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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언론스크랩1320

<신간 들춰보기> 진경산수·아디오스 아툰 (연합뉴스) ▲ 진경산수 = 정형남 지음.전라도 보성에서 창작활동에 전념 중인 중견소설가 정형남의 단편소설집이다.책에는 '꽃섬', '사금 목걸이', '삼층석탑' 등 단편 8편이 실렸다.'꽃섬'에서 주인공 나는 조카와 함께 배낚시를 하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꽃섬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린다. 나는 절친했던 종구 형이 그의 약혼녀와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며 인연에 대해 새삼 감격한다.작가는 전라남도 보성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도시를 벗어난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본다. 그는 우리 민족 고유의 한(恨)을 주제로 한 작품들에 걸쭉한 전남 사투리를 더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해피북미디어. 220쪽. 1만3천원.▲ 아디오스 아툰 = 김득진 지음.늦깎이 신예 소설가 김득진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제8회 해양문학상 수상작인.. 2016. 1. 29.
원양어선 ‘뱃사람’들의 기구하고 질펀한 인생사 (국민일보) 한국 소설에는 소재 기근이라고 할 만큼 유난히 등장인물의 직업은 작가, 직장은 출판사인 작품이 많다. 대학 문예창작과 출신들이 소설 시장을 점하면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측면이다. 부산에 기반을 둔 출판사 산지니에서 나온 김득진(사진)의 첫 소설집 ‘아디오스 아툰’은 그런 점에서 확실히 차별화 된다. 펄떡이는 생선 같은 소재의 싱싱함이 신예 작가가 갖는 문장의 투박함을 상쇄하고 남는다. 표제작을 비롯한 몇 편의 단편에서는 소설 무대를 바다로 확장한다. 도시인을 위로하는 힐링의 바다 같은 게 아니다. 막장 같은 원양어선을 타고 부표처럼 떠도는 뱃사람들의 인생 사투가 아주 리얼하게 그려진다. “소설을 읽고는 제가 한 10년은 배 탄 사람인 줄 알더라고요. 하하.” 27일 전화로 인터뷰한 작가의 목소리는 의외로 .. 2016. 1. 29.
조미형 등단 10년만에 묵직한 첫 소설집 (국제신문) '씽푸춘, 새벽 4시' 등 7편 수록…삶·사회 돌아보게 하는 힘- 본지 2006년 신춘문예 출신 소설가 조미형(사진)이 첫 소설집 '씽푸춘, 새벽 4시'(해피북미디어)를 펴냈다. 정신 못 차리게 몰아친다고 할까. 편한 자세로 누워서 읽다가, "뭐야…?" 하는 신음 소리를 내며 일어나 자세를 고쳐 읽게 하는 힘을 '씽푸춘, 새벽 4시'는 지녔다. 어둡고, 절망의 색조가 짙은 세상에서 출구를 찾아 몸부림치는 인물이 나오는 장면을 홍콩 누아르 영화에서 보곤 하는데, 그런 거친 호흡과 눅진함이 있다. 그런 묘한 질감과 호흡이 우리 삶과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수록 작품 7편 가운데 강렬한 인상으로 치자면 표제작인 '씽푸춘, 새벽 4시'를 먼저 짚게 된다. 이 책에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황국명(.. 2016. 1. 25.
신간 들춰보기 - 칼춤 (연합뉴스) 경남 밀양 출신 원로 소설가 김춘복(78)씨가 '꽃바람 꽃샘바람' 이후 17년 만에 낸 새 장편소설이다.작품은 주인공 준규가 집안 어른들의 이념 차이 때문에 이별한 첫사랑을 되찾는 과정을 그렸다.준규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가담해 고된 고문을 겪고 군대에 다녀오는 사이 연인 은미와 이별한다.30여 년이 흘러 소설가가 된 준규는 조선시대 검무 기생 운심에 관한 소설을 쓰려 운심의 묘소를 찾았다가 기묘한 꿈을 꾸고, 꿈을 계기로 첫사랑 은미와의 추억을 되돌아보기 시작한다.준규와 은미의 이야기는 1956년 대통령 선거부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장장 50년에 걸쳐 이어진다.작가는 조선시대 기생 운심과 운심이 사랑한 관원의 이야기를 은미와 준규의 삶에 적용했다. 마치 관원이 준규로, 운심.. 2016. 1. 22.
지역민에게 자부심 주는 출판 (경남도민일보) 지난해 말 라는 책이 나왔다. '산지니'라는 부산 지역 출판사를 통해서다.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라고 적혀 있다. 책은 지금까지 '산지니'가 어떻게 버텨왔는지를 출판사 대표와 직원들이 상세하고도 흥미롭게 적고 있다. 보통 3년을 버티지 못하는 지역 출판사가 허다한 현실에서 '산지니'는 지역콘텐츠를 지역민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첫 번째 책 을 내고서 "단지 지역이라는 이유로 묻혀버리고 마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움직임들을 가장 먼저 포착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는 암묵적 약속이 이뤄졌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독서 인구, 출판사, 매출액의 감소 등은 전국 공통적 현실이다. 하지만, 지역 출판사는 여기에다 출판계의 수도권 집중화, 도서.. 2016. 1. 18.
5년간 무대 올린 완성도 높은 희곡들, 한권에 담아 (국제신문) 극단 '바다와 문화…'최은영 대표, 첫 창작희곡집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 발간- 작품 8편·영문번역본 1편 수록 창작 희곡 가뭄인 부산 연극계에 단비 같은 창작희곡집이 찾아왔다.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최은영 대표(여·45·사진)가 첫 창작희곡집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해피북미디어)를 최근 펴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대 올랐던 8편의 희곡과 영문 번역본 1편을 실었다. 최 대표는 연기, 기획, 연출, 극작을 모두 하는 팔방미인으로, 고마나루 전국 향토연극제 대상·최우수연기상(2013), 부산연극제 희곡상 2년 연속 수상(2012,13), 김문홍희곡상(2014), 부산연극제 최우수연기상(2009) 등을 휩쓴 부산의 대표적인 젊은 연극인이다. 이번에 펴낸 희곡집에 대해 연극.. 2016.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