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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28

부산일보에 <모자이크, 부산>이 소개되었습니다. 봄이 왔다, 지역 문학판이 들썩인다 봄이 왔다는 걸까. 지역 문학판이 꿈틀거린다.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고민과 모색이 두드러진다. 문학의 사회성 회복, 시대적 징후와 로컬과 주변부에 대한 예민한 촉수, 확장하는 글쓰기 의지 등을 읽을 수 있다. 첫째 문학단체들이 생기를 띠는 모습이다. 부산작가회의 새 집행부(회장 김수우)는 ‘우크라이나에 진정한 평화를’이란 성명서를 이달 초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기를 희망하며, 우크라이나 민중의 의지를 옹호한다는 내용이었다. 문학의 심부에 ‘세상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라는 유마 거사적 공감의 고통이 자리해야 하는데 부산작가회의가 공감과 평화의 기치 아래 ‘시대적인’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수년 만이다. 사회성 회복·로컬에 대한 .. 2022. 3. 30.
매일신문에 <새롭게 읽는 『토지』>가 소개되었습니다. [책 CHECK] 새롭게 읽는 『토지』 임회숙 지음/ 산지니 펴냄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는 한국사회의 비극적 역사와 일제강점기 민중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26년의 집필기간, 600명에 가까운 등장인물, 50년에 달하는 시간적 배경 등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TV드라마와 만화 등으로 만들어지며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간, 인물, 역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작품에 관한 연구도 이뤄졌다. 동아대와 목포해양대에서 글쓰기와 문학을 가르치는 지은이가 소설 '토지'를 창작방법론 관점에서 분석했다. 박경리가 지닌 생명관‧소설관 등 사상적 측면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인칭 변화, 인물 관계, 서사 패턴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를 통해 소설이 얻게 된 효과 등을 살.. 2022. 3. 25.
조선시대 문필가 부부, 그들의 운명적 사랑과 문학_『교룡』 :: 책소개 책소개 ▶ 조선시대 문필가 부부, 그들의 운명적 사랑과 문학 장편소설 『교룡』은 조선 후기, 한날한시 같은 마을에서 태어난 삼의당과 담락당 하립 부부의 운명 같은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용후생’ 실학에 바탕을 둔 소설 혼을 일깨우는 남편 하립과 노동의 기쁨, 자식의 죽음에 애통해하며 삶을 노래한 아내 김삼의당 시의 세계가 교차하며 문학 부부의 이상적 세계가 펼쳐진다. 조선 후기 과거제도의 폐단에 회의하던 담락당 하립은 과거시험을 뒤로 하고, 김시습, 연암 박지원을 사표 삼아 문체혁신에 동참한다. 북학파(백탑시파)의 실용사상, 유득공, 홍대용, 최북 등 실학자들의 이야기와 천주학, 문체반정 등 시대적 배경 속에 한 지식인이 이용후생에 천착해 문학세계(산문, 소설, 명현소설)를 펼쳐나가는 과정을 면밀히 따.. 2022. 3. 22.
박경리의 아름답고 아픈 세계, 『토지』를 파헤치다_『새롭게 읽는 『토지』』 :: 책소개 책소개 한국문학이 사랑하는 작가 박경리 그가 『토지』를 만들어낸 창작의 비밀을 파헤치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창작방법론의 관점에서 논의하고 분석한 책. 박경리의 소설 『토지』는 26년의 집필기간, 600명에 가까운 등장인물, 50년에 달하는 시간적 배경이 담겨 있는, 말 그대로 대하소설이다. 한국사회의 비극적 역사와 일제강점기 민중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토지』는 방대한 양에도 불구하고 TV드라마, 만화 등으로 만들어지며 많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간, 인물, 역사 등 다양한 측면에서 『토지』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토지』를 집필한 박경리 소설가의 서사창작법에 주목하여 『토지』를 분석해 나간다. 먼저, 박경리 소설가가 지닌 생명관, 소설관 등을 서술하.. 2022. 3. 15.
[서평] 불온한 사람들의 온전한 따뜻함, 『봄비』 불온한 사람들의 온전한 따뜻함을 담은 소설, 우리 안에 있는 불안정한 감정을 보듬는 위로 -한경화, 『봄비』 한경화 소설집 『봄비』는 총 여섯 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한 편의 소설집으로 묶인 이 소설들 속 인물들은 모두 결핍을 가짐으로써 존재한다. “종점에 살아본 적 있는가, 처자는?” “종점은 말이지, 목적지의 끝이 아니라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지.”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종점에서 살아보면 알거요.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어딘가에서 내리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거든. 나는 종점에 살기 때문에 그런 신경은 쓰지 않고 편하게 차장 밖을 보면서 집으로 온다우.” 13p 「종점」의 주인공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곧바로 가출하여 고시촌을 전전하다가 결혼도 하지 않고 남자.. 2022. 1. 7.
나의 밤도 언젠가 끝날 수 있을까요? ―『고흐의 변증법』 책소개 ▶ 나의 밤도 언젠가 끝날 수 있을까요? 흐릿한 현실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바라보다 심은신 소설가의 두 번째 단편집. 심은신의 소설 속에는 다양한 문학적 공간이 등장한다. 러시아 아무르 강과 울산의 태화강, 펭귄이 서식하는 남극기지, 고흐의 도시 아를 등 인물들은 생동감 있고 다양한 문학적 공간들 속에서 살아 숨 쉰다.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8편의 소설에는 삶과 일상 속에서 자신의 좌표를 고민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앞에 놓인 현실은 외롭고 막막하지만, 미미한 빛으로 전해지는 한 줄기 희망이 그들의 삶과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머리 위에 드리우고 있다. ▶ 그림자 덮인 어두운 하늘, 우리의 도시는 아름답다 「떼까마귀」 민우는 울산시의 아시아조류박람회 사진전 기획을 맡아 철새 사진작가 무연에게 자문.. 2021.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