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지니 책673

전통적 마르크스주의가 완성하지 못했던 국가 비판을 수행하다_『국가에 대항하는 마르크스』 :: 책소개 국가에 대항하는 마르크스 '정치의 타율성'에 대하여 20세기 이후 ‘현존 사회주의’ 체제가 국가자본주의로 귀착된 원인은마르크스주의의 ‘국가 비판의 부재’에 있다!국가란 무엇인가, 국가와 자본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책소개      ‘정치의 타율성’ 아래 전통적 마르크스주의가 완성하지 못했던 국가 비판을 수행하다전통적으로 마르크스의 국가론은 토대-상부구조론의 틀 안에서 국가 기능의 ‘상대적 자율성’이나 토대에 대한 반작용이 논의되는 경우가 많았다. ‘계급 지배의 도구’로서의 국가라는 관점도 자주 강조되었다. 마르크스 국가론에 대한 잘못된 이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것은 엥겔스의 담론에 크게 영향을 받은 논의이다. 『국가에 대항하는 마르크스』의 저자 스미다 소이치로는 이를 비판하며 전통적 .. 2024. 5. 13.
소용돌이치는 시대를 타파하기 위한 담사동의 ‘인(仁)의 학(學)’_『인학』 카드뉴스 근현대사상총서의 첫 번째 도서 『인학』을 소개합니다.담사동은 청일전쟁의 패배 이후 변법자강운동을 전개한 중국 정치개혁의 중심인물입니다.  담사동이 1896년부터 1897년 사이에 집필한 『인학』은 그의 개혁사상을 집약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담사동은 『인학』을 통해 만물과 세계는 하나라는 관점에서 ‘평등’과 ‘통일’을 지향했습니다. 일원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중국 전통의 유교, 서구의 자연과학, 정치학, 경제학을 더했으며, 동서를 아우르는 사상적 증명을 이루고자 불교를 가져왔습니다. 여기서 ‘인(仁)’은 가장 최상위 개념으로 쓰이는데, 낡은 봉건 사회의 질서를 지키는 이념이 아니라 근대 세계를 설명하는 ‘자유’와 ‘평등’ 그 자체였고, 이를 실천하는 도덕의 의미도 내포합니다.『인학』은 단순히 근대적 가치를.. 2024. 5. 9.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종말을 기다리지만은 않는다"_『심지층 저장소』 :: 책소개 심지층 저장소   “훅은 소설에서 잘 등장하지 않는 핵폐기물 영구저장과 같은 미래의 문제를 독창적으로 다루었다.”_율리안 쉬트(스위스 라디오 텔레비전 SRF 문학비평가)“훅은 스위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가 중 한 명이다.대담하면서도 우울한 이번 소설에서 작가는 핵폐기물을 처리하는 수도원을 발명한다.”_〈아르가우어 신문〉“『심지층 저장소』는 다양한 문학적 비전이 번뜩이는 작품이다.”_〈베오체트 주간신문〉    책소개    ☢ 인류를 위협하는 핵폐기물과 방사능그에 대한 아네테 훅의 문학적 상상력과 대답장편소설 『빌헬름 텔 인 마닐라』로 스위스 연방문화부가 수여하는 스위스 문학상을 수상한 독일어권 문학의 떠오르는 소설가 아네테 훅이 핵폐기물 문제를 다룬 소설 『심지층 저장소』로 다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전.. 2024. 5. 7.
시간과 공간,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다_『연결신체학을 향하여』:: 책 소개 젠더·어펙트 총서 04연결신체학을 향하여정동적 존재론과 정의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 연구소 지음  시간과 공간의 규정을 넘어서는 새로운 실천,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연결신체학’정동(情動, affect)과 젠더의 연구방법을 결합하여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질병, 장애, 소수자, 포스트휴먼 등에 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는 젠더·어펙트 총서의 제4권 『연결신체학을 향하여』가 출간되었다. 『연결신체학을 향하여』에는 연결성을 재구축하는 연구 방법론을 제시하고, 그 위에서 벌어지는 실천 사례들과 ‘연결신체학’을 규정하는 새로운 지식을 제안하는 12편의 결과물이 수록되었다. 어펙트 연구는 이제 낯선 학문의 영역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인류학의 확대재생산을 위한 대안으로, 북미와 영국에서도 소수자 연구.. 2024. 4. 29.
<문학/사상> 신인비평상 공모 안내 반년간 〈문학/사상〉은 2024년 제1회 〈문학/사상〉 신인비평상을 공모합니다. 〈문학/사상〉은 동시다발적인 위기로 착종된 ‘지역’을 비판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야심찬 비평적 시야가 절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지역의 삶과 문화가 작품으로 예민하게 길어올려지고 있다면, 비평은 그곳에서 감지되지 않았던 낯선 지도를 그리고 예기치 못했던 방향을 제시하는 날카로운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학비평을 통해 새롭고 낯선 지도와 방향을 그려내볼 야심찬 신인을 〈문학/사상〉은 기대합니다. 모집 부문 및 분량 문학비평(1편), 60~70매 모집 마감 2025년 2월 10일(당일자 우표소인 유효) 응모자 및 응모작품의 자격 신인(중복투고 불가, 미발표 신작) 심사 및 시상 • 심사위원은 〈문학/사상〉이 위촉하며 명.. 2024. 4. 23.
『문학/사상』 9호_불가능한 말들 :: 책소개 책소개 ▶ 결코 사라질 수 없는 희망의 미광을 발하는 로컬 주류 담론에 반격을 가하고, 담론의 지형을 재구축한다는 취지로 창간한 반년간 문예비평지 『문학/사상』 9호를 발간한다. 『문학/사상』의 이번 호 표제는 ‘불가능한 말들’이다. 온전히 다가갈 수 없는 부재 영역을 향한 글쓰기의 의지를 표명하고자 하였다. 가령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을 다룬 조갑상의 소설 「도항」은 이 사건에 관한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는 이처럼 부정성과 불가능성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하고 형성하는 행위의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반딧불의 잔존하는 이미지처럼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으나 오히려 잔존함이 생성의 거처임을 거듭 말하고자 한다. 오키나와와 제주를 거듭 불러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핵심 현장의 로컬을 통하여 로컬과 국가, 지역과.. 2024.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