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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과 종이책 서울에서 열린 전자출판 세미나에 다녀왔다. 출판 관련 교육이나 세미나 대부분이 경기도 파주의 출판단지나 서울에서 열린다. KTX의 탄생으로 서울 부산 이동시간이 짧아졌다고는 하나 그래도 왔다갔다 하루길이다. 3시간 강의 들으러 9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한다. 사장님이 출판사 창업할 때 10이면 10사람 모두 부산에서 출판사 차리는 걸 말렸다는데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몇년전 e-book(전자책)이란 물건이 출판업계에 처음 등장했을 때 출판사들은 긴장했다. e-book 이란 종이가 아닌 전용리더기나 컴퓨터 모니터 등을 통해 읽는 디지털 서적을 뜻한다. 전자책은 우선 보관하기 쉽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종이책이 만원이면 똑같은 내용의 전자책은 5~6천원 밖에 안하니, 가뜩이나 힘든 출판시장에.. 2009. 10. 13.
도덕불감증 정치인들은 <논어>를 다시 공부해야 고리타분한 할아버지들만 읽는 거라고 여겼던 가 다시 뜨고 있다. 온라인 서점에 를 검색해보면 수백 종이 화면에 뜬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책만 그렇다는 말이다. 올해도 한두 달에 한 번 꼴로 논어 관련 책은 꾸준히 출판되고 있다. 왜 사람들은 에 다시 읽고 있는가. 도덕불감증 정치인들이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금을 탈루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위장전입을 하고도 관행이었다는 말 한마디면 그만이다. 참으로 뻔뻔스러운 얼굴이다. 이런 행태에 대한 역겨움이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았던 공자를 생각나게 했을 것이다. 스스로를 먼저 바로세우고 나아가 세상을 바로 잡고자 했던 공자. 사실 공자가 살았던 시대도 지금에 못지 않았다. 공자는 '춘추시대'(기원전 722-481)라 일컬어지는 시대를 살았다... 2009. 10. 6.
부산의 계단은 예쁘다? - 최영철 말은 청산유수인데 글발이 약하거나, 글재주는 좋으나 눌변인 사람들이 있다. 보통 문인들은 후자에 속한다고들 한다. 그런데 최영철 시인은 다르다. 글과 말, 두 가지 재주를 모두 갖고 계시다. 상냥한 유머감각과 소탈함도 시인의 매력을 더해준다. 얼마 전, 금정도서관에서 ‘최영철 시인과 함께하는 책 낭독회’가 열렸는데, 이후 선생님의 시집 『호루라기』를 찾는 주부 독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저자의 ‘말’에 반해 ‘글’까지 읽게 된 독자들이 많아졌다니, 흐뭇한 소식이다. 지난 9월 29일(화) 저녁에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를 펴낸 최영철 시인의 저자 간담회가 에서 열렸다. 100년 전통을 이어온 남선창고에 이어 영도다리의 운명마저 위태한 시험대에 오른 요즘, 옛 부산의 풍경들은 우리들에게 어떤 감상.. 2009. 10. 1.
베트남에서 온 주문서 추석 명절이 코앞인데, 올 추석은 연휴가 짧아 고향 방문 안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해마다 벌어지는 도로 위 민족대이동이 조금은 줄 것 같습니다. 공부나 혹은 일때문에 외국에 거주하는 분들은 고국, 고향 생각이 더할 것입니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사장님의 지인께서 책을 주문하셨습니다. 얼마전 새책 소개도 할겸 산지니 도서목록을 메일로 보내드렸더니 그 중에서 ● 인도진출 20인의 도전 인도시장을 개척한 20인의 생생한 현지 리포트 ● 추락하는 제국 냉전 이후의 미국 외교 ● 습지와 인간 인문과 역사로 습지를 들여다보다 ● 유배지에서 쓴 아빠의 편지 대중교통과 걷기를 통한 전국의 유배지 탐색 ● 빛 김곰치 장편소설 ● 차의 20000가지 비밀 자연치료제 허브로 건강하게 사는 법 이렇게 6권을 고르셨.. 2009. 9. 30.
읽고 난 책은 바꿔 읽어요 집 근처에 있는 금정도서관에서는 해마다 도서교환전을 한다. 나한테 필요 없는 책이 다른 사람한테는 필요하기도 한 법이다. 한 번 읽고 다시는 들춰보지 않는 책은 말 그대로 장식일 뿐이다. 아이가 어릴 때 보던 책, 이제는 다 자라서 필요가 없는 책. 이런 책들을 내가 필요한 책으로 바꿔올 수 있다. 날짜를 손꼽아 기다렸다가 행사장을 찾았다. 우선 출간연도를 기준으로 A급도서, B급도서, C급도서로 나뉜다. 신간은 A급이고, 오래된 책은 C급이다. 10년 이상된 책은 아예 대상이 아니다. 규정을 잘 몰라 오래된 책을 들고 갖다가 몇 권은 그대로 들고 왔다. 그래도 건진 책도 많다.  필리파 피어스의 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책이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소심한 아이을 위로해주는 이 책을 몇 년 전 도서관에.. 2009. 9. 28.
구글이 산지니에게 보낸 화해 신청서 지난 4월,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에서 출판사로 한 통의 메일이 왔다. 이라는 제목의 저작권 화해 통지문이었다. 구글이 산지니에게 화해 신청을 하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귀하가 본 통지문을 받으시게 된 것은 저희 기록에 귀하가 도서 발행자로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가지는 귀하의 권리 및 귀하가 발행하는 도서의 저자들의 권리는 Google이 도서 및 기타 문헌들을 스캐닝하는 것과 관련하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집단소송상의 화해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구글이 미국 도서관에서 스캔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책들에 대하여 한국 출판사와 저자들에게 저작권 화해를 신청하는 내용이었다. 뉴스를 통해 구글이 미국 도서관 책을 스캔해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은 들.. 2009.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