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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일기273

[서평] 위선의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 『실금 하나』 위선의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정정화의 『실금 하나』를 읽고 정정화 작가의 소설집 『실금 하나』에는 총 8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하나의 제목으로 묶인 단편 소설집이라고 하더라도 소설 하나하나에서 일관된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정정화 작가의 『실금 하나』는 어렵지 않게 8편의 소설 모두를 관통하는 주제를 찾을 수 있었다. 그건 곧 ‘부조리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기억하고 싶은 이야기」와 「201호 병실」은 가족관계의 불화, 「돌탑 쌓는 남자」와 「실금 하나」는 부부 관계의 불화, 「가면」, 「너, 괜찮니?」,「크로스 드레서」 학교와 회사에서의 불화, 「빈집」은 친구 관계의 불화를 내세운다. 불화와 갈등은 소설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주인공이 세상과.. 2020. 1. 9.
[서평] 작지만 따뜻한 삶의 위안,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작지만 따뜻한 삶의 위안,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서평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는 여러 단편 에세이가 묶인 총 4부로 구성된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삶과 예술, 사람과의 관계, 책과 독서에 대해 이야기함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한다. 책과 문학, 독서와 비평 등. 나는 현재 재학하는 한국어문학과 특성상 다양한 방면으로 많은 작품을 만나고 수학한다. 그럼에도 지금의 나는 책 속에서 가치를 찾기보다, 과제와 성적을 위해 수동적으로 작품을 바라볼 뿐이었다. 책과 글이 좋아서 진학한 학교이지만 오히려 그와 더 멀어져버렸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그 동안의 대학생활이 허망해졌고, 그렇게 나는 학교생활에 대한 권태감에 빠져버렸다. 그 시기에 만난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는.. 2020. 1. 9.
[저자와의 인터뷰]『마지막 감식』의 정광모 작가님 인터뷰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 인턴 박유정입니다. 좋은 기회로 정광모 작가님의 『마지막 감식』을 읽고 저자와의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궁금했던 점을 질문드리고 답변을 받은거라 굉장히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이한번 보실까요? 1. 작가님의 두 번째 장편소설 『마지막 감식』을 출간한 기분이 어떠신가요? -소설 쓸 때마다 아쉬운 점이 남지요. 한편으로는 책을 내서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장면과 인물의 성격을 더 밀고 나갔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도 들고요. 다음 장편을 쓸 때는 더 나아져야지 하는 다짐도 합니다. 2. ‘위조지폐’ 같은 에피소드의 영감은 어디서 받으셨나요? 저술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2012년 신문에서 번호 ‘77246’로 끝나는 위조지폐 5천원 권을.. 2019. 8. 27.
[서평] 세계 속의 해양문화를 만나다,『해양사의 명장면』 『해양사의 명장면』은 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 6명 전원의 다른 전공만큼 다양한 시선으로 세계 해양사 속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의를 듣는 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으로, 간혹 아는 내용을 만났을 땐 일일이 반가워 해가며 ‘세계의 바다를 물들인 여섯 빛깔 해양사’ 속으로 들어갔다. 내륙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바다란,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상자처럼 낯선 장소였다.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게 된 후에도,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는 그저 방에 액자처럼 걸려있어 바라만 보던 존재였다. 그럼에도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간 것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모든 이야기들이 그만큼 흥미 있음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해양사의 명장면』은 예로부터 바다에서 길을.. 2019. 8. 21.
[서평] 저도 청년으로 쳐주나요, 『대학과 청년』 저도 청년으로 쳐주나요, 『대학과 청년』 서평 『대학과 청년』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대학 청년 문제를 사회 맥락 안에서 집요하게 분석한다. 현실에서 멀게 느껴지는 이론을 설명하는 데만 치중하지 않고, 실질적·정책적 방안을 모색하려는 논의를 이어간다. 또한 사회에 새로운 주체로 진입하려는 '청년' 세대를 적극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며, 청년 문제의 원인을 그 개인으로부터 찾는 성급함 또한 경계하고 있다. 류장수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한다고 청년들을 비판해선 안 됩니다. 대기업이 반성할 것은 없느냐, 금융기관이 반성할 것은 없느냐, 민간기업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 작동하고 있는가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청년들이 상당히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봅니다. 제 입장.. 2019. 8. 21.
지하도시 여행자를 만나다, 제67회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톡톡 행사 후기 안녕하세요, 연서 인턴입니다 :) 지난 금요일(2019.08.09.) 다정 인턴과 함께 문학 톡톡 행사에 다녀왔어요.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톡! 톡!'은 부산작가회의에서 주관하는 행사인데, 지난 회차는 산지니에서 출간된 『데린쿠유』가 그 주인공이었답니다. 그래서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어요 :D ! 행사는 크게 토론, 낭독 및 퍼포먼스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특히 퍼포먼스는 어떤 게 준비되어있을지 너무 기대됐어요! 아직 비어있는 무대를 보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감상도 혼자 정리해보고, 작품에 관해 어떤 얘기가 오갈지 추측도 해보고 하면서 대기했어요! 사회를 맡으신 정영선 소설가님과 지정토론을 맡으신 권유리야 평론가님. 두 분 덕분에 깊이 있고, 재미있는 토론이.. 2019.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