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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언론스크랩1325

'2015 원북원부산 선정 작가' 최영철 시인 "꿈꾸는 시인이 없다면 세상은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요?" (부산일보) ▲ 최영철 시인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수영사적공원 푸조나무를 보면서 자연을 닮은 삶을 꿈꾼다"고 말한다. 강원태 기자 wkang@"옛날 시계는 시침이 제일 길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분침·초침이 더 길지요. 시(時) 단위로 가던 시간이 이젠 분·초 단위로 갑니다. 느리고 게으른 사람은 경쟁에서 뒤처지는 세상이 되었어요. 하지만 모든 창의적인 것의 밑천은 게으름이 아닐까요. 잠시 대열에서 이탈하는 것, 한눈파는 것, 주변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할 겁니다." 시인은 꿈을 이야기하는 윤활유 역할 꿈 인정하지 않는 요즘 세태 아쉬워 예술인을 사회의 동력으로 봐 주길 10대·40대 초반 겪은 두 번의 큰 사고 시인으로 태어나는 인생 전환점 돼 자연 순응하는 삶이 이젠 진정한 행복 최영철(59.. 2015. 7. 17.
"끝에서 다시 피어나는 소설의 시작"…'다시 시작하는 끝' (뉴시스) "꿈의 마지막은 언제나 바다였다. 바다는 움직임 없이 굳어 있어 마치 잔디에 불이 붙듯 붉은 보랏빛으로 띠를 두르며 타들어갔다. 그 불길 속에서 나는 얼굴도 모르는 키 작은 여자와 싸우기도 했는데 그곳은 바다가 아니라 쓰레기 날리는 바닷가 가까운 매축지일 때도 있었다."(314쪽) "무색무취의 소시민.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아니더라도, 세상살이 전반에 걸쳐 자신의 색채나 주장을 강력하게 내세우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또는 비겁한 건지 아닌지는 뒤로 하더라도, 다소 애매하게 다수의 편에 서거나 중도에 서는 게 살아온 경험에 비추어 그렇게 손해 본 적이 없었던 것도 사실인 듯 했다."(247쪽) 중견 소설가 조갑상이 첫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을 25년 만에 재출간했다. 조갑상의 데.. 2015. 7. 13.
소설가 김성종·조갑상 대표작 다시 읽는다 (부산일보) 소설가들의 대표작이 잇따라 개정 출간됐다. '추리문학의 대가' 김 작가 '최후의 증인' 개정판 출간 '다시 시작하는 끝'도 눈길 추리문학의 대가 김성종 작가는 장편 추리소설 '최후의 증인'(전 2권·새움·사진) 개정판을 냈다. '최후의 증인'은 1974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추리소설이 명함도 못 내밀던 시절, 추리문학의 불모지에 '김성종 시대' 개막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읽지도 않고 버릴 것 같아 추리소설에서 '추리'를 빼고 장편소설이라고만 표기해 작품 공모를 했지만 '한국전쟁의 비극을 추리적 기법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란 심사평을 받았다. '최후의 증인'은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의 그늘 속 이념과 배신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복수를 그린 작품. 일본과 프랑스에서도 번.. 2015. 7. 9.
한국비평의 현실과 본질에 대한 고찰 (충청투데이) 지금, 한국비평의 현실은 과연 어떠할까? 문학의 위상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동시에 칭찬의 비평과 주례사 비평으로 전락한 당대 한국비평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저자 오길영 문학평론가는 무엇보다도 비평가가 본래 갖고 있는 문학에 대한 책무를 놓치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바로 텍스트를 섬세하게 읽어낼 것과 더불어 텍스트를 둘러싼 사회, 문화, 역사적 맥락을 함께 읽어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요지다. 이에 이번 비평집 '힘의 포획'은 이러한 비평의식에서 출발해 한국문단의 현실과 비평의 본질에 대해 되짚고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한국문학공간에서 제기되는 쟁점들을 다루고 있으며, 2부에서는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관계를, 3부는 건강한 시민문학과 예술이 기능하기 위해 갖춰져야 .. 2015. 7. 9.
"문학계, 비평으로 건강한 활력 찾아야"…오길영 평론집 '힘의 포획' (뉴시스 "문학적 이미지는 형성하려는, 생성하려는 이미지이지 주어진 대상의 재현이나 표현이 아니다. 비평은 '바뀌지 않는 것을 고통스러워하는' 인식의 행위이다. 비평이 비판이고 자기비판인 이유다. '감시의 결여'가 정신을 딱딱하게 만든다. 비판정신은 손쉬운 '일반화'가 아니라 구체적 상황의 구체적 분석을 필요로 한다."(91쪽) "문학은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어떤 인류의 발명품보다 더 심층적으로 입체적으로 캐묻는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전제가 있다. 문학이 '단순한 선전이나 오락으로 전락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문학의 정치가 굳이 문제가 된다면, 선험적으로 규정된 미학적 아방가르드와 정치적 아방가르드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문학이 '선전'이나 '오락'을.. 2015. 7. 7.
부산 철거민 마을 이끌던 의사 설득해 담은 활동기록, 책 내고 마을 잔치도 벌여 (한국일보) [우리 출판사 첫 책] 반송 사람들 부산 변두리에 위치한 반송은 1968~1975년 부산시가 도심의 판잣집들을 철거하면서 실시한 집단이주정책으로 조성된 마을이다. 철거민들의 마을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반송은 2005년 10월 진주에서 열린 제5회 전국 주민자치센터 박람회에서 당당하게 최우수상을 차지하였는데, 그 뒤에는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현 희망세상)이라는 지역 활동 단체, 그리고 그 단체를 설립한 고창권씨가 있었다.내가 고씨를 안 것은 출판사를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다. 출판사를 하기 전 나는 창원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아내는 부산의 병원에서 일을 했는데, 고씨가 그 병원의 의사였다. 회사 나들이 모임에서 만난 고씨는 1997년부터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들고 이끌면서 주민들과 .. 2015.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