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책673 1차 세계대전 후, 새로운 문명 조건에 대한 량치차오의 예언 _『구유심영록』 카드뉴스 근현대사상총서의 두 번째 도서 『구유심영록』을 소개합니다.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는 청말, 중국 초기 계몽 사상가이자 문학가로, 서구 자유주의의 편향인 개인주의와 과학만능주의, 약육강식을 비판하며 상호부조와 인격론을 통한 협력과 소통이 필요함을 통찰하였습니다. 그는 1895년 “공거상서(公車上書)”를 올린 것을 계기로 변법유신운동에 뛰어들었으며 『시무보(時務報)』 발간, 『서정총서(西政叢書)』 편집 등 활발한 계몽활동을 하였습니다. 량치차오가 평화회의가 열리는 유럽을 방문하며 관찰하고 느낀 것을 기록한 『구유심영록』은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시도하고 있으며, 특히 사상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량치차오의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와 자세를 볼 수.. 2024. 6. 19. 42권의 책에서 발견한 연결과 연대의 단어들 :: 『다정한 연결』 안미선 에세이 다정한 연결나와 당신을 살게 하는 소리 없는 다정함의 기록안미선 지음 혐오와 배제의 시대 속에서 여전히 당신과 나를 살아가게 하는 ‘어떤 다정함’에 관하여 한 사람이 살아낸 용기 있는 시간을 읽으며 발견한 연결과 연대의 단어들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듣고 쓰는 작업을 해온 안미선 작가의 신작 에세이이다. 작가가 읽은 42권의 책에서 발견한 연결과 연대의 단어들을 소개한다. 작가는 이번 책에서 일인 가구, 경력 단절, 중년, 한부모, 이주민, 홈리스 등 다양한 층위에 속한 여성과 소수자들이 겪는 불합리함과 부조리를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눈길이 잘 가닿지 않는 외로운 자리에서 용감하게 삶을 위해 싸워가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그 속에서도 누군가가 소리 없이 건네는 어떤 다정함이 그들을 여전히 서로 살아내.. 2024. 6. 17. 반딧불이와 같은 문학의 희망을 말하다 :: 『문학/사상』 9호 발간 기념 북토크 후기 조금씩 더워지는 날씨가 그저 불편하지만은 않은 요즘입니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그 생생한 에너지를 받아 어딘가에 열정을 쏟고 싶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지난 5월 23일, 산지니X공간에 문예비평지 『문학/사상』 편집인 구모룡 문학평론가를 초청하여 최근 발간된 9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시가, 더 나아가서 문학이 가질 수 있는 의미가 무엇일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뜨거웠던 그 현장을 지금 공개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최정란 시인의 낭송으로 오시프 만델슈탐의 시 「시대」를 음성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탈린 치하의 수용소에 있으면서도 단 하루도 시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하던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습.. 2024. 5. 28.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_『타임머신 정비사 루나』 :: 책소개 꿈꾸는 보라매 23타임머신 정비사 루나 여러분은 어른이 되면 무엇이 되고 싶나요? 선생님, 소방관, 축구선수, 가수… 수많은 직업 중 루나는 타임머신 정비사가 되고 싶었어요. 불가능하다고요? 정말 그럴까요? ⏰ 나는 타임머신 정비사가 될 거예요. 로봇 매니저, 날씨 관리자도요! 아이들은 매일매일 새로운 꿈을 꿔요. 이 세상에는 재미난 일과 멋진 어른이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타임머신 정비사 루나』의 주인공 루나도 마찬가지예요. 루나는 다양한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 꿈이 조금 특이해요. 루나가 상상으로 만든 직업이거든요. 집안일을 돕는 로봇의 매니저, 내가 원하는 날씨로 바꿀 수 있는 날씨 관리자, 슬픈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감정 디자이너,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어주는 꿈 전문가,.. 2024. 5. 27. <문학/사상> 9호 발간 기념 북토크, 함께해요! 안녕하세요, 산지니 독자 여러분 :)지난 4월, 2020년 첫 시작을 알린 반연간지 9호가 출간되었습니다! ‘지정학과 문학’, ‘기후위기’, ‘로컬의 방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깊게 이야기 나누어 온 의 이번 호 표제는 '불가능한 말들'인데요. 어째서 '불가능한 말들'인지 호기심이 들지 않나요? 9호는 강렬한 표지색이 눈에 띕니다. 형광 노랑 또는 겨자색 같은 컬러는 사실 반딧불 색을 나타내고자 한 것입니다. 9호의 마크는 반딧불이이기도 하죠! 이쯤되면 마크의 의미 역시 궁금하실 듯합니다.궁금증을 가득 안고 계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오는 5월 23일 목요일, 저녁 6시 30분에 9호 발간 기념 북토크를 개최합니다.의 편집인이신 구모룡 문학평론가와 함께 '반딧불이의 잔.. 2024. 5. 22. 엄마와의 이별 이후, 엄마와 나의 울릉도를 기록하다_『김순남 씨, 이제 울릉도로 가요』 :: 책소개 김순남 씨, 이제 울릉도로 가요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하며 다시 찾은 울릉도.김순남 씨가 산나물 하러 다닌 벼랑길, 긴잎돌김 뜯던 시퍼런 바다, 울릉도를 지키던 사람들에 깃든 기억의 상자를 열다 책소개 엄마와 함께 살던 울릉도지난날과 현재를 기억에 새기며 울릉도에서 태어나 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던 저자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와 보낸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기로 마음먹는다. 부산에서 30년간 공공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글쓰기 활동을 해온 경험을 통해 저자는 기록이 가지는 가치를 새기고 간직해왔다. 그리하여 저자는 울릉도에 여러 번 방문하여 사람들을 만나고 길어 올린 기억을 글쓰기로 풀어낸다.어머니를 보내며 애도하는 기록과 울릉도 이야기는 서로 공.. 2024. 5. 14. 이전 1 ··· 4 5 6 7 8 9 10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