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근현대사상총서 아홉 번째 책『중국 윤리사상 ABC(中國 倫理思想)』를 소개합니다.
셰푸야(謝扶雅, 1892~1991)는 중국 근현대 시기에 활동한 철학자, 문학자, 기독교 사상가입니다. 젊은 시절 일본에서 유학했고, 이후 미국 시카고대, 하버드대에서 종교철학과 서양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중국으로 돌아와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윤리학, 불교, 기독교 사상에 조예가 깊었습니다. 그의 학문적 지향점은 동서양 학문을 융합하여 새로운 사상을 만드는 데 있었습니다.
『중국 윤리사상 ABC』는 중국 윤리사상의 기본 관념, 중국 윤리의 최고 이상, 의무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중국 윤리 사상의 특징과 변천, 천(天), 도(道), 성(性) 등 기본 개념을 서술한 후 유가, 묵가, 도가, 신유가 등 네 학파의 윤리관을 중점적으로 소개합니다. 셰푸야가 활동한 시기의 중국은 수천 년간 지속되던 봉건 왕조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서구의 학문과 사상이 봇물 터진 듯이 밀려들어 오던 대전환의 시기입니다. 셰푸야의 저작은 전통 가치관과 새로운 가치관 사이에서 방황하던 중국인에게 가치 판단의 기준을 제공해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 윤리사상 ABC>는 가치관의 대 전환기에 전통윤리사상을 점검하고 사람들이 새로운 윤리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의도로 저술되었기 때문에 전통 윤리 관념의 근대적 전환과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_「해제」 중에서(한성구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중국근현대사상총서는 근현대 중국의 고민이 담긴 텍스트를 통해 중국 근현대사상이 던진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을 살피고, 오늘날의 중국을 만든 사상적 토대를 돌아보는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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