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904

가장 깊은 어둠 속의 밝음, 『밤의 눈』서평 국민보도연맹, 아마 많은 이들이 낯설게 느낄 이 연맹은 사회주의 이념과 관련이 있다. 해방 후 단독정부가 들어서며 과거 좌익에서 전향한 사람들을 가입시켜 만든 단체이기 때문이다. 소설 『밤의 눈』은 이 국민보도연맹의 형성부터 보도연맹을 둘러싸고 일어난 비극을 상세히 기록한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군과 경은 대한민국 국민 중 숨어있는 내부의 적, 공산주의자를 가려낸다는 명목으로, 연맹원들을 구금하고 이어 무차별적으로 학살한다. 하지만 그들이 내세운 명분과 달리 연맹원 중에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평범한 민간인이 훨씬 많았다. 생필품을 준다는 이유로, 구장이나 읍장의 할당량을 채우기 위한 강요로, 사람들은 보도연맹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가입했다. 하지만 이들을 향한 총구는 그들의 사정 따위 헤아리지 않는다.. 2022. 3. 11.
경남도민일보와 국제신문에 <내일을 생각하는 마크로비오틱 집밥>이 소개되었습니다. 지구도 건강도 지키는 밥상 비결 여기에 은 마크로비오틱 식당 '오늘'을 운영하는 전혜연 작가 요리법을 담은 책. '오랫동안(Macro) 생명력 넘치게(Bio)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양식(Tic)'을 뜻하는 마크로비오틱은 육식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건과 공통점이 있지만, 자연에 가까운 요리법과 생활방식을 지향하는 데 중점을 둔다. 채소 뿌리나 껍질 등을 사용하고, 신선한 제철 재료로 요리를 만든다. 저자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 현미밥을 짓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산지니. 264쪽. 1만 7000원. ▶ 출처: 경남도민일보 [신간 돋보기] 자연 재료 최대한 살린 조리법 내일을 생각하는 마크로비오틱 집밥- 전혜연 지음 /산지니 /1만7000원 육식을 위한 체제를 거부하고 채식을 택.. 2022. 3. 11.
'나'의 근원을 찾아서, 『뿌리』 서평 한국인인 아버지와 덴마크인인 어머니 아래에서 태어나 자란 카이. 미혼모인 엄마 아래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미리암. 그리고 그들의 사이에서 태어난 수이. 한국계 덴마크 작가 에바 틴드의 『뿌리』의 주 등장인물이다. 세 인물이 타지로 여행을 떠나 많은 사람을 만나며 상승・하향하는 삶과 그들이 자아를 찾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자아는 무엇인지, 나의 근원은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보게 될 것이다. 인간의 근원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 미리암과 수이가 카이의 집을 떠나, 슬픔과 고독함을 느끼던 초반 카이의 모습은 약했고 그를 떠난 두 사람에게 미련이 가득해 보였다. 인도 오로빌로 여행을 떠난 그는 자신이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무엇을 해.. 2022. 3. 11.
부산일보에 <황은덕 소설가의 공감공부>와 <동부태평양어장 가는 길>이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산문부터 동화까지… 부산일보 출신 문인 8인 꾸준한 출판 부산일보 출신 문인들의 성과를 모아봤다. 신춘문예와 해양문학상 수상자들이 산문집, 동시집, 동화책들을 꾸준히 책을 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산문집 3권이다. 〈황은덕 소설가의 공감 공부〉(해피북미디어)는 2000년 신춘문예 출신 황은덕(58) 소설가가 5년간 쓴 〈부산일보〉 ‘공감’ 칼럼을 모은 것이다. 그는 ‘그 5년간’을 “세월호 비극,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새 정부 출범, 남북정상회담, 미투 운동, 코로나19 확산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격변이 있었다”고 말한다. 80여 편 글은 그 격변의 혼돈 속에서 삶의 방향성을 찾으려 시도한 흔적이자 공감을 다짐하는 기록물들이다. 숱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붙잡아.. 2022. 3. 10.
동해선 센텀역 가는 길 퇴근길. 동해선 열차 시간 맞추느라 앞만 보고 바쁘게 걷는데 옆에서 누가 말을 건다. "나 여기 있다" 벚꽃 나오려면 한참 멀었는데 여기 매화나무가 있었네 시계 보고 1초쯤 고민 후 결정했다. 7시 1분 열차를 놓치기로 2022년 3월 2일 2022. 3. 8.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feat. <모녀5세대>) 여러분! 3월 8일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돼, 관련 단체들이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지니에도 여성의 삶을 그린 책이 있는데요, 바로 한국 근현대 100년을 관통하는 여성들의 삶을 담은 입니다. 이 책은 가족, 여성, 그리고 노인에 대해 40년간 연구해온 이기숙 교수.. 2022.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