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판일기899

「산책」과 함께 출판계를 '산책'해볼까요? 「산책」과 함께 출판계를 '산책'해볼까요? 책을 서점에서 손에 쥐게 되는 과정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합니다. 평소 좋아하는 저자의 책이었기에 자연스레 손이 갈 때도 있고, 표지가 예뻐서, 또는 필요에 의해 인터넷에 검색해 보고 책장을 펼쳐보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요소 중에 '출판사'의 믿음 때문에 책을 접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집자가 된지 어언 한달이지만, 전 사실 편집자가 되기 전에는 책을 좋아한 것과 출판사를 좋아하는 것은 별개라는 생각을 줄곧 가져왔습니다. 신생출판사도 멋지고 가치있는 책을 출판하고 있고, 좋아하는 저자분이 다른 출판사에서 책을 내더라도 그 텍스트의 질을 폄하할 수 없다는 것이 제 논리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 제 서가에 같은 출판사의 책이 여러권 장식되는 일.. 2012. 5. 16.
파미르의 밤이 올해의 청소년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블로그 최상단에 벌써 제 글이 세 개 연달아 올라갔네요. 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삼일천하를 쭉 이어가고 싶은 야욕ㅋㅋ에 가득찬 전복라면입니다. 축하받고 싶은 기쁜 소식이 있어서 또 포스팅을 합니다. 21세기 중국의 이름있는 여덟 시인의 시를 한국해양대 김태만 교수님께서 엄선해 묶은 시집 이 대한출판문화협회 2012년도 (봄 분기)에 선정되었답니다! 풍악을 울려라~ 중국 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체로 아직 두보이백소동파죠.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중국의 시인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시집인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른 아침은 다시 우호적' 인 금요일이네요. '아직 조미료가 많이 남아 있' 는 토요일과 '정력만 좋다면, 다시 생활을 저울질' 할 수 있는 일요일을 지나, '바람에.. 2012. 5. 4.
어린이 서점 <책과아이들>탐방- 어린이날에 가야 할 곳, 산지니에서 딱! 정해 드립니다잉~ 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산지니의 막내 전복라면입니다. 첫번째 포스팅 이후 예상대로 닉네임에 대한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었는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의외로 ‘전복라면을 먹어 본 적 있느냐?’ 였습니다. 실존하는 요리인 줄은 모르고 ‘성공해서 삼천궁남을 거느리고 만한전석을 먹고야 말겠다!’ 비슷한 다짐으로 슥 정한 닉네임인데, 그제야 부랴부랴 검색을 해봤더니 이미 끓여봤다는 사람도, 파는 가게도 적지 않더군요? 저만의 이상향 속 진미인 줄 알았건만…시무룩….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야 재미있는 서점을 한 군데 소개하려 합니다.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어린이 서점 입니다.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어린이 서점답게 밝고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책꽃이 높이도 그.. 2012. 4. 30.
지하철 타고 책읽기, <책 가꼬온나아> 부산 시민도서교환전 지하철 타고 책읽기, 부산 시민도서교환전 지하철하면 떠오르는 풍경에는 뭐가 있을까요? 지금이야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음악을 듣는게 고작이지만, 게중에는 종종 종이책을 들고 서서 책을 읽고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반갑기도 하고, 가방에 책을 가져오지 않아 읽지 못해 안타까울 때도 있고, 함께 책읽는 사람들에 대열에 포함될 때도 있지요. 지난주 수요일 서면역 대합실에서는 휴메트로(부산교통공사) 주최로 ‘책 가꼬 온나’(시민도서교환전)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 행사라고 해도 무방할까요. 특별히 용띠해를 맞이하여 용띠 신분증을 지참한 시민들에게는 도서 1권을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렸는데요, 용띠가 아닌 저는 조금은 씁쓸.. 2012. 4. 24.
종이책의 매력을 찾아서, 부산 시청역 <행복한 시민책방> 종이책의 매력을 찾아서, 부산 시청역 4월 17일 햇살이 밝게 빛나는 오후, 시청 로비에 위치한 행복한 시민책방을 다녀왔습니다. 책방이란 이름을 듣자마자 시민책방의 컨셉이 서점의 딱딱한 이미지라기보다는 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작은 공간이라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행복한 서점이 아닌 ‘행복한 시민책방’. 책방으로 떠나는 설레는 기분을 안고 지하철 1호선 시청역을 내렸습니다. 시청역에서 내리면 시청과 바로 연결되는 길을 따라 지상 1층으로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우체국과 'cafe C'를 따라 직진하시면 부산 ‘행복한 시민책방’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책방에 들어가는 순간, 책을 정리하시고 계시는 여직원분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워낙 밝게 응대해주셔서 책 고르기의 재미도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 2012. 4. 17.
마흔, 논어를 가르쳐야 할 시간 지난 주 목요일, 사상구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바까데미아"를 다녀왔습니다. 바까데미아= 바깥 + 아카데미아 대학에 갇힌 인문학을 시민들 가까이로 가져온, "프로메테우스적인 액숀"이라 할 수 있는 바까데미아! 이날 강의하신 정천구 선생님이 이 말을 만들었지요. 베이비페이스 정천구 선생님 ^^ 》사상구 평생학습관 프로그램정보 보기 이번 인문학 강의는 논어 읽기였습니다. 소박한 인간, 공자가 제자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이지요. 정천구 선생님은 공자와 맹자의 시대를 비교하고, 각 사상의 전체적인 틀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지레짐작, 수강자들의 수준을 낮춰보고 중요한 내용들을 생략한다거나 하지 않고, 풍부하고 해박한 지식들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주는 강의였습니다. 공자의 제자 중에 "자로"라.. 2012.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