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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899

부산에서 열린 '가을 독서문화축제' 이야기 지난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3일간 열린 '2010 가을 독서문화축제' 소식입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처음에는 서울 행사였는데, 전국순회행사로 바뀌어 올해는 부산이 행사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어린이책축제는 매년 열리고 있지만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책축제가 부산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행사는 시청 앞 야외광장과 청사 1층 로비에서 열렸습니다. 3일간의 축제이므로 산지니 식구들도 날짜를 정해 돌아가면서 출판사 부스를 지켰습니다. 제가 맡은 행사 둘째날(토요일) 아침, 버스를 타고 시청앞에서 내려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돛때기 시장을 예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축제의 장이니 조금은 사람들로 북적이겠지 하는 저의 예상을 뒤엎고 청사 앞은 너무나 한산했습니다. 중학생 정.. 2010. 10. 1.
독서문화축제 놀러 오세요. 벌써 내일로 다가왔네요. 오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과 로비, 녹음광장 등에서 '2010 가을 독서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일명 '독書공방'이란 이름의 축제인데요. 저는 사실 추석이 낼모레인데 이 엄청 바쁜 시기에(나만 바쁜가?) 누가 많이 참석할 수 있다고 하필이면 이때 행사를 한다고 하는지... 궁시렁거리고 있습니다. 벌초하랴, 추석장 보랴, 선물 준비하랴 모두들 바쁘지 않나요. 이왕이면 추석 끝나고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10월에 하면 좋을 건데 하며 말입니다. 그러나 모두 다 똑같은 조건은 아니니 시간이 펑펑 남아도는 분도 있고, 아님 바쁠수록 돌아간다고 잠깐 여유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도 있을 테니... 부산에서 이런 행사를 자주 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좋은 .. 2010. 9. 16.
대학교재 복사 부추기는 '수업목적 보상금' 제도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대학생들은 수업 교재의 저작권료로 연간 4,000원에 달하는 돈을 내야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이 엄청난 제도의 이름은 '수업목적 저작물 이용 보상금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시행 목적은 대학가의 불법 복사를 뿌리뽑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대학 수업에 저작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문화관광부 보도자료) 국민에게 징수하는 세금처럼 대학재학생들에게 일괄 징수해 '보상금 수령단체'를 통해 저작권자에게 배분해준다고 합니다. 연간 4000원을 내면 교재로 사용하는 모든 책의 복사, 제본이 합법적으로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시행 전부터 논란이 분분합니다. 제값을 주고 교재를 사서보는 학생들은 저작권료를 이중으로 물게 되는 억울함이 생깁니다. 따라서 제본이 합법화되면 과연 정가에.. 2010. 9. 14.
620킬로미터 '인간띠 혁명' 들어보셨어요? - 발트3국 이야기 발트3국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나라이지요. 북유럽, 아니 북동유럽에 있는 나라입니다. 유럽 북쪽에 있는 발트해를 끼고 있는 나라로 구소련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세 나라, 바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라를 말합니다. 이 세 나라의 운명이 참 기구합니다.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약소민족의 운명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중세 이후로 독일의 지배를 받아왔고, 스웨덴, 폴란드, 덴마트 등의 각축장이었으며 20세기에는 강제로 소비에트연방이 되지요. 1939년 8월 23일, 히틀러와 스탈린은 비밀 협약을 맺습니다. 사이좋게 동부유럽을 나누어 갖자는 협약이었지요. 이로 인해 발트국 세 나라는 소련에 합병됩니다. 그러나 이후 50년 동안 그들은 스스로의 언어와 문화를.. 2010. 9. 9.
절판 산지니 첫 책 이 절판되었습니다. 2005년 11월 출간된 후로 만 5년이 좀 못되었네요. 판매속도가 너무 더딘데다 올칼라 책이라 제작비도 많이 들고 2쇄를 들어가기엔 수익성이 너무 떨어져 절판하기로 한 것입니다. 아직도 책을 찾는 독자들이 있는데 절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첫책이라 아쉬운 마음도 컸구요. 하지만 어쩔 수 없네요. 은 부산의 풍경, 문화, 역사를 소개하는 288쪽의 올칼라 책입니다. 제목때문에 독자분들은 영화 관련 책인줄 오해하기도 했지만, 풍부한 사진과 '부산에 살면서도 모르고 있던 숨겨진 곳들을 많이 알게 되어 좋았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가치에 따라 생사의 운명이 갈리는 것이 비단 책만은 아닐 것입니다. 10권 20권소량 제작이 가능한 p.. 2010. 8. 21.
<오마이뉴스>서평 에 『이데올로기와 미국 외교』 서평이 크게 떴습니다. '부시도 아니고 오바마인데, 미국 왜 이러나?'(링크) 라는 제목입니다. 『이데올로기와 미국 외교』는 영국 식민지로부터 독립하여 지금의 초강대국이 되어 있는 미국이 건국 이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견지해오고 있는 외교정책의 실체를 밝힌 마이클 헌트(Michael H. Hunt) 교수의 저작입니다. 한국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수많은 미국 관련 저작들이 번역 소개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지극히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삼일절이나 광복절이 되면 어김없이 유엔기와 성조기를 들고 시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한편에서는 ‘반미출정가’를 부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 책.. 2010.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