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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언론스크랩1320

"좌우 헛된 갈등 이제는 풀어야 할 때" (국제신문) 김춘복 17년만에 장편소설 '칼춤', 밀양검무·현대사 아픔 등 담아 - "사회 대통합 갈망하며 집필" 소설가 김춘복(78) 선생이 실로 오랜만에 펴낸 장편소설 '칼춤'(산지니출판사·사진)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밀양검무의 원형부터 감상해 보자. 김춘복 작가가 '칼춤' 속에서 인용한 박제가(1750~1805)의 '검무기' 중 한 대목이다. "두 기생이 칼춤을 춘다. 융복 입고 전립 쓴 채 잠깐 절하고 돌아서 마주 본다. 천천히 일어나는데, 귀밑머리는 이미 거두어 올렸고 옷매무새는 단정하다. 버선발 가만히 들어 치마를 툭 차고는 소매를 치켜든다. 칼이 앞에 놓였건만 알은척도 하지 않고, 길고 유연하게…"(256쪽) 김춘복 소설가는 밀양에 산다.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중, 부산고를 나왔고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 2016. 2. 18.
中 근대사상서 미래의 중국을 읽다 (조선일보) 19세기 말~20세기 초 주요 저작 '중국근현대사상총서'로 묶어 1차분에 량치차오·탄스퉁 저서 전통/현대, 개량/혁명, 자본주의/사회주의, 국가/세계, 과학/철학, 동양/서양…. 19세기 말~20세기 초 중국 지식인들은 나라의 존망(存亡) 위기 앞에서 격론을 벌였다. 거듭되는 전쟁과 혁명 뒤에 중국 공산당이 승리함으로써 논쟁은 끝난 듯했지만 20세기 말 개혁과 개방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비슷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지금 중국 지식인들은 한 세기 전 선배들이 제시했던 해법을 재성찰하고 있다. 산지니 출판사의 '중국근현대사상총서'는 청말(淸末)~민국초(民國初) 주요 인물들의 저작 중에서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미래 구상에 사상적 자원이 될 수 있는 것을 골라 우리말로 옮겼다. 1차분으로 동아시.. 2016. 2. 17.
'전통+서구' 격변기…20세기 중국 사상사를 훑다 (연합뉴스) 20세기 중국은 전통지식과 서구의 근현대지식이 만난 중국 사상사의 격변기였다.현대 중국사상을 이해하려면 이때의 중국을 돌아보는 작업이 필수적이다.경성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와 산지니 출판사는 중국 근현대사상이 품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을 소개하는 중국근현대사상총서를 발간했다.이번에 출간된 1차분은 청나라 말기 사상가 담사동(譚嗣同)의 '인학', 청말 중화민국 초기 계몽사상가 량치차오(梁啓超)의 '구유심영록'·'신중국미래기', 그리고 1920년대 중국 지식인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과학과 현학의 논쟁 '과학과 인생관' 등 4권이다.변법유신운동을 주도하다가 34세에 처형당한 담사동의 '인학'은 동서양의 다양한 근대학문과 사상을 바탕으로 간섭이 없는 평등한 세계는 무엇이고 이를 위한 도덕정신은 어떻게.. 2016. 2. 16.
출판 불황 뚫고 묵직한 고전 잇단 출간(한국일보) 연초에 묵직한 고전들의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출판 불황이라고 하지만 검증 받은 고전만큼은 출간 가치면에서나 꾸준한 판매 면에서 밑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창비는 아놀드 하우저(창비식 표기로는 아르놀트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1~4권 개정2판을 내놨다.구석기시대 동굴벽화에서 찰리 채플린과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영화까지 다룬 이 책은 예술도 시대의 산물이라는 마르크스주의 방법론 때문에 ‘문예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면서 1970~80년대 학생들의 필독서로 꼽혔다. 크게 고치기보다 도판을 모두 컬러로 바꾸고 서체와 행간을 조정해 보기 좋게 바꿨다. 1999년 개정판이 나온 뒤 두 번째 개정판이다.개정2판 서문에서 백낙청 전 창비 편집인은 영어본 제목은 그냥 ‘예술의 사회사’였고, 독일어본은 ‘예술과.. 2016. 2. 16.
지역 특화전략으로 살아남은 출판사 이야기 (전북일보) 부산의 한 출판사가 특별한 책을 냈다. 작가의 글이 아닌, 바로 출판사를 꾸려가는 그들 스스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았기에 그렇다. 지역출판사 ‘산지니(대표 강수걸)’가 엮은 (강수걸 외 지음)는 작은 출판사가 10여 년 동안 부산에서 300여권이 넘는 단행본과 문예잡지 등을 펴낸 기록을 담고 있다. 독서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데다 판매망을 독점한 소수의 대형 서점들, 온라인 유통 활성화 등으로 지역 출판계는 칼바람을 맞고 있고 산지니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재 산지니는 전국은 물론 해외로도 책을 유통하는 부산지역의 대표적 출판사로 거듭났지만 지난 10년의 세월은 그리 평탄치 않았다. 지난 2005년 2월 출판사 문을 연 뒤 8개월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책을 출간할 수 있었고, 직거래 서점의 부도를 몇 차례 겪으며.. 2016. 2. 12.
김춘복 소설가, 25년 만에 장편소설 <칼춤> 출간 (경남도민일보) 밀양 김춘복(79) 소설가가 중단편집 (1991년) 이후 25년 만에 이라는 장편소설을 냈다.밀양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가 '밀양 검무'를 펼치는 여인과 운명적인 사랑을 하는 이야기다.주인공 박준규는 초등학교 때 밀양에 전학 온 최은미라는 아이를 좋아하게 되지만 헤어지고, 이후 이들은 서울에서 같은 대학 문예창작과와 무용과 학생으로 다시 만나 사랑을 키워간다. 하지만, 둘은 이념 문제로 갈등을 빚는다. 1980년 민주화 운동이 펼쳐지는 시절 한쪽은 데모대로, 한쪽은 데모대를 막는 경찰 편에 서 있다. 한 가족은 앞서 1960년대 한일회담 반대 시위대에 섰다가, 다른 가족은 시위대를 막는 쪽에 섰다가 목숨을 잃었다. 표지.작가는 남녀 주인공이 이념 갈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간이 흘러서 다시 만날 수 있게 했.. 201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