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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38

경주 양동마을 어린이날 다들 재미있게 보내셨어요. 어른도 행복한 어린이날을 맞아 저희 집은 경주 양동마을에 다녀왔답니다. 놀이동산을 꼭 가야 한다고 우기는 딸(초등 1학년)에게 옛날 사람들 놀이동산에 간다고 뻥 치고 평소 한번 가봐야지 했던 양동마을에 갔습니다. 경주는 그런대로 자주 가는 편인데 이곳은 그동안 한 번도 안 가봤거든요. 마을 초입부터 뭔가 조금 다르네요. 평소 높다란 건물만 보다가 나지막한 기와집과 초가집을 보니 정서적으로 막 안정되는 느낌이랄까.^^ 양동마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자판만 두드리면 자세히 나오니 패스~ 못 찍는 사진이지만 워낙 풍경이 좋으니 기분 좋으시라고 사진 몇 컷 올립니다. 마을 어귀에 있는 양동초등학교인데요, 정문에서 좌측 풍경인데 유채꽃과 나무가 너무 이뻐 한 컷 담았습니다. 양.. 2010. 5. 7.
광안대교, 걸어보실래요? 시드니의 하버브리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부산의 광안대교. 도시와 그 도시를 상징하는 다리들입니다. 광안대교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과 해운대구 우동의 센텀시티를 잇는 왕복 8차로의 다리로 2층 복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광안대교가 생길때는 바다전망을 가린다거나 예산낭비라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반대도 많았는데, 어쨌건 다리는 떠억하니 생겼고 이제 부산을 소개하는 관광책자에 빠지지 않는 부산의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광안대교를 홍보하는 홈페이지가 따로 있다는 걸 알고 좀 놀랐습니다. http://www.gwanganbridge.or.kr/ 금문교는 못가봤지만 하버브리지와 광안대교는 몇번 가봤습니다. 광안대교는 아쉽게도 사람 다니는 길이 없어 걸어보지는 못했고 차로 갔는데 바다 위에 둥~ 떠서 달리는.. 2010. 4. 29.
통도사 서운암 갔다 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서운암, 처음 가보았습니다. 100인닷컴 블로그에서 들꽃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갔습니다. 요즘 봄날씨 같지 않은 봄날씨가 연일 계속되곤 했는데, 지난 토요일은 반짝 해가 비치더군요. 오전 근무를 끝내고 오후에 밀린 원고를 볼까 자리에 앉았다가 햇빛에 이끌려 길을 나섰습니다. 부산에서 통도사는 정말 금방입니다. 통도사도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톨게이트 위치도 바뀌었네요. 울산 쪽으로 조금 더 옮긴 듯합니다. 둘이서 입장료 3000원씩 6000원, 주차비 2000원 더해서 8000원 주고 들어갔습니다. 계곡 따라 올라가는 길이 시원합니다. 산빛은 완연한 봄빛을 띠고 있습니다. 연한 새순이 올라오는 연초록에 분홍, 노랑 꽃빛까지. 이것만 봐도 오늘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에서 내.. 2010. 4. 27.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어디로? 산과 들로~ 아님 바다로. 지난 주말 꽃놀이 많이들 다녀오셨죠. 요즘 이곳저곳 봄맞이 축제가 한창이네요. 저는 가능한 주말에는 밖으로 나가자는 주의인데요. 평일 하루 종일 컴퓨터와 책이랑 씨름했는데 주말까지 그러기엔 어쩐지 인생이 불쌍하잖아요. 마음 같아서는 주말 FULL로 놀고 싶은데 제 사회적 위치가 위치인 만큼 내 뜻대로만 할 수는 없죠. 밀린 집안일도 해야 하고 항상 불쌍한 우리집 식탁을 위해 부식거리나 기타 생활용품도 사러 가야 하고 도서관도 한 번 가줘야 하고... 그래서 항상 시간은 빠듯하답니다. 그러나 이런 자질구레한 일만(물론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죠) 하다 주말을 다 보내면 일주일이 시들하답니다. 그래서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전 무조건 밖으로 .. 2010. 4. 6.
3천원으로 영화보기, 해운대 시네마테크부산 3월부터 토요일 근무가 시작되었다. TT; 퇴근 시간은 오후 1시. 점심 먹고 못한 일 마저 끝내고 나니 오후 4시. 환한 대낮에 귀가를 하려니 차마 발길이 안떨어졌다. 친구에게 전화를 해보니 주말인데 일 속에 파묻혀 숨도 못쉬고 있었다. "바쁠수록 마음의 여유가 더 필요하다. 좀 쉬었다 해야 능률이 더 오른다. 열심히 일한 우리, 떠나자!" 슬슬 꼬드겼더니 당장 넘어오는 친구. 어디서 만나 뭘 할까 고민하다가 '시네마테크부산'에 가서 영화 한 편 떼고 스트레스를 풀기로 했다. '시네마테크부산'은 예술영화와 월드시네마를 언제나 볼 수 있는 곳. 매주 월요일은 휴관. 하루에 3~4회 상영하고 매주 목요일은 독립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한다. 1층 자료실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모든 작품과 영화제 관련도서가.. 2010. 3. 19.
정선아리랑의 고향, 아우라지 정선아리랑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군 여량읍 아우라지를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우선 고속도로를 타고 쉬지 않고 운전해 달려도 5시간 넘게 걸리는 긴 거리. 중앙고속도로 단양 나들목에서 내려 정선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고갯길은 왜 그리도 많은지. 180도로 휙휙 돌아가는 꼬불꼬불한 산길에다가 귀가 먹먹해지는해발 4~500미터 높이의 고개와 터널을 몇개나 지났는지. 이것이 바로 '강원도의 힘'인가 싶었다. 외지인의 접근을 쉬이 허락하지 않는 그 무엇. 그러나 막상 발을 들이면 그 시원스런 풍광에 절로 나오는 감탄. 아우라지 지장구 아저씨 나 좀 건네주오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아리랑의 한 구절이다. 가사중 지장구 아저씨의 본명은 지유성으.. 2010.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