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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38

벌교 홍교의 소박한 멋 태백산맥 문학관을 나와서 벌교 홍교를 찾았습니다. 전남 편에 홍교가 아주 자세히 나와있어 벌교에 가면 꼭 가봐야지 했거든요. 전 '홍교'가 부산의 '광안대교'나 '구포다리'처럼 다리 이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홍교(虹橋)는 다리 밑이 무지개처럼 반원형으로 쌓은 다리를 말하는 보통명사입니다. 홍예교·아치교·무지개다리라고도 한답니다. 벌교 홍교는 벌교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교량으로 길이 27m, 높이 3m, 폭은 4.5m.지금까지 남아 있는 홍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아름다워 보물 제304호로 지정되어 있다네요. 원래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이곳에 뗏목다리가 있었는데 걸핏하면 홍수가 나 다리가 떠내려가는 바람에 영조 4년(1728년)에 선암사의 조안선사가 보시로 홍교를 건립했답니다... 2010. 11. 23.
벌교의 태백산맥 문학관 - 남도여행 남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돌베개에서 나온 을 가이드북 삼아, 벌교 강진 해남을 거쳐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한반도의 남서쪽 끝 진도까지.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순천IC에서 내렸는데 갈대축제 때문인지 혼잡한 순천을 빠져나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벌교. 조정래 소설 과 꼬막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벌교를 무대로 한 설경구, 나문희 주연의 영화 도 인상깊게 본 기억이 납니다. 문학관 건물 전면에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검은 대리석 위에 흰 글씨로 새겨져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어른 키만한 태백산맥 전집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왠지 이 커다란 책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아서 돌아가면서 포즈를 취하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전시관은 1, 2층으로.. 2010. 11. 10.
억새 보러 오세요.^^ 지난 주말 승학산에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이 다 이 산에 왔는지 정말 사람 많더군요. 승학산은 부산시 사하구에 있는 억새로 유명한 산인 건 다 아시죠. 올라가는 코스는 여러 개가 있는데 저는 꽃동네에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초입 길이 시멘트 길이라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이들과 같이 가기엔 무난한 것 같아 그 길로 올라가게 되네요. 처음에 갔을 땐 다음에는 절대로 이 길로 안 온다 하고 갔는데 이번에는 시멘트길 무시하고 하늘 보며 주변 경치 보며 가니 나름대로 이 길도 괜찮네요. 몸이 쪼께 피곤한 관계로 가는 길에 도시락과 기타 등등 먹을 것은 사고 11시 정도 도착하니 벌써 내려오는 사람도 있네요.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힘든 몸을 부여잡고 간신히 올라가니 정말 뒷말은 생략하게요. 보신 분은 다 아실 .. 2010. 11. 9.
가을환경체험학교를 다녀와서...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가 우중충하다. 아 안 되는디...밤새 비가 왔는지 베란다 창틀에 빗방울이 맺혀 있다. 구름은 잔뜩 끼어 있지만 지금은 다행히 비가 오지 않는다. 오늘은 우리 세은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숲 체험 하러 가는 날. 오늘은 가족과 함께하는 가을환경체험학교 첫 번째 날로 천성산 내원사 숲 체험을 하러 간다. 환경체험학교 신청에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선정되어 행사비는 환경부와 부산시교육청 지원으로 당근 무료이다. 도시락까지는 지원을 안 해줘^^ 집에 있는 재료로 얼렁뚱땅 주먹밥도시락을 만들어 집합장소인 학교 운동장으로 갔다. 오늘 우리를 인솔할 담당선생님이 칼같이 나타나시고 인원점검 시작. 지각생도 있어 인원점검부터 선생님 고생이 눈에 보인다. 드디어 인원점검 끝, 모두 40명. 드디어.. 2010. 10. 11.
가덕도 연대봉에서 먹은 '추억의 아이스께끼' 지난 번에는 가덕도 선창에서 시작해 눌차만을 끼고 도는 둘레길을 소개했었는데요(육지가 된 섬, 가덕도) 이번에는 가덕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연대봉 등산에 도전했습니다. 차로 마을 안까지 좀 더 들어갈 수도 있지만, 어차피 오늘 하루는 걷기로 작정하고 왔으므로 일찌감치 가덕도 입구에 주차해 놓고 걷기 시작했어요. 입구 선창 마을을 지나 눌차만을 따라 30분쯤 걷다 보면 제법 큰 마을 천가동이 나옵니다. 지붕 위에 이런 놀이터를 만들어 놓았네요. 녹이 붉게 슨 미끄럼틀과 시멘트 바닥을 뚫고 듬성듬성 돋아난 잡초들이 놀이터의 주인이 없음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아이들 웃음 소리로 가득했을텐데요. 담벼락바다 흐드러지게 핀 붉은 장미와 담배꽁초 한 개비 찾아보기 힘든 말끔한 골목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10. 9. 6.
육지가 된 섬, 가덕도 거가대교의 시작지점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가덕도. 녹산공단 근처 어디쯤에 있다고만 알고 있던 가덕도에 가게된 계기는 경남도민일보 이일균 기자가 쓴 을 보고서다. 책은 '경남 부산의 숨은 산책길' 44군데를 산길, 물길, 산사가는길, 마을길로 나누어 소개하는데 가덕도는 2부 물길편에 있다. 가덕도를 가기 위해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대교 쪽으로 길을 잡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다리는 한산했다. 왕복 6차선에 총길이 5km가 넘고 착공부터 개통까지 말도 많았던 을숙도대교를 거금 1400원을 내고 지났다. 낙동강 하구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수만마리의 철새가 매년 찾아오는데, 제발 철새들이 눈을 크게 뜨고 날아다니길. 그래서 다리 난간에 부딪혀 사망하는 일은 없기를... 이어진 녹산대로를 한참 달려 어마어마한 규모의.. 2010.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