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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읽다가 지난 해 만들었던 책이 생각이 났다. 영광과 굴욕을 모두 겪어야만 했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이렇게 쓸쓸히 세상을 등져야만 했던 마음은 얼마나 참담했을지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내 마음도 한없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고, 인생이 뭔지 존재가 뭔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인생 무상이라더니... 『무상의 철학-다르마끼르띠와 찰나멸』은 7세기 인도의 철학자 다르마끼르띠의 철학을 담은 책이다.7세기 인도에 혜성같이 출현한, 인도철학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철학자 다르마끼르띠는 '무상의 증명'에 필생의 철학적 노력을 기울였다. 일반적으로 '무상'은 시간이라는 존재 속에서 살아가는 한 죽지 않으면 안 되는 '생존의 덧없음'을 의미한다. 나 자신 혹은 내가 사랑하는 사.. 2009. 6. 2.
3쇄 찍은 <습지와 인간> 김훤주 기자의 이 제5회 경남 독서 한마당 공모전을 위한 10권의 책중 1권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정말 축하할 일입니다. 김훤주 기자님 블로그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블로그 글을 보니 선정도서가 된걸 자랑하면서 쑥스러워하셨는데, 충분히 자랑할만한 일인것 같습니다. 한 개인으로서 자기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읽혀진다는 건 참 특별하고 뿌듯한 경험 아닐까요. 보러 가기 학창시절 작문 수업시간에 '행복'을 주제로 글쓰기를 했는데, 제일 잘 쓴 글로 뽑혀 40여 명의 수강생 앞에 나가 낭독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 초딩도 아닌데 쪽팔리게 먼 발표까지 시키나 속으로 툴툴댔지만 나중에는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제 자신이 조금 대견스러웠거든요. 살면서 책 한 권 내보고 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2009. 6. 1.
대통령은 돌아가시고 <노무현 시대>는 부활하고 서점에서 주문서가 오면 마냥 기뻐해야 맞는데 요즘은 맘이 착잡합니다. 아침마다 주문서를 확인하고 서점과 총판에 책을 보내는 일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는 2년 전 요맘때 세상에 나온 책인데 그간 주문이 띄엄띄엄 정말 가뭄에 콩나듯이 있다가 갑자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난 이번주 월요일부터 주문이 부활했습니다. 7일 동안 계속된 국민장도 이제 끝났고,사람들이 이 충격과 슬픔을 얼마나 오래 가져갈지는 모르겠으나 아직은 책을 보면서라도 고인을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때문에 죽었던 책이 부활한 거겠지요. 아님 책 표지에 박혀있는 '노무현'이란 세 글자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다고 판단한 발빠른 서점들의 대응때문인지도 모르구요. 하여간 고인이 직접 쓴 8년 전 출간된 수필집이 몇일 사이에.. 2009. 5. 30.
서울국제도서전 출장기 2 이번 도서전의 메인인 주빈국 부스를 지나, 특별전시코너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달 여전에 서울로 먼저 올려보낸 산지니의 책들. 다행히 ‘명당’ 자리에 조명 잘 받으며 전시되어 있었다. △ 일본도서전시 코너에 전시된 산지니의 책들. 왼쪽 두 번째부터 . △ ‘책으로부터의 변화’ 코너에는 와 이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부스 제목의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있다. (‘책으로’와 ‘부터의’가 붙어야하지 않을까? 이 몹쓸 직업병!) △ 도서전에 참가지하지 못한 출판사의 대표 도서를 전시하는 코너에는 가 와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다. △ 저작권 거래를 원하는 도서가 놓인 코너. 를 출품했는데, 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갔을까? (3편에서 계속) 2009. 5. 29.
어린이책시민연대 주최 책한마당에 다녀오다 둘째와 막내를 데리고 어린이책시민연대에서 주최하는 책잔치에 다녀왔다. 연제구청 앞마당과 대강당을 빌려 행사를 하고 있었다. 잔디가 깔려있는 연제구청 앞마당은 포근하고 아늑해보였다. 행사 주제는 "얼쑤, 우리신화!!"였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밀려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고, 대접받지도 못했던 우리 신화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취지였고, 우리 신화의 모습을 아이들한테 느끼게 해주자는 취지였다. 아이들이 제일 잘 알고 있는 삼신할미. 아이를 점지해서 태어나게도 해주고, 태어난 아이가 아무 탈 없이 잘 자라게도 해준다는 그 삼신할미 체험마당이 진행되고 있었다. 먼저 이야기방에서는 삼신할미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삼신할미가 서천꽃밭에서 꽃 한송이를 따 아이한테 주면 아이는 그걸 들고 자기가 태어날 어머.. 2009. 5. 28.
서울국제도서전 출장기 1 날이 흐리다. 상경 길, KTX에서 읽으려고 고른 책은 이다. ‘아마미야 카린’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끌려 시작된 독서는 점차, ‘신빈곤’ ‘워킹 푸어’ ‘스쾃’ ‘헌법 제9조’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간다. 아마미야 카린의 짧은 서울 방문기가 한 권의 책으로 뚝딱 만들어져 나온 것이 신기하다. 편집부에서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다. 열두 시 무렵 서울역에 도착해서 코엑스로 이동. 올해 국제도서전은 한산할 거라는 소문은 익히 듣고 왔지만, 과연 그러하다.  단체로 관람온 학생들 출협 집행부와 회원사들의 갈등에 불황까지 겹친 탓일 것이다. 매년 화려한 부스를 자랑하던 민음사, 한길사 등 대형출판사들은 불참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책꽂이로 눈길을 끌던 열린책들 역시 올해는 소박하게 ‘재고 .. 2009.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