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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출사기 편집자의 일이라는 것이 보통, 책상 앞에 찰싹 달라붙어 하는 일입니다. 원고 위에서, 혹은 컴퓨터 앞에서, 모래알 같은 글자들을 젓가락으로 고르거나 집어내는 것이 주된 일입니다. 그리고 역시 모래알 같은 글자들을 보며, 세상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기도 합니다. TV나 신문만큼 빠르지않고 또 미리 확보된 시청자나 구독자도 없지만, 출판사도 세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통로니까요. 이 통로의 중간에서, 편집자는 일종의 거름막 같은 역할을 합니다. 작가가 쓴 글이 독자의 가슴 속으로 더 잘 스며들 수 있도록 곱게 빻아서 입자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죠. 거기에 다른 재료를 좀 섞기도 하고, 있던 재료를 빼기도 합니다. 근데 그게 생각에 해로운지 아닌지를 알아야 하니, 편집자도 세상을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하는 것이겠지요.. 2012. 2. 24.
청중을 발견하세요-32회 산지니 저자만남 김창욱 음악평론가 이번에 만난 저자분은 음악평론을 하시는 김창욱 음악평론가이십니다. 10여 년이 넘게 꾸준히 현장 비평을 하시면서 벌써 평론집 발간도 세 번째라고 하는군요. 먼저 만나 볼까요? 네.바로 이 분이십니다. 음악하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여성 팬들이 많으십니다. 오늘 백년어서원에는 미모의 여성분들로 활짝 꽃이 피었습니다. 이렇게 화사한 꽃다발까지 받으시고, 오프닝도 음악 연주로 시작하시는군요. 오늘 연주를 들려주신 바이얼린 이미원님, 플룻 김혜정님이십니다. 이라는 곡을 연주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분위기가 아주 화사해졌습니다. 오늘은 한국음악협회 부산지회 박원일 사무국장님께서 사회를 맡아주셨습니다. 꼼꼼하게 책을 읽으시고 이것저것 질문거리를 잔뜩 준비해오시는 바람에 예정된 시간을 30분이나 넘겨 청중들이 배고프다고 .. 2012. 2. 24.
직접 듣는 부산의 음악이야기: 김창욱 음악비평가 2012년 2월 저자와의 만남은 김창욱 음악비평가와 함께 합니다. 지난 1월 『청중의 발견』으로 부산의 음악을 글로 들려주셨지요. 이번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미원 님과 플로티스트 김혜정 님의 오프닝 뮤직과 함께, 부산음악협회 사무국장 박원일 님의 진행으로 직접 부산의 음악이야기를 들려주실 겁니다. 음악과 함께하는 32회 저자와의 만남은 2012년 2월 23일 (목) 저녁 7시, 백년어서원(중앙동) 에서 열립니다. 》김창욱 음악비평가 블로그 http://blog.daum.net/kcw660924 2012. 2. 20.
한국 사회를 읽는 세 가지 키워드 2011년 은 '폭력', '실재', 공동체' 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 현대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하는 '타자성'의 윤리적 접점들을 찾아보고 있다. 1부 _ 폭력 고은미「폭력의 스펙터클과 윤리적 되갚음」 , , 를 중심으로 잔혹한 폭력 이미지와 복수의 의미를 고찰한다. 이 영화 속 폭력 이미지는 대중의 피해 의식과 불안, 배설 욕망을 포착하였지만, 자본주의적 교환 의지를 바탕으로 전시 욕망의 스펙터클을 위해 활용될 뿐이다. 앙갚음을 원하는 복수극 안에서 분개심의 정의를 넘어 윤리적 되갚음을 고민하는 영화적 시선이 필요함을, 글쓴이는 역설하고 있다. 김필남 「폐쇄된 세계, 역류하는 신체 - 김기덕론」 김기덕 영화는 관객들에게 ‘구역질’을 유발하는데 이 의미는 몸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 2012. 2. 17.
다윈 진화론의 옹호자가 사회진화론의 윤리를 비판하다 진화와 윤리 ㅣ 토마스 헉슬리 지음 ㅣ 이종민 옮김 ㅣ 산지니 ㅣ 15000원 영국의 생물학자이자 사상가인 토마스 헉슬리(1825~1895)는 ‘다윈의 불도그’라고 불렸다. 헉슬리는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을 썼고, 진화론과 다윈을 적극적으로 옹호해 이런 별명이 붙었다. 1860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열린 찬반 토론에서 “그 원숭이는 할아버지 쪽인가, 할머니 쪽 조상인가”라는 옥스퍼드 주교 새뮤얼 윌버포스의 말에 “원숭이가 내 조상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주교처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도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과 혈연관계라는 점이 더 부끄럽다”고 반박한 일화가 유명하다. 헉슬리는 진화론의 옹호자였지만 ‘적자생존’ ‘약육강식’ 논리만 강조한 사회진화론을 부정했다. 자유방임적인 생존경쟁을 주장한 스펜.. 2012. 2. 17.
산지니가 한국해양대학교와 가족회사가 되었습니다 산지니가 한국해양대학교와 가족회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해양대학교와 함께, 부산의 문화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출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2.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