족자와 족자에 쓰이는 선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실에 사용하는 묵적은 덕이 높은 사람이 쓴 불어(佛語), 조어(祖語)의 묵적이 제일이다. 다조 주코가 잇큐화상(一休和尙)으로부터 받았던 원오선사의 묵적을 사용한 것은 유명하다. 원오선사는 선종 종문(宗門)의 제일의 글이라는 『벽암록(碧巖錄)』의 편저자이기 때문에 그 묵적을 우러러보는 것이 불가사의한 일은 아니다. 원오선사와 같은 고승의 묵적을 도코노마에 걸어둔다는 것은 이 고승의 면전에서 공경하여 차를 마시는 마음, 그 자체이다. (…) 조금이나마 그 선어의 의미를 알아주어 다도를 하는 데 이로운 점이 있다면 매우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제3부 다실 족자에 쓰이는 선어」 중에서

 

 이 책의 제3부에서는 다실 족자에 쓰이는 선어(禪語)들을 따로 정리하여 선어가 나온 출처와 내용, 의미 등을 상세하게 서술한다. 이는 독자들에게 다도의 깊이를 보여주고, 애매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선(禪) 사상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례-

 

 

 

 

 

글쓴이 : 이토 고칸(伊藤古鑑, 1890~1972)

1890년 아이치 현에서 출생. 하나조노학원을 졸업한 뒤 하나조노대학 교수로 지냈으며, 1972년 1월 세상을 떠났다. 저서에는 『대반야리취분(大般若理趣分)의 연구』, 『선종일과경신석(禪宗日課經新釋)』, 『선종성전강의(禪宗聖典講義)』, 『금강경강화(金剛經講話)』, 『선의 공안해설(公案解說)』, 『진언다라니(眞言陀羅尼)의 해설』, 『임제(臨濟)』, 『영서(榮西)』,『합장(合掌)과 염주(念珠)』, 『일본선(日本禪)의 정등(正燈)우당(愚堂)』, 『선(禪)과 공안(公案)』, 『차(茶)와 선(禪)』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용환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대정대학교 범문학 연구실을 수료하였다. 현재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신라의 소리 영남범패』(공저), 『불교예술과 미의식』(공저), 『요가와 선』(공저), 『불교의 마음사상』(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무기설에대하여」, 「원시불교에 있어서 법 사상의 전개」 등이 있다.

 

옮긴이 : 송상숙

부산 출생으로 동의대학교 대학원 철학윤리문화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논문으로는 「일본 다서에 나타난 불교사상」이 있으며, 현재 현대불교연구원과 한국차인연합회 화운선다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차와 선

 

이토 고칸 지음 | 김용환, 송상숙 옮김 | 신국판 | 236쪽 | 25,000원

2016년 4월 8일 출간 | ISBN : 978-89-6545-345-1 94380

 

『차와 선』은 다도에 관한 통속적인 관념을 깨고 참된 다도생활로 이끄는 다도 입문 교양서이다. 지금까지 다도는 주로 차를 대하는 격식과 풍류로 다뤄져 왔다. 하지만 다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정신적인 면, 즉 선(禪)에 대한 이해다. 이 책은 일본 차의 역사에서부터 다도의 유파까지, 일본 다도 문화의 전반을 다루고 다사(茶事)에서 선도(禪道)가 근본이 되는 바를 설한다.

 

 

 

차와 선 - 10점
이토 고칸 지음, 김용환.송상숙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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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산지니 소식 42호

2016년 첫 저자와의 만남! 소설 마르타

마르타』가 궁금하시다면?


『마르타』 북 트레일러 보기

“이 세상에서 여자란 무엇인지 너 자신에게 물어본 적 있어?” - 『마르타』(책소개)

1873, 폴란드의 아픔 『마르타(독서후기)

신간 소개

 
중국근현대사상총서

 
근현대시대 중국의 고민이 담긴 텍스트들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상이 던진 삶의 근본문제와 대안세계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 시대가 만들어가야 할 문명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유익한 사상자원을 제공한다.

01. 인학 담사동 지음 | 임형석 옮김
02. 구유심영록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03. 과학과 인생관 천두슈 외 지음 | 한성구 옮김
04. 신중국미래기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근간
류스페이 사상선집 류스페이 지음 | 도중만 옮김
리다자오 사상선집 리다자오 지음 | 서광덕 옮김
천두슈 사상선집 천두슈 지음 | 심혜영 옮김
만국공법 휘튼 지음 | 윤영도 옮김
두야취안 사상선집 두야취안 지음 | 이보고 옮김
권학 편 장지동 지음 | 강중기 옮김
해국도지 위원 지음 | 김태만 옮김
중국문화요의 량수밍 지음 | 강중기 옮김
후스 사상선집 후스 지음 | 오창화 옮김
인학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1
담사동 지음 | 임형섭 옮김 |
신국판 320쪽 | 25,000원

서구의 근대체제를 소개하고 중국 전통적인 덕목과 연결시켜 새로운 도덕적 가치를 드러내는 仁의 學. 유가와 묵자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기독교, 물리학, 사회학 등 근대학문의 성과를 반영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는 데에 중국 전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를 실천의 덕목으로 제시했다.
과학과 인생관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3
천두슈 외 19명 지음 | 한성구 옮김 |
신국판 620쪽 | 35,000원

중국 사상계를 뒤흔든 ‘과학과 인생관 논전(科學與人生觀論戰)’ 참가 지식인들의 글 29편을 모은 책. 19세기 말, 서구열강의 침략과 태평천국의 난 등의 혼란 속에서 청말 지식인들은 서양이 부강해진 원인을 발전된 과학혁명과 기술에서 찾았다. 그러나 베이징대학 교수 장쥔마이는 1923년 청년들에게 과학을 기초로 한 인생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의했고, 서양의 과학·물질문화를 통해 중국을 개혁하려는 지식인들의 반격이 일어났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아시아총서 18 
미조구치 유조 지음 | 서광덕·최정섭 옮김 |
신국판 296쪽 | 25,000원
평생 중국 연구에 천착하며 근대성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의 첫 저서로, 중국학에 대한 그의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책.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근대성에 대한 해명을 통해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구축하고자 한 선구적 중국연구자의 선언이다. 선진-후진이라는 틀이나 유럽이라는 기준이 아니라 중국을 방법으로 삼아 세계를 볼 것을 제안한다.

[언론스크랩] <신간 들춰보기> 방법으로서의 중국 (연합뉴스) 

구유심영록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2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
신국판 352쪽 | 25,000원

중국의 계몽 사상가·문학가인 량치차오[梁啓超(양계초)]가 1차 세계대전 후 유럽 여행을 통해 신문명의 길을 찾아가는 탐험의 기록. 서구 자유주의 문명이 폐허가 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거시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신중국미래기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4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
신국판 208쪽 | 18,000원

근대 문명국가 건설의 꿈을 입헌운동과 연결 짓기 시작한 만청시기의 대표적 인물인 량치차오의 미완의 정치소설. 미래 신중국에 대한 구상과 당시 중국 현실에 대한 고뇌가 담겨 있다. 당대 중국의 개혁방향이 량치차오가 추구한 중국몽과 역사적 연계성을 지니게 되면서 최근 량치차오에 대한 관심이 폭넓게 일어나고 있다. 『신중국미래기』는 량치차오의 중국몽을 살펴보기 좋은 텍스트가 될 것이다. 

상업영화 중국을 말하다 
아시아총서 19
김명석 지음 | 신국판 270쪽 | 20,000원
중국의 상업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가 중국의 문화정책과 상업주의를 만나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책. 장이머우, 평샤오강, 쉬커, 청샤오둥 등 흥행감독들의 작품 중심으로 설명한다. 과거 중국의 주선율 영화가 천하통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우국충정의 내용으로 천편일률적이었다면, 지금은 첩보, 애정, 전쟁 등 다양한 장르로 변신하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산지니 소식
묵묵히 선구자의 길을 걸었던 중국 연구자, 미조구치 유조

출판진흥원, 정일근 시인 시집 ‘소금 성자’ 1월의 읽을만한 책 선정 (경상일보)

차(茶)와 함께 하는 목요일 오후 

[서점 탐방③] <레드북스> 동네책방 그리고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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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총서 16


영화대국에서 영화강국으로
중국영화의 오늘

 

정책, 산업, 작품에 대한 유기적 분석을 바탕으로

 ‘중국영화의 오늘’을 소개한다

 중국은 21세기 들어 영화대국의 길을 걷고 있다. 영화시장, 극장 수 등 영화산업 분야에서 매년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이고, 작품 면에서도 다원화되고 다채로운 발전상을 보여준다. 『중국영화의 오늘』은 이러한 중국영화의 현재를 담았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크다. 그동안 중국영화에 대한 연구나 저술은 과거 기념비적인 작품이나 저명 감독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파편적인 주제와 중국영화에 대한 비대칭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동시대의 중국영화를 담고 있다.

또한 중국영화의 특성인 사회주의체제 정부의 역할과 산업의 관계, 산업과 작품의 유기적 관련성을 분석하여 중국영화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방법론을 갖추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 독자들도 정책, 산업, 작품이라는 종합적인 시각으로 중국영화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며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국영화의 독특한 발전 양상

  중국의 문화산업은 사회주의체제의 특성상 정치이데올로기의 선전과 유포라는 정치적 특수성을 가진다. 이는 서구 문화산업의 지위와는 차이를 보이는데, 중국 문화산업은 당국가(party-nation)체제 속에서 당-정부가 주도하는 독특한 발전경로를 따라가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의 문화정책 속에서 영화정책이 어떻게 추진되어 왔는지 역사적 시기에 따라 살펴본 후, 그 특징과 의미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또한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면서도 세계화 시대에 발맞춘 개방과 시장시스템의 강화를 통해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전략적으로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중국이 ‘정부주도형 영화발전 모델’이라는 독특한 정층설계(top-down)로 영화 발전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은 21세기 들어 영화대국의 길을 걷고 있다. 영화시장, 극장 수 등 영화산업 분야에서 매년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이고, 작품 면에서도 다원화되고 다채로운 발전상을 보여준다. 『중국영화의 오늘』은 이러한 중국영화의 현재를 담았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크다. 그동안 중국영화에 대한 연구나 저술은 과거 기념비적인 작품이나 저명 감독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파편적인 주제와 중국영화에 대한 비대칭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동시대의 중국영화를 담고 있다.

 

 문화산업이 중국의 미래 국가기간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경제적 필요성과 함께 문화산업이 국가이데올로기 창출기제로서 사회주의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문화적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정치적 측면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시대를 맞아 중국 문화산업의 해외수출(走出去)이라는 국제경제 전략과 더불어 매력국가라는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한 소프트파워 외교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산업의 대내외적 특수 상황은 정부가 ‘문화’의 통제를 바탕으로 ‘산업’을 발전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을 야기했고, 이러한 모순적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위로부터 아래로의(top-down) 통제가 가능하면서도 동시에 시장시스템을 통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정부주도형 시장화 발전모델’이라는 독특한 중국식 발전모델을 발전시켜 온 것이다. _「영화정책」p.52

 


  중국 영화산업의 외향적 성장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 책은 2012년 세계 영화시장 2위로 도약한 최근 중국 영화시장의 통계와 그 배경에 대해 서술하고, 영화제작, 배급, 상영으로 이어지는 산업구조의 발전상과 시스템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영화산업은 2001년 WTO 가입 이후 정부주도의 영화산업 시장화 정책 속에 제작편수와 영화 스크린 수가 급증했고, 매년 30~50편에 달하는 분장제 영화 수입이 확대됐다. 이는 2009년과 2010년 이후 정부주도의 과감한 시장지원 정책, 국유영화사 개혁 등 다양한 시장화와 체제개혁 정책이 시도되면서 중국 영화산업이 급속히 발전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중국형 블록버스터의 정치이데올로기화, 다양한 장르영화의 부족, 저예산 영화의 작품수준 저하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중규모 영화의 흥행 성공을 통해 영화 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화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늘의 중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영화의 다원화 양상과

 최신 동향에 대한 사회문화적 의미 분석

 

  중국영화는 주선율영화, 상업영화, 예술영화가 공존하는 다원화 국면을 보인다. 먼저, 정부선전영화인 주선율영화가 영화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범(汎)주선율’과 ‘신(新)주선율’로 변환(transformation)하는 영화 현상을 다루고 있으며, 중국 영화시장을 주도하는 중국식 블록버스터 상업영화와 국가이데올로기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며 정부와 산업과의 공모관계를 소개한다.

 

 주선율영화는 개혁개방 이후 30년간 추진된 시장화와 개방화에 의해 달라진 영화 환경 속에 새로운 활로와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개방과 WTO 가입을 거치며 달라진 영화 환경에 적응하면서도, 국가권력의 문화영역에 대한 이념적 헤게모니 구축이라는 근본적 목적과 요구에 더욱 강하게 부합하는 경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 주선율 가치로 집중되는 새로운 주류영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주선율’과 ‘범주선율’은 국가권력과 시장의 공모 속에 관객의 동의와 타협을 얻으며 흥행과 비평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작금의 중국 사회의 현실이다. 주선율은 상업영화, 예술영화와 상호침투를 시도할 것이고, 이에 따라 향후 중국영화의 주선율 경향과 영역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작품의 동향과 특징」p.220~223

 


  또한, 무협영화를 중심으로 한 최근 장르영화의 다양한 발전상과 닝하오, 우얼션, 쉬정 등 ‘시장형 청년영화’의 흥행 속에 거세게 부는 세대교체의 바람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정부의 강력한 영향력 속에 저명 감독의 중국식 블록버스터 상업영화가 영화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상업영화조차 조금씩 주선율화되고 있는 새로운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바링허우(1980년대 태어난 세대), 지우링허우(1990년대 태어난 세대)의 지지 속에 새로운 청년감독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부상하고 있다.

 

 ‘시장형 청년영화’는 과거 청년영화와는 다른 산업적 미학적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이들 영화는 문화정치학적으로 2013년 중국지도부의 세대교체, 경제강국에서 문화강국으로의 전화, 지역강대국에서 글로벌 강국을 지향하는 중국사회의 욕망이 드리워진 문화적 징후로도 읽힌다. 중국영화사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이들 영화는 개혁개방 30년이 조성한 시장시스템에 부합하는 새로운 상업영화이며, 주류영화관객인 바링허우 지우링허우 청년세대의 소비욕구와 내면의 욕망을 만족시켜주는 영화시장의 최적자이며, 정부의 검열제도에 저촉되지 않은 탈정치영화이자 글로벌 시대 중국 청년세대의 자신감과 보편적 가치관을 표출하고 있는 뉴 차이나 시네마(New China Cinema)의 한 흐름을 대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작품의 동향과 특징」p.311~312

 


  최근 중국영화는 정부-시장 간의 개입과 긴장 속에 주선율영화, 상업영화, 예술영화의 생존을 위한 변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최근 작품을 중심으로 중국영화의 새로운 변화와, 중국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예술작품을 결부하여 분석해낸 사회과학 방법론과 인문학적 상상력이 결합된 연구 결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영화의 오늘 | 아시아 총서 16

 

강내영 지음 | 학술, 영화 | 신국판 | 360쪽 | 22,000원

2015년 7월 30일 출간 | ISBN : 978-89-6545-308-6 94680

 

 『중국영화의 오늘』은 중국영화의 현재를 담았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크다. 그동안 중국영화에 대한 연구나 저술은 과거 기념비적인 작품이나 저명 감독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파편적인 주제와 중국영화에 대한 비대칭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동시대의 중국영화를 담고 있다. 

 

 

 

저자 : 강내영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영화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베이징사범대학 예술학원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이자 아시아영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아시아 영화의 오늘』(공저), 『동아시아 문화의 생산과 조절』(공저), 『현대 중국의 지식생산 구조』(공저), 『부산영화제에서 만나는 중국영화』(공저)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열린 아시아, 닫힌 민족주의: 아시아 영화커뮤니티의 성과와 한계」, 「중국 3대 국내영화제 연구: 금계장, 백화장, 화표장을 중심으로」, 「‘M(Market) 선상의 아리아’: 중국 ‘포스트-6세대’ 청년감독의 어떤 경향-닝하오(寧浩)감독론」 등이 있다. 현재, 한·중·일 영화를 비롯한 아시아영화의 미학, 영화사, 문화교류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차례

 

중국영화의 오늘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어두운 밤길을 걷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버드나무를 보고 유령처럼 보여 깜짝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 자세히 보면 나무일뿐이다. 밤길이 두렵다는 조건이 작용했기 때문에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착각을 일으켰다.

이러한 착각은 일상생활에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들이 착각이라고 알아채지 못하는 착각, 이런 까닭에 모든 고뇌가 발생하는 착각이 있다. 그 근원적인 착각은 ‘자기라고 하는 실체가 실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들은 보통 울거나 웃거나 먹거나 마시거나 하는 자신이라는 존재가 현재 여기에 실재한다고 생각한다. 유식(唯識)사상은 이를 강하게 부정한다. 존재하는 것은 단지 정신활동 뿐이라는 것. 단순히 주관적인 인식작용만 있다는 의미가 아니고 객관과 주관의 양자를 포함한 모든 존재는 단지 나타내진 것, 알려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에 주목하고 있다.

 

유식사상의 본질은 자기 마음을 떠나

외계 사물이 존재한다는

집착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데 있어

세상 모든 존재와 작용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에 불과

자기라고 하는 실체가 존재한다는

착각에서 모든 고뇌 발생

 

예를 들어 나무를 바라봤을 때 시각의 대상인 나무라는 사물과 나무라고 인식하는 심적 활동은 모두 어떤 것에 의해 나타내진 것이다. 현실에서 인정되는 외적 현상과 내적 정신은 모두 어떤 근원적인 것에 의해 나타나게 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유식의 근본적인 정의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모든 존재를 낳게 하는 근원체는 무엇인가. 바로 아뢰야식이다. 아뢰야는 ‘저장하는 것’, ‘모으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풍경 모두가 인화지 위에 새겨지는 것처럼, 모든 정신적 육체적인 활동은 아뢰야식 속에 심어지며 이 종자는 일정기간 저장되고 성숙되어 새로운 존재를 낳게 된다.

아뢰야식도 식이지만 우리들의 의식으로 경험할 수 없을 정도로 희미하기 때문에 심층심리에 속한다. 마치 멈추지 않는 물의 흐름처럼 의식의 근원체로서 멈춤 없이 활동한다는 점에서 아뢰야식은 생명의 근원으로도 불린다.

저자는 우리들에게 눈을 더 크게 떠서 심층으로 눈을 돌리라고 당부한다. 마음이 약하고 키가 작다고 괴로워할 수 있지만 이는 표층의 물거품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저것은 버드나무다. 혹은 유령일지도 모른다’라는 개념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려는 의식이야말로 정신활동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왜곡의 요인이다.

 


유식이란 ‘모든 존재는 아뢰야식에 의해 나타나게 된 것, 만들어진 것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현실에서 인정되는 외적 현상과 내적 정신은 모두 아뢰야식에 의해 나타나게 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근본적 정의이다.

 

사물을 보는 방식의 개혁이야말로 불교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사물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아뢰야식이라는 자기의 근원을, 존재 전체의 근원을 변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식사상의 본질은 자기 마음을 떠나 외계 사물이 존재한다는 잘못된 집착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데에 있다. 모든 사상이나 존재는 자기의 마음이 만들어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를 키우는 것이다. 나아가 모든 사상이나 존재를 만들어낸 마음 그 자체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상태까지 자기의 존재방식을 고양하는 것이다.

유식사상은 끊임없이 인간의 심적 작용을 분석하며 인간의 내적 세계로 탐구해 들어가는 역사와 함께 한다. 서양의 심리학을 능가하는 멋진 이론을 갖고 있으며 학문으로서 심리학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본래 존재방식으로 되돌리기 위한 치료법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30쇄 이상 출간된 스테디셀러이다. 저자가 30대일 때 집필한 초기 저작이지만 이후 30여 년에 걸쳐 증판을 거듭했다. 단순한 이론 습득을 넘어 마음을 정화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도록 돕는 실천적 가르침으로서 유식사상을 접할 수 있다.

현재 릿쿄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이번에 책이 한국에서 번역, 출판된 것은 큰 기쁨”이라며 “유식사상의 연구와 수행이 다방면에서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홍다영 기자_불교신문 2978호/2014년1월18일자]

출처: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31129

 

 

불교의 마음사상 - 10점
요코야마 고이치 지음, 김용환 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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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괴로운 이유,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유식(唯識)에서 답 찾기

삶이 괴로운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는 이 괴로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불가의 설명에 따르면 마음을 뒤덮은 번뇌로 인한 우리의 여러 활동이 생․로․병․사를 초래하는데, 이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마음에서 번뇌를 없애고 정화하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오직 마음뿐’이라는 뜻의 ‘유식(唯識)’사상이 필요하지만, 세상의 모든 존재와 작용이 오직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에 불과하다는 이론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유식사상 입문서인 『불교의 마음사상』〔원서명 『唯識思想入門(유식사상입문)』〕은 일본에서 30쇄 이상 출간된 스테디셀러로서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익숙한 사례와 다양한 도식을 들어 난해한 유식을 그 근본부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단순한 이론 습득을 넘어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실천적 가르침으로서의 유식사상을 접하게 하는 책입니다.

 

▶불교 최고의 발달 사상, 마음의 비밀을 탐구하는 “유식(唯識)”

유식사상이란 기원후 3~4세기경 인도에서 기원한 불교사상입니다. 불교는 붓다 생존과 사후 수십 년간의 원시불교, 이후 논쟁과 분열을 거듭하다 발흥한 부파불교(소승불교), 자기보다 타인의 해탈구제를 우선으로 하는 대승불교 순으로 발전했습니다. 대승불교는 사상적으로 『반야경』에 근거한 ‘공사상’과 『해심밀경』 등에 근거한 ‘유식사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후자를 추구한 집단을 ‘유가행파(瑜伽行派, Yogcāra)’라고 부릅니다. 이 유가행파의 사상이 유식사상이다. 유가행파의 유식사상은 반야의 공사상을 답습하면서 ‘식(識)’이라는 존재를 어떤 의미로 인정함으로써 공사상의 허무적 측면을 시정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교리적인 측면에서 유식사상은 최고도로 발달한 불교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정원의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 볼까요. 유식사상에 따르면, ‘나무’라는 사물과 그것을 감각·지각하는 ‘심적 활동’, 이 양자 모두 어떤 것에 의해 나타났다고 여깁니다. ‘현실에서 인정되는 외적 현상과 내적 정신은 모두 어떤 근원적인 것에 의해서 나타나게 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것이 ‘유식’의 근본적 정의입니다. 여기서 근원적인 것 근본적 심리활동을 ‘아뢰야식’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유식이란 ‘모든 존재는 아뢰야식에 의해서 나타나게 된 것, 만들어진 것이다’라는 의미가 되겠죠.

 

▶마음을 치유하는 ‘구제의 심리학’

유식사상의 역사는 바꾸어 말하면 인간의 내적 세계로 탐구해 들어가는 역사였다. 이것인가 이것인가, 라고 말할 정도로 끊임없이 인간의 심적 작용을 분석해왔던 것이다. 그 결과가 아뢰야식과 말나식의 발견이고, 여러 식들의 상호 인과관계에 의한 정신의 순환적 흐름(아뢰야식연기)을 해명하는 것이었다. 특히 유식사상은 서양의 심리학을 능가할 정도의 멋진 이론을 성립시켰다. 게다가 그것은 단지 학문으로서의 심리학이 아니라, 더러움으로 가득 찬 비정상적인 인간의 마음을 정상적인 본래의 존재방식으로 맑게 되돌리기 위한 치료법으로서의 심리학이었다. 유식사상에 ‘심리학’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실로 ‘구제의 심리학’이라고 불려야만 한다.

-서론 중에서

 

유식사상은 외계의 사물과 자기의 존재조차 부정합니다. 하지만 식(識)에 얽매인다면 그것도 하나의 집착이 될 뿐이겠지요. 식이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일은 자기 마음의 작용과 외계의 사물 가운데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종교적 실천을 행하는 일입니다.
분주하게 부대끼는 일상을 살아가지만 우리의 마음은 어딘가 모르게 허하고 때로는 아프기도 합니다. 『불교의 마음사상』은 마음속 미지의 세계로 침잠하여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그 깨달음으로 번뇌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을 선사할 것입니다.

 

 

아시아총서 08

『불교의 마음사상유식사상입문

요코야마 고이츠(橫山紘一) 지음 | 김용환, 유리 옮김
종교 | 신국판 변형(153*210) | 208쪽 | 18,000원
2013년 12월 30일 출간 | ISBN :
978-89-6545-234-8 94220

불교의 유식사상(唯識思想) 입문서. 일본에서 30쇄가 넘게 출간된 스테디셀러 『唯識思想入門(유식사상입문)』을 번역했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익숙한 사례와 다양한 도식을 들어 난해한 유식을 그 근본부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 : 요코야마 고이츠(横山紘一)
도쿄대학 문학부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인도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그 뒤 도쿄대학 문학부 조교, 릿쿄대학 문학부 교수를 거쳐서 현재는 릿쿄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유식불교사전』, 『유식사상입문』 등이 있다.

역자: 김용환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대정대학교 범문학 연구실을 수료하였다. 현재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신라의 소리 영남범패』(공저), 『불교예술과 미의식』(공저), 『요가와 선』(공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무기설에 대하여」, 「원시불교에 있어서 법 사상의 전개」 등이 있다.

역자: 유리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논문으로는 「해석학의 존재론적 정조에 관한 연구」가 있으며, 역서로는 『인도인의 논리학』(공역), 『불교인식론』(공역) 등이 있다.

 

 

불교의 마음사상 - 10점
요코야마 고이치 지음, 김용환 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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