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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인문135

스포츠로 보는 러시아 현대사의 굴곡 :『소비에트 러시아의 신체문화와 스포츠』(책 소개) 소비에트 러시아의 신체문화와 스포츠 ▶ 스포츠라는 거울을 통해 격동의 러시아 현대사를 들여다보다 혁명 이후 러시아 사회의 변화를 이미지, 일상의 경험과 관련지어 연구해온 박원용 교수가 『소비에트 러시아의 신체문화와 스포츠』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스포츠’라는 소재를 활용해 1920년대 이후 소련 사회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고, 동시에 올림픽 무대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소련과 미국의 ‘열전’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혁명 이후 러시아 현대사를 ‘스포츠’라는 요소를 통해 접근한다는 것이다. 소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스탈린 체제는 그 소련의 기본 골격을 형성했던 시기이다. 그러나 기존의 정치와 사회구조적 접근은 러시아 현대사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 2019. 3. 17.
할리우드 영화史의 변곡점에 선 4인의 랩소드 -『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책 소개)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1940년대 평론가들은 미국 영화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 미국 영화평론의 선구자 오티스 퍼거슨, 제임스 에이지, 매니 파버, 파커 타일러 그들은 미국 영화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영화와 관련된 어떤 직업을 꿈꾸었든, 영화를 공부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데이비드 보드웰이 쓴 책은 한 권쯤 읽었을 것이다. 대학 교수직을 은퇴한 이후에도 왕성하게 운영하고 있는 그의 웹사이트는 온라인에 존재하는 가장 훌륭하고 믿음직한 최신 버전의 영화 백과사전에 다름 아니다. 데이비드 보드웰은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영화연구전공 명예교수이다. 그는 1940년대 영화평론가들에 대한 시리즈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연재하였는데, 고대 그리스 시대에 신의 계시를 받아 서사시를 낭송했던 음유시인에.. 2019. 3. 11.
홍콩학 교수의 도시 인문 여행 ::『홍콩산책』(책 소개) 도시 인문 여행 ▶ 당신이 몰랐던 홍콩을 걷다 어느 홍콩학 교수의 유쾌하고 뾰족한 인문 산책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을 담았다. 홍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집대성했지만 쉽게 풀어 썼다. 슬렁슬렁 비치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뾰족하게 드러난다. 그가 본 홍콩의 모습을 담은 스무 가지 글을 읽다 보면,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 홍콩의 면면들에 빠져든다. ▶ 익숙한 것부터 낯선 것까지, 스무 가지 주제로 본 홍콩 『홍콩산책』은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던 화려한 홍콩을 답습하거나, 뒷골목의 이변적 모습에만 주목하지 않았다. 대신 다양한 홍콩의 .. 2019. 1. 16.
루카치의 길-문제적 개인에서 공산주의자로(책소개) [루카치 다시 읽기1] 루카치의 길문제적 개인에서 공산주의자로김경식 지음 이 책에서 저자는 ‘문제적 개인’에서 ‘공산주의자’로 나아간, 그리하여 “인류의 진정한 역사”를 열기 위해 일로매진한 실천적 사상가 루카치의 삶과 사유를 부단한 자기 갱신의 과정으로 제시한다. 인간 루카치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에세이, 루카치 수용의 문제점을 짚으면서 인문학 공부의 기본을 성찰하는 리뷰, 루카치의 초기 사상과 마르크스주의 문학론 및 철학을 폭넓게, 그러면서 엄밀하게 고찰하는 방대한 규모의 본격 논문, 마르크스주의 미학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훈고학적 텍스트 독해 등 다채로운 방식의 글쓰기로 루카치 사상의 중심을 탐색하는 이 책은, 그리하여 지금 우리가 루카치와 만날 수 있는 길들을 드러낸다. [책소개] 루카치의 생애와 .. 2018. 12. 28.
47가지 음식으로 전하는 부산 이야기 ::『부산 탐식 프로젝트』(책 소개) 맛있는 음식 인문학 • 부산 탐식 프로젝트 • 최원준 지음 ▶ ‘돼지국밥은 어떻게 부산의 소울푸드가 되었을까? 밀면은 왜 공유와 배려의 음식일까?’ 47가지 음식으로 전하는 부산 이야기 부산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 중심에 위치해 있었다. 때문에 일제강점기 부산 사람들의 식탁에는 일본 식문화가 넘나들었고, 6.25 전쟁 당시에는 여러 지역의 피란 이주민들의 식문화가 수용되었다. 그 결과 현재까지도 다양한 지역 출신의 사람과 식문화가 뒤섞여 형성된 독특한 음식들이 많이 남아 있다. 시인이자 음식문화 칼럼니스트인 최원준은 이러한 부산의 음식을 통하여 사람, 역사, 문화를 탐구했고, 그 ‘탐식(探食)’ 과정을 『부산 탐식 프로젝트』에 담아냈다. ▶ 낙동강, 기장, 원도심, .. 2018. 11. 19.
영화가 곧 삶이다-『영화 열정』(책소개) ▶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라는 한 편의 영화를 만든 사람”-장 뤽 고다르 영화를 구한 사나이, 앙리 랑글루아 “앙리 랑글루아는 누구인가?” 1968년 2월 말, 드골 대통령은 자신의 보좌관들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그가 들은 대답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공동창립자이자 사무총장이며 실질적 운영을 맡고 있는 사람.’ 이 대답에는 틀린 것이 없지만 충분한 대답은 아니다. 이 간단한 설명으로는 문화부 장관 앙드레 말로가 랑글루아를 해임했다고 해서 프랑스 영화계 전체가 거리로 나선 까닭을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정 ‘앙리 랑글루아는 누구인가?’ 『영화 열정: 시네마테크의 아버지 앙리 랑글루아』는 앙리 랑글루아의 생애를 담기 위해 그의 지인 및 관계자 76명을 인터뷰해 만들어졌.. 2018.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