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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의 그림일기101

파주 출판도시는 연두색 서울 출장길.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인쇄소에 들렀다가 근처에 지혜의숲 도서관이 있기에 들어가보았다. 사방이 책벽으로 둘러 쌓인 너른 공간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앉아 책을 보고 있다. 서가에서 책 네 권을 골라 들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주문해 볕 잘드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나무들은 한창 물이 올라 꽃 진 자리에 연초록 잎사귀들이 보송보송 얼굴을 내밀고 있다. 책 읽고 그림 그리며 놀다 보니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났다. 가방을 챙겨 나와 2200번을 타고 합정동으로 향했다. 이번 출장의 주목적은 저녁 7시 상암동에서 출판아카데미 수업을 듣는 것이다. 매주 목, 금요일 3시간씩 3주 동안 총 18시간. 교육비는 무료지만 차비가 만만치 않게 든다. 지속되는 출판 불황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지원을 해줘 교육을 .. 2016. 4. 27.
비 오는 날 비닐 우산 분홍 땡땡이 우산 검정 우산 비 오는 날 회사 복도 풍경 2016. 4. 21.
투표하기 좋은 날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투표하기 딱 좋은 날 이번에는 혹시 내가 찍은 후보가... 부질없는 희망을 품고 투표장을 나오는데 연초록 어린 잎들이 비를 맞아 생기가 돈다 집에 돌아와 따뜻한 차 한잔 훌훌 마시니 착잡한 마음이 데워진다. 2016. 4. 13.
친구 생각 어느새 끝이 뭉툭해진 연필을 깎다 보니 고3 때 한반이었던 친구 생각이 난다. 연필을 조각작품처럼 멋지게 깎던 친구. 내 연필을 볼 때마다 혀를 끌끌 차면서 늘 깎아주었는데. 졸업 후에 연락이 끊겼다. 어디서 뭐하고 살고 있는지. 보고 싶다. 2016. 4. 6.
진달래 꽃구경 꽃구경멀리 갈 거 있나뒷산에만 올라도 진달래가 이렇게 예쁜데 2016. 3. 30.
호모 스마트포누스 스마트폰하는 인간 퇴근길 버스 안 그리는 거 들킬까봐 눈치보며 열심히 그리고 있는데 앗! 모델이 포즈를 바꿨네요. (보이는 거 외에는 못 그림ㅠㅠ) 2016.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