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고의 시작은 2019년 예테보리 도서전입니다.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만난 덴마크 작가 Eva Tind(에바 틴드)와의 인연으로
그녀의 작품 <ORIGINS>(Original title OPHAV) 출간 계약을 하게 됩니다.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만난 에바 틴드와의 이야기는 아래 글에서 볼 수 있어요.
이 책의 번역은 노르웨이에 계신 번역가 분이 맡아주셨습니다.
덴마크의 한국계 작가가 쓴 덴마크 소설이
노르웨이에 살고 있는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의 출판사에서 출간이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주 번역 원고가 들어왔습니다.
원서의 제목은 Ophav, 영어로는 Origins, 그리고 번역 원고에는 '뿌리'라고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과연 이 책은 어떤 제목을 달고 출간되게 될까요?
번역 원고를 검토하기 위해 프린트를 해 보니
꽤 두툼한 분량입니다.
아무래도 영어권 소설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
그 내용이 사뭇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원고를 열심히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등장인물들과 친해지는 중입니다.
소설 속 배경은 스톡홀름, 인도, 도쿄, 한국... 등 다양합니다.
원고를 읽다 보니 한국, 입양, 인종차별... 등의 단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눈으로 빠르게 원고를 읽어가면서
머리로는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질 모습을 그려봅니다.
어떻게 소개해야, 줄거리를 어떻게 요약해야,
무엇을 앞세워야 한국의 독자들이
덴마크 소설에 관심을 가질 것인가.
이 책이 출간되고 어떤 행사들을 기획할 수 있을까.
그 때쯤이면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작가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까.
번역 원고가 들어왔으니 이제 절반은 왔다 싶기도 하고,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쪼록 한국 독자들에게는 낯선 덴마크 소설을 잘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고민해봐야겠어요.
종종 '뿌리' 이야기를 들고 올게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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