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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하차피의 달 아침 저녁 제법 선선한 10월입니다. 오는 27일 저녁 7시, 동광동 40계단 옆 백년어서원에서 을 갖습니다. 매달 저자 한분을 모시고 책 이야기, 사는 이야기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번에 만날 저자는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작가 조갑상 소설가와 소설집 『테하차피의 달』입니다. 책과 소설을 좋아하는 분, 책읽기는 싫어하지만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분, 먹고사는 일만으로는 왠지 마음이 허전하신 분들, 모두모두 초대합니다. *참가비는 따로 없고 커피값(3천~5천냥)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테하차피의 달』책소개 더보기 일시 : 2009년 10월 27일(화) 저녁7시 장소 : 백년어서원(T.465-1915) 『소설로 읽는 부산』(1998), 『한국소설에 나타난 부산의 의미』(2000), 『이야기를 걷다』(2006) 등.. 2009. 10. 22.
과자는 안 줍니까? "빵빵...빵빵... 자동차 나갑니다." 아침부터 자전거를 몰고 다니면서 그게 자동차란다. "빨간 불이 왔습니다. 멈춰야 합니다." "다시 초록불입니다. 갑니다." 혼자서 신났다. "어. 기름이 다 됐습니다. 기름을 넣어야 합니다." 하더니 엄마가 앉아 있는 식탁 옆에 자전거를 세운다. "주차시켰습니다. 기름 아줌마, 기름 좀 넣어주세요." "돈을 먼저 주셔야지요. 5만원입니다." "알았습니다." 하더니 뒤적 뒤적 돈 주는 시늉을 한다. 돈을 받고는 자전거 뒷꽁무니에 기름을 넣어주었다. "자. 다 됐습니다. 이제 출발하세요." "과자는 안 줍니까?" 풋~ 주유소에서 받아 먹던 건빵까지 챙긴다. 2009. 10. 20.
이 가을 책의 매력에 빠져 보시죠.^^ 아침저녁으로 이제는 제법 쌀랑합니다. 아직까지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더러 보이지만 왠지 추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죠. 여기저기 콜록콜록 기침하는 소리도 제법 들립니다. 우리 사무실도 앞에서 콜록콜록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네요. 이런 환절기에는 건강관리를 잘 해야지 아니면 감기가 금방 친구하자고 붙지요.^^ 여름이 왔나 했더니 어느새 가을도 막바지입니다. 산에는 벌써 알록달록 단풍이 들고 억새도 장관을 이루고 있더라구요. 지난 주말에는 승학산에 다녀왔는데 정말 장관이더군요. 승학산은 억새로 유명한 건 다 아시죠. 10월이라 그런지 부산에는 특히 행사가 많네요. 부산국제영화제도 열리고 부산불꽃축제도 벌써 내일로 다가왔네요. 아참! 부산자갈치축제도 지금 열리고 있네요. 국제적인 행사들이라 부산은 북적북적.. 2009. 10. 16.
전자책과 종이책 서울에서 열린 전자출판 세미나에 다녀왔다. 출판 관련 교육이나 세미나 대부분이 경기도 파주의 출판단지나 서울에서 열린다. KTX의 탄생으로 서울 부산 이동시간이 짧아졌다고는 하나 그래도 왔다갔다 하루길이다. 3시간 강의 들으러 9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한다. 사장님이 출판사 창업할 때 10이면 10사람 모두 부산에서 출판사 차리는 걸 말렸다는데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몇년전 e-book(전자책)이란 물건이 출판업계에 처음 등장했을 때 출판사들은 긴장했다. e-book 이란 종이가 아닌 전용리더기나 컴퓨터 모니터 등을 통해 읽는 디지털 서적을 뜻한다. 전자책은 우선 보관하기 쉽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종이책이 만원이면 똑같은 내용의 전자책은 5~6천원 밖에 안하니, 가뜩이나 힘든 출판시장에.. 2009. 10. 13.
도덕불감증 정치인들은 <논어>를 다시 공부해야 고리타분한 할아버지들만 읽는 거라고 여겼던 가 다시 뜨고 있다. 온라인 서점에 를 검색해보면 수백 종이 화면에 뜬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책만 그렇다는 말이다. 올해도 한두 달에 한 번 꼴로 논어 관련 책은 꾸준히 출판되고 있다. 왜 사람들은 에 다시 읽고 있는가. 도덕불감증 정치인들이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금을 탈루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위장전입을 하고도 관행이었다는 말 한마디면 그만이다. 참으로 뻔뻔스러운 얼굴이다. 이런 행태에 대한 역겨움이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았던 공자를 생각나게 했을 것이다. 스스로를 먼저 바로세우고 나아가 세상을 바로 잡고자 했던 공자. 사실 공자가 살았던 시대도 지금에 못지 않았다. 공자는 '춘추시대'(기원전 722-481)라 일컬어지는 시대를 살았다... 2009. 10. 6.
부산의 계단은 예쁘다? - 최영철 말은 청산유수인데 글발이 약하거나, 글재주는 좋으나 눌변인 사람들이 있다. 보통 문인들은 후자에 속한다고들 한다. 그런데 최영철 시인은 다르다. 글과 말, 두 가지 재주를 모두 갖고 계시다. 상냥한 유머감각과 소탈함도 시인의 매력을 더해준다. 얼마 전, 금정도서관에서 ‘최영철 시인과 함께하는 책 낭독회’가 열렸는데, 이후 선생님의 시집 『호루라기』를 찾는 주부 독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저자의 ‘말’에 반해 ‘글’까지 읽게 된 독자들이 많아졌다니, 흐뭇한 소식이다. 지난 9월 29일(화) 저녁에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를 펴낸 최영철 시인의 저자 간담회가 에서 열렸다. 100년 전통을 이어온 남선창고에 이어 영도다리의 운명마저 위태한 시험대에 오른 요즘, 옛 부산의 풍경들은 우리들에게 어떤 감상.. 2009.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