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책/인문147 새로운 사유체계 만나기-『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책소개)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 정치 철학가 한나 아렌트가 탐구한 새로운 사유방식 이제까지 알고 있던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롭게 ‘탈학습’하라 이 책은 한나 아렌트가 기존에 학습된 사고와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지적 자유를 얻고자 탐구한 ‘탈학습(unlearning)’에 주목한다. 웃음, 번역, 용서, 표현, 이 네 개의 주제를 통해 아렌트의 사유의 방식을 파헤친다. 20세기 초 유럽사회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되었고, 히틀러의 유대민족 말살 정책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아렌트 역시 자기의 민족에게 일어난 끔찍한 학살에 고통스러워했다. 유대인 학살을 지휘했던 아돌프 아이히만이 이스라엘에서 전범 재판을 받게 되었을 때, 아렌트는 지의 취재 의뢰를 받고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을 기사로 .. 2017. 1. 16. 고대 지중해의 풍요로운 향수 문화사-『사포의 향수』(책소개)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사포의 향수", 고대 지중해의 향수 문화사를 조명한 책입니다.향수에 관한 흥미로운 역사와 일화들, 그리고 냄새를 향햔 인간의 탐구와 집요함더불어 지중해의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신들에게 바치던 향수가 그리스인들의 일상에 이르기까지향기의 생산과 소비로 고대 지중해 사회 문화를 살피다 현대 사회에서 향수는 액세서리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 옷에 따라 장소에 따라 뿌리는 향이 달라지기도 하고 패션 브랜드사는 시즌마다 앞다투어 새로운 향수를 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향수는 현대 사회의 발명품이라기보다 고대부터 인류와 함께해왔다. 종교의 역사를 살펴보았을 때 향료를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한 것은 그리스인이었다고 전해진다. 당시에는 신에 대한 봉헌의식과 장례의식이 종교.. 2016. 9. 13. 왜성을 통해 역사 속 그날을 깨워본다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 (책소개) 편견의 역사를 바로잡는 새로운 역사 인식의 현장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 역사상에는 기쁨의 역사와 슬픔의 역사가 공존한다. 희비(喜悲)의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재의 역사가 존재하는 것이다.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도려낸 단정의 역사, 망각의 역사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되므로 희망의 미래는 존재할 수 없다. 왜성은 임진왜란이라는 420여 년 전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의 블랙박스다.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한반도 동남해안 일대에 분포해 있으며 이제는 일본에서도 보기 힘든 일본 고유 양식 성곽의 원형이 남아 있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왜성은 임진왜란의 침략을 대변하는 유적으로 인식돼 홀대를 받아왔다. 이에 『역사의 블랙박스.. 2016. 7. 18. 오늘날 원주민들을 들여다보다-『라틴아메리카 원주민의 어제와 오늘』(책소개) 얼마 전 마야문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다큐를 보면서 얼마 전에 출간한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의 어제와 오늘』을 떠올렸습니다. 사실 마야 문명이나 브라질의 아마존 등 미디어로 전파된 라틴아메리카의 문명은 우리에게 환상과 상상을 자극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편집하면서, 조금 더 원주민의 실체와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과거 화려했던 라틴아메리카의 문명을 조명하기보다는 현재 원주민들이 어떻게 라틴아메리카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조금 더 중점적으로 설명한 책입니다. 미지의 세계로 느껴졌던 라틴아메리카의 문명이 우리와는 조금 다른 문명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원주민들을 조금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다양한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의 세계관과 역사를 알아보고,변화하는 원주민의 모습을 살펴본다 오랜 스페인.. 2016. 7. 8. 맑고 구수한 시조의 향기-김종목 시조집『무위능력』(책소개) 한바탕 비바람이 몰아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이 맑아졌습니다.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유유자적 책 읽고 싶어지는 날이네요. 최근에 나온 신간 김종목 시집 『무위능력』 소개합니다. 2016년 부산문화재단 올해의 문학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시조집이라고 해서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천천히 읽다 보면 어떤 장르든 좋은 글귀라면 마음에 금방 안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인생 후반기의 삶 시인의 성숙함이 맑고 구수한 시조에 담겨 우리말의 향기와 가락을 품은 김종목 시인의 세 번째 시조집 『무위능력』이 출간된다. 김종목 시인은 1972년 신춘문예에 시조 『가을에』가 당선, 이후 1975년에 『고이 살다가』, 1990년에 시와 시조를 반반 섞은 『모닥불』을 출간했다.. 2016. 7. 6. 고슴도치 시대에 여우를 상상하며-『고슴도치 시대의 여우』(책소개) 『고슴도치 시대의 여우』가 드디어 출간됐습니다.작고 가볍지만 내용은 묵직합니다. 우리 사회 견고한 구조주의를 타파하기 위한새로운 지침서. 저자분이 오랫동안 글과 생각을 다듬으며 준비한 책입니다.성실하게 집필하신 만큼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으며 읽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고슴도치 시대에 여우를 상상하며구조론에서 탈구조론을 논하다 포스터모더니즘이라고 일컫는 지금의 시대에 왜 다시 구조주의일까? 정치 사상가 이사야 벌린은 자신의 저서 『고슴도치와 여우』에서 톨스토이를 고슴도치가 되고자 한 여우로 설명했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시인 아르킬로쿠스의 시라고 전해지는 구절, “여우는 작은 것을 많이 알고 있지만, 고슴도치는 큰 한 가지를 안다”에서 가져왔다. 벌린은 사상가들의 사유 방식을 하나의 체계적 사상을 지향.. 2016. 5. 2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