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5098

도시의 속살 - 지역에서 출판하기 (4) 『이야기를 걷다-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는 부산의 대표적인 소설가 조갑상 경성대 교수의 산문이다. 이호철의 의 배경이 된 완월동, 조명희의 , 김정한의 에 나오는 구포다리와 을숙도……. 작가는 부산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소설의 현장을 살펴보고,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그 시대와 지금의 변화의 모습들을 추억한다. ▶ 네이버 '오늘의 책'에 소개된 일면식도 없는 조갑상 교수를 창업 초기에 찾아갔다. 부산 문단 역사에 대표적인 인물인 요산 김정한 선생의 평전을 내보시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조갑상 교수는 김정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소설가로 요산의 평전을 쓰기에는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서였다. 조 교수님은 지금 당장은 시기상조라고 하면서 상황이 무르익으면 추진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완곡하게 거절하셨다... 2008. 12. 15.
부산 갈매기와 미학美學 지금 부산은 ‘가을 축제’, ‘가을 야구’ 가 한창이다. 부산국제영화제(PIFF), 부산비엔날레, 요산 김정한 탄생 100주년 문학제 등 예술문화제전과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가을 야구’라는 신조어를 낳은 ‘부산 갈매기’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의 전설’로 익어가고 있다. - 머리말 중에서 한겨울에 왠 가을타령이냐구요? '부산의 예술문화와 부산美 탐색'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책 의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사람도 나름의 형편에 따라 출생신고를 달리 하듯이 이 책도 늦가을인 11월 초에 세상에 나왔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난 금요일(12월 5일) 저녁 6시에 부산문화회관 옆 필하모니라는 아담한 레스토랑에서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가 조촐하게 마련되었습니다. 책을 편집하면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부산 문화,예.. 2008. 12. 9.
축! 환경도서 당선 과 이 2008 우수환경도서 로 뽑혔습니다. 축하합니다. 이 기쁜 소식을 의 저자인 진재운 기자에게 메일로 알렸더니 오클랜드에서바로 답장이 날아왔습니다. 진기자님은 현재 뉴질랜드에서 환경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인종과 영어에 대한 벽만 없다면 천국같은 곳이라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하네요. 은 KNN 진재운 기자가 직접 두 발로 중국 현지 구석구석을 다니며 취재한 중국 환경보고서입니다. 중국 내륙, 그것도 한반도에서 수천㎞ 떨어진 양쯔강 상류에 건설된 샨샤댐의 부작용을 많은 자료사진과 간결하고 쉬운 글로 담고 있습니다.샨샤댐은 불행히도 나비효과 이론을 증명하면서 그 영향력을 한반도에까지 뻗치고 있습니다. 은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가 쓴 습지 보고서로 내륙습지, 연안습지, 산지습지, 람사르와 남은.. 2008. 12. 5.
변방에서 세계 바라보기 - 지역에서 출판하기 (3) 『무중풍경-중국영화문화 1978-1998』은 2006년도 영화진흥위원회 출판지원도서로 선정된 책이다. 중문학 박사과정에 있는 후배에게 중국책 가운데 좋은 책이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하니 이 책을 권해주었다. 중국영화계에서는 작은 고전이 된 책으로 저자 다이진화는 사유의 깊이와 폭넓음에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학자이자 작가인데, 글쓰기에 있어서도 정확한 어휘 선택과 개념정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번역이 여간 까다롭지 않은 책이었다. 그래서 책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지만 섣부르게 번역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단 에이전시를 통해 판권 확인에 들어가고 계약을 추진하면서 영화진흥위원회에 출판지원도서로 신청하였다. 그런데 이때 똑같은 책을 두 팀이 신청한 것이었다. 하지만 판권을 확보한 .. 2008. 12. 2.
지역에서 출판하기 (2) 산지니는 오래 버티는 매 출판사 작명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하겠다. ‘산지니’는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우리나라의 전통 매를 뜻하는 이름이다. 전투적인 이름이지만 이 이름은 80년대 대학생활 시 대학교 앞에 있던 사회과학서점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 시절에 그 서점에서 사회에 대한 관심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고, 그 기억이 나에게 산지니란 이름을 가슴에 새기도록 해주었다. 또한 이름을 통해 망하지 않고 오래 버티고 싶은 꿈도 담았다고나 할까. 이름은 듣기 쉽고 외우기 쉽고 말하기 쉬워야 한다는데, 이름이 어려웠는지 만나는 사람마다 무슨 뜻인지 물어왔다. 덩그러니 사무실만 열었을 뿐 원고 하나 없이 출발해서 여러 사람을 만나러 다녔다.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2008. 11. 28.
지역에서 출판하기 (1) 아래 글은 출판전문 격주간지 236호 '기획자 노트 릴레이' 편에 실린 글입니다. 글의 분량이 길어 5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2003년 12월. 10년간 다니던 두산중공업 법무팀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창원에서 매주 기차를 타고 서울을 오르내렸다. 출판강의를 듣기 위해서였다. 일주일에 2~3일 정도 서울에 머물며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와 책세상 김광식 주간의 출판강의를 듣기도 하고, 여타 다른 강의도 수강하면서 출판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출판기획은 무엇인가,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은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책과 출판하고자 하는 책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정리가 덜 된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출판창업을 결심하였다. 서점에도 가고 창원도서관에도 가.. 2008.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