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93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70> 정우련 작가 소설집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정우련 작가 소설집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소설인가 싶다가도 … 읽다보면 어느덧 내 이야기 - 16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소설집 - 예술가 부부의 지친 사랑, 고교 동창의 과거와 현재 등 소설마다 달라지는 화자의 시선 - 등장인물에 독자들을 투영시켜 - “타인의 고통을 지나치지 못해 본인 희생해 글을 쓰는 소설가” - 세상·사람에 대한 사랑 없이는 나오지 못했을 이야기 7편 담아 우리는 지금 삶의 어느 순간을 지나고 있는 것일까. 인생을 사계절이나 24시간에 비유해서 가을이다, 또는 오후 3시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가을이 오기 전에 봄과 여름을 겪었고, 새벽과 아침을 지나서 오후로 가는 사람들. 지나온 시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온몸으로 헤쳐나가는 현재의 시간대에는 어떤 .. 2019. 11. 11. 모옌이 하루키를 제치고 노벨 문학상 받은 이유를 아십니까 문학비평가 구모룡 교수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 펴내 "모옌처럼 상상력 있는 지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어" "198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문학론은 '지역 소외'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그런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 오히려 '지역'을 통해서 아시아와 세계 문학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긍정적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역문학론은 민족문학론에 갇힌 한국문학을 풀어내는 창작방법론이 될 수 있다." 구모룡(60)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산지니)을 내면서 지역문학론을 드높였다.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구 교수는 부산대를 나왔고,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줄곧 부산에서 비평활동을 전개하면서 지역문학의 지킴이로 손꼽혀왔다. 구 교수는 "해항(海港) 도시 부산의 특성을 .. 2019. 11. 4. [신간]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 중년 여성, 청소년, 아동 등 다양한 화자가 등장해 한때 '팔팔' 끓었거나 끓기 전이거나 막 끓어오르는 사랑과 삶을 말한다. 표제작을 포함해 단편 7편이 실렸다. 마지막 작품 '만선'은 1982년 인도양에서 만선을 하고 돌아오던 참치잡이 배가 100명 가까운 사람이 탄 베트남 난민선을 구조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정우련이 '빈집'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소설집이다. 산지니. 240쪽. 1만5천원. 연합뉴스 기사 원문 바로 보기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정우련 지음) = 정우련 소설가가 1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이다. 표제작을 비롯해 ‘처음이라는 매혹’, ‘말례 언니’ 등 소설 7편이 담겼다. 작품 속에서 화자의 시선은 다양하다. 표제작은 대학 강사와 수강생 .. 2019. 10. 28. 시와 서사를 품는 비평의 원근법을 말하다『폐허의 푸른빛』(책소개) 산지니평론선 · 15 구모룡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 ─ 비평의 원근법 “나의 비평은 푸른빛을 좇아온 날들이었다.” 시와 서사를 품는 비평의 원근법을 말하다 ‘산지니 평론선’ 15권 『폐허의 푸른빛』.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구모룡 평론가의 새로운 평론집이다. 구모룡 평론가는 다양한 평문과 비평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학 지향에 대해 살펴왔다. 이번 평론집에서는 21세기 한국문학과 지역문학을 이해하는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고,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오늘의 문학과 비.. 2019. 10. 22. 지역 골목상권 운동가의 투쟁_『골목상인 분투기』 지역 골목상권 운동가의 투쟁 중소상인·자영업자·골목상권이 더 무너진다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의 꿈은 그날로 접어야 한다. 한국은 다시 일어서기 힘들 것이다. 한국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25.5%(OECD 평균 15.9%)로 매우 높다. 가맹점은 22만 곳이 넘는다. 엄청난 경쟁과 일상화된 위기에 처했다. 대기업 ‘갑질’까지 받아내야 한다. 경제 영역뿐 아니라 지역 발전, 문화 다양성, 사회적 활력도 망가질 것이다. 다채로운 골목 빵집이 다 사라지고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 한두 종만 남는다고 상상해보시라. 그곳이 다양성이 사라진 ‘지옥’이다.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을 펼쳐온 이정식 부산도소매유통생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의 삶과 투쟁과 대안! 조봉권 기자 ☞기사 바로보기 골목상인 분투기 - 이정식 지음/.. 2019. 10. 18. 끓는점을 서성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팔팔 끓고 나서 4분간』(책소개) 정우련 소설집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팔팔 끓고 나서 4분이 지나면 다 사라질 거야. 삶도, 사랑도.” 다 자라지 못한 마음을 끌어안고 끓는점을 서성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작가 정우련의 두 번째 소설집. 『빈집』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오랫동안 공들여 집필한 단편들이 모였다. 전작 『빈집』에서 유년시절 가족과 집을 소재로 가족 균열의 모습을 담담히 드러냈던 정우련은 이제 시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각 소설에 단단한 깊이를 더한다. 정우련의 소설 속에서 화자의 시선은 다양하다. 화자는 천진무구한 어린아이일 때도 있으며, 때론 남편과의 끊임없는 언쟁에 소모감을 느끼는 중년의 여성이기도, 친구 앞에서의 모습이 전부인 청소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모두 팔팔 끓거나, 끓었거나, 끓기 전 우리.. 2019. 10. 11. 이전 1 2 3 4 5 6 7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