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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240

추석선물 무엇으로 하지? 추석선물 무엇이 좋을까? 여전히 햇볕은 뜨겁지만 선선한 바람은 가을을 알린다. 추석이라 선물을 사러 간 것은 아니었지만 마침 추석이었기에 나 역시 추석선물을 사러 온 사람들 틈에 한 명이 되었다. 선물세트들은 편의점에서부터 곳곳에 넘쳐나고 그것을 팔기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생도 넘쳐났다.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나도 고수입을 노리고 추석연휴에 마트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특별히 상품을 파는 일보다는 관리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손님들을 자주 물건에 대해 물었다. 그때 며칠 동안이었지만 일하면서 느낀 건 사람들은 선물을 사러 왔지만 정작 사야할 선물은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내가 중학교까지만 해도 어른들의 명절선물은 돈이 아니라 ‘도서상품권’이었다. 돈보다.. 2012. 9. 28.
엘뤼에르의 전자책 사용기! 안녕하세요. 산지니 편집부 엘뤼에르입니다. 오랜만의 포스팅에서, 새삼스럽지만 전자책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스마트폰도 없답니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다보니, 출판계에서 들리우는 전자책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계속 등한시 할 수만은 없었답니다. 단말기도 없는데 자꾸만 전자책 공문이니, 전자책 제작 지원 서류니 하루에도 산지니 편집부 내에서 전자책 이야기가 오가지 않는 날이 없었지요. 그러다, 오늘도 어떤 신간이 나왔나 하고 인터넷 서점을 방문하던 차 요녀석의 예약 구매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크레마 터치입니다. 아마존 킨들의 국내판이라고 보시면 될텐데요. 요즘 드문드문 들리우는 전자책 시장이 궁금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조차 없는 제게 낯선 신문물의 세계를 경험해 주고 싶었달까요. .. 2012. 9. 26.
가을맞이, 국제도서주간 52페이지 다섯번째 문장 국제도서주간입니다.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과 가장 가까운 곳 의 책을 집어 들고, 52페이지를 폅니다. 그리고 다섯번째 문장을 '상태 Update Status'에 포스팅합니다. 책 제목은 알리지 마시고 이 규칙도 당신의 상태 status의 일부로 옮겨 주십시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국제도서주간' 글로 떠들썩합니다. 검색해봐도 국제도서주간이란 날은 없고 주체가 어딘지 알 수 없으나 여기 저기 올려진 문장들을 보고 저도 은근슬쩍 욕심이 나네요. 처음에는 우습게 넘기다가 친구들의 뉴스피드를 보고 그럼 나도...페이스북에? 하다가 아니야, 산지니로 하며 장소를 옮겨 적습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온통 성폭행으로 뉴스가 도배되고 인터넷뉴스는 더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요즘. 이런 놀이는 차라리 건.. 2012. 9. 20.
사실 저는 휴가였습니다. 사실 저는 휴가였습니다. 이번주 월요일 단 하루. 이번해 저의 첫 휴가였습니다.음...그 기분은 이랬습니다. 아침에 늦잠을 자는데 저만 늦잠을 자는 것 같고 버스를 타고 서점에 가는데 저만 서점에 가는 것 같고서점에서 책을 읽는데 저만 책을 읽는 기분. 그러니까 저만 살아있고 저만 신난 기분이었습니다. 누가 제 휴가에 약을 탔는지 저는 마냥 라 루 랄 였습니다.룰 시내에 나가서, 또 저만 시내를 활보하는 기분이었지만, 집에 순순히 오기 아쉬워 서점에 들렀습니다. 출판사에 일한 후로 저에게 서점은 전쟁터로 바꼈습니다. 무슨 책이 나왔나,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인가 하면서 혼자 심각해집니다. 회사에서도 이런 심각함을 보이면 좋겠지만 흑흑. 그러나 약을 탄 제 월요일 휴가는 저를 책 만드는 편집자가 아니라 책 .. 2012. 9. 7.
<휴가특집 포스팅 ③> TV를 꺼라, 새로운 여름이 온다. 물건은 쓰면 쓸 수록 닳는데 책은 신기하게도 읽으면 읽을수록 늘어나는 느낌이다. 바캉스 준비로 다시 읽은 책 속 문장들이 나의 어느 곳을 늘려준 느낌이다.어디든 상관없지 않을까. 낯선 곳이라도 혹은 낯익은 내 방이라도. 책을 읽으면서 자신 어딘가에 늘어난 부분을 찾아가는 여름 휴가이길. 마음의 여유이거나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이라던가. 어느덧 새로운 여름이 올 것이다. 혹은 가을? 에어콘 바람에 지쳤다면 이십억 광년의 고독, 다니카와 슌타로 시선집 김응교 옮김, 문학과 지성사 다니카와 슌타로 시를 읽고 있으면 자꾸 어디서 시원한 바람이 분다. 제목처럼 고독하지만 참신한 시로 우주인인 나를 달랜다. 낮 동안 에어콘 바람에 지쳤다면, 여름밤에 샤워하고 잠들기 전 야금야금 읽으면 좋은 시집이다. 이 시는 시인.. 2012. 8. 14.
<휴가특집 포스팅②> 책으로 세계여행 떠나기! 흠흠, 휴가특집 포스팅이라.... 휴가때 밀린 잠을 실컷 자두고, 꿈나라로 떠나온 저는, 이번 휴가를 맞이하여 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을 기획해 봤습니다. 세계여행. 거창하게 돈 들일게 뭐 있나요? 한권의 책을 손에 두고 이방의 세계를 탐험하는게 진정한 세계여행이 아닐까, 주장해 봅니다.100% 엘뤼에르의 편견에 의한 나라별 소설 추천 리스트! 지금, 시작합니다. 1. 유럽권 프랑스 / 르 클레지오 소설 속 여주인공, 라일라는 인신 매매단에 잡혀가 숱한 고난과 역경을 헤치며 이리저리 표류하게 됩니다. 운명 속에 자신을 내려놓고 이리 저리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말이지요. 부자와 빈자, 약자와 강자로 대변되는 선악론과 이분법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부조리를 문학으로 표현했을때의 묘한 감동과 따뜻함을 소설 속.. 2012.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