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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출판사102

아내의 빈자리 아내의 빈자리 [원문읽기] 아내가 집을 나갔다. 그것도 한 달 동안이나. 20년의 결혼생활 동안 일주일 정도의 짧은 여행은 있었지만 이렇게 장시간 집을 비우긴 처음이다. 그간 아이들 때문에 엄두를 못 냈지만, 이번에는 큰 결심을 한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 큰아들과 초등학교 3학년 막내아들은 엄마의 부재가 걱정이다. 엄마의 밥상에 익숙한 큰아들은 먹는 문제를 걱정한다. 막내아들은 학교 숙제는 누가 봐주느냐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외국으로 출국하여, 한 달간 나와 아이들과 이별하였다. 한 달 휴가 받아 출국 감행한 아내 큰아들, 막내아들 모두 전전긍긍 가족의 소중함은 부재가 일깨워 2005년, 처음 출판사를 시작했을 때는 일이 없어서 문제였다. 10개월이나 지나서야 첫 책이 나왔다. .. 2015. 7. 20.
당신의 삶에 인생경보를 울려줄 책:: 『고도경보』 안녕하세요~ 초코라떼 mj입니다. 인턴 업무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제가 서평을 통해 소개드릴 책은 김헌일 소설가의 『고도경보』입니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공활하다'였습니다. 노을진 넓고넓은 하늘 아래 한 없이 작게만 보이는 비행기 한 대. 구름이 자욱한 드넓은 상공에서 그늘이 져 까맣게 보이는 작은 비행기 한 대는 고독하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김헌일 작가님은 소설의 길에 발을 디딘지 30년이 된 중견작가로서, 1986년 단편 『어머니의 성』으로 부산 MBC 신인문예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등단하셨고, 1997년 중편 『회색강』으로 제2회 한국소설 신인상을, 첫 번째 항공소설 단편 『티티야를 위하여』로 2005년 부산 소설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항공이란 일부 소수계층만이 .. 2015. 1. 2.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입니다.무더위와 장마의 반복되는 일상으로 지친, 7월.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49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계명대학교 장희권 독일어문학과 교수의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입니다. 책 내용 살펴보기 >> http://sanzinibook.tistory.com/907 이 책은 점차 글로벌화되고 있는 지역/로컬의 다문화와 혼종 양상들을독일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는 문화비평서입니다.현재 유럽에서 벌어진 문화논쟁 양상을 살펴봄으로써한국 사회를 유추해보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일시 : 7월 24일 수요일 저녁 7시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서면 동보프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다문화 사회를 맞이한 한국사회가 나.. 2013. 7. 17.
산지니 출판사의 1호 저작권 수출도서, 『부산을 맛보다』 산지니 출판사의 1호 저작권 수출도서, 『부산을 맛보다』 산지니는 2005년도에 부산에서 설립된 출판사이다. 올해로 만 8년이 지나 9년째에 접어들고 있으며 그간 연평균 20여 종의 단행본을 출간하여 현재까지 200여 종의 출간목록을 가지고 있고, 계간지 을 발간하고 있다. 2005년 2월에 출판사 설립 신고를 하고 그해 10월에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과 『반송 사람들』 두 권의 책을 낸 후 전국 일간지에 보도 자료를 돌리면서 지역 신문사를 찾았다. 그리고 신문에 기사가 났는데, 책에 대한 소개보다는 부산에서 출판사가 설립되었다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지역에서는 그게 더 뉴스거리였던 것이다. 이후 이런저런 산지니에서 출간한 번역서들이 전국 일간지에 소개되면서 산지니의 이름이 차차 알려지자 여기.. 2013. 4. 1.
추석선물 무엇으로 하지? 추석선물 무엇이 좋을까? 여전히 햇볕은 뜨겁지만 선선한 바람은 가을을 알린다. 추석이라 선물을 사러 간 것은 아니었지만 마침 추석이었기에 나 역시 추석선물을 사러 온 사람들 틈에 한 명이 되었다. 선물세트들은 편의점에서부터 곳곳에 넘쳐나고 그것을 팔기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생도 넘쳐났다.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나도 고수입을 노리고 추석연휴에 마트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특별히 상품을 파는 일보다는 관리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손님들을 자주 물건에 대해 물었다. 그때 며칠 동안이었지만 일하면서 느낀 건 사람들은 선물을 사러 왔지만 정작 사야할 선물은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내가 중학교까지만 해도 어른들의 명절선물은 돈이 아니라 ‘도서상품권’이었다. 돈보다.. 2012. 9. 28.
사실 저는 휴가였습니다. 사실 저는 휴가였습니다. 이번주 월요일 단 하루. 이번해 저의 첫 휴가였습니다.음...그 기분은 이랬습니다. 아침에 늦잠을 자는데 저만 늦잠을 자는 것 같고 버스를 타고 서점에 가는데 저만 서점에 가는 것 같고서점에서 책을 읽는데 저만 책을 읽는 기분. 그러니까 저만 살아있고 저만 신난 기분이었습니다. 누가 제 휴가에 약을 탔는지 저는 마냥 라 루 랄 였습니다.룰 시내에 나가서, 또 저만 시내를 활보하는 기분이었지만, 집에 순순히 오기 아쉬워 서점에 들렀습니다. 출판사에 일한 후로 저에게 서점은 전쟁터로 바꼈습니다. 무슨 책이 나왔나,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인가 하면서 혼자 심각해집니다. 회사에서도 이런 심각함을 보이면 좋겠지만 흑흑. 그러나 약을 탄 제 월요일 휴가는 저를 책 만드는 편집자가 아니라 책 .. 2012.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