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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의 그림일기98

해운대 바다를 배경으로 - 그림일기14 지난 금요일 퇴근길에 새 책 를 들고 해운대를 찾았습니다. 책 사진 찍으러 일부러 친구와 약속 장소를 해운대로 정했죠. 부산 사람들은 잘 안가는 곳인데 말이죠. 소설 내용이 필리핀 인근 무인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여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꽤 멋지게 나올 것 같았거든요. 태평양 푸른 바다를 기대했건만 하늘에는 회색 구름이 가득했고 바다도 회색빛. 이게 아닌데. 날 좋은 날, 해운대에서 친구 한번 더 만나야 할 것 같아요. “나도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토스쿠라는 건 영혼 의 문이랄까? 이승의 문이랄까…… 하여튼 또 다른 문이 라는 의미의 말인데…… 그 문이 열리면 자신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자신의 실체를 선명하게 들여다본다는 뜻 이야.(……) -『토스쿠』 본문 가운데 2016. 6. 1.
전포동 카페거리에서 놀고 먹고 마시기 - 그림일기13 주말 전포동 카페거리에서 먹고 마신 것들. 한 때는 공구상가가 밀집해 있었는데 작고 예쁜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서더니 카페거리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꽤 유명한 곳이 되었다. 서면 중심가의 번잡함과 광활함이 부담스럽다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 2016. 5. 24.
장미와 시집 새 책 나와 기쁜 날 퇴근길 담장에 흐드러진 빨간 장미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오월은 장미와 시집이 있어 행복한 달 2016. 5. 18.
파주 출판도시는 연두색 서울 출장길.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인쇄소에 들렀다가 근처에 지혜의숲 도서관이 있기에 들어가보았다. 사방이 책벽으로 둘러 쌓인 너른 공간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앉아 책을 보고 있다. 서가에서 책 네 권을 골라 들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주문해 볕 잘드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나무들은 한창 물이 올라 꽃 진 자리에 연초록 잎사귀들이 보송보송 얼굴을 내밀고 있다. 책 읽고 그림 그리며 놀다 보니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났다. 가방을 챙겨 나와 2200번을 타고 합정동으로 향했다. 이번 출장의 주목적은 저녁 7시 상암동에서 출판아카데미 수업을 듣는 것이다. 매주 목, 금요일 3시간씩 3주 동안 총 18시간. 교육비는 무료지만 차비가 만만치 않게 든다. 지속되는 출판 불황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지원을 해줘 교육을 .. 2016. 4. 27.
비 오는 날 비닐 우산 분홍 땡땡이 우산 검정 우산 비 오는 날 회사 복도 풍경 2016. 4. 21.
투표하기 좋은 날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투표하기 딱 좋은 날 이번에는 혹시 내가 찍은 후보가... 부질없는 희망을 품고 투표장을 나오는데 연초록 어린 잎들이 비를 맞아 생기가 돈다 집에 돌아와 따뜻한 차 한잔 훌훌 마시니 착잡한 마음이 데워진다. 2016.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