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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900

1년 농사 출간목록을 제작하느라 작년 8월부터 올 8월까지 나온 신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오늘 입고된 따근한 신간 까지 총 25권. 휴~ 평균 1달에 2권. 정말 열심히 책을 만들어 냈네요. 출판계의 불황과 팔리는 책만 팔리는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신간을 안 내는 게 살길이라는 소문 아닌 소문이 출판계에 나돌기도 했지만 저희는 꿋꿋이 계획했던 책들을 내며 버티고 있습니다. 인문 분야에는 9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에스토니아어 입문서인 를 시작으로 메이지 시대의 유명한 미술사가였던 오카쿠라 텐신의 저작 , 근대기 동아시아의 사상가인 최제우, 강일순, 홍인곤, 강유위의 신종교 관념을 종교다원주의적 관점에서 고찰한 , 유럽사회의 거대한 전환이 일어나던 19세기 후반, 자유방임적 진화를 내세운 자본의 폭력으로부터 인간사회를.. 2012. 8. 29.
짝짝짝! 『한산수첩』 유익서 선생님 '성균관 문학상' 수상! 늦여름에 때아닌 태풍이 불어닥치면서, 태풍 바람에 출근길도 뒤숭숭했는데요.다들 몸조심 하셨는지요? 오랜만에 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성균관 유교학술원과 한국소설가협회에서 주최한 제1회 성균관 문학상에 『한산수첩』의 유익서 선생님이 수상하셨다는 소식입니다.이태동(문학평론가, 서강대명예교수), 권영민(문학평론가, 단국대석좌교수), 장경렬(문학평론가, 서울대 영문과 교수) 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8월 23일에 열린 본심에서 이와같은 심사결과가 이루어졌다 합니다. 탁월한 소설작품을 발표한 작가를 표창함으로써, 전통적으로 선비정신을 교육하고 구현해온 ‘성균관’의 이념과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성균관 문학상'이 제정 이래 첫 수상자라 의미가 더욱 깊은 것 같습니다... 2012. 8. 28.
책읽는 엄마에게 『지하철을 탄 개미』 를! 안녕하세요, 광복절까지 전복라면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전복삼계탕입니다. 말복이 데려간 전복라면 찾기, 다들 벌써 잊어버리신 건 아니겠죠? 사라진 전복라면을 찾아라! 오늘은 지하철에서 찍어놓고 올려야지 하다 깜빡 잊고 있었던 사진 한 장을 올려봅니다. 작아서 잘 안 보이시죠? 바로 이 책입니다. 좋은건 크게 봅시다. 키친 테이블 노블(kitchen table noble: 부엌의 테이블에서 끄적인 글. 주로 생업이 따로 있는 작가 지망생들의 소설을 이름) 이라는 말도 있으니 대신 키친 테이블 독후감이라는 말이 없으리란 법도 없겠네요. 어머니들, 키친 테이블 독후감 많이 응모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기왕이면 『지하철을 탄 개미』를 읽고 써주시면... 헤헤. 부산시립작은도서관협회. 주부 대상. 선정 .. 2012. 8. 9.
<휴가특집 포스팅①> 사라진 전복라면을 찾아라! 안녕하세요, 저는 전복라면의 오빠 전복삼계탕이라고 합니다. 전복라면 이 기집애가 소리소문없이 제 얼굴을 여기 올렸더군요. (http://sanzinibook.tistory.com/562 제일 아랫쪽) 어느날 아침, 산지니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전복라면씨가 출근을 안했어요" 학교 땡땡이도 아니고 출근을 안 하다니? 분명 오늘 아침에도 엄마를 채근해 도시락을 싸가지고 나간 녀석이 어딜 간 걸까요. 몇 번이나 걸어보았지만 휴대폰은 먹통이었습니다. 그리고 전복라면의 책상 위에서 발견된 한 장의 편지. 이럴 수가! 안 그래도 앞길이 깜깜한 녀석인데 혼삿길이 꽉 막혀버리면 제가 뼈빠지게 돈 벌어 녀석을 먹여 살려야 할지도 모르는 노릇 아닙니까! 말복이 데려간 전복라면을 찾기 위해 여기 문제를 올립니다. 지혜를 모.. 2012. 8. 8.
한산도에서 열린 <한산수첩> 출판기념회 한산도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습니다. 연일 30도가 넘나드는 뜨거운 날씨는 이 날도 절대 피해 가지 않더군요. 아침 9시에 집을 나섰으나 피서철 휴가를 떠나는 피서객들과 뒤섞여 통영에서 한산도 가는 배를 탄 것이 오후 1시. 시원한 통영항을 뒤로 하고 배는 한산도를 향해 떠났습니다. 제승당 앞에서 하선하여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한산면주민자치센터는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를 들어가야 했습니다. 소설 쓰시는 유익서 선생님 출판기념회에 왔다 하니 버스기사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더군요. 거동이 불편한 시골 노인분들은 유모차를 몰고 다닌다는 걸 다들 아실 겁니다. 한 할머니가 이 유모차를 끌고 버스까지 올라탔는데, 내릴 때가 되자 기사님이 운전석에서 벌떡 일어나 버스를 내려 뒷문 쪽으로 가시더니 유모차를 끌어내려 .. 2012. 8. 6.
「산책」2호가 도착했다 서해문집 김흥식 대표가 만드는 잡지 「산책」 2호가 왔다. 이 잡지를 받아든, 내가 사랑하는 엘편집자의 첫마디는 '어, 2호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였는데, 우리 중 여기에 굳이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 우리가 이 잡지를 정기구독하게 된 데는 별것 아닌 사연이 존재한다. (「산책」과 함께 출판사를 '산책'해볼까요? 참고) 포털에 산지니를 검색해보시던 대표님께서 '산지니가 10대 출판사에 선정되었다' 는 소식을 알려주시자 우리는 잡지를 보기도 전에 블로그에 예약되어 있던 수많은 포스팅을 제치고 산책에 대한 글을 쓰기까지 하며 좋아했다. 그리고 정기구독도 그 자리에서 무려 열 권씩이나 했다. 우리는 인턴을 다 합해도 열 명이 안 되는데 지금 사무실 안에 남아 있는 1호가 한 권밖에 없는 걸 보면, 모.. 2012.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