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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238

제발 분리수거를~ 올해는 유달리 비도 자주 내리고 더위도 기승을 부리네요. 남들 다가는 피서, 저도 가까운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시간상 장기전으로는 못 가고 1박 2일로 두 번에 걸쳐 나눠서 고생하고 왔습니다. 요즘 대세가 캠프인지라 텐트 들고 먹을 것 바리바리 싸들고 가까운 야영지에서 물놀이도 하고 야영도 하고 왔는데요. 하다 보니 노하우도 생기고 야영 그 나름의 맛도 있어서 꼭 휴가철이 아니라도 앞으로는 좀 더 자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아직 야영 초보라 음식도 별로 많이 안 가지고 가고 물건이나 옷가지도 최소한으로 꼭 정말 필요한 것만 들고 갔는데요. 그런데도 짐이 많더군요. 야영 오신 다른 분들 보니 고기 불판에 의자, 식탁, 심지어 밥솥까지 정말 집의 부엌을 통째로 옮긴 것 같더군요.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여행.. 2011. 8. 18.
이웃에서 가져온 시루떡 한 접시 아랫층에서 이사했다고 시루떡을 가져왔네요. 조금 놀랐습니다. 5년 넘게 지금 건물에 있지만 떡을 받아보긴 처음이거든요. 저희 출판사는 6층인데 5층에 이사를 왔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이사 오면 이웃 간에 떡을 돌리며 인사도 하고 안면도 트는 게 일반적인 풍습이었는데, 요즘은 흔한 풍경이 아니지요. 하물며 사무실들이 밀집해 있는 이런 곳에서는 자주 세입자들이 바뀌다 보니 건물 앞에 이삿짐 차가 세워져 있어도 '누가 오나보다, 누가 가나보다' 하며 무심히 지나치게 됩니다. 이웃이 무얼 하는지에 점점 관심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2011. 6. 1.
김제동 토크콘서트 갔다 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김해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이틀 앞둔이날 ‘사람 사는 이야기마당, 김제동의 노하우(knowhow)’라는 이름으로 김제동 토크콘서트가 저녁 7시부터 열렸답니다. 오후부터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로 사람들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미리 서둘러서 3,4시간 전 일찍 갔는데도 마을 진입로는 벌서부터 차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있네요. 다들 어떻게 알고 왔지?! 마을 초입부터 노란 바람개비가 맞아주네요. 작년에 와보고 간만에 왔는데 그새 많이 바뀌어 있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걸개그림도 볼 수 있고 추모의 집도 새로 생기고... 혹시나 식당이 너무 붐빌까봐 집에서 준비해간 김밥으로 벤치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얼른 줄을 서러 갔습니다. 엥,.. 2011. 5. 24.
예전 봄비가 아니네. 봄비 겨우내 햇볕 한모금 들지 않던 뒤꼍 추녀밑 마늘광 위으로 봄비는 나리어 얼굴에 까만 먼지 쓰고 눈감고 누워 세월 모르고 살아온 저 잔설을 일깨운다 잔설은 투덜거리며 일어나 때묻은 이불 개켜 옆구리에 끼더니 슬쩍 어디론가 사라진다 잔설이 떠나고 없는 추녀 밑 깨진 기왓장 틈으로 종일 빗물 스민다 -이동순,『숲의 정신』, 산지니, 2010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네요. 감수성 풍부한 소녀적엔 일부러 비를 맞고도 다녔는데... 이젠 비도 예전 그 비가 아니네요. ㅠㅠ 숲의 정신 - 이동순 지음, 최영철.김경복.황선열 엮음/산지니 2011. 4. 22.
발렌타인데이 선물, 초콜릿 대신 눈사람 어때요? 오늘 부산엔 눈이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새벽부터 시작해 오후 늦게까지 펑펑 내렸습니다. 다행히 퇴근할 때쯤에는 도로의 눈이 많이 녹았더군요. 기온이 낮아 빙판이 되었다면 정말 난리가 났을텐데 이만큼만 하길 다행입니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평소에 눈구경하기 힘든 부산인데 갑자기 폭설이 내려 신기하기도 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는 백양산 아래 있는데요, 고지대라 그런지 퇴근해 보니 단지 마당에 눈이 거의 안녹고 그대로더군요. 눈으로만 보기 아쉬워서 저녁 먹고 남편과 함께 밖에 나가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2011. 2. 14.
선물은 좋아.^^ 우리민족의 진정한 설날 구정이 얼마 안 남았네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장보기가 심히 걱정됩니다. 특히나 구제역 때문인지 소고기 돼지고기는 너무 많이 올랐더군요. 그래서 정말 조금만, 조상 차례 차릴 정도로만 준비하려고 합니다. 설이 다가오니 여기저기 주고받는 것들이 많이 보이네요. 저녁에 퇴근하면 관리실 앞에 선물꾸러미가 한가득이더군요. 저 많은 것 중에 내 것은 하나도 없네.ㅠㅠ 연일 ‘직장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설 선물은?’ ‘부모님 설 선물 고민?’ ‘현금 다음으로 좋은 설 선물은 바로 이런 것’ ‘설 선물은 우리 농산물로’ ··· 설 선물에 관련된 기사도 심심찮네요. 저는 별로 주고받는 과가 아니라서 설이 되어도 별로 선물고민은 하지 않는 편인데요. 친척들 인사갈 때는 5천만 대표선물, 주스 정.. 2011.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