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904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고통을 보아야 한다. 『밤이여 오라』서평 『레드 아일랜드』, 『작별하지 않는다』에 이어 서평을 쓸 세 번째 작품은 제9회 제주 4.3 평화문학상을 받은 『밤이여 오라』입니다. 저희 산지니에서 지리산 용유담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우정을 그린 생태 동화, 『나는 강, 강은 나』를 출간한 작가님이 역사소설을 집필했다는 소식에 이 마지막으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세 편의 작품 모두 제주 4.3을 다루고 있지만 초점을 맞춘 부분이 다릅니다. 『레드 아일랜드』는 4.3 속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건의 비극성을 강조했고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노사이드를 기억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울지라도 잊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다룰 소설 『밤이여 오라』는 ‘국가 폭력’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제주 4.3사건의 피해자인 한나의 아버지, 대통령.. 2022. 4. 3.
좀비 그림판 만화 104회 햇빛은 적당히 들고 안쪽은 어둡고 딱 낮잠 분위기가 되서 잘뻔했습니다. 점심시간엔 불을 꺼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2022. 4. 3.
한나 아렌트의 철학 이야기를 한국어로, 그림으로! _ 마리옹 뮐러 콜라 작가님의 『한나 아렌트의 작은 극장』 이번에 소개해드릴 산지니 출판사의 외서는 바로! ‘악의 평범성’ 개념 등으로 한국에서 핫한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그림책으로 쉽고 재밌게 표현한 마리옹 뮐러 콜라 작가님의 『한나 아렌트의 작은 극장』입니다! 정치철학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주제여서 가까이 다가가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데요. 그 어려운 것을 마리옹 뮐러 콜라 작가님께서 해내셨습니다! 대중이 해당 주제를 다룬 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한나 아렌트와 어린 한나를 인물로 등장시켜 내용 또한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한나 아렌트의 작은 극장 마리옹 뮐러 콜라, 클레멍스 폴레. 줄거리 한나 아렌트는 어린 소녀의 인격 속에서 그녀의 분신을 만나게 됩니다. 무대에서 이루어지는 모습을 설명해주기 위해.. 2022. 4. 2.
『기록을 찍는 사람들, 남산동 인쇄골목』이 인문교육콘텐츠 사업 2단계 지원에 선정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산지니 독자 여러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대중과 만나는 다양한 인문교육콘텐츠 개발과 활용을 위해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특별프로그램으로 '인문교육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인문교육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은 총 3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①연구자 선생님이 연구제안서를 제출하시면 출판사가 매칭되어 협업 후, ②일반 단행본을 발간하게 되는 사업입니다. 23년에 있을 3단계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사업인데, 어떤 사업일지 궁금하네요! 우리 산지니 원고도 분야로 이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어떤 원고인지 궁굼하시죠? 바로 조현준 작가님의 『기록을 찍는 사람들, 남산동 인쇄골목』 입니다. 『기록을 찍는 사람들, 남산동 인쇄골목』은 대구 남산동 인쇄골목.. 2022. 4. 1.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되는 이야기 『작별하지 않는다』서평 제주 4.3사건 추념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제주 4.3사건을 추모하며 김유철 작가의 『레드 아일랜드』에 이어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흰』 이후 5년 만에 출간된 한강 작가의 신작이자 제주4.3사건을 그린 장편소설입니다. 이번 서평은 줄거리 소개, 두드러지는 소재와 그 의미 그리고 제가 책을 읽으며 느낀 점 순서로 얘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줄거리입니다. 학살에 대한 책을 쓴 후 유서 쓰는 일을 반복하던 경하는 병원으로 와달라는 인선의 문자를 받습니다. 병원으로 간 경하는 손가락이 잘려 봉합수술을 한 인선을 보게 됩니다. 인선은 경하의 꿈을 재현해 보자는 중단된 프로젝트를 홀로 진행하다 손가락이 잘리고 말았습니다. 인선은 경하에게 제주도로.. 2022. 4. 1.
쫌비 그림판 만화 103.5회 만우절을 기념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렸습니다. 제 평생의 역작입니다. 대리님의 대단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기회였습니다.. 제 생에 최고의 만우절! 202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