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책 만드는 엄마의 아이 키우기43 난 웃긴데... 우리 집 막내는 초 1인데 한번씩 기발한 이야기나 생각도 못한 말을 하여 나를 재미있게 해줍니다. 그런데 이 엄마란 사람이 기억력이 '금붕어 기억력'이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해줘야지 하고 열심히 외워도 막상 할려고 하면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잘 생각이 나면 기발한 이야기가 아니겠지요. 어제도 집에 가니 필살기 애교를 막 날리며 날 반겨줍니다. 여전히 책상 위에는 오늘 학교 갔다와서 하루 종일 그리고 만든 그림과 만화, 작품들이 널려 있습니다. 우리 막내 취미는 국어, 산수 공부 절대 '노'입니다. 조금 공부하자 하면 "재미없어" 하며 쌩 가버립니다. 혼자서 풍선말을 넣어 만화책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주로 공주풍 인형이지만.. ) 한참 좋아할 나이지만 주로 책도 공주풍 책만 봅니다. 이것저것 오리.. 2010. 9. 3. 마주이야기 막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매월 소식지를 만드는데요, 이번 소식지에 실린 마주이야기를 읽다가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같이 웃어보아요^^ 정빈이네 마주이야기. 얼마 전 별자리에 대해 궁금해하길래 빈이는 전갈자리, 엄마는 물고기자리, 아빠는 물병자리라고 알려주었다. 며칠 후, 갑자기 생각 난 듯 큰소리로 우렁차게~ 의기양양하게 하는 말. "엄마! 엄마는 물고기자리고, 나는 젓.갈.자.리 고~오~" 발음이 안돼 전갈자리가 젓갈자리로 변해버렸다. 너무 웃겨 뒤로 넘어갔는데, 거기다가 더 큰 한방 날리는 박정빈군. "그리고 아빠는 물.통.자.리~ 지??" 물병이나 물통이나 별반 다르지는 않건만 너무 웃긴다 ^^ (참고로 정빈이는 7살입니다.) 초현이네 마주이야기. 초현이네 다 같이 짜장면 먹은 날. 다 먹.. 2010. 9. 1. 밀양 얼음골엔 정말 얼음이 있더군요 휴가 마지막 날엔 밀양 얼음골에 갔습니다. 맨날 얼음골 옆을 지나가기만 했지 이렇게 계곡 깊숙이 들어와보긴 첨입니다. 말 그대로 말로만 듣던 얼음골입니다. 계곡에 사람이 많고 주위엔 앉을 자리도 없네요. 할 수 없이 계곡 옆 사설 야영장을 2만원 주고 빌렸습니다. 텐트 하나 칠 땅 한 뙈기 잠깐 빌리는 값입니다. 아이들은 계곡에 물놀이를 하러 가고 어른 몇이 얼음골 탐방을 나섰습니다. 찬바람이 나오는 곳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장에서 제법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숲길로 들어서니 공기가 다릅니다. 위에서 뿜어져 내려오는 공기가 에어컨이 따로 없습니다. 저 돌틈 사이에서 냉기가 나옵니다. 다람쥐 한 마리가 저도 더웠던지 바위에 앉아 있습니다. 저 바위에 앉으면 엉덩이가 시려울 정도입니다. 정신없이 .. 2010. 8. 20. 이안류가 나타났다는 해운대 그 바닷가 해운대 해수욕장이 넓긴 넓습니다. 이안류가 나타나서 해수욕객 몇십 명이 파도에 떠밀려 내려갔다가 구조됐다고 하잖아요. 그때 그 시각 그 바닷가에 있었건만, 집에 와서 뉴스 보고 알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 백사장 길이만 1.5km라 하니 저쪽 끝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부산 사람들은 해운대 잘 안 간다고 합니다. 늘 보는 바닷가라 식상한지 동해안이나 남해 상주해수욕장 같은 데 많이 가지요. 서울 등 전국에서 아니, 해외에서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아오는데 말이죠. 실제로 해수욕장 개장 전 5-6월 쯤 해운대 가 보면 외국인들 정말 많습니다. 아직 날씨가 서늘한데도 비키니 입고 일광욕 합니다. 해수욕장 바로 앞에 콘도, 호텔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이번 여름 휴가는 멀리 안 가고.. 2010. 8. 9. 휴가 첫날_공룡 찾아 고성으로 기다리던 휴가가 왔건만... 올해는 전혀 준비라는 걸 못했습니다. 이래저래 바쁜 일들이 많아 미리미리 계획세우는 게 잘 되질 않더군요. 멀리 짐 싸들고 떠나는 게 엉성스러워 매일매일 아침에 출발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걸로 했습니다. 숙박비도 아끼고, 짐을 안 싸도 되고.... 일석이조 ㅎㅎ 그래서 잡은 첫날 일정이 바로 고성입니다. 막내 녀석이 공룡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지난 3월에 해남 우항리에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고성엘 또 가자네요. 고성엔 작년에도 갔었는데 말이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가 첫날부터 비가 옵니다.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하루종일 비가 내릴 거랍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우리가 아닙니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고 고!!! 부산에서 출발해 고성 당항포에 도착하니 딱 2시간 걸리네요. 비.. 2010. 7. 30. 밥통 속에서 웃고 있는 밥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려고 식탁을 차리고 밥을 푸기 위해 밥통을 열었습니다. 순간 푸하하하~~~ 밥이 나를 보고 웃고 있네요. 초딩 6년 둘째 녀석이 학원 간다고 먼저 밥을 퍼 먹고는 이리 만들어놓았습니다. 못말리는 장난기는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한 번씩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으로 엄마를 웃깁니다. 사진으로 보니 못생긴 호박 같기도 한데, 실제로운 귀엽게 웃고 있는 모습이 봐줄만 했습니다. 짜증나는 장마철, 한 번 같이 웃으시라고 올려봅니다. ^^ 2010. 6. 22. 이전 1 2 3 4 5 6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