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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대통합 토론회' 행사장 구석에서 책을 팔다 지난 화요일 저녁 '진보정당 연합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장소는 국제신문사 4층 대강당. 출판사 옆쪽으로 나있는 동해남부선 철길을 따라 15분쯤 걸어가면 부산지하철 교대역에 닿고 거기에 국제신문사 건물이 있습니다. 행사는 7시였지만 저희는 책 매대를 준비해야했기에 30분 정도 일찍 갔습니다. 책 꾸러미를 바리바리 들고 4층 행사장에 도착해보니 김영희 선생님께서 미리 와계셨습니다. '김영희 의정일기'라는 부제가 달린 는 지난 2월에 출간했는데, 언론에도 소개가 많이 되었지만 저자께서 홍보에 넘 열정적으로 애를 써주셔서 꾸준히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날은 과 신간 (김곰치 르포 산문집)를 같이 판매했는데, 자리가 자리인지라 김영희 선생님의 지인들이 많이 구매를 해주셨어요. 저자께서 매대 앞에 떡 버.. 2011. 3. 17.
르포, 절망의 일본열도 막가파식 원전 건설 고베항을 출항해 서쪽 세토나이해로 향한 배는 구루시마해협에 걸려 있는 ‘시마나미해도’의 밑을 빠져나와 일본열도 혼슈를 향해 툭 튀어나온 시코쿠의 ‘오스미노하나(大角ノ鼻)’를 빙 돌아 들어갔다. 복잡하게 뒤엉킨 작은 섬들을 뒤로한 채 간몬해협으로 곧장 나아가면 우현에 돌연 나타나는 것이 깊은 숲으로 덮인 야마구치현 나가시마다. 나가시마는 본토 측 세토나이해에서 깊이 들어간 무로쓰 반도에서 축 늘어진 한 방울의 물방울처럼 보였다. 무로쓰와 가미노세키(上関)는 아치형 ‘가미노세키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이 섬 서쪽 끝 인적이 드문 해안이 ‘가미노세키 원자력발전소’ 예정지가 된 것은 1978년께였다. 그때까지 주고쿠(中國)전력은 야마구치현 서쪽 끝 히비키나다와 접한 호후쿠초(현 시모노세키시).. 2011. 3. 16.
높이 날고 오래 버티는 산지니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산지니 산지니는 부산에서 2005년 2월에 설립한 지역출판사이다. 그동안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이야기를 걷다』 『습지와 인간』 등 국내서 100여 권과 『무중풍경』 『단절』 『하이재킹 아메리카』 등 번역서 20여 권을 출간하였으며, 20년의 역사를 가진 계간지 을 2007년 봄호부터 2008년 겨울호까지 발간하였고, 2011년 봄호부터 다시 발간하고 있다. 산지니라는 출판사 명은 80년대 부산대학교 앞에 존재했던 사회과학 서점의 이름을 딴 것이다. ‘산지니’는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우리나라의 전통 매를 뜻하는 이름이다. 생후 1년이 안 된 매를 ‘보라매’라 이름하고 사람 손에 길들여진 매를 ‘수지니’라 .. 2011. 3. 15.
EBS 휴먼다큐 '인생 후반전' 촬영 첫날 여러분 '인생 후반전'이란 프로그램 보신 적 있나요? EBS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10시 30분에 방영되는 일종의 휴먼 다큐 프로인데요, 원래 '인생 2막'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던 것이 3월 개편 이후 '인생 후반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인생 후반전'의 기획 의도 : 인생의 역경과 장애물을 딛고 스스로 변화를 택해 성공을 거둔 드라마틱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휴먼 다큐멘터리. 인생의 후반전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고, 특히 직업 전환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보여준다. 저도 평소에 EBS 방송을 즐겨보긴 하지만 출연 요청이 들어오다니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사실 저희들은 엑스트라이고 주인공은 저희.. 2011. 3. 7.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지요. 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라는 말을 합니다. 불교(佛敎)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惟心造)’라는 말을 다반사(茶飯事)로 사용하고 있다. 보통은 세상만사가 제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원래의 뜻은 그런 것이 아니다. 삼라만상이 제 마음에서 나타난 것이라는 말이다. 〈화엄경〉(華嚴經)에 보면,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라는 구절이 있다. “만약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우주(宇宙)의 본질(本質)을 관찰하여보아라. 우주(宇宙)에 나타난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오직 마음이 만든 것이다’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산(山)과 들과 강물과 나무와 집과 자동차.. 2011. 3. 3.
"르포가 제일 쉬웠어요"-20회 <저자와의 만남> 김곰치 20회 주인공은 『지하철을 탄 개미』의 저자이신 김곰치 샘입니다. 보라색 셔츠에 하늘색 카디건으로 나름 의상에 멋을 부리셨네요. 너무 신경 쓴 것 티 나면 안 된다고 셔츠를 살짝 구길까 하는 것을 말렸습니다.^^ 너무 많은 분이 올까봐 자리 걱정을 하셨다는데(자뻑이 조금^^) 적당히 오셔서 뒤 자리까지 김곰치 샘의 침 세례를 받았습니다. 열정이 넘치셔서 앉아서 이야기하셔도 되는데 서서 정말 열심히 이 책이 나오게 된 경위, 르포의 필요성, 소설가가 왜 르포를 쓰는가를 적당한 포장 없이 너무나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셔서 편집자로서는 어, 너무 솔직한 것 아닌가 나름 우려 아닌 우려를 했습니다. 소설가로서 한 획을 그어 독자분들과 만나고 싶은 바람을 조금 미루고 상 욕심에^^ 르포산문집을 내었지만 퇴고 과정에서.. 2011.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