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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238

참숯과 옹기함지로 만든 자연 가습기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지만 올 겨울은 좀 심한 것 같습니다. 3한4온은 옛말이고 몇주째 한파가 몰아치니 마음에 여유도 없어지는 것 같아요. 뉴스에선 연일 몇십년만에 찾아온 추위라는둥, 내일은 더 추워질거라는둥 겁을 주고 말이예요. 난방을 세게 하다보니 집안은 더 건조해지고, 이때문에 또 가습기를 사용해야 하니 이래저래 전기를 많이 쓰게 되지요. 저도 가습기 사서 몇번 써봤는데, 가습기는 공기가 너무 축축해지고 자주 세척해줘야하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안쓰게 되더군요. 거의 새거라 아까워 버리지도 못하고 창고 구석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한살림'에 어떤 분이 참숯 사용후기를 올려둔 걸 보고 '우리집 자연 가습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드는 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역시 한살림에서 구입한 .. 2011. 1. 20.
한철 쓰고 고장난 중국산 난로 내복과 솜바지, 머플러로 중무장을 했는데도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기 싫을 만큼 추운 하루였습니다. 올 여름이 길고 무더웠던것처럼 올 겨울도 한파가 많고 길어질거라는 소식이던데, 다들 난방은 어떻게 하고 지내시나요? 저희 사무실은 중앙난방이 안되어 각자 개인 난로를 옆에 두고 쓰는데, 그중 작년 겨울에 새로 장만한 온열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수리를 받으려고 제품 정보를 찾아보니 중국에서 만들어졌네요. 처음 살 때 그리 싸구려를 산 것도 아닌데 한철 쓰고 고장나다니 좀 어이가 없네요. 중국산이라고 다 허접한 건 아니겠지만 이런 일을 겪고 보니 '중국산이 그럼 그렇지' 하는 편견에 확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수입판매처에 전화해보니 무상수리기간은 끝났고 제품을 포장해서 보내면 수리해서 보내주겠다네요. 당연히 왕복.. 2010. 12. 16.
30년 같이해온 부부 가수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에 다녀왔어요 평소 공연이나 콘서트같은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먼데(먹고살기 바빠서요^^;) 모처럼 초대권이 생겨서 지난 주말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2010 송년음악회 클래식과 가요의 만남 '이라는 제목으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는데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더군요. 문화회관에서 음악회를 들으니 그날만은 저도 '문화인'이 된 것 같았습니다. 1부는 클래식의 만남으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연주와 성악가들이 오페라와 가곡을 불렀습니다. 넓은 대극장 안이 울려퍼질만큼 크고 아름다운 소리였으나 노래 내용을 잘 몰라서 그런지 마음에 크게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역시 클래식은 저한테 좀 무리였나봅니다. 2부는 정태춘, 박은옥의 단독 무대였는데 히트곡 을 시작으로 등 너무도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라 참 좋았.. 2010. 12. 14.
만드는 즐거움 - 정말 간단한 샤워커텐 만들기 몇년 전에 삼만원 주고 구입한 욕실 샤워커텐. 그동안 잘 썼는데 이제 물때도 묻고 곰팡이도 슬고 조금 지겹기도 해서 바꾸기로 맘 먹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해보니 오천원에서 오만원 넘는 수입제품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이네요. 싼것은 무늬가 촌스럽고 예쁜것은 너무 비싸고... 흠... 고민하다 마음에 드는 원단을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방수원단을 사야 합니다. 부산에서 제일 큰 원단시장인 진시장에 천을 뜨러 갈까 하다가 휴~ 날씨도 너무 덥고 해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습니다. 폭 140cm 방수천 2마에 8천원(1마에 4천원) 들었습니다. 원단은 질감이 중요한데 인터넷으로 사면 만져볼 수 없는 게 단점입니다. 불과 몇년 사이에 인터넷은 우리 삶에 꽤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010. 8. 27.
휴지 나와라 뚝딱! 옛날에 비하면 요즘 정말 종이가 흔해졌습니다. 별로 아까워 하지도 않고 몇 자 끄적거려 버리거나 이면지로도 잘 사용하지 않고요. 전에 다른 직장 다닐 때 좀 깐깐한 선배님이 한 분 계셨더랬습니다. 모든일이 깐깐~ 그 자체였죠. 이 분은 만약 일회용 티슈를 사용할 경우가 발생하면 절대로 한 장을 다 쓰지 않았습니다. 반으로 잘라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었죠. 나름 배울만하다 하여 저도 그 당시에는 곧잘 따라하곤 했답니다. 지금은 물론 아닌 것 같아요. 제 실천력이 삼 일을 못 갑니다. 반성! 지구가 더 이상 이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종이를 펑펑 쓰면 안 되겠죠. 종이를 그나마 많이 사용하는 출판업에 종사하면서 정말 이 책이 한 그루의 나무보다 더 가치가 있는가 고민하는 나날들입니다. 환경을 .. 2010. 8. 3.
복날 삼계탕 대신 닭오븐구이 해먹었어요 작년에 비해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습니다. 지난주 있었던 초복날은 어쩜 이리 절기가 잘 맞나 감타스러울 정도로 무더웠지요. 중복인 오늘은 어제 내린 비로 땅이 식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견딜만했습니다. 한여름 더위를 버티기 위해 복날엔 삼계탕같은 보양식을 많이 먹지요. 근데 저희 가족은 삼계탕을 별로 안좋아하고, 그냥 넘어가기는 아쉽고 해서 마트에서 4800원 주고 한마리 사다가 닭구이를 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삼계탕만큼 보양은 못돼겠지만 '보양이 뭐 별건가, 맛있으면 몸에도 좋은 거지' 하면서요. 집들이때 엄마가 선물해주신 오븐으로 요리한 닭구이. 처음 해봤는데 요리과정도 너무 간단해서 소개해봅니다.(물론 배달시켜 먹는 것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요^^) * 집에서 해먹는 간단한 오븐닭구이 우선.. 2010.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