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에 해당되는 글 212건

  1. 2016.06.20 조금은 기묘하고, 신비한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추억의 마니』 (4)
  2. 2016.05.30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할게, 영화 『루비 스팍스』 (1)
  3. 2016.05.20 [영화 리뷰] 소녀감성 영상미를 가진 영화『키친』 (2)
  4. 2016.05.13 제가 좋아하는 시를 소개합니다. (3)
  5. 2016.04.29 가장 인상적인 소설의 첫 문장을 기억하시나요? (1)
  6. 2016.04.26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자, 새사랑걷기대회 (14)
  7. 2016.04.22 한국, 프랑스, 독일의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2)
  8. 2016.04.21 한자 울렁증 극뽁?! 잠홍 편집자의 부산박물관 서화특별전 방문기 (2)
  9. 2016.04.15 밥이 아닌 밥을 먹는 시간:: 세월호 2주기와 「점심의 종류」 (2)
  10. 2016.04.15 책 읽어주는 남자, 김영하의 팟캐스트를 소개합니다.
  11. 2016.04.04 4월 3일,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봄이었나요? (4)
  12. 2016.03.30 대만의 건축학개론, 두 영화를 소개합니다. (4)
  13. 2016.03.17 내게 힘이 되어주는 시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 (1)
  14. 2016.03.17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날이 올까? 이세돌 9단과 인간의 정신
  15. 2016.03.15 <마르타>, 부산대학교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에 진출하다(?!) (2)
  16. 2016.03.11 책을찾는 장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8)
  17. 2016.03.09 아름다운 우리말 (6)
  18. 2016.03.08 봄비의 가격? (4)
  19. 2016.03.04 2016 추천도서목록에는 어떤 책이 있을까요? (2)
  20. 2016.03.04 영화 '룸'을 보고와서... (5)
  21. 2016.02.26 진실되게 살아가기, 그리고 좌절하지 않기 (1)
  22. 2016.02.26 산지니 무지개가 피었습니다 (1)
  23. 2016.02.26 잊혀지지 않는 '학춤'공연... (5)
  24. 2016.02.19 산지니 출판사가 궁금해? ①탄 - 편집자의 책상 (8)
  25. 2016.02.19 어른이 되어 다시만난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 (1)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에 잘 지내고 계신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왠지 모를 기묘한 분위기로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지브리 영화 '추억의 마니'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호러물은 아닙니다. 분위기일뿐이예요!)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지브리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요.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이어서 더 애정이 가는 작품입니다.(상영관이 적어서 슬펐던...)

 

줄거리를 설명해드리자면 12살 소녀 ‘안나’는 요양 차 친적집인 바닷가 마을을 방문하게 됩니다. 자신과 사람들을 울타리 안과 밖으로 비유하며, 대인관계에 있어서 약간은 예민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안나는 유일하게 그림을 그릴 때 안정을 찾는 듯한 소녀인데요.

바닷가 마을에 와서도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상처주는 말을 해버리고 맙니다.

 

 

그러던 중 안나는 마을에서 습지저택으로 불리는 곳에 불빛이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고, 그 곳에서 '마니'라는 조금 특이한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같은 듯 다른 두 소녀는 금방 친해져서 마니의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에 몰래 숨어들어가기도 하고,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화려하고 공주님 같은 마니의 집은 조금 기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마니의 초대로 찾아갔을 때는 멀쩡했던 저택이 다음 날 찾아갔을 때는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로 변해있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또 다른 기묘한 점은 낮이면 그냥 들어갈 수 있는 저택이지만, 저녁이 되면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배를 타고 나와야 하는 점인데요. 이 때문에 마니는 안나에게 노 젓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때가 되면, 약속이나 한 듯 만남을 가지던 두 소녀였지만 갑자기 마니가 나타나지 않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마니의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장이 발견 됩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생각과는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게 되는데요. 이 부분은 반전의 요소가 있어서 직접 확인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설 When Marnie Was There(조앤 G 로빈슨)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특유의 지브리 감성과 색다른 스토리로 어른들의 동화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요.

상처가 많았던 소녀 '안나'의 성장을 통해, 관객들의 상처를 감싸안아 주는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 기묘하고 신비한 동화같은 이 영화에 한 번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 최근에 지브리의 31주년이 있었습니다. 이를 기념하며 지브리는 고화질의 그림들을 공개해주었는데요. 함께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브리 고화질 그림 바로가기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오늘도 영화를 소개해 드리기 위해 찾아 온 별과 우물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밤을 새고 싶은 로망이 있었던 저는, 이리저리 검색을 하던 중 국도예술관이라는 곳을 발견 했는데요. 국도예술관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막차시간에 시작해서 첫차시간쯤 끝이 나는) 올빼미 상영관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총 3편정도 상영이 되지만, 가기 전까지는 어떤 영화를 보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특이점인데요. 영화상영이 시작되는 순간, 영화 제목과 간략한 설명이 카페에 공개가 되니,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 곳에서 본 영화를 한 편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데요.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CF,뮤직비디오 감독출신이신 분이 연출을 맡아주셨고,(영상미가 기대가 되죠?) 5년차 실제 커플이 주인공 커플역을, 그 중에서도 여배우분이 각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줄거리는 천재 작가로 불리는 캘빈에게 자신이 쓴 소설 속 주인공인 루비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처음에 캘빈은 그 사실을 믿지 못하며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곧 그녀를 인정하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달콤한 연애도 잠깐, 자신이 쓰는 대로 그녀가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는 캘빈은 그녀를 집착이 심한 사람으로, 프랑스어를 하는 사람으로, 노래를 부르며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 변덕부리듯이 바꾸게 되는 데요. 그렇게 변해가는 그녀는 처음의 매력을 잃어가고, 점점 불행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난 날, 캘빈은 루비가 자신이 쓰는 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눈앞에서 보여주게 되는 데요. 이 사실에 루비는 절망합니다. 그녀가 불행해하는 모습을 더 볼 수는 없었던 캘빈은 루비는 더 이상 캘빈의 창조물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유로워졌다는 문장을 끝으로 그녀의 기억을 지우고 놓아주게 되는데요.

그 뒤는 직접 확인해주시는 게 좋겠죠? ^^

이처럼 이 영화는 가볍고 귀여운 연애를 다룰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조금 진지한 측면으로 빠지게 되는데요. 내가 원하는 이상향에 맞추려고 상대에게 강요를 하고 있지는 않은 지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영화를 소개해 드리면서 국도 예술관이라는 곳을 함께 알려 드렸는데요.  밤시간에 출출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한 빵, 과일, 음료 등을 제공해주고 영화 한 편이 끝날 때마다 빙고게임을 하는 등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으니, 한 번쯤 가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누군가가 추천해주는 영화라는 건 또 다른 느낌을 주니까요.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영화를 한 편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키친』 이라는 영화인데요.

처음 들어보는 영화 제목이시라면, 생각보다 훌륭한 캐스팅에 놀라시게 될 것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안모래역의 신민아

 

 

자유로운 영혼, 사랑 앞에 거침없이 돌진하는 두레역의 주지훈

 

 

완벽한 조건에 자상한 매력까지 겸비한 남자, 상인역의 김태우입니다. 훌륭하죠?

 

줄거리는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인 상인(김태우)가 꿈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요리사를 준비하면서 일어나는 일인데요. 이쯤 오면 감이 오시다시피, 두레(주지훈)는 요리에 천부적 감각이 있어서 상인을 도우러 한국에 오게 되고, 상인이 사랑하는 모레(신민아)에게 빠지게 됩니다. 얼핏 보면, 뻔한 삼각관계 이야기 일 수도 있는데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다채로운 요리, 감성적인 대사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맛있어보이시나요? ^^

여자 감독님의 작품이라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명장면은

 

[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

 

마트 주차장에서 두레(주지훈)가 모래(신민아)에게 심수봉의 ' 사랑 밖에 난 몰라 ' 라는 곡을 프랑스어로 불러주는 부분이 아닐 까 싶은데요. 영화 전체적인 진행에 있어서 이 노래가 자주 나오는 편인데(주로 모래의 집에서 LP판으로 듣는 장면이 많습니다.) 이 장면으로 이 곡이 더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곧 주말인데 키친 한 편 어떠세요?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별과 우물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시들을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모아 놓고 보니, 왠지 취향이 한결같은 느낌도 드네요. 부끄럽습니다. 

 

 

첫 번째 시는, 제가 대학생 때 읽고 충격을 받은 시이기도 한데요. 학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한 번도 바라보지 않은 풍경들을, 다시 새롭게 바라보게 만들어준 시입니다.

 

 

두 번째 시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걸 바라보게 되는 내용을 담은 시인데요. 절망적인 내용이지만, 표현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세 번째 시는 마음이 힘들 때 읽으면 유독 공감이 가는 시인데요. 다정함은 분명 따뜻하지만, 저런 감정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시입니다. 과거가 된 추억에도, 고맙다고 표현하며 '네가 내게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인 구절인 것 같습니다.

 

제가 추천해드린 시 중에 마음에 드는 시가 있으셨나요?

있으시다면, 종종 기억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Posted by 비회원

 

 

읽었던 책 중 가장 인상적인 소설의 첫 문장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젊은 느티나무'라는 책의 그에게서는 항상 비누 냄새가 난다 라는 첫 문장을 인상 깊게 읽었는데요.

한국 독자들이 선정한 한국 소설의 첫 문장들을 소개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 염소는 힘이 세다. [김승옥, 염소는 힘이 세다]

3. 앤이 죽고 난 뒤, 나를 위로한 건 해가 완전히 저문 뒤에도 여전히 푸른빛이 남아 있는 서쪽 하늘, 쇼핑몰에서 나이 많은 여자들을 스칠 때면 이따금 풍기던 재스민 향기, 해마다 7월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앤의 생일인 24일, 신발가게에서 유독 눈이 가던 치수 6.5,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누를 수 있는 앤의 휴대폰 번호 열 자리 같은 것들이었다.[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4. 나는 태어날까 말까를 내 스스로 궁리한 끝에 태어나지는 않았다. [위기철, 아홉살 인생]

5. 나는 집으로 가고 싶었다.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개인적으로 저 중에서는 내 심장을 쏴라를 재밌게 읽었는데 언급이 되어서 기쁘네요.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라는 책은 제가 읽어보지 못했는데 저 문장만으로도 좋은 글이라는 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슬픈 상황이지만 너무나 따뜻한 문장인 것 같아요.

이 밖에도 너무나 좋은 소설의 첫 문장이 많을 것 같은 데, 언급이 되지 않아 아쉽기도 하네요. 언제 한 번 저만의 베스트 문장들을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화창한 봄이라 나들이 가고 싶지만 미세먼지로 자꾸 주저하게 됩니다. 

외출을 자제해야 할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대기 오염의 심각함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지구촌 환경 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해결하고자 24일 일요일 걷기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와 재단법인 국제위러브유가 공동 주최한 "새사랑걷기대회"입니다.


이날 저를 초대한 분은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을 내신 김옥현 교수님입니다.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 10점
김옥현 지음/산지니


선생님께서 나들이하러 오면 된다고 해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단체의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관계자분들에게 듣기로는 이날 1만 3천여 명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이번 행사로 에콰도르 지진 피해민과 네팔,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기후 난민들에게 성금과 생필품 등을 지원습니다.


기후난민들은 기후로 인해 난민이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섬이나 해안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살고 있는 땅이 점점 물이 잠겨 살 곳을 잃어가는 분들도 기후난민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기후난민을 받아줄 국가가 많이 없다고 하네요.




이날 참석하신 분들과 이런 문제들을 공유하며 걷기대회를 시작했습니다.

모두 활짝 웃고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1년에 한두 번 단체 사람들과 이렇게 다함께 모여 큰 행사를 진행하고,

평소에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걷기 대회를 마치고 단체 회원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었는데요

몸을 움직여서 그런지 밥이 꿀맛 같았습니다.


근데 뭔가 허전하지 않나요?

결국 저는 참석하신 김옥현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히웅.

이날 참석하신 대사관분들을 안내하시느라 무척 바쁘셨거든요.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지구환경 문제는 함께 해결해야 하며 그만큼 개인이 실천해야 할 몫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가서 분리수거 잘해야지 하며^^ 저 역시 지구촌의 문제를 공감하며 자연과 사람들과 함께한 날이었습니다.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 10점
김옥현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한국(국립 중앙 도서관, 국립 세종 도서관)

 

  

 [ 국립 중앙 도서관 ]

한국의 국립 중앙 도서관은 우리나라 지식 정보의 총보고로서 국가의 지적 문화유산을 총체적,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하여 활용케 하고, 후대에 전승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소장된 고서의 특징은 족보, 문집, 지지 등 민간에서 간행된 자료가 많다는 부분인데요. 도서관법에 따르면 국내 출판사들은 발행(제작)한 모든 자료를 30일 이내에 국립중앙도서관에 12부를 납본해야 한다고 하니 정말 한국의 모든 책이 이곳으로 모인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국립 세종 도서관 ]

국내 첫 정책도서관이며 지방 최초의 국립도서관인 국립세종도서관은 20131212일 장서 8만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 이후 6개월 간 도서 99629, 연속 간행물 508, 비도서 9260종 등 소장 자료가 꾸준히 늘었고 프랑스어 심청, 폴란드어 마당을 나온 암탉등 한국문학 번역서859권이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인 국립세종도서관에 한국문학 번역서 컬렉션으로 비치되었습니다.

 

 프랑스(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 리슐리외 국립도서관)

 

 [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 ]

1988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센 강변에 현대적인 국립도서관을 짓겠다고 발표했을 때, 파리 시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차가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려 12억 유로를 들인 7년의 공사가 끝나고 20층 규모의 건물 4채가 센 강변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냉담했던 파리 시민들의 시선은 호감으로 바뀌었는데요. 도서관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이 지대해 건축 현장에 49번이나 방문을 하여, 결국엔 도서관의 이름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짓기도 했다는 이 건물의 특징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책이 반쯤 펼쳐진 듯 한 모습이라는 점과 16세기 이후 출간된 책은 없는 것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리슐리외 국립도서관 ] 

미테랑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국립도서관인 리슐리외도서관은 우리가 보통 가지고 있는 도서관에 대한 로망을 실현한 듯 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형 지붕창과 빼곡한 서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열람실의 모습이 너무도 도서관스러운데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주목해 볼 점은 이곳이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로 계속해서 논쟁을 벌이고 있는 핵심 격전지라는 점이다. 이 도서관에는 직지심체요절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를 되찾기 위해 우리는 아직도 끊이지 않는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독일(베를린 국립 도서관, 하이델베르크 시립도서관)

 

 [ 리슐리외 국립도서관 ]

베를린 국립 도서관은 1661년 프리드리히 빌헬름 국왕이 설립한 도서관을 모태로 하는 역사적 도서관입니다. 독일은 지방분권 체제이기에 주마다 국립도서관을 두고 있는데, 이 도서관은 16개 주에 한 개씩 세운 국립도서관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도서관은 전체적으로 선박 모양을 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지식 정보의 기나긴 항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도서관의 특징은 아시아권의 자료를 잘 수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이델베르크 국립도서관 ]

이 도서관은 유래가 좀 독특한 편인데 약 100전인 1906년에 하이델베르크의 한 여성이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람들이 무료로 볼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자신의 책을 익명으로 기증한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특이점은 보통의 도서관과는 달리 십진 분류를 따르지 않은 서가 배열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 글은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 전국학교도서관담담교사 서울모임 지음' 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Posted by 비회원

'서화'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한자를 그대로 직역하자면 글씨와 그림.


안견의 <몽유도원도>, 



김홍도의 풍속화, 



그리고 보다 최근에는

고 신영복 선생님의 글과 그림까지


본 적이 있던가 의문이 들면서도 실은 우리와 가까이 있는 서화입니다. 


저도 그렇게 지난 주말에 문득 서화를 만났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부산박물관이 보여서 들여가보니

서화 특별기획전이!




부산박물관이 지난 40년간 수집·소장한 서예 및 회화작품이 모두 모인 자리입니다. 

김홍도와 같은 유명한 서화가의 작품을 포함해

조선시대부터 근대기까지의 작품 80여 점이 전시되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 고백할 게 하나 있습니다.

마치 서화에 대해 이것저것 아는 것처럼 글을 시작하였으나

사실 저는 한자 울렁증이 있어요.

아름다움은 무지한 눈에게도 전해진다고 하지만

서양화보다 서화가 더 낯설게 느껴지는 건 그 배경을 잘 몰라서, 

그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한자를 많이 알아야 할 것 같아서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런 제가 제발로 서화 전시에 찾아들어간 이유는?!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저자 이성혜 선생님께서는 이 책에서 한 가지 질문에 답하십니다. 


왕실과 양반계급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던 서화가 

어떻게 대중적 문화상품이 되었을까? 


딱딱해 보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 책을 담당편집하면서 

한자 울렁증 떄문에 멀리했던 서화와 조금 친해질 수 있었답니다. 

게다가 이 책의 구성이 이번 서화전의 구성과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

그럼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과 함께 서화전 맛보기 떠나실까요~


이번 서화 전시는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 "조선후기 중앙 화단에서 활약한 문인화가 및 도화서(圖畫署) 화원(畫員)들의 작품"


조선시대의 서화는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첫째, 관에 소속된 서화가들이 왕실의 주문을 받아 제작한 것. 

여기서 '화원'은 바로바로 관에 소속되었던 직업화가이고,

'도화서'는 이 화가들을 관리하던 국가기관이었습니다. 


그래서 도화서의 화원들은 자기표현을 하는 '예술가'라기보다 

타인의 감흥을 대신 그려주는 기능인이었다고 합니다.


풍속화로 유명한 김홍도도 오랜 세월을 화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 포함된 김홍도의 <산수인물도>


두 번째 종류는 사대부 양반들이 취미로 작품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관에 소속되지는 않았지만 서화를 만든 양반들을 "문인화가"라 부르는데,

문인화가들이 "예술로서의 서화"를 담당했다고 해요. 

그런데 오늘날처럼 예술 상품으로 서화를 만든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글씨가 유명했던 문인 김구는 

자신의 글씨가 매매 대상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수치심을 느껴 

다시는 글씨를 쓰지 않았다네요 !


이렇게 조선전기의 서화는 대중들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러나 조선후기로 오면서 서화예술은 서울의 양반 문벌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했습니다. 

그리고 중인과 서민들이 상업경제의 발달로 부를 획득하면서, 

서화가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했고요. 


도화서 화원은 정규적인 녹을 받는 것이 아니어서 생활이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관의 요구가 있을 때는 이에 응하여 일정한 보상을 받지만, 

그렇지 않은 때에는 스스로 생계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조선 후기에는 서화를 매매하는 중개인도 등장했고, 

서울 광통교 부근에는 서화를 판매하는 서화포도 생겼습니다.

마침 서울에서는 광통교 서화포에 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네요!


증여를 위한 서화 생산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제 서화는 주문생산 또는 대량생산되기 시작합니다. 


2장: “조선후기 부산 지역 화단(畫壇)의 회화”



18세기 초·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부산 지역에서 이루어진 회화 활동을 조명합니다. 

변박(卞璞, 18세기 후반 활동), 변지한(卞持漢, 19세기 전반 활동), 이시눌(李時訥, 19세기 초·중반 활동) 등 이 시기에 출현한 10여 명이 넘는 지역 화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저에게 재미있던 점은 매를 그린 그림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가운데 보이는 운암의 <응도> 가 있습니다.


해설을 보니 

부산 지역의 화가들은 일본의 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시 일본 상류층 사회에서는 매를 키우는 취미가 유행해 

매 그림 또한 수요가 많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3장 “조선 민화와 파격미”

저에게는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민화ㅎㅎ 


조선시대 민화를 그린 많은 무명의 화가들은 

그림 대상을 파격적으로 구성하고 원색으로 화려하게 채색하는 등 

전통에 얽매이지 않은 과감한 표현 기법으로 정통 회화를 재해석하였습니다. 



'소나무 아래 까치와 호랑이' 라는 의미의 <송하호작도>. 작가 미상입니다.

호랑이의 뒷다리를 소용돌이 모양으로 그려낸 것이 독특했어요. 


민화는 사람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많은 경우 집안에서 실내 장식품으로 감상되었다고 합니다. 


작가 미상의 <책가도> 입니다. 

좀 더 자세히 보실까요?



예쁜 도자기와 과일, 꽃-- 오른쪽 펼쳐진 책 위에 있는 것은 안경일까요?


책가도는 원래 청나라 궁정에서 많이 그려진 형식의 그림으로, 

청나라에서는 중국 도자기, 옥과 같은 귀한 물건을 진열해 놓은 모습을 그렸다고 해요.

이것이 조선 궁중에 들어오면서 조선에 맞게 내용이 바뀌었고,

19세기 이후에는 민화로 많이 그려졌다고 합니다.

민화 책가도의 특징은 책가(책꽂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또, 궁중 책가도에는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사치품이나 수입품이 주로 등장하지만

민화에서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물품을 여럿 볼 수 있다고 해요.


5장 "조선시대 서예의 흐름" 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간찰> 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추사 김정희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서예가이지요. 

작년에는 부산박물관 소장 유물 '베스트 오브 베스트 10' 중에 

김정희 필 법해도화가 꼽히기도 했습니다.  

법해도화(法海道化). 

'불법(佛法)이 무한하고, 부처님 깨달음의 세계(佛道)가 온 천지에 퍼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간찰>은 지인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다소 여유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정좌하고 쓰신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어서 

그 나름의 멋이 있었습니다. 

 

전시를 보고 나오니 봄볕이 좋아서 산책하기 딱이더라구요.


박물관 근처에는 UN공원도 있고, 산책길이 여럿입니다. 

이번 주말에 부산박물관으로 나들이 어떠세요?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이성혜 지음 | 국판 양장 | 301쪽 | 25,000원

2014년 12월 24일 출간 

978-89-98079-08-6 93600

왕실과 양반계급 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던 서화는 어떻게 대중적 문화상품이 되었을까? 저자 이성혜 교수는 근대 전환기 신문과 잡지를 살펴 조선시대부터 일제 시기까지 국내 서화계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근대국가 체제로의 전환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화가들이 어떻게 생존을 모색했는지 엿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소개는 여기!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 10점
이성혜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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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내일은 세월호가 침몰한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10년, 20년이 지나도 유가족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2024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고부터 10년 뒤를 상상하는 소설이 있습니다.

세월호에서 딸을 잃은 어머니의 점심식사를 그린 「점심의 종류」 입니다.


"이걸 밥이라고 먹어?" 

힐난인지 걱정인지 종잡을 수 없는 투다. 

힐난이기도 하고 걱정이기도 하겠지. 

묵묵히 밥 한 숟가락을 푹 뜬다. 그래. 이건 밥이 아니다. 

영애는 밥 아닌 밥을 입에 넣는다. 

밥과 장아찌를 씹는 입 저쪽, 어금니 하나가 시큰거린다. 

어쩌다 밥알이 푹 빠지기도 하는 그 어금니는 

썩어 뿌리만 남아 주기적으로 지독한 통증을 불러일으킨다. 

치통은 모멸스러운 것이다. 발뒤꿈치에 두툼하게 앉은 각질이라든가, 

큐티클이 자라는 손톱, 수북한 겨드랑이 털 같은 것들처럼, 

치통이 올 때마다 영애는 십 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그렇게 십 년째 치통과 함께 밥을 먹는다. 치통과 먹는 밥은 밥이 아니다.

-조명숙, 점심의 종류


주인공 '영애'가 먹는 것은 "노리끼리하게 색이 변한 밥", 

"시큼한 냄새"가 나는 시장에서 산 김치, 곰팡이가 핀 무장아찌입니다. 

이런 밥 아닌 밥을 입안에 욱여넣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여동생은 중국음식점에서 볶음밥을 주문합니다.


"먹어, 좀. 언니 볶음밥 좋아하잖아." 

못 들은 척한다. 옛날 일이다. (…) 

음식은 이제 머릿속에 저장된 하나의 지식에 지나지 않는다. 

유미가 마음속에 있는 한 어떤 음식도 받아들일 수 없다. 

음식을 넣으면 속에 있던 유미가 그것을 몽땅 뒤집어쓰고 말 것 같다. (…) 

영애는 유미가 먹지 못하게 된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됐다. 

유미가 싫어하던 것만 그나마 조금 먹을 수 있다. 

어디에 있니? 

점심은 뭘 먹니? 

매일 주고받던 말의 기억을 다 잊어버린 뒤라면 모를까.

-조명숙, 점심의 종류


세월호 1주기가 조금 지나 열린 작가와의 만남에서, 

조명숙 소설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상 속에서는 어느 평범한 아줌마로 살면서도, 작가로서 놓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 공감하는 태도였습니다. 작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뒤, 서울에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광화문에 안 갔어요. 안 갔다고 해야 하나, 못 갔다고 해야 하나 헷갈리지만... 제가 좀 그런 것 같습니다. 깊이 공감하고 혼자 막 눈물도 흘리는데 실제로 행동은 안되더라고요. 


지난 4월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럽고 힘들어 하고 있을 무렵에 저 역시도 어린 생명을 보내야 하는 일이 생기더군요. 그때 제가 그랬어요. "그래도 우리는 편안하게 보냈잖아. 그 바다를 보면서 보낸 사람들... 그 사람들은 마음이... 어떨까" 이후에 사건이 수습되는 과정과 몇몇 사람들의 몰지각한 행동들을 보며서 인간으로서 느끼게 되는 모독감 같은 것을 느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

제 스스로는 「점심의 종류가 작위적인 부분이 많아서 (세월호) 유족 분들한테 죄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인간으로 느꼈던 분노, 모멸감을 느끼면서 '아직도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가?'라는 생각도 했고요."


이 날 눈물을 훔치며 말씀하시던 작가님의 모습, 

그리고 함께 눈물 흘렸던 독자분들이 기억납니다.



그때 그 바다의 현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

이백 명의 승선객 중에서 살아나온 사람은 일흔일곱 명이었고,

시신으로 건진 사람이 또 일흔일곱이었다.

나머지 마흔여섯은

마흔여섯 날을 두 번이나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조명숙, 점심의 종류


2014년 4월 16일, 

그날 이 세상을 떠난 생명들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바다. 회한이 치밀어 오를 때는 유미를 담그고 있는 바다에 간다.


-조명숙, 「점심의 종류」


딸을 잃은 뒤 '영애'는 집과 직장을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지만

가끔 바다에 갑니다. 바다에 가는 것을 

이제는 소리도, 냄새도, 움직임도 느낄 수 없는 딸에게 가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부산입니다. 

이곳에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조금씩 도둑 - 10점
조명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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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님을 아시나요? 곧 영화로 개봉하는 살인자의 기억법,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등을 쓰신 저자이신데요. 오늘은 이 분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 팟캐스트는 현재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고 있고, 작가님이 시간이 나실 때마다 업로드하는 형식입니다. 보통 한 가지 책을 선정해서 한 에피소드가 진행이 되는데요. 소개해주시는 책의 저자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한 뒤, 소설의 일부 문장을 읽어주십니다. 책을 스스로 읽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가 읽어주는 것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데요. 잠자기 전에 라디오처럼 틀어놓으면, 딱 좋은 팟캐스트 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목차인데요. 현재까지는 62개의 에피소드가 올라와있습니다. 아직 전부 듣지는 못했지만, 저는 정이현 작가님의 오늘의 거짓말편을 재밌게 들었습니다. 김영하 작가님이 쓰신 책도 에피소드에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미시마 유키오 금각사

2. 샐린저, 데이브 브루벡

3. 성석제 -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4. 심보선 슬픔이 없는 십오초

5. 김영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6. 장 그르니에

7. 장 그르니에, 폴 발레리

8. 김소연 마음사전

9. 안톤 체홉 공포

10. 피에르 바야르

11. 김영하 악어

12. 폴 오스터 빨간 공책

13. 레이먼드 커버 뚱보

14. 밀로라드 파비치 카자르 사전

15.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16. 위험한 생각들

17. 김기택

18. 주제 사라마구 눈 먼 자들의 도시

19. J.M.쿳시 추락

20. 정이현 오늘의 거짓말

21. 존 크라카우어 희박한 공기 속으로

(이하생략)

 

Posted by 비회원

 

봄이 왔다고 하는데, 아직은 쌀쌀한 날씨 탓에 어영부영 넘어갔던 3월.

그렇게 봄이 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제 덩치를 조금씩 키우던 나무의 눈들이 이제 꽃으로 만개하는 것을 보고 '아, 봄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꽃이 피는 4월이 왔네요.

지난 주는 4월의 첫 주말이었는데요, 여러분들은 지난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별 특별한 일 없이 오는 봄을 조용히 맞이했는데요, 뉴스를 보니 봄 나들이 가는 행락객들로 도로가 가득 찼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생기가 넘치고 곳곳에 아름다움이 넘치는 4월.

하지만, 68년 전 한국근현대사에 새겨진 4월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해방 전후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가 폭발했던 사건이 제주에서 발생합니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6.25 전쟁이 끝날 때까지인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당시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을 위한 5.10총선에 반대하는 무장봉기한 세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토벌대가 무고한 양민들까지 대량 학살한 비극을 초래하죠. 

 

 

 

생각해보니, 제주 4.3사건을 알게 된 것은 교과서가 아닌 현기영 선생의 소설『순이삼촌』이었습니다. 2013년에는 연극으로 한 번 더 만날 기회가 있었고요. 순이삼촌은 4.3사건의 희생자로, 당시 발포학살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지만 신경쇠약과 환청증세로 평생 고통을 끌어안고 살다 결국 아픔이 서린 그 시체밭에서 자살을 하고 말죠.

 

살아 남았지만, 죽은 것과 진배없는 삶.

시대가 한 개인의 삶에 할퀴고 간 상처를 찬찬히 짚어보며 제주4.3사건의 아픈 역사는 물론 평화와 인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주 4.3사건 하면 떠오르는 영화도 한 편 있죠?

 

무덤같이 어둡고 비좁은 동굴에서

삶을 갈구했던 제주 사람들을 그린 오멸 감독의 <지슬>(2012)

(* 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바다에서 5km 밖에 있으면 다 죽인다”

소탕 작전에 밀려 동굴로 들어온 마을사람들은 왜 같은 나라의 군인을 피해 도망쳐 왔는지도 모른채 붙잡히면 죽는다는 일념 하나로 동굴 안으로 몰려들어 옵니다. 100여 명의 마을 사람들은 동네 마실이라도 온 것처럼, 그 좁은 동굴 안에서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는데요, 집에 두고 온 돼지 걱정을 하는가 하면 이웃집 총각의 장가 걱정을 하기도 하죠. 순박하고 정감이 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왜 저들이 죽어야 했는가라는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동굴 속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그들의 안식처였던 동굴이 군인들에게 발견되고 최후의 방어막으로 굴 안에 불을 피우며 도망치려 하지만 죽음의 그림자는 결국 마을과 동굴을 모두 휩쓸고 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2015년 7월에 출간된 김유철 작가의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가 생각나네요.

 

해방 전후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

그리고 그 속에서 변해가는 사람들의 운명을 다루고 있는데요.

 

어린 시절 동무였던 김헌일과 방만식은 이데올로기가 무성한 시대의 파도 속에 휩쓸려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처지가 됩니다. 또한 외지인 홍성수가 제주도민들과 함께 죽음을 맞고, 내지인 김헌일은 자신의 고향 사람들의 반대편에 서게 되죠. 『레드 아일랜드』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인물들의 엇갈리는 운명을 통해 잔인한 시대와 아픈 역사의 상처를 읽을 수 있습니다.

 

서로를 죽여야 하는 두 친구의 떨리는 대화와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하는 이의 마음에서

잔인한 역사가 남기는 상처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이 작품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 후보작으로 선정되어 많은 영화인들에게 소개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책소개

4월의 붉은 제주, 그 속에 휩쓸린 이들의 이야기 -『레드 아일랜드』(책소개)

 

>>언론스크랩

거대 권력에 맞섰던 민초에 바치는 헌사 (부산일보)

1948년 4월, 비극의 섬을 보다 (제민일보)

BIFF 아시아필름마켓, E-IP 마켓 참가작 20편 선정 (아주경제)

무자비한 시대에 등 떠밀린 사람들 (제주일보)

아시아필름마켓 현장, 모든 미디어서 통할 '원천 콘텐츠' 영화산업 뜨거운 화두로 (부산일보)

 

 

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샛노란 유채꽃과 분홍빛 벚꽃잎이 물결치는 제주 섬의 검은 사월.

오늘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제주의 봄을 보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제주의 검은 봄을 떠올려봅니다.

 

 

 

Posted by 비회원

 

 

벚꽃이 피어나는 계절, 첫사랑을 다룬 영화가 그립지는 않으신가요?

제가 소개해 드릴 영화는 대만의 건축학개론, 또는 응답하라 시리즈로 불리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나의 소녀시대'입니다.

두 영화 모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첫사랑을 다룬 영화인데요. 남자 감독과 여자 감독이라는 차이점을 생각하고 본다면 더 재밌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경우 여배우 천옌시가 건축학개론의 수지처럼 첫사랑의 이미지를 매우 잘 소화해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출처: 다음 영화]

과연, 지금도 여고생이라고 해도 흠잡을 곳이 없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모범생인 션쟈이와 문제아 커징텅이 함께 공부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진학에 대한 고민, 좋아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 친구와의 즐거웠던 한 때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청춘물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특히 뛰어난 영상미로 소년과 소녀의 감정선을 잘 그려낸 영화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나의 소녀시대'인데요. 

[출처: 다음 영화]

앞서 소개드린 영화보다 조금 더 가벼운 편에 속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학창시절, 한번은 받아본 행운의 편지(일주일 안에 3명에게 보내지 않으면, 각종 사고에 휘말리며...이하 생략)를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보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서로가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유덕화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여고생이라는 점이 HOT를 좋아했던 응답하라1997을 떠올리게도 하는 것 같습니다. 또, 이 영화의 감동적인 부분은 장면의 세심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무심코 뱉은 대사 한마디도 마지막까지 중요하게 다뤄지는 영화이니만큼 집중해서 보면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요즘 낮기온이 점점 오르고 있는걸 보면 이제곧 저녁에도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올것같네요.

여름에 밤공기 마시면서 자전거타고 공원에가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그느낌을 참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못하지만^^; 저녁에 운동 끝나고 하늘을 멍하게 쳐다보다 귀가하곤 합니다.
지금은 밤에 하늘을 쳐다보면 별이 잘 보이지 않지만 대학시절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살아서인지 별이 정말 많이 보였어요. 난생 처음으로 유성도 봤답니다ㅎㅎ 너무놀라서 소원은 못빌었지만 아직도 그 소름돋는 기분이 잊혀지지 않아요.

 

 

갑자기 별이야기를 시작한 이유는...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를 소개하고 싶어서 입니다.

2006년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된 명왕성을 주제로한 장이지 시인의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이라는 시인데요 저는 이시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었어요. 매번 읽을때마다 눈물이 나요...ㅋ

 

명왕성은 얼어 붙은 진흙이 갈라진 '스투트푸니 평원'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것과 명왕성 지표면 1600km 상공에서 대기를 발견까지 여러차례 명왕성 관찰이 이루어 졌었는데요.

이렇게 명왕성에 대한 관찰이 많음에도 명왕성은 우리 태양계에서 쫒겨날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크기가 달의 3/2 정도로 작으며 궤도가 8개의 행성과 다른 긴 타원형의 형태를 띄기 때문이였죠.

처음 명왕성이 퇴출되었다는 기사를 접했을때 왜 갑자기?? 라는 생각에 명왕성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였는데 지금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명확한것 같네요. 애초에 명왕성은 행성이 아니야 라고하는 친구들도 여럿봤고요ㅋ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 -장이지

안녕,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여기 하늘엔 네가 어릴 때 바닷가에서 주웠던
소라 껍데기가 떠 있어

거기선 네가 좋아하는 슬픈 노래가
먹치마처럼 밤 푸른빛으로 너울대

그리고 여기 하늘에선 누군가의 목소리가
날마다 너를 찾아와 안부를 물어

있잖아, 잘 있어?

너를 기다린다고, 네가 그립다고,

누군가는 너를 다정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네가 매정하다고 해

날마다 하늘 해안 저편엔 콜라병에 담긴
너를 향한 음성 메일들이 밀려와

여기 하늘엔 스크랩된 네 사진도 있는걸
너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있어
그런데 누가 넌지 모르겠어. 누가 너니?

있잖아, 잘 있어?

네가 쓰려다 지운 메일들이
오로라를 타고 이곳 하늘을 지나가
누군가 열없이 너에게 고백하던 날이 지나가
너의 포옹이 지나가

겁이 난다는 너의 말이 지나가
너의 사진이 지나가

너는 파티용 동물 모자를 쓰고 눈물을 씻고 있더라
눈 밑이 검어져서는 야윈 그늘로 웃고 있더라

네 웃음에 나는 부레를 잃은 인어처럼 숨 막혀
이제 네가 누군지 알겠어

있잖아, 잘있어?

네가 쓰다 지운 울음 자국들이 오로라로 빛나는,

바보야,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은 과거의 자신이 현재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있잖아, 잘 있어?' 라고 물으면서 잃어버렸던 어린 그 시절‘나’기 현재 ‘나'에게 안부를 묻고 '있잖아, 잘 있어?' 다시 되물으며 예전의'나'가 현재의'나'에게 용기를 주고 "너 잘하고 있지"라고 확인시켜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내안의 영원한 친구가 있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시인것 같습니다.

 

가끔 기분이 우울할 때 이시를 읽고 울고 다시 힘내고 그랬었어요^^;

시가주는 힘이라는게 이런걸까요. 우연히 알게된 시였는데... 우울할 때 내게 힘이 되어주는 시들을 더 찾아두고 싶어지네요.

 

 

나이지리아의 모자 - 10점
신정민 지음/산지니
소금 성자 - 10점
정일근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은근히 즐거운 - 10점
표성배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사진출처: 구글 

세기의 대결이 끝났습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 사이의 바둑 대결 말입니다.

알파고가 3연승을 하면서 승부는 이미 결정되어 있었지만 

네 번째 경기에서는 이세돌 9단이 승리했지요.


이 대결에 대해, 누군가는 이세돌 9단이 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했고

누군가는 당연히 이세돌 9단이 이길 것이라고 했지만

4:1 이라는 숫자만으로는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아무도 생각지 못한 결과들이 나오면서 

인공지능이나 인간의 능력에 대해 간단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게 된 것 같습니다.


1: '뇌 vs CPU'인가, '정신 vs 물질'인가


난생 처음 바둑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지난 몇일간 가슴 졸이며 뉴스를 찾아보곤 했는데요.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전무하다 보니 

승부와 별개로 이 대국에 대한 언론의 보도 방식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대국이 '인류 대표'와 '기계 대표' 사이의 대결로 다뤄지면서

알파고는 감정적·체력적 동요가 없는 차가운 확률가로 묘사된 반면


한겨레 신문의 기사


이세돌 9단의 경우에는 창의성, 감정, 도전정신이 강조되었습니다.


출처: 문화일보



한 기사에서는 이세돌 9단이 첫 승리를 거두고 "인간적으로 정말 기뻐했다"고 하기도 했지요.

인간적으로 기뻐하는 건 어떻게 기뻐하는 건가요?ㅎㅎ

출처: 세계일보


그런데 이세돌 9단의 1승 이후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던 단어가 '정신'인 것 같습니다. 


"인간만이 가진 불굴의 도전정신" (해럴드경제)

"인공지능은 보여줄 수 없는 ‘도전정신’과 ‘투지’" (경향신문)

“이세돌, 승패를 떠나 인류 정신력의 승리” (연합뉴스


"이세돌 정신력에 기계 무릎 꿇었다" (한국일보)


'도전정신'에서 '정신력'까지, 인간의 '뇌'보다 '정신'에 주안점이 두어진 것은

극히 일부분의 기능뿐이라지만 이미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따라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물질 대 물질, 즉 '뇌 vs CPU'라는 접근보다 '정신 vs 물질' 구도가 돋보였습니다. 

실제로 '정신'은 고대에서부터 인간과 다른 동물들(또는 동물로 여겨졌던 다른 인간들)을 

구별해주는 특징으로 여겨져왔지요.



2: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날이 올까?

출처: 수퍼리치


창의력의 영역으로 여겨왔던 바둑에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 또한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런 'AI 포비아'는 머지않아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가 올 수도 있겠다는 추측에 기반하고 있는데요. 

국내 저자로서는 최초로 뇌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해 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가상현실 시대의 뇌와 정신』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 속으로 어느때보다 깊숙이 들어온 오늘, 

현대 뇌과학은 물론 고대철학과 데카르트, 

헤겔, 스피노자 철학, 영화 <매트릭스>까지 넘나들며 

뇌와 정신에 대한 세기에 걸친 사유를 독자의 삶 가까이로 끌어오는 책입니다.


3: 뇌 =/= 정신


뇌와 정신, 이 둘은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가상현실 시대의 뇌와 정신』에서는 뇌를 ‘의식의 요람’으로,

그리고 정신은 ‘의식의 지향점’으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개념적 정의를 바탕으로 뇌와 정신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고찰하지요.

정신은 신경세포들의 전기화학적 활동만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요? 

 

영화 <매트릭스>는 인간의 뇌가 컴퓨터를 통해 조작되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지요. 

워쇼스키 자매의 대표작인 이 영화는, 

뇌의 원리를 이해하면 인간 의식이나 외부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합니다. 



<매트릭스>는 진짜와 가짜의 인식론적 문제뿐만 아니라 의식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의식의 시작은 물질의 창발적 요인에 있다. <매트릭스>에선 정신이 프로그램의 규칙적인 알고리듬과는 다른 무정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음을 암시한다. 따라서 기계적 요소의 집합체인 인공생명은 단백질이나 DNA의 분자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의 유기체인 인간과 같을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 뇌지도가 광활한 정신세계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평가도 있다. 즉 뇌에 대한 물리학적 접근만으로 정신활동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상현실과 <매트릭스> 그리고 뇌」 중에서


20여 년간 의식과 뉴런 활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크리스토프 코흐 박사 또한 

정신을 뉴런의 방전으로 밝히려 했던 크릭과 자신의 시도가 

벽에 다다랐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뉴런의 전기활동은 객관적으로 분석이 가능하지만, 

감각은 그 자체이지 다른 어떤 것에서도 유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출처: The Drunken Odyssey


"의식이 발현 현상이라면 궁극적으로 신경세포들의 상호작용으로 환원될 수 있으며, 몇몇 동물은 의식적이고 그 외의 동물은 의식이 없다고 밝혀질 것이다.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주관성은 물리적 기반에서 일어난 발현 현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가상현실 시대의 뇌와 정신』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아래와 같은 주장을 합니다.


의식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궁극적 실체인 “모나드”다. 코흐는 고급한 정신은 물론이고 초기 의식에 대한 정체성 해명 작업마저도 신경상관물에 근거한 물질적 접근만으로 부족함을 자인한다. 따라서 마지막 장에서 본 연구자는 신경생물학자들이 말하는 의식의 신경상관물을 넘어 정신이 구체화된 몇 가지 경우를 소개할 것이다. 정신은 뇌가 조종하는 마리오네트 인형이 아니다.

―「가상현실과 <매트릭스> 그리고 뇌」 중에서



4: "정신은 뇌가 조종하는 마리오네트 인형이 아니다" 


출처: http://www.olssongerthel.se/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는 헤겔 철학의 '정신' 개념을 되새깁니다. 

뇌에는 신경세포 40억 개가 모여 있고 이 세포들 사이에서는 물리학 법칙이 적용되지만, 

헤겔에 따르면 뉴런 활동은 ‘의식’이지 ‘정신’은 아니라고 합니다

의식이 감각과 학습 활동을 지칭한다면 

정신이란 자의식, 이성, 절대지라는 비물질적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똑같이 재현할 수 있게 되더라도

인간의 정신까지 기계가 지배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일 것 같습니다. 


5: 사람스러운 인공지능?


1승 후 활짝 웃고 있는 이세돌 9단.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세돌 9단이 4국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가 '정신력'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기계 대표' 알파고에게서 

우리가 '사람'의 면모를 읽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알파고가 기존 바둑 격원에 어긋나거나 불리해보이는 결정을 내렸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알파고가 실수를 했다"고 말했는데,

승률을 계산해 바둑을 놓는 알파고에게 '실수'라는 말은 사실 성립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세돌 9단 또한 알파고가 "집중력에서는 우위"라며 알파고를 의인화했고,

'알 사범'이라는 별명이 나타나는 한편 한국기원에서는 '명예 9단증'을 발급하는 등 

알파고와 시간을 보내며 우리는 점차 알파고에게 '사람 대우'를 하고 있지 않은가, 

알파고가 사람 같아지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기계의 차이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편집자로서 국어대사전을 찾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요 의미만 정리해보았습니다.



사람[사ː-]  

「명사」

「1」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

「8」뛰어난 인재나 인물.

「9」어떤 일을 시키거나 심부름을 할 일꾼이나 인원.



기계06(機械)[-계/-게]  

「명사」

「1」동력을 써서 움직이거나 일을 하는 장치. 

「2」생각, 행동, 생활 방식 따위가 정확하거나 판에 박은 듯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자기 뜻이 아닌 남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리는 사람에게서 기계를 보기도 하고

알파고와 같은 기계를 사람으로 읽어내기도 합니다.


사람이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이라면, 

우리는 어쩌면 이미 인공지능과 함께 사회를 이루어 살고 있지 않을까요. 


인공지능을 알고자 한다면 사람의 뇌를 깊이 파악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뇌에 대한 연구는 갈수록 전문화되어 이해하기 어렵지요. 

뇌과학 연구를 풀어쓰는 데 그치지 않고 학문의 역사적 변화를 추적하며, 

정신에 대한 철학 이론을 과학적 발견과 연관해 새롭게 해석하는 

『가상현실 시대의 뇌와 정신』이 여러분의 삶에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가상현실 시대의 뇌와 정신:

의식세계에 개입하는 과학과 새로운 인문학적 사유

서요성 지음 | 학술 인문 | 신국판 384 | 28,000

2015년 12월 15일 출간 | 978-89-6545-323-9 93100

‘의식의 요람’이라 불리는 뇌, 그리고 ‘의식의 지향점’인 정신. 이 둘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인간을 동물과 구별해주는 결정적 요소로 여겨져온 정신은 신경세포들의 전기화학적 활동만으로 설명되는가? 저자는 현대 뇌과학은 물론 스피노자 철학, 고전문학과 영화 <매트릭스>까지 넘나들며 뇌와 정신의 상관성을 해명한다.


[언론스크랩] 

오감과 관찰에서 현실에 개입하는 정신에 이르기까지 (교수신문)

플라톤에서 매트릭스까지 담론 뇌와 정신의 상관성을 해명하다 (경기신문)



가상현실 시대의 뇌와 정신 - 10점
서요성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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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지난 2월 29일, 퇴근을 한 30분 정도 당겨서 했습니다. (몰래 도망친 건 아니고요 ㅎㅎㅎ)  부산대학교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 <김명건의 책 읽는 라디오>에 엘리자 오제슈코바의 장편소설 『마르타』가  초대 됐거든요. 그래서 번역가 장정렬 선생님의 인터뷰 녹음을 위해 조금 일찍 회사를 나섰죠.

 

 <김명건의 책 읽는 라디오>에서는 3월 8일 여성의 날의 맞아 여성의 인권을 중심으로 노동, 교육과 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르타』를 선정했다고 해요. (진행하시는 교내 아나운서 님께서 마르타를 다 읽으시고, 팬이 되셨다고 하셔서 감동받았습니다 ㅠㅠ) 본 프로그램은 원래 생방송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마르타』편은 번역가 장정렬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내보내기 위해 특별히 녹음 방송으로 제작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부산대학교 방송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장정렬 선생님과 방송국원 분들이 인사를 나누고 방송 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더라고요. 한 30분 정도 오늘 방송 녹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곧바로 녹음에 들어갔습니다.

 

 

 

녹음에 들어가기 전, 음향 체크 및 기기 점검 중인데요.

장정렬 선생님께서는 스튜디오에서 스탠바이 하고 계시네요. (괜히 저도 떨렸습니다) 

 

 

 

드디어 녹음 시작! 온에어에 불이 들어왔네요!!

방송기술과  PD 분의 모습 너머

장정렬 선생님께서 대본을 읽고 계신 모습이 보입니다.  

 

 

 

 

 

앞서 맞춰본 대본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찰떡호흡(?)을

자랑하고 계시는 장정렬 선생님입니다. ㅎㅎㅎ

 

뒤로 갈 수록 점점 긴장이 풀리셔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진행되더라고요.

 

 

 

 

방송 녹음이 끝나고,

방송국원들의 요청으로

잠깐 『마르타』의 번역가 장정렬 선생님의 사인회가 열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마르타』를 선물해주셨어요)

 

 

 

 

 

 

짜잔!!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글을 남겨주셨네요 

 

 

 

『마르타』로 함께 이야기를 나눈

부대방송국 김명건 아나운서와 번역가 장정렬 선생님입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곡은 장정렬 선생님께서 골라주셨는데요~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선곡해주셨습니다.

선곡 이유를 여쭤보니,

그냥 이 노래가 생각난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마르타의 극 중 나이가 스물다섯이라서?... 라는 유치한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퇴근길에 이 노래의 가사를 찬찬히 음미해가며 들었는데요~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지 소설 속 불행하기만 했던 마르타에게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했던 행복한 그때를 선물하고 싶어서

이 곡을 골라주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그 날의 마지막 곡은

역자가 소설의 주인공 마르타에서 주는 선물같은 노래였겠죠?

 

 

<김명건의 책 읽는 라디오> 마르타 편 방송 링크 입니다.

http://ipubs.kr/board_WFpm88/43663

 

 

 

** 책소개

 (아래의 링크로!!)

 http://goo.gl/FXJ7Ax

 

 

** 북트레일러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날씨가 따뜻해지나 싶더니 다시 추워져서 이번 한주는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었던 한주였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뭔가 저의 개인적인 고백과 함께 책을 찾는 장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오프라인에서 책을 찾으려면 주로 도서관이나 서점을 자주 이용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사실 서점을 자주 이용했지 도서관은 그닥 이용하지 않았어요. 고등학생때 시험공부를 하려고 이용한것 말고는 도서관에 가는일은 거의 없었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거 그거마저도 여러사람이 함께 공부하는 조용한 열람실에서 무슨 소리만 나면 미어캣마냥 고개들고 쳐다보게 돼서 집중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요즘은 퇴근후에나 주말에 동네 도서관에도 가보고 하면서 도서관을 이용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독서하거나 공부하기에는 주로 카페처럼 인테리어가 예쁘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일정한 소음도 있는 곳을 선호해서 북카페가 딱 제취향인듯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공부하거나 책읽는, 책을파는 곳에대한 호불호가 그곳의 분위기에의해 좌우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교보문고가 '도서관형 서점'으로 바뀌면서 편안한 북까페를 연상시키는 서점으로 바뀌었죠.
저는 원래 서면 교보문고를 주로 이용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이용횟수가 더 늘거나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매장 분위기가 바뀌고 나니 진열된 책들이 더 예뻐보이고 책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서점을 가끔 이용하게 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교보문고에 가면 예전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북적대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서판매율은...글쎄요...구입도 하지않은 도서를 그자리에서 다 읽고 나가니까 책이 파손될 우려도 있고 그점을 생각하면 저역시 오프라인에서는 구매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부작용은 개선이 되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공공도서관은 자주 이용하지 않았지만 대학교때 대학도서관은 참 좋아했어요.
제가 2학년때까지는 공사중이였지만 3학년때 완공되고나서 거의 매일 이용했는데 유명한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가 건축한 건물입니다.
도서관의 궁극적인 요소들로만 이루어진,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도서관'을 만들고자 했다고 하는데, 우선 이용자가 원하는 책을 가장 빠르게 찾도록 하는것, 그리고, 이용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하지만 그에게 필요한 책들을 우연히 발견하도록 하는것. 음...도서관 이용자였던 저로써는 그 요소들이 충족된 도서관이였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건축물이 신기하고 내부구조도 특이해서 책을 찾는 재미도 있고 공부하는 재미도 있어서 대학생활을 즐기게 해준 고마운 장소였긴 했습니다.ㅎㅎ

 

학교 도서관 이외에도 카페형 서점들에도 종종 갔었고, 들어가서 하루종일 앉아있다 나오기도 했어요. 자주가던 북카페 사진도 올려봅니다... 

독서률이 점점 떨어져가는 현재에 북카페겸 서점같은 분위기있고 자유로운 공간들이나 환경이 개선된 도서관이 생긴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게되지 않을까...생각해봤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Posted by 비회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의미 없는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뉴스도 좀 보고, 

몇몇 동영상도 좀 보고,

재밌는 사이트들도 좀 보고 말이죠.

 

그러다 '아름다운 우리말'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발견했습니다.

예쁜 이미지에 예쁜 우리말과 그 뜻이 적힌 포스팅이었는데요~

단어들이 참 예뻐서

일상생활에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산지니 식구들(산지니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많은 분들)과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몇 개의 우리말 움짤(?)을 더 찾아봤어요.

 

날씨도 쿰쿰한데,

예쁜 우리말 보면서 기분도 예뻐졌으면 좋겠네요 ^^

 

 

 

 

 

 

 

 

 

 

 

 

 

 

 

 

 

 

 

 

 

 

 

Posted by 비회원

봄비의 가격?

이런저런 2016.03.08 14:37

안녕하세요, 잠홍 편집자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겨울을 무사히 보내셨나요?

부산에는 2월 29일에 올 겨울의 첫눈이 와서 

사무실 식구들이 모두 창문에 붙어서 눈구경을 했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봄이 왔습니다.

어제는 무려 목도리를 하지 않고 퇴근했다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입니다. 

오후에 비가 올 거라고 하는데, 비 때문에 다시 추워진 것 같아 괜히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그래도 작년에 가뭄 때문에 고된 한 해를 보내셨던 분들을 생각하면,

비가 오는 게 다행이겠죠?

실제로 작년에는 기상청에서 가뭄 속에 내린 봄비의 경제적 가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Flickr, Gonzalo Díaz Fornaro


가뭄 속에 내린 봄비, 경제적 가치는?

기상청, 지난달 31일 전국에 내린 강수 경제적 가치 2500억 원 추산

지난해 12월 이후 강원도를 중심으로 중북부지역 강수량이 평년대비 20~40%에 머물면서 물부족 현상이 심각함에 따라, 기상청은 국가재난관리 체계에 기여하고 정부3.0의 정책에 부흥하기 위해 봄비의 경제적 가치를 산출했다. 

 (…)
강수 발생 후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68.3㎍/㎥ 가량 감소해 대기질 개선 효과가 약 2300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4만 1058가구가 가뭄피해에서 벗어나 약 70억 원의 이득효과가 생겼다. (…) 수자원 확보와 산불예방 측면에서는 약 32억 7000만 원과 3억 원으로 평가됐다.
 
(…) 

농작물·나무·식물의 성장 등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항목과 극심한 가뭄 중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의 그 경제적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3월 31일 하루 동안 내린 비의 경제적 가치만 해도 

2500억 원이나 된다니, 놀랍습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지구는 모든 사람의 탐욕을 채워주지는 못하지만, 

모든 사람의 필요는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공한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초래되는 생태계 파괴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동안 우리가 자연 생태계가 제공하는 각종 자원과 서비스에 의지하여 살아왔지만 

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 자연생태계를 배려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을 강조하며

'무임승차' 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요. 



로버트 코스탄자 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는 1997년 <네이처>에 발표한 유명한 논문에서 세계의 생태계 서비스 총액이 연간 33조달러에 이른다고 계산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이 돈이면 아폴로 우주탐사를 300번은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자연의 가격 (한겨레)]




사회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기후변화를 바라본 책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에서, 

저자 김옥현 교수는 이렇게 묻습니다.

생태계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는 우리의 삶에 필수적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태까지 그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시골 숲길을 걸으며 그에 대한 비용을 누가 지불하였던가?

인간은 무임승차함으로써 자연을 오·남용하여 결국은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라는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따라서 지금 이후로는 생태계가 주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알고 지불할 용의가 있어야 한다.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Payment for Ecosystem Service)는 이런 연유로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서 고려되고 있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 되었다.

(…)

세계은행 부총재인 레이첼 카이트 박사는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평가하는 한 가지 간단한 사례를 들면서 ‘자연자원 계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태국 망그로브 숲을 새우 양식장으로 만들어 돈을 벌려고 할 때, 단순히 새우 양식장의 예상 수입에서 건설비용을 빼는 방식으로 계산해서는 안 돼요. 새우 양식장 건설로 방풍림과 다른 물고기 등이 사라지는 것도 계산에 넣어야죠.” 이렇게 말하면서 “망그로브 숲 1ha의 단순 경제적 가치는 850달러에 불과하지만, 방풍림, 물고기 등 주변 생태계 요소들까지 고려한 가치는 무려 1만 6,000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하였다.


_『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제4장 기후변화와 생태계: 생태계의 기능과 손상 중에서


물론 자연에는 시장가격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당연시하며 소중히하지 않았던

자연 생태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은 

학교도서관저널이 선정한 환경 부문 추천도서이기도 합니다. 





자연, 인간, 사회가 모두 얽혀 글로벌한 성격을 띠는 기후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융합적인 관점이 필수이지 않을까 합니다. 

전문적인 개별 분야와 자연과학적 측면에 집중하는 기존의 기후변화 관련서와 달리,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반 시민들의 이해와 실천을 위한 핵심 정보를 전달합니다. 

사회발전론을 연구해온 저자는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행동과 함께 

전 지구적인 사회계약을 통한 변화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http://kkumsee.tistory.com/473


사락 사락

봄비 오는 소리가 기다려집니다.


독자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 10점
김옥현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에서 엮은

2016 추천도서목록에는 어떤 책이 있을까요?

 

 

왠지 여기 목록에 있는 책들만 읽어도

올해 독서 농사는 풍년이 될 것 같은 기분인데요.

 

 

 

차례를 살펴보니

특집으로 '어린이 청소년에서 권하는 16가지 주제별 추천도서'가 있네요!

 

어린이를 위한 추천도서 테마로는

가족, 나를 표현하는 글쓰기, 우주, 친구 사귀기, 그림책, 동화가 있고요.

 

청소년은 

노동, 창작, 십대의 마음, 영화, 음악,

아프지만 꼭 기억해야 할 제노사이드와 그 책들,

생물학, 고양이, 교사를 위한 책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테마의 도서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 중, 저의 이목을 끈 테마가 있었으니...

바로바로 '아프지만 꼭 기억해야 할 제노사이드와 그 책들' 입니다.

 

**제노사이드(Genocide)

인종 또는 부족을 뜻하는 그리스어 'Genos'와 살인을 뜻하는 라틴어 'cide'의 합성어로 특정 집단 전부 또는 일부를 절멸할 목적으로 그 구성원을 학살하는 행위를 말한다. 보통 집단 학살(집단 살해), 인종 학살(인종 살해)이라고도 한다.

  

제노사이드가 발생했던 지역의 사건 개요와

전체적인 줄거리가 담긴 책들이 선정되어 있었고요,

제노사이드 사건 현장을 기록한 책(증언 등),

 제노사이드 현장을 취재한 책,

제노사이드 가/피해자를 취재한 책,

제노사이드 연구서 관련 내용을 오롯히 담은 어린이용 책 등으로

 

-아르메니아 대학살

-난징 대학살

-홀로코스트

-킬링필드

-르완다 대학살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전후기의 민간인 집단 학살 사건

-5.18 광주민주화운동

 

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낯익은 책 한 권을 발견했는데요(+_+)

 

바로

조갑상 선생님의 『밤의 눈』입니다.

(제주 4.3사건에서『레드아일랜드』 생각하신 분들은 제가 예뻐해드리겠습니다)

 

 

 

 

'한국전쟁 전후기의 민간인 집단 학살 사건' 부분에서

조갑상 선생님의 『밤의 눈』이 소개 되었더라고요.

 

 

2013년 만해문학상 수상작인 『밤의 눈』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집단 학살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경남의 한 가상 지역 대진읍을 무대로 국민보도연맹원과 지역 실력자의 눈 밖에 난 인사들이 군과 경찰, 관할 행벙책임자, 지역 실력자들에 의해 소리 없이 밤의 눈이 되어 사라졌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책 선정 키워드 중에서 제노사이드 관련 종수가 가장 적었다던데요,

그만큼 우리가 제노사이드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밤의 눈』을 통해

아프지만 꼭 기억해야 할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제주 4.3사건을 다룬

김유철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도 추천드려요~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최근에 본 영화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 '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세계 영화제 45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얼마전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에서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였던 브리라슨이 여우주연상을 받았죠. 그만큼 연기로 극찬을 받았고, 애절한 모성애가 보여주는 찡한 울림이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제일 첫 대사는 아들 잭의 대사가 '안녕 램프, 안녕 세면대, 안녕 침대'입니다. 잭이 방안에 있는 사물 친구들에게 아침인사를 하는 장면이에요. 
램프하나...세면대 하나... 침대하나... 작은 방에 갇힌 24살 엄마와 5살 아들...

꿈많던 열일곱살 소녀 조이는 납치범에게 납치돼 작은 방에 갇혀 생활하며 세상과 단절된 채 아들 잭을 낳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잭에게는 작은 방에는 램프와 세면대, 침대, 그리고 엄마 조이가 유일한 친구입니다. 작은 방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던 어느날 엄마 조이는 진짜 세상으로 탈출을 결심합니다.

 

'룸'은 사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실제는 더욱 충격적이였고 영화 소재로는 상당히 파격적인 소재인데 자극적은 부분을 없애면서 엄마의 모성애와 '룸'에서 탈출한 후 세상과의 소통에서 겪는 어려움에 초첨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의 원작에 충실하기 위해 원작 소설의 작가가 각색에 참여하여 원작의 현실감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합니다.

 

5살 아들 잭을 연기한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연기도 최고입니다.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한 아이지만 상상 이상으로 똑똑하고 순수한 동심을 갖고 있는 아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이 꼬마아이의 연기가 더욱 영화를 살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의 중심은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온 아들 잭에게 초점이 맞추어져있고 모자가 세상과 부딪히며 적응해가는 과정이 담백하면서 사실적으로 그려집니다.

 

탈출이후 가끔 룸을 그리워하던 잭이 조이와 룸으로 돌아가 '안녕 램프, 안녕 세면대, 안녕 침대'라며 작별을 고하고는 장면이 너무나 감동적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깊은 영화였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근데..제가 영화 스포를 너무 해버린건 아니겠죠...

 

 

 

 

Posted by 비회원


고흐, 1882년作 <숲의 끝>

숲은 생각보다 어둡지 않다. 나뭇가지 사이에 햇살도 번하다. 구름 때문에 가렸던 해가 숲에 갇혀 있었나. 얼마 전 혼자 산문으로 나갔을 때는 어둑한 숲에서 뭔가 튀어 나올 것 같아 한 걸음도 내딛기 힘들었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숲엔 풀과 돌, 나무와 흙이 내쉬는 숨이 가득하다. 보살은 은빛 억새 같다. 바람과 맞서지 않고 순응하는 억새처럼 단발보살은 원시림을 스적스적 지나간다.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 허연 머리가 숱도 많아 단발이 어색하지 않은 보살은 칠십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게 잘도 나가는데 나는 숨이 차다. 땀이 몸의 굴곡을 타고 흐른다. _「신갈나무 뒤로」(『날짜변경선』, 중에서)


남편의 알콜중독 때문에 절에 들어간 여자가 마지막 희망이자 도피처를 찾아 떠난 곳에서 다시 방황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유연희 작가의 단편소설 「신갈나무 뒤로」입니다.

무력한 현실 속의 차가움을 견뎌내며 지친 사람들에게, 마치 '도망치지 마!'라고 조근히 들려주는 듯한 이 소설이 참 좋았는데요,

우연히 알라딘 서점의 이벤트를 보고 이 소설을 편집하던 때가 다시금 떠올랐어요.


책을 구입하면 다양한 디자인의 머그컵을 증정하는 알라딘의 이벤트!


현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도피해도 길은 없을 테니 오히려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자는 따스함으로 읽히기도 했어요.

읽는 내내 '길은 하나뿐이여.'라고 조근하게 말을 건네던 보살 할머니의 외침이 특별하게 다가온 소설이었습니다.

숲 속에서 방황하던 화자의 삶이, 그리고 방황하던 그 길이 우리네 삶과 닮아 있다는 생각 말이죠.



컵을 보니 콜드플레이의 명곡 「Don't Panic」이 떠오르네요.

같은 앨범에 수록된 「We Never Change」에서도 조근한 위로를 얻습니다.

가사처럼, 좀 더 우리는 우리의 현실 속 삶에 귀 기울이면서

진실되게 살아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좌절하지 말고, 다함께 행복해집시다.

그럼, 즐거운 불금 되세요 :-D



날짜변경선 - 10점
유연희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요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보면

컬러별로 책을 모아두고 찍는 게 많더라고요.

 

우리 산지니 책들도 한 미모하는데 

이런 유행에 빠질 수 없죠!

 

그래서 색이 고운 책들로 선정(?)하여

산지니 무지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D

 

 

1. 선명선명. ver

 

2. 아련아련. ver

 

Posted by 비회원

지난주 『마르타』출간기념 저자와의만남 행사에서 보았던 박소산 선생님의 학춤공연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아 한번 그려봤습니다.

처음에 행사전에 학춤공연이 있을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마르타』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행사 분위기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행사의 주인공이셨던 장정렬선생님의 뜻이 옳았구나 싶었습니다.
행사 초반에 학춤 공연으로 참석해주신 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실제 선생님의 움직임은 정말 한마리의 '학'같았는데 그림에서는 학이 날개짓 하는듯한 그 역동적인 느낌이 표현되지않아 아쉽네요; 학춤을 실제로 본게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동작의 선이 아름답고 날개짓하는 듯한 가벼운 춤이 정말 인상적이였어요.

 

박소산 선생님의 학춤 공연 사진과 영상, 움짤까지 414님이 포스팅에 예쁘게 올려주셨지만 저도 몇장 올려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학춤'공연을 다시한번 보러가고 싶어졌습니다.^^

멋진 공연과함께 『마르타』에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자리였습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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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출판사가 궁금해?

 ①탄 편집자의 책상

 

 

 

간혹 산지니 출판사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산지니를 사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산지니 출판사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짜짠!)

 

첫 번째 편은 '편집자의 책상'을 준비했는데요,

 

외근을 나가신 편집팀의 하나뿐인 대리님♥

엘*** 편집자님의 책상을 모습 급습(?)했습니다.

 

 

 

 

산지니에서 많은 업무를 맡고 계시는 엘*** 편집자님

쌓여 있는 자료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요,

무엇보다 저자 및 언론사 등 다양한 곳에서 전화가 오기 때문에

좌우로 놓인 전화기 두 대의 위엄

편집자님의 자리의 무게를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았을 때 가장 손이 가기 쉬운 곳에

명함, 수첩, 포스트잇 등이 놓여있네요.

역시 메모는 업무의 능력을 향상시켜주나 봅니다.

더불어 『모녀 5세대』의 저자 이기숙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따끈따끈한 호박떡이 보이고요,

계산기로 가려둔 거울도 보입니다.

역시 산지니 미모의 편집부답게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군요.

 

 

 

보너스~

편집자님의 책상 옆 책탑 발견!!!

본 책탑은 교정지로 추정되는 A4용지를 기반으로

주로 산지니 신간들로 구성되었으며

사이에 편집자의 능력치를 높여줄 도서를 넣어

보다 견고한 책탑을 완성하였습니다.

 

허락을 받지 않고 책상 사진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게시물을 보신 이후 웃음으로써 넓은 아량을 베풀어주실 엘*** 편집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출궁(산지니 출판사가 궁금해?) ②탄은 언제 어떤 아이템으로 돌아올지 모르지만... 머지 않아 coming soon!

 

 

▶ 엘*** 편집자님의 책상에서 만난 산지니의 책들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 - 10점
최은영 지음/해피북미디어

 

 

 

 

 

 

 

 

혁명과 역사 - 10점
아리프 딜릭 지음, 이현복 옮김/산지니

 

 

 

 

 

 

 

 

진경산수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칼춤 - 10점
김춘복 지음/산지니

 

 

 

 

 

 

 

 

 

부산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긷다 - 10점
장지태 지음/산지니

 

 

자연에 깃든 사람의 시 - 10점
오정혜 외 엮음/해피북미디어
Posted by 비회원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적이 있나요?
 어린시절 삽화위주로 이루어진 아기자기한 내용의 동화책을 읽으면서 잠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지금까지 소장하고 계신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저는 아쉽게도 그런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동화책들을 이사하면서 몽땅 처분해버린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버린기억은 없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 동화책들이 종종 생각날 때도 있었는데 다시 찾아보진 않았어요. 그런데 일본 츠타야서점 동화책 코너에서 우연히 제가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발견했습니다.<딸기밭의 꼬마할머니>라는 동화책인데 땅굴에서 사는 엄지만한 꼬마할머니가 딸기 뿌리에 물을 주고 키워서 빨갛게 칠하는 모습을 그린 귀엽고 아기자기한 동화입니다.
 저는 이책의 원작이 일본에서 만들어 진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츠타야에서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이런 반가운일은 프랑스여행을 하면서도 있었습니다. 파리의 조그만 서점에서 <우리 엄마>라는 동화책을 발견했는데요, 아이가 볼 때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존재인 엄마를 표현한 동화책입니다. 이 책역시 외국에서 들어온 책인줄 몰랐는데;; 발견하자마자 반가워서 친구에게 내가 어릴때 읽었던 책이라며 흥분해서 보다가 마지막장에서 문득 엄마생각에 눈물이 왈칵...ㅠㅠ

 

 어른이 되어서 다시 보니까 뭔가 제가알던 책과 조금 달라진것 같기도 했어요. 아마도 책이 달라진게 아니라 제가 달라진거겠죠...타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동화책 덕분에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어중씨 이야기 - 10점
최영철 지음, 이가영 그림/산지니
황금빛 물고기 - 10점
김규정 글.그림/산지니
쯔모2 엄지학교 - 10점
전미경 그림, 손혜주 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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