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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언론스크랩1321

문근영씨,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새책②] 안재성 씀, 산지니 펴냄, 2011년 10월, 246쪽, 1만3000원 '국민 여동생' 문근영. 하지만 그 이름과 함께 그녀를 쫓아다니는 것은 '빨치산의 외손녀'라는 낙인이다. 지금도 '빨갱이'라는 낙인은 시퍼렇게 살아 있다. 그 낙인 속에 자란 빨치산의 자녀들이 본 부모님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빨치산 출신으로 부산지역에서 통일운동을 해온 박판수·하태연의 딸 박현희가 부모님의 삶을 증언한 일대기이다. 여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지리산에 들어가 총알 세례를 피해 다녔고, 7살 때 엄마가 체포당한 뒤로 남의 집살이를 전전해야 했던 그녀. 이들의 삶은 불행한 현대사의 한복판을 뚫고 살아온 한 가족의 역사이며, 지금도 분단과 이념갈등 속에서 크고 작게 반복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다. 최규화 (.. 2011. 11. 14.
노재열 작가 인터뷰 동영상 1980년 5월 부산에선…노재열 첫 장편소설 '1980' "정의란 이름으로 자행된 공안당국의 폭력에 의해 이름 없이 잊혀 간 사람들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살아남은 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죽은 자들에 대한 기억을 망각으로부터 지켜내는 일이기 때문이죠." 노재열(53) 부산 녹산산단 노동상담소 소장은 전두환 군사정권 8년 동안 3차례 구속되며 20대 청춘을 다 보냈다. 당시 부산대 공대를 다녔던 그는 1980년 비상계엄령,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됐다. 1981년 부림사건(대학생, 교사, 직장인 등을 반국가단체 찬양 혐의로 구속해 고문한 사건) 당시 구속돼 2년간 교도소에서 보냈고, 1987년 노태우 대선 후보 반대시위로 구속되기도 했다. 부마항쟁 체험 바탕 생생한 복원 "공안 폭력의 희생자 기록해야죠".. 2011. 11. 8.
기억의 힘 제목만 보고 1980년 광주항쟁을 다룬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은 광주가 아니라 부산이다. '5월'은 광주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1979년 부마항쟁이 펼쳐진 부산. 그곳에도 나름의 '5월'을 살아내야 했던 이들이 있었다. 이 책은 그 격랑의 시간을 한 청년의 삶을 통해 재구성한 소설이다. 전두환 정권하에서 세 번이나 옥살이를 하며 20대를 보낸 작가의 체험이 영화보다 생생한 묘사를 가능케 했다. 통곡의 그날이 국가기념일이 된 지금, 이들의 삶이 지금의 '88만원 세대'들에게는 어떤 울림을 줄까. 이 책은 분명 소설이지만, 상상이 아니라 기억의 힘으로 써냈다는 사실 때문에 문득 숙연해지기도 한다. 오마이뉴스 기사 바로가기 이번 주 오마이뉴스에 소개된 신간 5권의 제목들입니다. 미디.. 2011. 10. 27.
소설로 돌아본 부마항쟁과 부산 학생운동 『1980』 저자 노재열 11일 간담회 1979년 10월 부마항쟁과 이어 펼쳐진 1980년 부산 지역 학생운동을 조명한 소설 '1980'(산지니 펴냄)이 발간됐다. 책을 집필한 노재열(53) 부산 녹산공단 노동상담소장은 11일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당시 사건과 관련해서는 보고서 형태로 설명할 수 없는 사라져간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가 있다"며 "묻힌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려면 소설 말고는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재열 소장이 직접 소설을 쓴 것은 그가 당시 부산 지역 민주항쟁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두환 정권 치하에서 세차례 구속 수감돼 8년을 교도소에서 보냈고 오랫동안 수배를 받으며 20대 청춘을 보냈으며 1981년 부림사건 때도 주역으로 활약했다. 노 소장.. 2011. 10. 11.
인터넷·디지털 시대에도 문학의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 한달에 한번 열리는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지난주 목요일 있었던 26번째 만남의 주인공은 첫 평론집 을 낸 정훈 평론가였습니다.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많이 와주신 덕분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었는데도 백년어서원이 열기로 가득했답니다. 근데 객석 뒤 구석에서 주인공인 정훈 평론가에게 눈길 한번 안주고 손이 안보일 만큼 빠른 속도로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며 현장을 기록하시던 분이 계셨어요. 바로 국제신문 조봉권 기자입니다. 생생한 기사를 위해 개인 시간까지 반납해가며 열심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국제신문에 관련 기사가 났네요. 변방의 것들에 대한 고집스러운 애정 첫 평론집 펴낸 정훈 이영수 시인의 사회와 대담으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정훈은 "도구가 성냥이냐 라이터냐 하는 게 중요하지는 .. 2011. 8. 30.
영광도서 종합베스트 2위에 오르다 오늘 교보문고와 영광도서에서 신간 '부산을 맛보다' 매절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지난주 출간 기념 행사때 책이 많이 팔린 덕분인지 영광도서 종합베스트 2위에도 올랐구요. 그동안 출판사에서 낸 부산 관련 책들은 오히려 서울지역에서 더 많이 팔렸지만, 이번 '부산을 맛보다'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독자들 반응이 괜찮습니다. 지난 주 영광도서에서 열린 출간 기념 행사도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장대비를 뚫고 많이들 와주셨어요. 책을 5권~10권씩 여러권 구매하신 분도 많았구요. 덕분에 행사 도중 영광도서에 비치해놓은 책이 동나 부랴부랴 사무실로 책을 더 가지러 가기도 했습니다. 전남 목포 출신의 어느 지인이 물었다. "부산에도 '맛'이 있는가?" 없을 리가 있겠냐고 하니, 약간은 불.. 2011.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