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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7

과연 산지니 편집자들의 그림 실력은? 알록달록한 색연필. 여러분의 집에도 하나쯤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학생 시절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리며 '그림은 장비빨이지!' 하고 샀던 기억이 있네요. 이 글에서는 지난봄, 이 색연필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산지니 편집자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지난 2월, 화가이자 미술교육 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는 심수환 작가의 그림에세이 『일상 그리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산지니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여러분께 출간 소식을 알리고 꾸준히 홍보도 했었는데요. 출간 후 심수환 작가와 독자들이 만나는 북토크도 진행했었습니다. 심수환 작가의 그림과 글을 읽고, 북토크에 참여하며 '나도 일상의 행복을 담은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산지니 편집자들은 '우리 다 같이 그림 .. 2023. 7. 21.
진실되게 살아가기, 그리고 좌절하지 않기 숲은 생각보다 어둡지 않다. 나뭇가지 사이에 햇살도 번하다. 구름 때문에 가렸던 해가 숲에 갇혀 있었나. 얼마 전 혼자 산문으로 나갔을 때는 어둑한 숲에서 뭔가 튀어 나올 것 같아 한 걸음도 내딛기 힘들었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숲엔 풀과 돌, 나무와 흙이 내쉬는 숨이 가득하다. 보살은 은빛 억새 같다. 바람과 맞서지 않고 순응하는 억새처럼 단발보살은 원시림을 스적스적 지나간다.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 허연 머리가 숱도 많아 단발이 어색하지 않은 보살은 칠십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게 잘도 나가는데 나는 숨이 차다. 땀이 몸의 굴곡을 타고 흐른다. _「신갈나무 뒤로」(『날짜변경선』, 중에서) 남편의 알콜중독 때문에 절에 들어간 여자가 마지막 희망이자 도피처를 찾아 떠난 곳에서 다시 방황하는 내용을 다루.. 2016. 2. 26.
행복을 찾아가는 15인의 귀농열전-『귀농, 참 좋다』(책소개) 대도시 거주자 절반 이상이 귀농을 희망할 정도로 ‘귀농 러시’ 바람이 불고 있는 현재, 다양한 형태의 귀농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의 소모적 삶에서 벗어나 생태적 삶을 꾸리려는 이들, 자연과 더불어 쾌적한 노후를 보내려는 이들, 생업의 가능성을 농업에서 찾고자 하는 이들 등 도시생활자들이 농촌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귀농이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요즈음이다. 오랜 기자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으로 귀농생활을 알아보던 저자는 귀농지를 탐색하던 과정에서 여러 선배 귀농자들의 삶 이야기를 묶어내기로 결심한다. 저자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바쁜 농사 일에도 불구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삶을 털어놓은 15인 귀농인들의 삶의 가치는 ‘행복’이었다. 비록 많이 벌지 못해도 욕망과 소비를 줄이며 자연과 .. 2015. 11. 24.
소담소담한 쉼터, '마하골 길벗 작은 도서관' 탐방기 안녕하세요 또 다시 돌아온 인턴 솔율입니다! 오늘은 지난 화요일(2015년 2월 24일)에 다녀왔던 '마하골 길벗 작은 도서관(이하 길벗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를 해드리려 합니다. '작은 도서관' 사실 좀 생소한 단어지요. 저도 인턴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작은 도서관'은 부산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도서관 사업 중 하나입니다. 공공도서관이 있지만 그 수가 작고 거리가 먼 것을 감안해 동네마다 도서관을 설립하여 지역주민들이 조금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공공도서관보다 규모는 작지만 먼 길 갈 필요없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 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학교를 마치고 걸어가며 보았던 '당리 작은 도서관'도 포함된다니 이.. 2015. 2. 26.
교정지의 추억 ::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여자 '최문정' 오늘도 어김없이, 서점에 한 권 책을 보낼 게 있어 택배 아저씨의 전화번호를 찾느라 주소록을 뒤지다 최문정 선생님과 작업했던 몇 달 전의 포스트잇을 발견하고 웃어버렸네요:-D 보통 교정지를 주고받으면서 간단한 서신을 주고 받는 게 통상적인데 선생님께서는 직접 손으로 포스트잇으로 적어주셔서 아직까지 잘 간직해 두고 있답니다. 아직까지도 이 포스트잇만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지더라고요. '이거라도 드시면서 하세요^^' 여기서 '이거'란 약과였어요. 교정지와 함께 딸려온 과자에 저는 헤벌쭉하며 맛있게 얌얌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12월 말에는 최문정 선생님께서 그만두신 실업센터 송년회도 다녀왔어요. 이 사진은 그날의 풍경입니다. 원고 속에서만 만나던 등장인물들을 실제로 만나보고, 또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나.. 2013. 1. 3.
경주 양동마을 어린이날 다들 재미있게 보내셨어요. 어른도 행복한 어린이날을 맞아 저희 집은 경주 양동마을에 다녀왔답니다. 놀이동산을 꼭 가야 한다고 우기는 딸(초등 1학년)에게 옛날 사람들 놀이동산에 간다고 뻥 치고 평소 한번 가봐야지 했던 양동마을에 갔습니다. 경주는 그런대로 자주 가는 편인데 이곳은 그동안 한 번도 안 가봤거든요. 마을 초입부터 뭔가 조금 다르네요. 평소 높다란 건물만 보다가 나지막한 기와집과 초가집을 보니 정서적으로 막 안정되는 느낌이랄까.^^ 양동마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자판만 두드리면 자세히 나오니 패스~ 못 찍는 사진이지만 워낙 풍경이 좋으니 기분 좋으시라고 사진 몇 컷 올립니다. 마을 어귀에 있는 양동초등학교인데요, 정문에서 좌측 풍경인데 유채꽃과 나무가 너무 이뻐 한 컷 담았습니다. 양.. 2010.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