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알림] <우리들, 킴> 황은덕 소설가와의 만남
세상의 모든 킴들과 함께, 황은덕 소설가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이 세상의 습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잘못한 걸까? 한국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다 “이 세상에는 킴이 너무 많아.” 전 세계로 흩어진 '킴'들에 대하여 불완전한 관계, 불안한 상황, 흐트러진 일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건, 이 세상의 습속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그런데 무엇이 잘못이었을까. 법규를 위반한 적도 없고, 무임승차를 한 적도 없고 교통질서를 위반한 적도 없는데. 서시오 하면 서고, 앉으시오 하면 앉았는데. 그런데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일까? 네가 말했다. - 사람들이, 다, 사는 게, 힘들어. 그늘진 삶을 마주한다는 것. 작가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만나보는 소설집 속 입양..
2018. 1. 24.
[산지니가 읽는 시] '돌돌'의 언어 - "고개 숙이는 것, 조아리는 것, 무릎을 꿇는 것."
‘돌돌’의 언어 - 고개 숙이는 것, 조아리는 것, 무릎을 꿇는 것에 대하여 최영철 시인의『돌돌』(실천문학, 2017)과 『금정산을 보냈다』(산지니, 2014)를 읽고 “내 꿈에 놀러와” 겨울. 추위에 몸을 떨고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고개를 숙였구나, 춥구나, 생각하다가 시를 읽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도 했다. 매일 시를 읽는 것은 힘들다. 시를 읽는 것은 무용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컷 자고 일어난 주말에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커다란 창이 있는 책상 앞에 앉기도 하며, 밀린 빨래들이 신나게 굴러다니는 세탁기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겨우 읽을 수 있게 되고 그러면 무용함의 효용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다. 읽을 때는 아무 생각없이 읽지만 읽고나면 그래, 시를 읽어..
2017.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