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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하늘하늘~ 어제 저녁 퇴근시간 풍경입니다. 너무 을씨년스러워 보이죠. 갑자기 요새 날씨가 너무 추워졌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봄이 온듯 기온도 살짝 올라가고 덩달아 기분도 살짝 업! 되었는데요. 비가 오락가락 날씨가 꿀꿀하더니 다시 추워졌습니다. 그러나 지 아무리 봄을 시샘해도 봄은 오겠죠. 하늘하늘 잎사귀와 춤을 춥니다. 하늘하늘 꽃송이와 입맞춥니다. 하늘하늘 어디론지 떠나갑니다. 하늘하늘 떠서 도는 하늘 바람은 그대 잃은 이 내 몸의 넋들이외다. 김억 시인의 「봄바람」이란 시입니다. 시를 웅얼거리면 하늘하늘~ 하는 것 같지 않나요. 몸도 하늘하늘~ 기분도 하늘하늘~ 몸도 마음도 하늘하늘~ 가벼웠던 인생의 봄날은 지나갔지만, 계절의 봄은 빨리 느끼고 싶네요. 활짝 핀 꽃 보시고 기분만이라도 봄을 만끽하세요. ㅎㅎ.. 2010. 3. 9.
정보의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 컨셉력 키우기 네트워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도야마 시게히코는 『망각의 힘』에서 많은 지식을 습득해 기억하기보다 망각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음식의 과다 섭취는 소화 불량을 불러온다. 몸에 가장 좋은 것은 적당한 공복 상태다. 경쾌한 공복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먹은 것을 소화시켜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는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배설해야 한다. 도야마는 “망각은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배설 작용”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지식을 무조건 많이 습득해 저장할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남겨 놓고 대부분은 잊어버리는 ‘선택지적 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이미 지식의 저장과 보관에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 언제나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활용해 바로 확인하면 된다. 컴퓨터는 선.. 2010. 3. 6.
<김석준, 부산을 걷다> 출판기념회 연일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지니 책 하나도 거기 끼게 되었는데요, 바로 진보신당 부산시장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석준 교수의 라는 책입니다. 책 내용 자세히 보기 저희가 4년 전에도 김석준 교수의 라는 책을 냈었는데요, 이번 책은 다른 책과는 달리 참신한 형식을 가진 책이랍니다. 안티 이문열 활동으로 유명한 사진가 화덕헌 선생이 김석준 교수와 함께 부산을 걸으면서 사진을 찍고, 김석준 교수가 그 사진에 구수한 글을 붙임으로써 만들어진 책이랍니다. 시원시원한 그림에 부드러운 글이 어우러진 포토에세이라고 할 수 있지요. 바로 어제 그 출판기념회가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부산일보 강당을 가득 메워주셨습니다. 책 속에도 등장하는 우창수 가수가 축하 노래도 불러주었습니다.. 2010. 3. 4.
정선아리랑의 고향, 아우라지 정선아리랑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군 여량읍 아우라지를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우선 고속도로를 타고 쉬지 않고 운전해 달려도 5시간 넘게 걸리는 긴 거리. 중앙고속도로 단양 나들목에서 내려 정선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고갯길은 왜 그리도 많은지. 180도로 휙휙 돌아가는 꼬불꼬불한 산길에다가 귀가 먹먹해지는해발 4~500미터 높이의 고개와 터널을 몇개나 지났는지. 이것이 바로 '강원도의 힘'인가 싶었다. 외지인의 접근을 쉬이 허락하지 않는 그 무엇. 그러나 막상 발을 들이면 그 시원스런 풍광에 절로 나오는 감탄. 아우라지 지장구 아저씨 나 좀 건네주오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아리랑의 한 구절이다. 가사중 지장구 아저씨의 본명은 지유성으.. 2010. 3. 4.
『빛』이 <원북원부산> 후보도서로 선정되었네요. 축하해주세요.^^ 부산광역시교육청과 부산일보가 공동주최하고 22개 공공도서관이 주관하는 후보도서로 우리 출판사 출간도서인 『빛』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이네요. 은 부산시민의 독서생활화를 위해 펼치고 있는 ‘범시민 독서생활화 운동’ 사업의 일환인데요, 부산을 대표할 한 권의 책을 시민투표를 통해 뽑는답니다. 1~2월 각계각층 독서관련 전문가들이 추천한 도서 200여 종 중에서 교수님, 사서선생님, 문학가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10종의 후보도서를 선정하여 시민투표를 통해 최종 한 권의 책을 뽑는데요. 올해 그 후보도서로 김곰치 소설가의 『빛』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이네요. 작년에도 저희 출판사에서 출간한 『부산을 쓴다』가 후보도서로 선정되었는데 안타깝게도(우리 입장에서^^) 신경숙 .. 2010. 3. 2.
부부사이 대화에 성공하려면 집을 나가라 여성학자 오한숙희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부부 사이에 닫힌 대화의 문을 열려면 우선 대화의 현장부터 바꾸라고. 늘 쓰던 가구, 늘 쓰던 이불, 늘 산더미 같은 일들이 기다리는 집안에서 “우리 이야기 좀 하지”하고 대화를 시작하면 백발백중 대화가 어긋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환경이 의식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강력히 권고한다. 하다못해 뒷산에라도 오르면서 말문을 트라고. 하지만 환경만 바꾼다고 부부간의 대화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이제는 상대방 눈치 볼 일도, 배려할 마음도 생기지 않는 권태기. 오랫동안 대화다운 대화를 못 나눴던 터라 되려 두터워진 벽만 실감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길이나 식당에서 의견이 갈리면 지난 일까지 이자를 붙여서 외려 골이 깊어지고 만다. 내가 아는 전업주부 H는.. 2010.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