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에 해당되는 글 108건

  1. 2018.03.20 『이야기를 걷다』(개정판) 조갑상 소설가와의 만남 (1)
  2. 2018.03.16 2018년 3월 산지니 소식 59호
  3. 2018.02.20 [행사 알림]『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김영진 교수와의 만남
  4. 2018.02.14 2018년 2월 산지니 소식 58호
  5. 2018.01.26 [저자와의 만남] '세상의 모든 킴들과 함께' 이야기의 꽃이 피다. -『우리들, 킴』, 황은덕 작가와의 만남 (2)
  6. 2018.01.24 [행사 알림] <우리들, 킴> 황은덕 소설가와의 만남
  7. 2017.09.07 제75회 저자와의 만남『영화로 만나는 동아시아』백태현 선생님 강연
  8. 2017.08.18 김춘자 북토크 '이야기가 있는 그림전'
  9. 2017.08.14 제74회 저자와의 만남 ::『그 사람의 풍경』김춘자 화가 (1)
  10. 2016.04.18 익살로 푼 늙어감의 회한 (부산일보)
  11. 2016.03.21 봄날의 시를 좋아하세요?- 신정민 시인과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1)
  12. 2016.02.22 『마르타』 저자와의 만남, 장정렬 번역가 (5)
  13. 2015.10.19 69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정일근 『소금 성자』 (2)
  14. 2015.07.04 지역출판 진흥과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
  15. 2015.06.03 『폐교, 문화로 열리다』의 저자 백현충 기자님과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16. 2015.05.22 67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 구모룡『은유를 넘어서』
  17. 2015.05.22 늦깎이 산악인, 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 이상배 저자 출간기념회 현장 답사기 (1)
  18. 2015.05.08 66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조명숙『조금씩 도둑』
  19. 2015.04.09 늦깎이 산악인 이상배의 히말라야 이야기:: 출간기념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20. 2015.04.07 (재공지) 청춘, 권력에 대항하는 자세:: 사공일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21. 2015.01.23 주간 산지니-1월 넷째 주 (5)
  22. 2015.01.09 주간 산지니-1월 둘째 주 (2)
  23. 2015.01.06 64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고봉준 『비인칭적인 것』
  24. 2014.12.24 민주를 향한 움직임 ::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저자 류영하 교수님과의 만남 (4)
  25. 2014.11.03 62회 산지니 11월 저자와의 만남─정인 『만남의 방식』

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

 


『이야기를 걷다』(개정판) 조갑상 소설가와의 만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곳 나루를 건너 삼랑진읍에서 대처로 나갔을 터이니 한적한 풍경을 하고 앉은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숱한 사연이 서린 곳인 것이다. 더구나 일제강점기 때에는 “강 건너 동산·백상·명례·오산 등지의 순한 백성들과 그들의 아들 딸들이 징용이다, 혹은 실상은 왜군의 위안부인 여자 정신대(挺身隊)다 해서” 이곳을 건너갔으니 어찌 눈물의 나루터가 아니겠는가.

-본문 283쪽 중 

 

 

부산을 담은 소설,

소설 속에 숨은 부산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조갑상, 정광모 두 소설가를 통해 듣는
소설 속에 숨은 부산 이야기

 

 

3월 22일 목요일 오후 6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2 0 1 8 년 3 월 

 

산 지 니 소 식 5 9 호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를 기념하며 만든 북카드 한 장을 띄우며
3월 산지니 뉴스레터를 전합니다.

일상의 무사를 빌며 책을 통해 삶을 질문하고 고민하는 날들이
고단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책으로 이어진 동료로서 그 당연한 고단함을 나누고 또 전하고 싶습니다.   

곳곳에서 억눌린 목소리들이 터져나오는 동안
교정지에 놓인 ‘세사’, ‘세파’라는 말들을 보며
말의 공허함이 아닌 말의 힘을 자주 믿었고,
삶이 되는 읽기에 대해 생각하며
목소리의 힘이 책의 힘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산지니의 3월은 네 권의 신간과 더불어 힘차게 나아갑니다.
아래 지면을 통해 준비된 여러 소식들을 차근차근 살펴주시기를!

봄 입니다.
어디서든 걸으시고, 어디서든 읽으시길 바랍니다.
신간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이호신 그림 이상윤 글ㅣ256p 20,000원

지리산 자락에서 신명나게 살아가고 있는 <숲길> 이상윤 이사와 '생활산수화가' 이호신 화백이 펴낸 지리산 그림 이야기. 
지리산둘레길 10주년을 기념하며 스물한 통의 수묵편지 속에 지리산의 풍경과 역사 그리고 삶 이야기를 담았다.

신간기사 
- 지리산둘레길, 벌써 10년
  (한겨레)

- 그림으로 보고 글로 만나는 지리산
  (서울신문)

전시소식 
- 이호신 전 <지리산 생활산수>

 
선택
현정길 지음 ㅣ244p15,000원

부산을 기반으로 노동운동, 시민운동, 교육운동을 두루 거친 사회운동가 현정길의 삶과 그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을 담았다. 저자는 평생 몸소 실천한 '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 '시민사회와 노동', '교육' 등 사회의 기반이 되는 분야에 구체적으로 파고든다. '진보로 부산을 새롭게 디자인하자'는 그의 선언이 공허하지 않은 이유다.

출판기념회 후기
- 진보로 부산을 새롭게 디자인하자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
박영미 지음 ㅣ226p15,000원
 
‘부산여성운동의 대모' 박영미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1980년대부터 지속해온 그간의 활동들을 정리했다. 여성노동자, 장애인, 한부모, 미혼모의 삶에 귀기울이며 '가장자리의 삶'과 함께하는'풀뿌리 운동'을 몸소 실천해온 이력들이 이 한권의 책속에 진솔하게 기록되어 있다.  
산골에서 혁명을
박호연 지음ㅣ240p14,800원

서울에서 나고 자라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여자는 초록 눈의 아나키스트 남편을 만나 무주 덕유산 자락 골짜기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네 명의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녀가 들려주는 '일상의 혁명'은 과연 무엇일까?

신간기사

- 덕유산 자락에서 들려오는 생생한 삶 이야기
 
근간
엄마 사용 설명서 (Mom Operating Manual)   3월 20일 출간 예정
도린 크로닌 지음, 로라 코넬 그림ㅣ강도희 옮김ㅣ54pㅣ16,800원 
 

공자와 소크라테스 - 동서 정치사상의 기원   3월 20일 출간 예정
이병훈 지음ㅣ356pㅣ25,000원

폴리아모리 -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  3월 30일 출간 예정
후카미 기쿠에 지음ㅣ곽규환, 진효아 옮김ㅣ236pㅣ15,000원 
 이달의 행사 
                      산지니 출판사는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고,
                                      독자 여러분들께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책과 산지니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산지니 소식 
사진을 클릭하시면 관련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불교학이 유럽에서 왔다고?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의 저자

김영진 교수님의 뜨거웠던 강연현장 !
 

 
 
'We want bread, but roses, too!'

산지니 여성의 날  추천도서 best 8
  
 

사회 과학, 소설, 문학비평 등에서

다양하게 선정해보았습니다.

2018 서울 북 비즈니스 페어 

참가 소식
 


올해는 산지니의 어떤 책들이

바다 건너 해외로 날아갈 수 있을까요?

 
이달의 서평 

부산에서 출판하는 사람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책을 읽고 나니 마치 제가 산지니의 일기

를 훔쳐본 느낌이 들었습니다."

* 산지니 책들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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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불교와 불교학,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제79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김영진 교수와의 만남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근대불교학(Modern Buddhist studies)'이란 말은 근대시기 유럽의 학문 방법론에 기반을 두고 형성된 불교 연구를 가리킨다. 유럽에서 고전 연구를 할 때 사용한 문헌학이나 역사학이 방법론으로 주로 동원됐다. 물론 유럽에서는 '근대불교학'이 아니라 그냥 '불교학(Buddhology)'이었다. 하지만 동아시아처럼 전통적인 불교 연구가 존재한 지역에서 그것은 기존 불교 연구와 구분된 '근대불교학'이었다.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17쪽 중에서

 

종교로서의 불교와 전통 학문으로서의 불교학은
근대에 들어 서양에서 전래된 '근대불교학'을 만나게 됩니다.

수많은 학자들이 혼란을 경험하고 학문도 많은 변화를 겪었던 격동의 시기,
근대불교학은 어떤 과정을 통해 근대중국에 정착하고 발전하였을까요?

 

2월 22일 목요일 오후 6시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4층 PT실에서
제79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이 진행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비회원

2018년 2월 산지니 소식 58호
 

 

2018년의 첫 명절인 설이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산지니가 13주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그동안 변함없이 따뜻한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 덕분에
산지니는 크고 작은 위기를 이겨내며 지금까지 날아올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좋은 책으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산지니가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산지니에서는 큰글씨책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버튼을 누르시면
지금까지 출간된 큰글씨책의 목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명절을 맞아 집안 어른들께 특별한 책 선물 한번 어떨까요?
큰글씨책 목록 (Excel)
2018년 세 번째 저자와의 만남!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이 궁금하시다면?

격동과 혼란의 시기에 피어난 중국의 근대불교학 ::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 (책 소개)

격동의 시대에 피어난 신학문!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기사 스크랩)
   신간 소개
재미있는 사찰 이야기
한정갑 지음ㅣ신국판 272쪽ㅣ18,000원
류스페이 사상선집
류스페이 지음ㅣ도중만 옮김ㅣ
신국판 370쪽ㅣ32,000원
KNOTS : 1 Depression
라깡과임상연구센터(CSLC) 지음ㅣ
신국판 191쪽ㅣ20,000원
The Wonderful Story Club
ShinJi Park 지음ㅣ신국판 150쪽ㅣ13,000원
    근간 소개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
    박영미 지음ㅣ신국판 226쪽ㅣ2018년 2월 23일 출간 예정

   산골에서 혁명을 박호연 에세이
    박호연 지음ㅣ신국판 240쪽ㅣ2018년 2월 26일 출간 예정

   지리산 둘레길 그림 편지 이호신, 이상윤 그림에세이
    이호신 그림ㅣ이상윤 글ㅣ크라운판 256쪽ㅣ2018년 2월 27일 출간 예정
산지니 소식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대만 판을 소개해드립니다.
 작지만 알찬 연제도서관을 소개합니다!
 [편집일기] -『지리산둘레길 그림편지』를 기다리며
 [저자와의 만남] '세상의 모든 킴들과 함께' -『우리들, 킴』, 황은덕

 

산지니 책들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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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구매 전, 산지니에서 출간된 도서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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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세상의 모든 킴들과 함께' 이야기의 이 피다.

-『우리들, 킴』, 황은덕 작가와의 만남

 

안녕하세요, 여러분! 산지니 인턴 으나입니다. 찬바람이 매서웠던 최강 한파가 찾아온 1월 24일 수요일, 많은 독자 분들과 『우리들, 킴』의 저자이신 황은덕 작가님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도 그곳에 다녀왔는데요, 겨울 추위가 무색할 만큼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 부산콘텐츠콤플렉스 4층 카페테리아에서 진행된 저자와의 만남

 

"오늘 너무 추워서 저도 제 일이 아니었으면 안 나왔을 것 같아요." -황은덕 작가님

황은덕 작가님의 말에 모든 이들이 웃음을 지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찾아주셨는데요, 황은덕 작가님은 이곳에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영선 작가님, 배길남 작가님께서 황은덕 작가님과 함께 대담의 형식으로 『우리들, 킴』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셨습니다. 정영선 작가님, 배길남 작가님 모두 부산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 분들이시죠. 특히, 정영선 작가님은 지난 2010년에 장편소설 『물의 시간』을 저희 산지니 출판사를 통해 출간하셨다고 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정영선 작가님, 황은덕 작가님, 배길남 작가님

 

정영선 작가님과 배길남 작가님께서는 『우리들, 킴』을 읽은 한 명의 독자로서 그리고 함께 소설을 쓰는 동료 소설가로서 황은덕 작가님께 여러 질문을 하셨고, 황은덕 작가님은 질문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시며 솔직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을 꽃 피웠는지 잠시 살펴볼까요?

 

배길남 작가님: 일단 전작 『한국어 수업』에서 『우리들, 킴』까지 황은덕 선생님은 '입양 전문 작가'라는 별칭이 붙을 것 같은데요, 우리들, 킴』에 수록된 소설들을 보면 입양에서만 끝나는게 아니라 「엄마들」 같은 경우에는 입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 사람들의 아픔과 입양의 과정들이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부분은 「우리들, 킴」에서 비서 킴의 이야기와 「해변의 여인」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두 작품이 미묘하게 이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들을 장편으로 엮으면 주제적인 측면이 더 강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혹시 『우리들, 킴』 속 이야기를 장편으로 구상할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황은덕 작가님:우리들, 킴」과 「해변의 여인」은 상관 관계가 있는 소설인데요. 원래는 이걸 연작처럼 쓸까 생각했어요. 나중에 마음을 바꿔서 각각의 작품으로 썼어요. 또 다른 입양인의 이야기인 「글로리아」가 있는데 이 작품을 처음에 장편으로 쓰려했죠. 하지만 제 역량이 부족해서 장편으로 쓰지는 못했어요. 미국 경찰이나 사법 시스템을 깊이 취재를 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다시 미국에 체류를 하면서 취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정영선 작가님:『우리들, 킴』에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배길남 선생님은 어느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그리고 황은덕 작가는 이 작품들 중 가장 마음에 두고 싶은 작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배길남 작가님: 불륜을 다룬 「불안은 영혼을,」이라는 작품이 입양에 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인상 깊었습니다. 황은덕 선생님의 작품에 등장하는 남성의 모습이 단일화 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불안은 영혼을,」 속에 등장하는 남성의 모습은 입체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해변의 여인」이나 「열 한 번째 아이」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생각이나 적극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작품 자체가 잘 읽혔습니다.

황은덕 작가님: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들, 킴」이 아닐까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입양인의 문제를 오랫동안 다루기도 했고 지금도 제 주변에 있는 많은 입양인들과 교류 하고 있어요. 「우리들, 킴」은 제가 알고 있는 킴을 모델로 제 상상력을 보태서 쓴 작품인데 이런 역사가 있다보니까 저한테는 「우리들, 킴」이 가장 마음에 남죠.

정영선 작가님: 총 7편의 작품이 있는데 배길남 선생님은 「불안은 영혼을,」과 「해변의 여인」이 좋으셨다고 하고, 작가 본인은 「우리들, 킴」이 좋다고 하시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열 한 번째 아이」와 「환대」가 가장 좋았습니다. 「열 한 번째 아이」는 입양과 상관없이 누군가를 양육하는 할머니의 삶, 「환대」는 정신병원에 있는 친구를 이해해 가는 40대 중년 여성의 모습을 그렸는데 꼭 입양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서사가 많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입양'이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 사람들마다 좋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다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들, 킴』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 느꼈던 느낌들 그리고 작품에 대한 궁금점까지 다채로운 내용을 담은 작가님들의 대담으로 풍성하고 알차게 시간이 채워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황은덕 작가님은 우리나라 해외 입양의 역사와 그 현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셨는데요, 특히 단편 「글로리아」에 실제 모티브가 된 '멜린다 더캣' 사건을 이야기 해주시며 연대의 힘 강조하시기도 했습니다.

 

▲ 저자와의 만남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

작가님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경청해주셨습니다. 

 

『우리들, 킴』에 수록된 작품들이 주로 여성의 시각에서 서술되다 보니 황은덕 작가님께서는 이 책을 읽은 남성 독자분들의 반응을 궁금해 하셨는데요, 『이야기를 걷다』의 저자이신 조갑상 작가님께서 황은덕 작가님의 궁금증에 답을 해주셨습니다.

 

"『우리들, 킴에 수록된 「열 한 번째 아이」의 경우에는 남성, 여성 이런 것을 떠나서 읽는데 참 재밌더라고요. 선생님이 쓰신 소설이 여자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책에 자세히는 나오지 않지만 주인공의 이복오빠의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 장자의 점잖은 모습을 그려내고 있더라고요. 잘 그리시고 있습니다" - 조갑상 작가님

 

 

'잘 그리시고 있다'라는 조갑상 작가님의 말씀처럼 『우리들, 킴』 속 이야기들은 해외 입양아 혹은 그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처 깊게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에 황은덕 작가님은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계셨는데요, 그 관심과 애정이 『우리들, 킴』이라는 작품으로 피어난 것 같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책은 읽는 것만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황은덕 작가님의 『우리들, 킴』을 통해 '입양', '여성' 등 미처 보지 못했던, 지나쳤던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의 꽃을 피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 킴 - 10점
황은덕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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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세상의 모든 킴들과 함께,

 <우리들, 킴> 황은덕 소설가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이 세상의 습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잘못한 걸까?
한국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다
 

 

“이 세상에는 킴이 너무 많아.”
전 세계로 흩어진 '킴'들에 대하여

 

불완전한 관계, 불안한 상황, 흐트러진 일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건, 이 세상의 습속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그런데 무엇이 잘못이었을까. 법규를 위반한 적도 없고, 무임승차를 한 적도 없고 교통질서를 위반한 적도 없는데. 서시오 하면 서고, 앉으시오 하면 앉았는데. 그런데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일까?

네가 말했다.

- 사람들이, 다, 사는 게, 힘들어.

 

그늘진 삶을 마주한다는 것.

 

작가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만나보는

소설집 <우리들, 킴> 속  

입양, 여성 그리고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일상의 중간, 수요일 오후 네 시에

독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함께 둘러앉아 어느 날보다 더 따뜻한 날이 될 수 있기를!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여러분~

산지니와 함께하는 <제75회 저자와의 만남>이 열립니다!

『영화로 만나는 동아시아』 백태현 선생님의 강연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7년 9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장소는 부산 콘텐츠코리아 랩 금정센터입니다.

얼마 전 『삐딱한 책읽기』 안건모 선생님의 강연이 열렸던 그 장소죠!

부산 금정구 금강로 252-1 건물의 3층입니다!

 

강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영화로 만나는 동아시아』를 흥미롭게 읽으신 분들,

앞으로 이 책을 읽으실 분들,

저자 선생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분들 모두!

 

산지니의 제75회 저자와의 만남에

잊지 말고 참석해주세요!

 

 

 

Posted by 비회원

8월 18일 금요일 저녁에 있을

화가 김춘자 선생님의 강연 소식이

부산일보에 나왔습니다~!

 

생명과 삶을 주제로 펼쳐지는

김춘자 선생님의 아름다운 작품 세계,

『그 사람의 풍경』 북토크 현장에서 만나보세요!

 

***

 

▲ 김춘자의 '자라나는 땅'. 부산일보DB

 

생명과 자연을 주제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부산의 중견화가 김춘자 작가가 '북토크(Book-talk)'를 갖는다. 지난 3월 출간한 첫 산문집 <그 사람의 풍경>(산지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독자들과의 만남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김 작가의 북토크는 18일 오후 6시 30분 부산 기장군 기장읍 힐튼호텔 아난티코브에 최근 문을 연 서점 '이터널 저니'에서 열린다. 부산에서 책을 낸 화가들은 더러 있었지만, 독자들과 직접 만남의 기회를 갖는 것은 김 작가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기장 이터널저니서  
산문집 '그 사람… ' 중심 

'이야기가 있는 그림전'이란 타이틀을 달고 진행되는 이번 북토크는 <그 사람의 풍경>에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작가의 일상과 생각, 삶에 대해 독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미술 작품 하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며, 작품에 담긴 철학은 무엇인지 등이 작가의 육성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책을 펴낸 출판사에서 독자들과 만남의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해 이번 북토크가 마련됐다"며 "처음 갖는 경험이라 긴장되기는 하지만,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바에 대해 진솔하고 성의있게 대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나 신라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이후 18차례의 개인전과 '80년대의 형상미술전' '페미니즘 아트세계 해학의 독자성' '상상력과 기호' 등 다수의 기획초대전을 갖는 등 지역 화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박진홍 기자

 

기사 원문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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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에 반가운 행사 소식입니다!

 

산지니가 만드는 제74회 저자와의 만남!

『그 사람의 풍경』의 저자 김춘자 선생님의 강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춘자 선생님의 그림을 굉장히 인상 깊게 봤었는데

이번 행사에서 큰 그림으로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ㅎㅎ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있습니다!

 

***

 

 

산지니출판사 제74회 저자와의 만남

김춘자 화가의 '이야기가 있는 그림전'

 

제74회 저자와의 만남 - 화가 김춘자 편이 오는 8월 18일(금) 부산 힐튼호텔 서점 이터널저니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이야기가 있는 그림전’이라는 제목으로 화가 김춘자 선생님의 그림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김춘자 화가는 1980년대부터 부산 화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온 작가로 특히 생명과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많이 발표했습니다. 식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생의 의미를 전달하는 그녀의 작품들을 통해 순수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김춘자 산문집 『그 사람의 풍경』을 중심으로 그림 뒤편에 자리한 삶의 풍경들을 나누며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예술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8월 18일 금요일, 부산 힐튼호텔 서점 이터널저니!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비회원



'삶이란 쥐보다/쥐머리보다/쥐꼬리에 매달리는 것/…/우리의 삶은 늘/저 가늘고 긴 쥐꼬리에 경배하는 것.'('쥐꼬리에 대한 경배' 중)

서글픈 우리네 인생을 시어로 꾸준히 담아낸 성선경(56·사진)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산지니·표지 사진)'를 펴냈다. "나이 오십만 넘으면 새로운 세상이 있는 줄 알았다"던 성 시인은 늙어감에 대한 회한과 점점 속물적으로 변해가는 삶을 무덤덤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풀어낸다. 

시인 성선경 여덟 번째 시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20일 서면서 저자와의 만남


이는 역설적으로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빚어내며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하기도 한다. '밥벌이는 밥의 罰이다./내 저 향기로운 냄새를 탐닉한 죄/내 저 풍요로운 포만감을 누린 죄/내 새끼에게 한 젓가락이라도 더 먹이겠다고/…/몸뚱아리를 위해 더 종종거린 죄/몸뚱아리를 위해 더 싹싹 꼬리 친 죄/내 밥에 대한 저 엄중한 추궁/밥벌이는 내 밥의 罰이다.'('밥罰-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중)가 대표적이다. 

성 시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20일 부산 서면에서 저자와의 만남 행사가 열리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학림 부산일보 논설위원이 대담자로 나서서 성 시인과 함께 작품세계를 돌아보고 독자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산지니 '제72회 저자와의 만남'=

20일 오후 7시 부산 러닝스퀘어 서면점. 참가비 무료. 051-816-9610. 

윤여진 | 부산일보 | 2016-04-18

원문 읽기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 10점
성선경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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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뜻한 오후입니다.

생동하는 생명이 이끄는 기운에 맞추어 좋은 시 한 편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시만 있고 사랑이 없다면

단어들만 있고 그리움이 없다면

내일은 오겠지만 당신이 없다면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에서 온 편지

답장 대신 모자를 뜬다

시는 사랑이 쓰는 거라서

그리움만이 단어를 찾아 떠나고

당신이 없다면 내일도 없다고

손끝에서 태어나는 모자

생명과 두려움

그 둥근 실타래를 풀어 뜬다

              ― 「나이지리아의 모자」, 부분


바로 신정민 시인의 「나이지리아의 모자」입니다.

한 NGO단체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바라보면서 시인이 느꼈던 먹먹한 감정을 풀어내고 있는 시입니다. 

따스한 봄날에 맞추어 서정을 자극하는 시가 아닐까 하네요.


신생아 모자뜨기 사업이란 ..?

매년 전 세계에서는 태어나는 날 100만 명의 신생아가 사망하고, 한 달 안에 290만 명의 아기가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하네요. NGO단체에서 제공하는 신생아 모자뜨기 키트를 통해 모자를 제작한 뒤,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대의 신생아들에게 NGO단체로 보내온 모자를 전달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저체중, 영양부족으로 면역성이 떨어지는 신생아들에게 털모자를 씌우고 포대기로 감싼 후 안고 있으면 아기는 엄마의 따뜻한 체온과 심장박동 소리에 맞추어 호흡하며, 안정감을 얻고 생명의 힘을 키워나간다고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소개 참조)


부조리한 현실을 향한 시인의 인간적 유대와 연민이 담긴 이 시 외에도

시집 『나이지리아의 모자』안에는 일상 속에서 미학을 발견해내고, 

문학을 통해 일상의 다양성을 그려내고 있는 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구모룡 평론가와 함께하는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서

신정민 시인과 함께 봄날의 시를 온전히 느끼고

다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려요.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에서 온 편지-『나이지리아의 모자』




일시 : 2016년 3월 23일(월) 오후 6시 30분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대담자: 구모룡 (문학평론가)

문의 : 러닝스퀘어 051-816-9610



 

저자: 신정민

1961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2003년 부산일보 신춘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꽃들이 딸꾹』, 『뱀이 된 피아노』, 『티벳 만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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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모자 - 10점
신정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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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414.입니다.

 지난 목요일, 저는 서면 영광도서에서 이뤄진 "제70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마르타』"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메워 주시는 것을 보며, 행사에 대한 왠지 모를 기대감이 부풀었습니다. 학춤 공연과 함께 시작된 행사는 짧지만 다채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자리가 차는 모습을 보며 긴장한 듯 보이는 장정렬 번역가가 보입니다. 제가 들어섰을 때는 이미 분주하게 행사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세 줄로 짝을 맞춰 늘어선 탁상과 의자, 그리고 뒤편에는 많은 의자가 배치된 행사장은 마치 커다란 강의실 같았습니다. 양옆의 액자에는 이곳에서 저자의 만남을 한 작가들의 사진이 걸려있는 듯했습니다. 

 행사는 박소산 선생님의 학춤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학춤의 화려한 입장.





입장부터 화려하게 비상한 이 모습은 정말 '학' 같았습니다.





덩실덩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인사말과 함께 다시 멋지게 퇴장하셨습니다. 공연 잠깐잠깐 크게 무언갈 외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신 박소산 선생님.






 학춤이 끝난 후엔 오기숙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부산·경남지부장'께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에스페란토로 한 번, 한국어로 한 번 해주셨는데, 처음 육성으로 듣는 에스페란토라 그런지 신기하고 또 새로웠습니다. 에스페란토를 읊으실 땐, 준비를 많이 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스페란토는 살아있는 언어임을 알려주신 장정렬 번역가께 감사합니다.





축사 이후에 드디어 "저자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장정렬 번역가와 함께, 박연수 박사님께서 나오셔서 당시 폴란드의 사회상과 경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장정렬 번역가가 『마르타』를 만나게 된 사연과 줄거리를 말씀해주시고 계십니다. 


르타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소식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죠.


 장정렬 번역가는 행사 중간중간에도 끊임없이 독자와의 소통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많은 분이 독서활동을 많이 하였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책의 신' 이야기와 함께 말입니다.





장정렬 번역가 한 말씀.




 사회자께서 마르타』에 대한 짧은 감상평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읽어주시기도 했습니다. 질문을 위해 읽어주신 것이었지만, 저는 읽어주신 구절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들이 남자들이니까 그렇지요.



 그리고 시대상을 보여주는 구절이 많은 마르타』에 대해 가장 주요한 구절이 어떤 곳인지도 여쭤보았습니다. 장정렬 번역가는 공간적 배경이었던 바르샤바의 1870년대가 잘 드러난 204-205페이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장정렬 번역가가 읽어주시는 것을 들으니, 저도 시대상이 잘 나타났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두 달치 집세 사십오 즈워티도 내야되고… 가게엔 이십 즈워티의 외상이 있고… 지난 번 모피 옷은 백 즈워티에 팔았는데… 육십… 지금 사십이 남아 있고… 얀치아 신발을 꼭 사줘야 하고, …내 것도 이미 떨어졌는걸 땔감도 구해야 하고… 저 아인 언제나 추위에 떨며 지내고…….

(마르타』 180쪽 중에서)




 박연수 박사께서는 폴란드 시대상과 당시의 경제상에 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일본과 같은 다른 나라의 시대상까지 곁들여 말씀해주셨습니다. 역사와 경제학을 한꺼번에 알아가는 듯한 기분입니다. 이득이네요.


은 작품을 읽는다 해도 그 배경을 알고 읽으면, 느끼는 것이 달라지죠.




 장정렬 번역가, 박연수 박사와 여러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독자들께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시거나, 짧은 감상평을 남겨주시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독자 한 말씀



 장정렬 번역가는 찬찬히 감상평을 들어보시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메일로 받았던 감상평을 언급하셨습니다. 


, 그런 생각을 했다. 1800년대 폴란드의 한 여성이 비참하게 사라져 가는 모습을 2016년 이 순간, 이 편한 세상에서 공감하는 것이 몹시 아이러니하다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장정렬 번역가의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장정렬 번역가는 한분 한분 정성스레 사인을 해드리고, 악수하셨습니다.

 







사인에 열중하는 장정렬 번역가.






사인에 열중하는 장정렬 번역가2.







사인왕 장정렬 번역가. 짧은 글귀도 남겨주셨습니다.










마르타 저자와의 만남 기념사진.



행사는 기념사진 촬영으로 정말로 끝이 났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이 처음인 저에게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도 학춤이 잊히지 않습니다.

덩실덩실



그럼 마지막으로 학춤 영상 짧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근두근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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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책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네요.


산지니 시인선 『소금 성자』의 정일근 시집 속에는 싱그러웠던 여름날을 뒤로하고,

스러지는 것들에 대한 애잔한 감상을 담은 편들이 여럿 수록되어 있습니다.



문학평론가 구모룡 교수와 저자 정일근 시인의 대담을 통해

가을날 시를 온전히 즐기며, 사유할 수 있는 자리에 모십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다과가 제공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려요 :)



일시 : 2015년 10월 26일(월) 오후 6시 30분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대담자: 구모룡 (문학평론가)

문의 : 러닝스퀘어 051-816-9610




소금처럼 스며드는 시어들이 빛을 발하다-『소금 성자』(책소개)



 

저자: 정일근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다. 경남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재학 중인 1984년 무크 『실천문학』과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바다가 보이는 교실』(1987),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1991), 『그리운 곳으로 돌아보라』(1994), 『처용의 도시』(1995), 『경주 남산』(1998), 『누구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2001),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2003), 『오른손잡이의 슬픔』(2005), 『착하게 낡은 것의 영혼』(2006),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2009), 『방!』(2013) 등이 있으며 『소금 성자』(2015)는 시인의 열두 번째 시집이다. 현재 경남대학교 문과대학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시와시학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영랑시문학상, 지훈문학상(시), 이육사시문학상, 김달진문학상(시), 한국예술상(시)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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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성자 - 10점
정일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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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15년 5월 11일 '지역출판 진흥과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의 토론문입니다. 이 토론회는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의원실, 배재정의원실, 김태년의원실, 박주선의원실 주최로 열렸으며, 최낙진 교수(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의 발제문에 대한 토론문임을 밝혀둡니다.



지역 출판환경의 현황과 과제


토론자가 대표로 있는 산지니는 부산의 출판사로서, 도시 단위의 다양한 출판 발전을 이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매월 저자와의 만남’(66회 실시)이라는 행사를 주최하여 책에서만 존재했던 작가의 모습과 작가가 직접 말하는 작품세계를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문화와 문학을 이야기하는 소통구조를 만들어왔다. 25년 된 비평 전문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을 발행하며 문학과 비평에 대한 고유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잡지를 지원하는 제도에는 ()한국잡지협회를 통한 우수콘텐츠잡지 선정 제도가 있다. 오늘의 문예비평2012년에 선정된 바 있는 이 제도는 20152월에 100종을 선정하였다. 시사/경제/교양지 20. 여성/생활정보지 8, 스포츠/취미/레저지 14, 문화/예술/종교지 24. 과학/기술지 13. 산업/농수축산지 12, 교육/학습지 6, 지역지 3종으로 구성되었다. 지역지에 대동문화, 전라도닷컴, 청풍이 선정되어 3%를 차지한다. 나머지 97% 잡지는 서울 잡지로 구성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도 우수문예지를 선정하는 제도가 있다. 2014년에 예산 10억 원을 배정하여 55종을 선정하였는데, 오늘의 문예비평도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우수문예지 발간 지원제도의 예산이 3억 원으로 축소되었고, 당연히 선정 종수도 14종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마저도 100% 서울 잡지로 구성되었다. 특히 선정결과도 비공개로 하였고, 탈락 이유를 문의하는 곳에 한해서 비공식적으로 선정잡지 목록을 통보해주었다. 문화융성이라는 말과는 엇박자 나는 모습이라고 판단된다.


문학은 언어라는 장벽만 극복한다면 국가. 성별. 인종. 세대 등의 경계를 넘어 상호 소통의 희망을 주고받을 수 있는 훌륭한 장르이다. 특별히 문학나눔이라는 제도를 통해 창작자를 보호하고 지역민들에게 좋은 문학작품을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하여 특히 지역출판물에 5% 쿼터를 만들어 지역출판을 장려하였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4대강사업으로 예산이 축소되면서 지역쿼터를 없앴고 현 정부에서 문학나눔 사업은 폐지 위기를 겪다가 한국출판산업진흥원으로 사업의 주체가 넘어가 한때 심사기준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출판산업진흥원에서 2015년 실시 중인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은 전체 선정 편수의 25% 내외를 1인 출판사 및 지역출판사 응모작 가운데 선정한다고 한다. 사전지원제도에 한정된 소식이지만 조금 진전된 제도라고 판단된다. 사후지원제도인 세종도서 학술부문, 교양부문, 문학나눔 부문에도 어느 정도 지역출판에 대한 비율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역출판 도서의 물류비 부담은 토론자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 산지니도 고통받고 있는 대표적 사례이다. 최낙진 교수의 발제문에도 나오지만 지역출판사로 주문이 들어오는 도서는 소량 주문일 때가 많다. 책값보다 물류 유통비가 더 큰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물류창고는 파주나 서울에 있고 서울 밖의 지역에서는 전국 유통에 과다한 비용이 들어가는 구조이다. 지역신문처럼 지역에서만 판매되는 구조가 아니라 전국의 독자에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물류비 지원이 필요하다.

 

 

 

 

Posted by 산지니북

문화 공간으로 살아난

전국 폐교 답사기

 폐교, 문화로 열리다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입니다.

혹시 TV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충주 맥타가트도서관을 기억하시나요?

이곳은 이곳은 지금은 문을 닫아 폐교가 된, 동량초등학교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폐교가 도서관으로 탈바꿈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캠핑을 오면서 수많은 캠핑족들의 인기 장소로 거듭난 공간이기도 합니다.

소, 염소, 토끼, 닭 등의 가축을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키워 캠핑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한 점이 이채로운데, 가족행사가 많은 5월이나 방학에는 20개 가까이 되는 텐트가 운동장에 진을 친다고 하지요.^^

실제로 『폐교, 문화로 열리다』를 집필하신 백현충 기자님도 폐교가 된 부산 초장국민학교를 졸업한 세대라고 합니다.


학교는 비록 사라졌지만, 사라진 공간에 또 다른 문화를 담아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하는 사례가 전국에 많습니다.

이 책은 현직 기자인 저자가 발품을 팔아 전국의 폐교들을 답사한 뒤, 관계자와의 생생한 인터뷰, 폐교가 직면한 앞으로의 과제, 다양한 문화기획자들의 사례 등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폐교, 문화로 열리다』의 출간을 기념하여,

오는 6월 10일 수요일 저녁 10시 영광도서에서 저자와의 만남이 열릴 예정입니다.


요즘 들어 학생수의 감소로 점차 문을 닫는 학교가 많은데요.

 그럼에도 다양한 상상력과 소통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폐교의 변신을, 저자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일시 : 2015년 6월 10일 (수) 오후 7시

장소 : 서면 영광도서 문화사랑방(4충)



폐교, 문화로 열리다 - 10점
백현충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시를 읽으시나요? 

소설에 비해 어렵다는 선입견과 추상적 언어 구사 때문에 

시는 우리의 현실과는 멀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모룡 평론가는 시쓰기란 

주체에서 시작하여 세계로 열려가는 과정이라 말합니다.

은유, 그것보다 더 넓은 시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만남은

문학을 탐하다의 저자인 최학림 부산일보 기자와 

최정란 시인과의 대담으로 이뤄집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다과가 제공됩니다. 

추첨을 통해 산지니 책을 받으실 기회도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5년 6월 9일(화) 오후 6시 30분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대담자: 최학림 (기자), 최정란 (시인) 

문의 : 러닝스퀘어 051-816-9610



구모룡(具謨龍)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되었고 그 이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박사학위논문은 「한국 근대 문학유기론의 담론분석적 연구」(1992)이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서 지성사, 동아시아 미학, 문화연구 등을 가르치면서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세계관과 형식』,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예술과 생활-김동석문학전집』(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을 출간하였다. 현재 제유(synecdoche)의 수사학으로 동아시아 시론과 미학을 설명하는 저술을 준비하는 한편, 새로운 시론과 평전 쓰기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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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얼마 전, 네팔 지진 사태가 있었죠...

TV방송으로 환란 속의 히말라야를 바라보며, 재앙 속에서 울부짖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는데요. 

개인적으로 기부를 하기도 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봤지만 그들을 돕기에는 아직도 먼듯.

네팔에는 구호작업이 계속해서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강진 후에 지속적인 여진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고도 하는데요..


네팔의 현장 '히말라야'로 여러 차례 다녀오시며, 한 해도 쉬지 않고 해외 원정으로 산을 오르시는 60대 산악인 이상배 선생님의 출간기념회, 그 뒷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영광도서 벽면을 차지하고 있던 히말라야 저자와의 만남 기념 포스터입니다. 빙벽을 오르는 모습이 너무 멋진데요?ㅎㅎ


이날 사회는 현직 아나운서로 계신 분께서 맡으셨어요. 실제로 얼굴도 조그마하고 너무 예쁘셔서, 사회 내내 절로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고요^^. 아나운서 분이라서 그런지, 정확한 발음으로 행사 순서를 소개해주셨는데 마치 뉴스를 듣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날 영광도서 문화사랑방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행사 시작 전, 분주했던 모습을 찍어보았는데요. 문화사랑방에는 매월 진행하는 영광 독서토론회의 소설가 선생님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요. 저희 출판사에 책을 내셨던 저자 선생님도 보이셨는데 조갑상 작가님, 정형남 작가님, 박향 작가님이 대표적이셨고요. 아직 저희 출판사에 책을 내진 않으셨지만 부산의 걸출한 문인 이상섭 작가님의 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시작된 행사에서 우선 내빈 소개가 이어졌고요. 여러 선생님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내빈 중 가장 귀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가족 분들이셨겠죠? ㅎㅎ 

저자 선생님께서 서문에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닌 나를 묵묵히 지원해주고, 아직도 뒷바라지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도망가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준 아내가 내게는 최고의 후원자이기도 하다"라고 밝히신 것처럼 아내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두 분 너무 보기 좋으셨고요^^

왼쪽에 계신 분은, 이상배 저자님의 사위 분이라고 하셨어요. 사위 사랑은 장모라던데, 이상배 저자님의 경우는 '사위 사랑은 장인어른'이라고 바꿔도 될 만큼 사위 분을 많이 챙기시는 모습이 좋아 보이더라고요^^.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졌습니다.



다른 저자와의 만남/출간기념회와는 달리, 이상배 선생님의 저자와의 만남은 축사가 끝나고 동영상 시청이 이어졌습니다. 이상배 저자님께서 그동안 암벽등반과 세계 5대륙 최고봉을 오르면서 겪었던 일들을, 책에서는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영상으로 보니, 책 속 사진으로 보는 히말라야의 풍경보다 그 장관이 너무 아름답기 그지없었고요.



이어지는 영상으로, 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이상배 저자님의 등반 친구이자, 환경운동가 노구치 켄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노구치 켄과의 이상배 저자님과은 각기 일본 원정대, 한국 원정대의 원장대장으로서 등반하며 만났던 것이 인연으로 쌓여, 지금까지 그 친분이 유지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한일 연합 청소등반 작업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이상배 저자님은 각국 산악인들이 히말라야에 버리고 간 쓰레기로 인해 '히말라야는 몸살을 앓고 있다'고 책에서 말씀하셨는데요. 일본 전 하시모토 수상을 독대해, 청소등반의 취지를 설명하고 SONY, SEIKO 등 일본의 대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아 환경운동을 실천했던 사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무대로, 민요 공연이 잠시 있었고요^^


저자 선생님의 출간 소감, 앞으로의 일정, 특히 40대 늦은 나이에 등반을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산에 매진하면서 산 사나이가 되었던 일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저자님의 나이가 그리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열정적으로 본인의 삶을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것에 투사한다는 것에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 기념 촬영을 마치고, 행사를 모두 파했습니다. 

책을 만들며, 또 이렇게 행사를 진행하면서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저도(+_+) 꼭 네팔 여행을 떠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저자와의 만남 기념회 현장에 참석해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 10점
이상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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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소설이란 것이 어느 시점에 착상해서 언제 썼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 

2005년의 사건과 5개월이 되기 전에 써 버린 2014년의 사건이 뒤섞여 있다.”

_조명숙, 「작가의 말」중에서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어느덧 5월, 여름이 훌쩍 다가왔습니다만,

아직도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은 지난해 4월을 서성이고 있습니다.


상처가 있다면 잊으려 하기 전에 그것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말 한마디라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작은 바램에서, 저자와의 만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만남의 주인공은 

소설집『조금씩 도둑』의 지은이 조명숙 작가님이십니다. 

2012년『댄싱맘』출간 이후 3년 만의 작품집에서는

상처 입은 여성들에 대한 세심한 심리 묘사가 돋보입니다.

세월호 사건 10년 후를 상상하며 한 유가족의 슬픔을 그리고,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서 애인을 찾는 여자의 이야기,

이제는 마흔이 된 소녀시절 친구들의 엇갈린 우정과 사랑 등을 담았습니다.


이번 만남에서는 

문학평론가 정미숙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상실, 그 이후에도 살아가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볼 예정입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다과가 제공됩니다. 

추첨을 통해 산지니 책을 받으실 기회도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5년 5월 21일(목) 오후 7시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대담자: 정미숙 (문학평론가)

문의 : 러닝스퀘어 051-816-9610




상처 입은 여성들의 마음을 살피는 공감의 태도-『조금씩 도둑』(책소개)



 

저자: 조명숙

1958년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국어국문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96년 『진주가을문예』와 2001년 『문학사상』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창작집 『헬로우 할로윈』, 『나의 얄미운 발렌타인』, 『댄싱 맘』(2012 향파문학상 수상)과 장편소설 『바보 이랑』, 『농담이 사는 집』 등을 썼다. 2006년 장편동화 「누가 그랬지?」로 14회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았으며, 그림동화책 『샘바리 악바리』, 『아기뱀 꼬물이』를 냈다. 그 외에 산문집 『우리 동네 좀머씨』가 있고, 아내들을 위한 연시집 『하늘 연인』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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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이번에도 또 신간으로 독자분들을 만나 뵙게 되었네요^^

Hi


여러분은 등산하시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등산하면, 어쩐지... 사흘이 멀다하고 동네 뒷산에 마실 나가시는 저희 아버지가 떠오르곤 하는데요. 


ㅎㅎㅎ

그만큼, 등산이 대중적으로 보편화된 스포츠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를 쓰신 이상배 저자님도 마찬가지셨어요.

그저 동네 뒷산과 국내 등산을 즐기던 또래의 중년 남성과 마찬가지로 가볍게 등산을 즐기던 찰나, 1990년 미국 요세미티 100주년 암벽등반을 계기로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셨다고 하십니다.

미국의 요세미티를 보고 난 후, 나는 내 안에 잠들었던 욕망의 실체가 무엇인지 점차 명확하게 깨달았다. 나는 쳇바퀴 도는 듯한 평범한 공무원 생활이 갑작스레 지루하게 느껴졌고, 이렇게 현실과 타협하면서 내 인생을 평범하게 보내고 싶지 않아졌다. (…요세미티 등반 이후로도 몇 년은 더 공무원 생활을 하며 아마추어 산악인으로 지냈지만 내 의식에서나 무의식에서조차 한시도 히말라야를 내려놓을 수 없었다. /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었다. 산악인의 길을 포기하거나 공무원 생활을 포기하거나 둘 중에 하나는 버려야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직장을 포기했다. 아니 산악인이라는 거칠지만 새로운 길, 새로운 일을 선택한 것이다. 2년만 더 다니면 연금을 받을 수 있었으나 나는 과감히 사표를 쓰고 나왔다. 물론 쉬운 결단이 아니었다. _「요세미티에서 꿈을 꾸다」 중에서


현재는 산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청소년 관련 사업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고요.^^

이번에 이상배 저자님께서 책을 한 권 내셨습니다.

40대 초반에 처음 등산가의 길로 접어들었던 만큼, 늦은 나이에도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 인상 깊은 책인데요.


요즘 취준생들이 선호하는 공무원이라는 직장을 박차고 나와, 산악인이라는 새로운 인생길을 시작하면서 현대인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안정된 삶’이 아닌 ‘좋아하는 일’, ‘인연’, ‘행복’이라는 소박한 데 있음을 일깨우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번 책 출간을 기념해 4월 25일 부산시 서면 영광도서에서 저자와의 만남이 열립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석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소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라겠습니다.


일시 : 2015년 4월 25일 (토) 오후 3시

장소 : 서면 영광도서 문화사랑방(4충)


마지막 짤은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책을 읽고 있는 엘뤼(feat. 전복라면)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 10점
이상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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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공지: 저자와의 만남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4월 22일에서 4월 29일로 바뀌었으니, 착오없이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과 함께하는 산지니의 4월 저자와의 만남은 『천 개의 권력과 일상』의 사공일 저자입니다. 65회째를 맞이한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현대철학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철학가 들뢰즈와 푸코를 통해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권력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사유하게 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일시 : 2015년 4월 29일(수) 오후 5시
장소 :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 금샘소극장(H104호)
문의 :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 051-509-6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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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와 푸코가 사유하는 일상의 권력-『천 개의 권력과 일상』(책소개)

 

 

글쓴이: 사공일
부산 영도에서 태어나 동아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졸업 후 욱성화학 연구소에 입사하였고, 사직한 후 부산외국어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경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부산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박사 학위는 들뢰즈 예술철학에 관한 주제였고, 학위 후 들뢰즈와 푸코 사상과 노장 사상에 나타나는 권력 담론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연구 분야는 정치권력, 자본권력, 창조적 노동, 공동체 등에 관한 담론이다. 저서로는 『들뢰즈와 창조성의 정치학』과 『세계 변화 속의 갈등과 분쟁』(공저)이 있고, 역서로는 『들뢰즈와 음악, 회화, 그리고 일반예술』과 『일상의 악덕』이 있다.


천 개의 권력과 일상 - 10점
사공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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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지난주엔 휴가라 주간 산지니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호는 "성실연재 한다더니 또 쉬냐!"라고 아쉬워하셨을 독자님들께 바칩니다.

주간 산지니와 농담따먹기를 하려면  으로!

 

64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고봉준 『비인칭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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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주간 산지니 100호 발행일까지 한시적으로 질문게시판을 엽니다. http://ask.fm/weekly_sanzini 으로 들어오셔서 그동안 주간 산지니에 궁금했던 점이나 감상을 허심탄회하게! 익명으로! 말씀해주시면 답을 합니다. 저만 재미있는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익명의 보호 아래서 많은 개그 부탁드려요.

 

64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고봉준 『비인칭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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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2015년을 여는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그동안 언어라고 하지 않았던 언어들, 목소리라 생각지 않았던 목소리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평론집 『비인칭적인 것』의 지은이 고봉준 교수 는 2000년대부터 2014년 최근까지 출간된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서 "주체와 일정한 거리를 둔 발화법"을 발견합니다. 자본주의의 폭력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우리'가 아닌) '나들'이 말하는 방법과 과정은 어떤 것일까요? 


문학평론가 전성욱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오늘날 문학의 역할, 그리고 시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입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다과가 제공됩니다. 

추첨을 통해 산지니 책을 받으실 기회도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4년 1월 30일(금) 오후 7시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대담자: 전성욱 (문학평론가)

문의 : 러닝스퀘어 051-816-9610




특정한 인칭에 속하지 않은 세계-『비인칭적인 것』(책소개)



 

저자: 고봉준

1970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혁명적 담론에서 생성적 담론으로의 넘어서기 : 백무산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강의하고 있고, <노마디스트 수유너머 N>에서 활동하면서 지식과 삶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 평론집으로 『반대자의 윤리』, 『다른 목소리들』, 『유령들』을 출간했고, 첫 평론집으로 제12회 고석규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계간 『포지션』, 『딩아돌하』, 『문학선』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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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저자 류영하 교수님을 모시고, 홍콩 민주화와 본토주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출판사 편집자인 저의 미숙한 질문에 깊고 귀한 이야기를 풀어주신 저자님께 감사드리며, 그날의 기록을 옮겨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아시아의 현재이자 미래로서의 홍콩

양아름             반갑습니다. 산지니 출판사 양아름 편집자입니다.

이번 63회 저자와의 만남은 아시아총서 중 한 권으로 출간된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저자 류영하 교수님이십니다. 홍콩역사박물관 사례를 통해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중원 중심주의 입장에서 중국이 홍콩인들에게 계몽하고자 하는 이데올로기를 살피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나 류영하 선생님은 전작 『홍콩이라는 문화 공간』과 『홍콩-천 가지 표정의 도시』로 국내에 거의 유일한 홍콩 전문가로 인정받고 계십니다. 홍콩은 국가가 아닙니다. 일국양제라는 한 국가의 두 가지 체제라는 제도 속에 중국이라는 사회주의 국가 속에서 고도로 발달된 자본주의 체제가 공존해 있는 특수한 자치행정구역을 의미하는데요. 교수님께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면서도 개중에 특히 홍콩을 주목하면서 집중 연구한 이유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홍콩 하면 우선 영화를 비롯한 홍콩 문화가 매력적인 것이었는데요. 선생님의 홍콩에 대한 애착에는 어떤 이유가 있으신지, 그리고 그 연구의 일환으로 이 책을 집필하신 계기를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류영하 교수

류영하            불타는 금요일에 약속도 많으실 텐데, 이곳을 방문해주신 분들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홍콩 연구자가 사실 제가 유일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도 다각도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나 문학과 경제 등의 분야로 저와 같이 인문학적으로 연구하시는 분은 드문 편입니다. 국내에서 중국학 연구가 사실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개혁 개방 이후로 연구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고 본다면 국내의 중국학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중국 본토 연구에 치중하고 있는 현실이라, 홍콩에서 공부한 저로서는 홍콩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게 늘 아쉬웠습니다. 외국에서도 홍콩학에 대해 굉장히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오고 성립된 지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람들에게 홍콩에 대한 인식은 그저 쇼핑하러 가는 곳, 맛있는 것 먹으러 가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저에게는 홍콩이 주는 의미가 굉장히 많습니다. 홍콩은 아시아의 현재이자 미래라는 의미가 있고요. 한국에게 한발 앞서 닥쳐올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홍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유학을 하면서 귀국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 홍콩이 뭔가 빠르구나 하는 것입니다. 홍콩에 6개월 전에 유행하는 게 다시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홍콩은 도시의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홍콩은 야경이 멋있습니다. 홍콩 사이드 쪽을 바라보면 빌딩숲을 이루고 있어 굉장히 멋있는 곳이기도 하죠. 여덟 시가 되면 음악과 함께 레이저쇼가 20분가량 상영되고요. 관광객들이 바라보며 황홀해합니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굉장히 멋있지만 조금 더 자세하게 보면 비극의 현장입니다. 사실, 홍콩인들은 빛의 오염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집은 잠을 자지 못할 정도이기도 하고요. 커튼을 아무리 두껍게 해도 너무 밝은 곳이 많아 살기가 힘들 정도라고 호소합니다. 왜냐하면 홍콩 당국에 빛의 오염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이죠. 한동안 시민단체에서 이 문제에 관한 논의가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총독이 결론 내리기를 이는 홍콩의 상징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올 정도였지요. 이처럼 홍콩은 도시가 보여줄 수 있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홍콩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와 쇼핑센터의 밀집과 같은 인구집중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우리에게도 반면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홍콩은 동서양의 화합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서양에 대한 제도가 동양에 잘 정착한 사례로서, 동쪽의 특징들과 서구적 제도가 안착된 모습이 조화롭게 융합된 공간입니다.


국민국가의 박물관, 홍콩 스토리 전(展)

양아름             네. 홍콩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말씀 잘 들어보았고요.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이 자리가 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교수님이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서 무려 7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서문에서도 밝히셨듯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수많은 취재와 녹취와 자료 수집 끝에 얻어낸 성과가 아닐까 합니다. 홍콩 스토리 전시에 어떻게 해서 가게 되었는지 그 일화와 이 책의 주요한 테마인 홍콩역사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책의 2부 홍콩의 박물관 부분을 살펴보시면 조지 엘리스 버코의 책을 인용하며 박물관이 ‘국민 국가의 박물관’, 즉 국가 이데올로기를 계몽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박물관임을 말씀하셨는데요. 실제로 박물관에서는 어떤 식으로 전시가 되어 있었는지, 역사 이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홍콩 역사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류영하            출판까지의 시간을 따져보면 거의 8년이 흐른 것 같네요. 홍콩역사박물관은 2006년도쯤엔가 처음 방문을 했습니다. 저는 홍콩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홍콩에 대한 어떤 중독 현상이 있었어요. 홍콩의 모든 게 편했기도 하고, 홍콩인들의 자랑이 홍콩이 ‘자유’스럽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교통 법규가 자동차에게는 정확하게 적용이 되요. 택시가 안 서는 곳은 하루 종일 서 있어도 절대 택시가 서지 않는 곳입니다.

             홍콩 차들은 빨간불을 정확하게 지켜야 하지만, 사람들은 빨간불이더라도 차가 오지 않으면 지나가면 되듯이 사람에게는 효율적이고 자유로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저에게는 홍콩에 갔다 오는 게 마치 휴가처럼 일상이 되어 시간 날 때마다 홍콩의 서점에 방문하고 박물관에 왔다갔다는 편입니다. 홍콩 방문시마다 친구들을 만나 홍콩의 동향이나 이슈를 듣고 오기도 하고요.

             홍콩역사박물관을 방문했던 그날은 ‘아 이게 내가 아는 홍콩일까.’ 하는 충격이 들었던 날이었습니다. 그 나라를 알고 싶다면 박물관을 가야 한다. 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뉴욕에 가면 메트로폴리탄을 방문하라는 듯이 말입니다.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홍콩역사박물관 건립에 들였고, 최고의 업체한테 돈을 붙여서 디자인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의외로 1전시실과 2전시실은 고생물이나 바윗덩어리와 원시인 나오는 것을 만들어 놓고는 백사장을 전시해 놨다는 말입니다. 이 엄청난 공간에 홍콩 스토리를 정리하려면 바쁠 텐데 왜 이렇게 낭비하고 있을까, 과연 홍콩역사박물관에서 홍콩의 모든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이를 찬찬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역사박물관은 가짜라는 것을 보여줘야겠다, 이것은 허구라는 가정으로 그때부터 작심하고 준비해서 연구재단에 신청했습니다. 지원받은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고요.

             그 와중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생겼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역사인가 하는 불만이 많이 들었고, MB정부 때도 졸속행정으로 말이 많은 사건이었습니다.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역사가 과연 우리의 정체성인가, 그렇게 본다면 홍콩의 역사박물관은 홍콩을 대표할 수 없다, 그리고 홍콩역사박물관의 건립이 추진된 그 과정을 훑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직 공무원들로부터 인터뷰도 다 거절받았고, 제가 만났던 사람은 은퇴한 총관장이거든요. 홍콩역사박물관을 처음부터 만들고 기획하고 완성하고 난 다음까지 근무한 사람입니다. 그곳에는 큐레이터를 관장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도 홍콩의 유명인인데 굉장히 말조심을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줬습니다. 너무너무 조심해서 도저히 끌어내기 힘들기까지 했고요. 사실 홍콩사람들은 술도 잘 안 마시고 해서... 하하. 겨우 이야기를 풀어내고 홍콩 친구들을 동원해서 역사박물관 건립에 관계되는 자료를 구했습니다.

             자료 내용을 살펴보니 홍콩인들도 건립을 합의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싸울 것은 싸웠더라고요. 친중파에서는 국가와 민족이 강조되었고요, 홍콩 민족파에서는 우리의 민주화를 위한 과정들을 가르쳐줘야지 그게 바로 홍콩의 정신인데 그게 누락되지 않았나 하며 논쟁이 있었습니다. 친중파 신문은 친중파 신문대로, ≪명보≫나 ≪신보≫와 같은 지식인들의 신문은 홍콩 자체의 역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고요.

             결론은 저는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제 책 제목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두고 우선 고민했습니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가 투쟁한 결과가 홍콩 역사박물관에 드러나고 있다, 중국 민족주의에 장악된 홍콩의 본토주의가 말이죠. 당연히 치열하게 전시되어야 할 부분이 한두 줄로 처리된 거죠. 우리를 예로 들자면 광주사태가 한두 줄로 처리되는 것이라 생각해보십시오. 홍콩인들에게는 그래서 억울한 공간이기도 하고요.

             홍콩 학계에서는 ‘본토’는 잘 쓰는 용어인데, 국내학계에는 ‘본토’라는 말이 다르게 쓰이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주의라는 식으로 통용되고 있기에 일부러 ‘홍콩 본토주의’를 강조해서 썼습니다. 저는 자신이 로컬을 가지고 있으면 모두 로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홍콩 본토주의’입니다.


임칙서, 중국 민족주의와 애국주의의 상징

양아름 편집자

양아름             책에서도 보시면 알 수 있듯 홍콩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임칙서 동상과 이순신 동상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마약단속의 선구자로서, 아편전쟁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게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칙서에 관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류영하             제 5전시실에서 아편전쟁에 관한 전시가 나오더군요. 들어가면 위압감을 주는 임칙서 동상이 커다랗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편전쟁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중국 본토에서 배우거나 한국에서 중국을 통해 배우는 아편전쟁의 개념은 중국이 피해자라는 거예요. 중국가 왜 피해자냐면, 영국이 일본을 식민지화하면서 그 큰 땅덩어리를 이용해야 하니까 아편을 심었다는 논리입니다. 중국이 아무래도 땅도 크고 노동력도 풍부하니까 말입니다. 아편을 소비해야 하고 영국이 보기에 중국이 적당했다는 거죠.

             그래서 영국이 아편을 중국에다가 밀수까지 하면서 중국의 인민들이 나날이 피폐해지고 국가의 부가 유출되면서 국가경제가 위험해지는 바람에, 중국 측에서 임칙서라는 똑똑한 총독을 보내서 줄곧 금연을 주장했거든요. 특별히 그를 흠차대신으로 임명해 광저우에 보낸 거죠. 하지만 임칙서가 아편을 금지한다고 주장했는데 영국민들에게 제대로 먹히지 않자, 결국 아편을 몰수해서 큰 웅덩이를 파고 아편을 자르고 석회가루를 넣어서 화학적으로 용해시킨 거죠. 이렇게 대량처분한 다음에야, 영국 상인들이 놀라게 되었죠. 간발의 차로 전쟁승인이 나고 그 피해를 입어서 중국이라는 잘 살던 나라가 영국 제국주의에 침탈되었다는 게 핵심이거든요. 이로써 결국 임칙서는 민족의 자존심을 살린 영웅이 되는 거죠. 임칙서는 그 뒤에도 영국의 항의에 대해 죽을 때까지 아편에 대해 금연의식과 국가와 민족의 체면을 살리는 것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학술적으로 아편전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과연 영국인들만이 나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이미 아편이라는 것은 중국의 상류층에게 약재로 보편화되었고요. 하층민들은 어차피 아예 아편에 접근을 못했습니다. 왜 중국 자체에서 문제점을 찾지 않고 영국에게 책임을 면피하느냐는 거죠. 중국사에 있어서 아주 작은 공간이었던 홍콩이 중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을 홍콩스토리는 아마 강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곳에 또 본토주의의 입장도 담겨 있기도 하고요. 작은 어촌이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는데 그 모티브는 영국이 제공했다는 논리입니다.

             또 중요한 한 인물이 바로 손문입니다. 공산당이나 국민당 의회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인데요. 공산당의 국부이자, 대만의 국민당의 국부이기도 한 인물입니다. 청나라를 만주족을 멸망시키고 한족의 나라를 찾아왔다는 점과 중화민족을 세웠다는 점 때문이죠. 손문은 사실 한족중심주의자죠. 말은 오족공화라고 하지만 항상 명나라가 정통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청나라는 정통성이 없다, 모든 문제가 이민족의 침입을 받기 때문에 우리 중화민족의 힘이 약해졌다는 논리를 펴고 있어요. 중국 민족주의의 상징이기 때문에 홍콩 스토리에서 강조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홍콩 사이드에 손문 박물관도 생겼습니다. 손문의 사고 속에서는 다문화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요. 청문화는 다문화 다인종를 주장했는데 말이죠. 이를 손문을 깡그리 부정해버렸습니다.



양아름             최근 홍콩의 우산혁명 사태가 불거지면서, 홍콩 민주화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를 넘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바로 어제였는데요. 몇 달에 걸친 우산혁명이 경찰과 시민의 대치 끝에 막을 내렸습니다. 책에서도 볼 수 있듯 제5부 탈식민을 위한 본토에서는 67폭동과 64사건 등 홍콩의 시위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만일 한국에서 한국 스토리 전시 기획을 한다면, 419와 518이 빠진 전시가 가능하겠냐는 물음으로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스토리 전시를 비판하시기도 하셨는데요. 홍콩의 민주화 운동 역사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이러한 민주화 시위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짚어주십시오.


류영하            제가 유학을 처음 간 게 86~87년도쯤이었는데요. 가서 이상했던 점은 홍콩 사람들이 중국을 별로 안 좋아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체 왜, 이상하다? 홍콩은 원래 중국 것이었는데 홍콩 사람들도 중국 사람일텐데 당연히 영국을 미워하고 중국을 그리워하고 지하 운동이라도 벌어져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당시만 해도 저는 국가와 민족에 굉장히 충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실, 누구나 당시엔 그런 이데올로기에 굉장히 지배를 받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홍콩 사람들이 굉장히 영국 편이었던 거죠. 영국이 홍콩을 아름답고 잘 살게 하고 합리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그들의 주장에 매국노 같은 사람들,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영국과 중국은 80년대 초부터 주권 반환 협상이 진행됩니다. 84년도에 중국과 영국 간의 합의를 본 거죠. 그게 사실 몇 년 동안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왜냐면 홍콩이 굳이 안 돌려줘도 되는 공간이었던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홍콩은 홍콩 섬, 구룡반도, 신계라는 곳으로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차 아편전쟁 때 홍콩 섬만 할양(영원히 주는 것), 2차 때는 구룡반도를 할양, 신계는 조차(빌려주는 것)한다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따져보면 신계만 돌려주면 되는 거죠. 1997년 7월 1일, 중국은 홍콩을 한꺼번에 다 반환받으려고 합니다. 당연히 영국으로서는 반대를 합니다.

             처음에 영국은 홍콩을 50년 더 쓰자, 더 빌려달라, 아니면 주권을 돌려줄테니 사용만 하자는 식으로 사용권을 요구했습니다. 싱가폴처럼 홍콩을 독립시키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고요. 이런 식으로 중국과 밀고 당기기 협상이 진행되었는데, 등소평이 그건 절대 안 된다 하며 대처 수상과 협상 중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해 인민대회당에서 대처 수상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대처의 그 사진이 중국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릴 정도였고요. 그러다가 제가 방문한 시점에서 큰 테두리에서 합의를 했는데 사소한 세칙에서 자꾸 엇나갔습니다. 근데 패튼 총독이 홍콩의 마지막 총독으로 부임하면서 조치를 취했는데, 그게 바로 홍콩의 민주화였습니다.

             홍콩인들을 위한 민주화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홍콩인들이 자기 스스로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갑자기 어느날 주권 반환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홍콩인들은 자기들의 발언권이 전혀 없는 거죠. 두 거인이 자기의 운명을 다루고 있는 셈입니다. 이때 홍콩인들은 다시 태어납니다. 홍콩인들의 3자 테이블을 마련하라고 하자, 중국은 결사반대합니다.

             홍콩의 반환을 사실 중국은 바라지 않았습니다. 홍콩인들이 민주의식을 갖는 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최근 주권 반환 당시 문서가 영국에서 공개되었는데, 이는 영국하원이 시위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공개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문서에는 중국이 홍콩의 민주화를 반대했다는 식으로 기술되어 있는데, 홍콩 사람들이 똑똑해지면 중국이 불리하기 때문이었겠죠. 주권 반환 당시 일 년에 50만 명이 이민갔을 정도로 홍콩인들은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홍콩민들은 공산당이 싫어서 나온 사람들이거든요. 중국을 못 믿는 거죠.

             그렇다면 홍콩의 역사 중에 아름다운 역사를 꼽자면 중국 대륙의 민주화를 지지한 운동인 64사태를 들 수 있겠습니다. 1992년 당시, 중국의 민주화와 홍콩의 민주화를 한꺼번에 표출한 사건으로서 중국의 학생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홍콩인들도 연일 진행했는데, 왜 그 역사는 박물관에서 왜 한두 줄로 처리하고 있는가 하는 거죠. 홍콩이 자신의 민주의식을 발견한 시점으로 기록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위대한 역사는 반드시 기록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역사박물관이 개념을 가지고 어떤 사건들을 정리하기보다는 그냥 모든 사건들을 전시해서 판단을 독자들에게 맡겼으면 좋겠어요. 이를테면 박정희 박물관도 마찬가지예요. 여기를 만드는 데는 동의하지만 팩트만 전시하는 거죠. 모든 역사를 가감 없이 고스란히 전시하자는 거죠. 그가 성취한 경제적 성과도 전시하고 민주화 당시 희생되었던 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전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홍콩에 가서 이 책을 중국어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홍콩 학자들이 못하는 말을 제가 할 계획입니다. 최근 ≪명보≫의 편집장이 대낮에 칼을 맞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언론인들도 옛날의 기개를 기대할 수는 없는 거죠. 가끔씩 중국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국가기밀누설죄로 잡아넣는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제가 이 사태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단지 외국인 자격으로 세미나에 참석해 마음대로 이야기하는 것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자질문             홍콩 공무원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부의 눈치를 본다던지 하는 장면은 우리나라에도 암암리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홍콩을 보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홍콩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바라는 홍콩의 미래상은 어떨지 말씀해주십시오.


류영하            엄청난 질문을 하셨네요. 한번은 페이스북에 역사박물관을 다녀왔던 이야기를 올린 적이 있는데, 제 페친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단 한 사람도 댓글을 달지 않더군요. 왜 제 페친 중에는 큐레이터도 많고, 박물관 관계자들도 많고 공무원들도 많으니까 그들이 현직에 근무하고 있는 문제도 있고, 본인이 근무하지 않더라도 친구가 근무하고 한다던가 하는 구조상 문제로 인해, 제 논조에 찬성하기도 뭐하고 반대하기도 뭣하고, 승진의 문제나 다른 세력들 눈치 등 다양한 입장을 고려하는 공무원의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된 게 아닐까 했어요.

             홍콩인들의 방향을 질문하셨는데. 홍콩의 가치는 제도와 법치거든요. 그것을 영국인이라는 서구인이 만들어 놓은 거죠. 홍콩에서는 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합니다. 택시가 서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만, 누구나 법을 공평하게 지켜야 한다는 것은 모든 홍콩인들이 지니고 있는 가치입니다.

             그리고 자유라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 이전에 민주는 없었습니다. 홍콩민들이 직접선거는 못했지만 직접선거보다 더한 행정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민주의 필요성을 못 느꼈겠죠. 언론의 자유도 완벽했고요. 좌파, 우파, 중도파가 모두 의사표현을 할 수 있었던 곳이 홍콩입니다. 홍콩의 가장 큰 장점은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제3의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좌편도 우편도 아무편도 아닌 홍콩 편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아무 이념과 사상으로부터 강요받지 않는 공간. 그게 홍콩인데, 다수에 의해 국가와 민족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그것이 축소되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슬프게 느껴집니다.

             이것은 다수와 소수의 문제로서 풀어야 할 것 같은데, 소수의 의견은 어디까지 인정받아야 하는 것일까 하는 논쟁이 뒤따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사실 소수가 옳을 때가 더 많았습니다. 중국은 현재 돈을 앞세워 동화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경제적 장악을 하기 위해서요. 중국과 홍콩이 세파라는 경제협력조약을 맺어 자유투자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홍콩의 집값이 5년 만에 3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고요. 홍콩의 섬에서 홍콩민들이 살 수가 없게 되고 홍콩민들은 중국에서 철저하게 2등 국민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홍콩기업의 취업에는 중국대학생을 우선 채용하는 게 빈번하고요.

             앞으로 홍콩의 미래를 물어보셨지요. 보통 홍콩에서는 이런 설문조사를 매번 실시하는데요. 본인이 중국인이냐, 홍콩인이냐, 중국-홍콩인이냐는 질문에 답변이 각각 30%로 균등하게 나타나다가 최근에는 자신이 홍콩인이라는 답변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재밌죠. 앞으로는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게 문제겠죠. 제가 앞으로 연구하는 게 홍콩의 정체성이나 가치가 유지되고 지속될 것인가 무너질 것인가 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를 하는 목적은 과연 어떤 사회가 조화로운 사회인가를 연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는 홍콩 내부의 문제도 있겠죠. 책에서도 홍콩 내부에 대한 비판도 많이 다뤘습니다. 홍콩의 민주에 대해 그동안 홍콩인 너희들은 얼마나 노력했는가를요.

            사실 세계에서 가장 빈부격차가 큰 곳 중 하나가 홍콩이라는 공간입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홍콩인들 스스로 한번이라도 노력해본 적이 있는가를 묻는다면 그들도 난처할 것입니다. 이른바 내부식민에 관한 것이기도 한데, 지금 현재는 홍콩의 기본적인 시민계급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고 봐집니다. 앞으로는 시민계급이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겠는데요. 홍콩에는 그동안 2008년도까지 최저임금제도도 없었고, 노동계약조차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민주를 요구하겠다는 것은 그동안 홍콩 내부에서 민주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한 댓가를 지금 지불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결국, 시민계급만이 시민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독자질문             저는 중국현대문학 연구자로서, 홍콩에 대한 제반적인 지식이 전무한 편입니다. 홍콩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셨는데, 홍콩 영화, 문학, 도시연구와 같은 추상적인 텍스트나 매체를 통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압니다. 대륙 중심의 시각을 탈피해 홍콩이나 타이완으로 시각을 돌린 것은 새로운 시도라고 여겨지고요.

             이는 개인적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 선생님께서 본토주의라는 말씀을 쓰셨는데 학계에서 로컬리티라는 말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중국 현대문학에서 1930년대 중국 동북지역의 동북작가군을 만들듯이 지역성과 향토성이 가미된 용어라고 생각되고요. 타이완에서는 1960~70년대 문예사조를 향토문학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본토와 향토라는 말은 한자에 대해서는 다르지만 정체성과 향토성을 찾고자 하는 것에서 비슷비슷한 용어라고 생각드는데요.

             로컬리티/본토주의에 있어 통상적인 학계 용어를 따르는 게 옳은지 이처럼 각 연구자마다 전공과 정체성에 근거에서 적절히 선별해야 하는 것이 옳은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류영하            저도 잘 답변하기 힘든 질문을 던져주셨네요. 사실 국내 학계에 중국 중심주의가 팽배해 있습니다. 모든 시각을 중국에 놓고 중국 대륙학자를 많이 인용하며 그들의 사상을 번역하고 그들을 초청하는 문화가 주류지요. 그런데 최근의 시각이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바람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대만 연구나 홍콩 연구가 각광받고 있는데요. 조금 시각을 넓혀보자는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겠네요. 저는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당연히 반길만한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용어의 문제는 홍콩학 테두리에서는 본토주의라는 말을 쓰고 대륙에서는 지역주의라는 말을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책을 쓰기 전에 로컬리티 문제에 대해 본토주의라는 용어를 가져갈 것인가 지역주의라는 용어를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사실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한국학계에서의 ‘본토주의’라는 의미를 깨줘야겠다는 의미에서 일부러 쓴 것도 있고요. 한국에서는 무조건 본토는 중국이다는 시각이 절대적이거든요.

             지역이라는 의미와 본토는 조금 다릅니다. 본토는 긍정적인 정체성을 가진 공간에서 쓰이는 용어입니다. 본토주의의 반대인 패쇄된 지역주의나 자가당착적인 지역주의가 있더라고요. 그것은 우리가 굉장히 거부해야 합니다. 내적 망명이 횡행해야 하는 점을 책에서 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것을 저는 책에서 강조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봐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산지니의 11월 저자와의 만남의 주인공은 소설 『만남의 방식』 의 저자 정인 소설가입니다. 

고통과 그 흔적을 마주하는 방법으로 사람이 희망이라는 신념을 표현하는 정인 선생님과의 만남에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를 번역, 『한국어 수업』이라는 소설집을 집필하신 황은덕 소설가님께서 대담자로 참석하셔서 

두 소설가 간의 흔치않은 대화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과의 대화로 이어지겠지요 :) 

참가비는 무료이며, 다과도 제공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4년 11월 21일(금) 오후 6시 30분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대담자: 황은덕 (소설가)
문의 : 러닝스퀘어 051-816-9610

 

"다음 목적지는 어딥니까?"─『만남의 방식』(책소개)

 

 

저자: 정인
1958년 경남 산청에서 출생하여 부산에서 자랐으며 인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0년 『21세기문학』에 「떠도는 섬」, 『한국소설』에 「당신의 저녁」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 노근리평화문학상을 받았으며 작품집으로는 『당신의 저녁』, 『그 여자가 사는 곳』이 있다. 현재 동의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 창작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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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