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 출생 가왕 송흥록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 입니다.

 

송인 부도 사태로 뒤숭숭하지만 마음을 다잡기 위해 1월 6~7일 남원에서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부산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남원.

춘향이와 이몽룡의 애틋한 사랑으로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예로부터 남원은 천부지지( 天府之地) 옥야백리(沃野百里)라 불렸는데요. 

천부지지( 天府之地)는 하늘이 고을을 정해준 땅이라는 의미이며, 옥야백리(沃野百里)는 비옥한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듯 남원은 사랑하기 좋고 살기도 좋은 도시인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요?

 

 

 

 

 

산지니가 처음으로 간 곳은 가왕이라 불리던 송흥록, 국창 박초월 생가입니다.

가왕 하면 조용필이 생각나는데요. 남원에는 송흥록이 있었습니다.

송흥록은 가왕답게 순조, 헌종, 철종에 이르는 3대에 걸쳐 이름을 날렸다고 하네요.

과연 송흥록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요?

 

 

 가왕 송흥록은 19세기 팔명창 중 하나로 6세부터 춘향가를 배워 명창이란 소리와 함께 12세에 백운산에 들어가 5년 만에 소리를 터득하고, 10년 만에 득음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매년 송흥록생가에서는 국악축제를 한다고 하니 시간이 되면 꼭 다시 방문해야겠어요

 

 

생가 앞에 근엄해 보이는 지리산이 보이네요.

판소리를 들으며 지리산을 바라보니 우리나라의 옛 멋이 느껴지네요.

 

 

 

햇볕이 잘 들어오죠? 추운 날씨인데도 집 앞에 앉아 있었더니 몸이 따듯해지네요.

옛 조상님들의 지혜가 느껴집니다. 이제 생가를 봤으니 다음으로 가볼까요?

 

 

 

황산대첩비와 파비각 있는 곳으로 향하는 산지니 식구들

 

 

 

 

이성계를 고려의 스타장수로 올려놓은 '황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황산대첩비입니다. 당시 진포에 상륙한 일본군 대장 아지발도를 쓰러뜨리고 백성들을 구하는 전과를 올립니다. 아지발도는 15세 나이로 일본군에게는 삼국지조자룡 같은 영웅이었습니다. 이런 장수를 이성계 장군이 황산에서 일거에 퇴거시키는 전과를 올립니다. 

우리 역사에서 흐뭇한 장면인데요 기념비 앞에 서니 왠지 모를 감정이 올라옵니다.

 

 

 

 

 

다음은 저희 산지니는 부산 출판계를 이끄는 출판사답게 최명희 작가의 혼불문학관을 찾았습니다. 최명희 작가는 혼불을 연재하던 중 완간 4개월을 앞두고 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미완성된 작품 '혼불'.

원고지만 1만2000장이나 된다니 한번은 완독해야 하는 책 같습니다.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한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세월이 가고 시대가 바뀌어도 풍화 마모되지 않는 모국어 몇 모금을

그 자리에 고이게 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 정신의 기둥 하나 세울 수 있다면

                                                                                            -최명희

 

 

 

남원 이곳저곳 둘러본 산지니는 숙소에 돌아와 각자 책을 읽고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워크숍답게 공부를 게을리할 순 없겠죠?

각자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출판교육이 있었습니다.

대표님께서 올해 산지니가 나아갈 방향을 말씀 중이시네요. ^^

새해 첫날부터 송인 부도 소식으로 출판계가 뒤숭숭하지만, 산지니는 그래도 책을 냅니다. 올해도 좋은 책으로 독자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산지니가 되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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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7.01.10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불문학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에 읽다 힘들어서 그만 둔 적 있는데
    완독한 후 다시 가봐야겠어요.

  2. BlogIcon 스낑 2017.01.11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가 본 남원은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역사가 깊은 곳으로, 보고 느끼는 점도 많았습니다.

  3. BlogIcon 단디SJ 2017.01.13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날 참 날씨도 좋았지요? 나지막한 건물들 뒤로 펼쳐진 산과 하늘의 풍경도 참 좋았고, 승월교를 건너며 마주했던 남원의 달빛도 참 운치 있었습니다. 사진을 여러 장 찍었지만 사실 사진보다 그림으로 남기고픈 풍경이었어요. 혼불문학관에 적힌 최명희 작가님의 글 중 "글을 쓰지 않는 사람들을 좋겠다", "책상에 엎드려 울었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작품 하나를 세상에 내놓기 위한 고단한 시간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찡-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