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에 해당되는 글 218건

  1. 2016.03.04 영화 '룸'을 보고와서... (5)
  2. 2016.02.26 진실되게 살아가기, 그리고 좌절하지 않기 (1)
  3. 2016.02.26 산지니 무지개가 피었습니다 (1)
  4. 2016.02.26 잊혀지지 않는 '학춤'공연... (5)
  5. 2016.02.19 산지니 출판사가 궁금해? ①탄 - 편집자의 책상 (8)
  6. 2016.02.19 어른이 되어 다시만난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 (1)
  7. 2016.02.12 식욕을 자극하는 노래 추천 (4)
  8. 2016.02.05 새해 읽기 좋은 책 추천?
  9. 2016.02.04 입춘, 봄과 함께 찾아오는 산지니 신간도서
  10. 2016.02.03 쯔위 사태로 바라본 대만-중국 양안 관계를 돌아보다 (3)
  11. 2016.01.29 교료리의 진수:: 교토 아라시야마 료칸 '벤케이' (3)
  12. 2016.01.29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이야기 (10)
  13. 2016.01.12 교도소에서 온 편지: 책 읽기의 기쁨에 대하여 (1)
  14. 2016.01.08 모란디와의 조우:: 그릇 하나에, 병 하나에 우주의 신비를 담다 (3)
  15. 2016.01.07 2016년 새해 선물하고 싶은 산지니 책 (2)
  16. 2015.12.07 최은영 작가님의 연극 <연애, 그 오래된>을 보고 (1)
  17. 2015.11.23 에너지원을 찾아서 (2)
  18. 2015.11.17 전자책의 미래를 엿보다-2015 디지털북페어코리아
  19. 2015.11.11 사고의 프런티어와 『폭력』
  20. 2015.11.09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21. 2015.10.30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과 문학권력" - 한겨레신문 최재봉 문학기자 강연 (2)
  22. 2015.10.29 『다시 시작하는 끝』이 부산경남방송 KNN-오늘의 책에 소개됐네요~
  23. 2015.10.26 가을 정취 느끼며 산책 어때요? (3)
  24. 2015.10.15 영화같은 이야기『레드 아일랜드』와 부산국제영화제 (5)
  25. 2015.10.13 가을에 만나는 서울국제도서전 (2)

최근에 본 영화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 '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세계 영화제 45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얼마전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에서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였던 브리라슨이 여우주연상을 받았죠. 그만큼 연기로 극찬을 받았고, 애절한 모성애가 보여주는 찡한 울림이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제일 첫 대사는 아들 잭의 대사가 '안녕 램프, 안녕 세면대, 안녕 침대'입니다. 잭이 방안에 있는 사물 친구들에게 아침인사를 하는 장면이에요. 
램프하나...세면대 하나... 침대하나... 작은 방에 갇힌 24살 엄마와 5살 아들...

꿈많던 열일곱살 소녀 조이는 납치범에게 납치돼 작은 방에 갇혀 생활하며 세상과 단절된 채 아들 잭을 낳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잭에게는 작은 방에는 램프와 세면대, 침대, 그리고 엄마 조이가 유일한 친구입니다. 작은 방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던 어느날 엄마 조이는 진짜 세상으로 탈출을 결심합니다.

 

'룸'은 사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실제는 더욱 충격적이였고 영화 소재로는 상당히 파격적인 소재인데 자극적은 부분을 없애면서 엄마의 모성애와 '룸'에서 탈출한 후 세상과의 소통에서 겪는 어려움에 초첨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의 원작에 충실하기 위해 원작 소설의 작가가 각색에 참여하여 원작의 현실감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합니다.

 

5살 아들 잭을 연기한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연기도 최고입니다.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한 아이지만 상상 이상으로 똑똑하고 순수한 동심을 갖고 있는 아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이 꼬마아이의 연기가 더욱 영화를 살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의 중심은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온 아들 잭에게 초점이 맞추어져있고 모자가 세상과 부딪히며 적응해가는 과정이 담백하면서 사실적으로 그려집니다.

 

탈출이후 가끔 룸을 그리워하던 잭이 조이와 룸으로 돌아가 '안녕 램프, 안녕 세면대, 안녕 침대'라며 작별을 고하고는 장면이 너무나 감동적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깊은 영화였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근데..제가 영화 스포를 너무 해버린건 아니겠죠...

 

 

 

 

Posted by 비회원


고흐, 1882년作 <숲의 끝>

숲은 생각보다 어둡지 않다. 나뭇가지 사이에 햇살도 번하다. 구름 때문에 가렸던 해가 숲에 갇혀 있었나. 얼마 전 혼자 산문으로 나갔을 때는 어둑한 숲에서 뭔가 튀어 나올 것 같아 한 걸음도 내딛기 힘들었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숲엔 풀과 돌, 나무와 흙이 내쉬는 숨이 가득하다. 보살은 은빛 억새 같다. 바람과 맞서지 않고 순응하는 억새처럼 단발보살은 원시림을 스적스적 지나간다.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 허연 머리가 숱도 많아 단발이 어색하지 않은 보살은 칠십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게 잘도 나가는데 나는 숨이 차다. 땀이 몸의 굴곡을 타고 흐른다. _「신갈나무 뒤로」(『날짜변경선』, 중에서)


남편의 알콜중독 때문에 절에 들어간 여자가 마지막 희망이자 도피처를 찾아 떠난 곳에서 다시 방황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유연희 작가의 단편소설 「신갈나무 뒤로」입니다.

무력한 현실 속의 차가움을 견뎌내며 지친 사람들에게, 마치 '도망치지 마!'라고 조근히 들려주는 듯한 이 소설이 참 좋았는데요,

우연히 알라딘 서점의 이벤트를 보고 이 소설을 편집하던 때가 다시금 떠올랐어요.


책을 구입하면 다양한 디자인의 머그컵을 증정하는 알라딘의 이벤트!


현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도피해도 길은 없을 테니 오히려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자는 따스함으로 읽히기도 했어요.

읽는 내내 '길은 하나뿐이여.'라고 조근하게 말을 건네던 보살 할머니의 외침이 특별하게 다가온 소설이었습니다.

숲 속에서 방황하던 화자의 삶이, 그리고 방황하던 그 길이 우리네 삶과 닮아 있다는 생각 말이죠.



컵을 보니 콜드플레이의 명곡 「Don't Panic」이 떠오르네요.

같은 앨범에 수록된 「We Never Change」에서도 조근한 위로를 얻습니다.

가사처럼, 좀 더 우리는 우리의 현실 속 삶에 귀 기울이면서

진실되게 살아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좌절하지 말고, 다함께 행복해집시다.

그럼, 즐거운 불금 되세요 :-D



날짜변경선 - 10점
유연희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요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보면

컬러별로 책을 모아두고 찍는 게 많더라고요.

 

우리 산지니 책들도 한 미모하는데 

이런 유행에 빠질 수 없죠!

 

그래서 색이 고운 책들로 선정(?)하여

산지니 무지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D

 

 

1. 선명선명. ver

 

2. 아련아련. ver

 

Posted by 비회원

지난주 『마르타』출간기념 저자와의만남 행사에서 보았던 박소산 선생님의 학춤공연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아 한번 그려봤습니다.

처음에 행사전에 학춤공연이 있을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마르타』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행사 분위기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행사의 주인공이셨던 장정렬선생님의 뜻이 옳았구나 싶었습니다.
행사 초반에 학춤 공연으로 참석해주신 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실제 선생님의 움직임은 정말 한마리의 '학'같았는데 그림에서는 학이 날개짓 하는듯한 그 역동적인 느낌이 표현되지않아 아쉽네요; 학춤을 실제로 본게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동작의 선이 아름답고 날개짓하는 듯한 가벼운 춤이 정말 인상적이였어요.

 

박소산 선생님의 학춤 공연 사진과 영상, 움짤까지 414님이 포스팅에 예쁘게 올려주셨지만 저도 몇장 올려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학춤'공연을 다시한번 보러가고 싶어졌습니다.^^

멋진 공연과함께 『마르타』에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자리였습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산지니 출판사가 궁금해?

 ①탄 편집자의 책상

 

 

 

간혹 산지니 출판사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산지니를 사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산지니 출판사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짜짠!)

 

첫 번째 편은 '편집자의 책상'을 준비했는데요,

 

외근을 나가신 편집팀의 하나뿐인 대리님♥

엘*** 편집자님의 책상을 모습 급습(?)했습니다.

 

 

 

 

산지니에서 많은 업무를 맡고 계시는 엘*** 편집자님

쌓여 있는 자료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요,

무엇보다 저자 및 언론사 등 다양한 곳에서 전화가 오기 때문에

좌우로 놓인 전화기 두 대의 위엄

편집자님의 자리의 무게를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았을 때 가장 손이 가기 쉬운 곳에

명함, 수첩, 포스트잇 등이 놓여있네요.

역시 메모는 업무의 능력을 향상시켜주나 봅니다.

더불어 『모녀 5세대』의 저자 이기숙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따끈따끈한 호박떡이 보이고요,

계산기로 가려둔 거울도 보입니다.

역시 산지니 미모의 편집부답게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군요.

 

 

 

보너스~

편집자님의 책상 옆 책탑 발견!!!

본 책탑은 교정지로 추정되는 A4용지를 기반으로

주로 산지니 신간들로 구성되었으며

사이에 편집자의 능력치를 높여줄 도서를 넣어

보다 견고한 책탑을 완성하였습니다.

 

허락을 받지 않고 책상 사진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게시물을 보신 이후 웃음으로써 넓은 아량을 베풀어주실 엘*** 편집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출궁(산지니 출판사가 궁금해?) ②탄은 언제 어떤 아이템으로 돌아올지 모르지만... 머지 않아 coming soon!

 

 

▶ 엘*** 편집자님의 책상에서 만난 산지니의 책들

 

 

비어짐을 담은 사발 하나 - 10점
최은영 지음/해피북미디어

 

 

 

 

 

 

 

 

혁명과 역사 - 10점
아리프 딜릭 지음, 이현복 옮김/산지니

 

 

 

 

 

 

 

 

진경산수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칼춤 - 10점
김춘복 지음/산지니

 

 

 

 

 

 

 

 

 

부산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긷다 - 10점
장지태 지음/산지니

 

 

자연에 깃든 사람의 시 - 10점
오정혜 외 엮음/해피북미디어
Posted by 비회원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적이 있나요?
 어린시절 삽화위주로 이루어진 아기자기한 내용의 동화책을 읽으면서 잠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지금까지 소장하고 계신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저는 아쉽게도 그런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동화책들을 이사하면서 몽땅 처분해버린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버린기억은 없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 동화책들이 종종 생각날 때도 있었는데 다시 찾아보진 않았어요. 그런데 일본 츠타야서점 동화책 코너에서 우연히 제가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발견했습니다.<딸기밭의 꼬마할머니>라는 동화책인데 땅굴에서 사는 엄지만한 꼬마할머니가 딸기 뿌리에 물을 주고 키워서 빨갛게 칠하는 모습을 그린 귀엽고 아기자기한 동화입니다.
 저는 이책의 원작이 일본에서 만들어 진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츠타야에서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이런 반가운일은 프랑스여행을 하면서도 있었습니다. 파리의 조그만 서점에서 <우리 엄마>라는 동화책을 발견했는데요, 아이가 볼 때 세상에서 가장 대단한 존재인 엄마를 표현한 동화책입니다. 이 책역시 외국에서 들어온 책인줄 몰랐는데;; 발견하자마자 반가워서 친구에게 내가 어릴때 읽었던 책이라며 흥분해서 보다가 마지막장에서 문득 엄마생각에 눈물이 왈칵...ㅠㅠ

 

 어른이 되어서 다시 보니까 뭔가 제가알던 책과 조금 달라진것 같기도 했어요. 아마도 책이 달라진게 아니라 제가 달라진거겠죠...타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동화책 덕분에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어중씨 이야기 - 10점
최영철 지음, 이가영 그림/산지니
황금빛 물고기 - 10점
김규정 글.그림/산지니
쯔모2 엄지학교 - 10점
전미경 그림, 손혜주 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TAG 동화책

 다들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연휴동안 한 일이라고는 먹었던 것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아마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라서 기분이 좋아서 이성을 잃고 먹었던것 같아요; 먹을땐 정말 행복했었는데...길었던 설 연휴가 지나고 불어난 살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연휴동안 흡입한 음식중에 제일 맛있게 먹었던 함박스테이크, 찜닭, 짬뽕...♡ 

 산지니 출판사 식구들은 무슨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아마도 먹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식욕은 인간의 3대 욕구 가운데 하나니까요. 요즘은 살기 위해 먹는사람보다 먹기 위해 사는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수많은 요리 프로그램과 길게 줄 서는 맛집들을 보면 음식이 사람들의 삶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고플 때 들으면 더 배고픈 맛깔스러운 노래 소개를 하려합니다^^

 

 첫번째로 감성 인디밴드 소란의<리코타 치즈 샐러드> 이 노래를 들으면 다이어트를 바로 포기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각종 음식들이 등장하는데 라면, 삼겹살, 설렁탕, 리코타 치즈 샐러드, 마카롱...저절로 배고프게 만드는 노래에요.   

 

 다음은 장미여관의 <마성의 치킨>입니다. 5인조 인디록밴드 노래인데요. 요즘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보컬 육중완의 목소리가 거칠면서도 매력적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찬양하는 치느님에 대한 노래인데 가사에 반전이 있어서 재미있는 노래입니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 노래 가사에서 아무리 비싼 음식이라도 너와 함께 먹지 않았다면 맛이 없었을 거라고 말해요. 이 말대로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먹는 음식이라면 어떤 음식이라도 맛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식사하세요^^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규슈, 백년의 맛 - 10점
박종호.김종열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요즘 집 지하철 사무실 다시 지하철 집.

이런 반복되는 생활 속에 사진을 안 찍었더니

그 흔한 하늘 사진도 없네요.


지난가을에 찍은 하늘 사진이 마지막이라니

조금 서글퍼지네요.


몇 밤 자면 설날이네요.

이번 해에는 하늘 자주 보며 건강하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제 와서 설날에 읽기 좋은 책 추천하면 너무 뻔한가요?



어른들에게 추천해주세요

귀농, 참 좋다 - 10점
장병윤 지음/산지니

중국 영화 특선 영화로 나온다면
상업영화, 중국을 말하다 - 10점
김명석 지음/산지니

부산에 놀러 온다면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규슈에 놀러 간다면
규슈, 백년의 맛 - 10점
박종호.김종열 지음/산지니

재미난 소설 읽고 싶다면

씽푸춘, 새벽 4시 - 10점
조미형 지음/해피북미디어


전혀 안 뻔하죠?

그럼 즐거운 설날^^



Posted by 동글동글봄

 

입춘(立春)

: [명사] 이십사절기의 하나.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들며, 이때부터 봄이 시작된다고 한다.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추위가 한풀 꺾였나 싶더니,

달력을 보니 '입춘'이네요.

 

지금, 산지니 출판사는

봄이 어서 오길 재촉하는 마음으로

봄에 출간될 원고들을 재촉 중이랍니다.

 

다가오는 봄,

제 덩치를 키우는 초목의 눈처럼

제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산지니의 신간들을 살짝 소개해드릴께요!

 

 

 

 

 

 

 

 

 

 

 

 

 

 

 

다가오는 2016년 봄에도

산지니의 책과 함께 하세요 : D

 

 

 

 

 

Posted by 비회원

하루하루를 보내며 날씨의 변화를 체감하고, 계절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즈음입니다. 전해와 다른 올해를,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마주하며 나이 듦을 실감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점이 있다면 매일의 반복되는 습관 같은 거겠죠. 가령 저는 퇴근하면 집에 가서 침대에 앉아 아이돌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어요. 그들의 자연스러운 젊음과 상냥하고 밝은 미소에 하루의 시름을 잊고, 사이좋은 친구들과 교실에서 즐겁게 떠들고 놀던 십대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합니다.


데뷔 전 트와이스 멤버.


하지만 친구들과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놀아야 할 의무가 있는 십대의 날들부터 혹독한 연습에 내몰려 생활했던 아이돌의 아픔은, 사실 방송에 비춰지지 않는 한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무한 경쟁 속에 내몰려 데뷔를 하고, 일상에 지쳐 있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도 하는 거겠죠. 요즘의 연예가 세태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노출되고, 데뷔를 위해 연습생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혹자는 수많은 연습생들의 방송 노출과 데뷔를 향한 경쟁 시스템을 두고 아이돌 비정규직 양산이라며 걱정하는 눈초리를 보이기도 하더군요.)


식스틴 방송 당시 연습생들


작년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식스틴(SIXTEEN)>도 이러한 흐름에서 기획된 방송입니다. 매번 주어지는 과제에 탈락자가 선정되고 최종 데뷔 멤버를 선정하기까지, 자본주의 시대 속 하나의 상품을 어떻게 하면 잘 판매할 수 있을지, 그 상품을 잘 배치하고 기획하기까지 연예기획사에서 펼쳐지는 기획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씁쓸한 광경이 다소 잔혹하게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상품으로 구성되는 사람은 소속사 연습생입니다. 문제는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여학생으로 대다수가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 있었어요.)



<식스틴> 방송의 출연진들은 다시 <트와이스>라는 그룹으로 데뷔를 하고, 데뷔하지 못한 멤버들은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이돌의 꿈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거나, 소속사와의 계약을 종료하는 등 다양한 절차를 밟으며 진로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들의 이야기가 몇 주 전 대만멤버 쯔위의 국기 논란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마리텔 방송(왼쪽)과 중국가수 황안(실제로는 대만출신이라고 합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출연진들이 각자 프로그램의 내용을 구성하여 경쟁하는 방송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트와이스의 외국인멤버 미사모쯔(미나, 사나, 모모, 쯔위)가 출연하면서 각각 일본국기, 대만국기를 쥐어주며 방송을 진행하게 했던 게 사건의 발단입니다. 중국 가수 황안이 이를 자신의 SNS계정 웨이보에 올리며 쯔위가 대만의 독립운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고요. SNS의 특징상, 이 소식은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전 세계에 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때마침, 대만의 총통선거 기간이 겹쳐 대만정치인들은 쯔위의 행동을 정치적 행위로 규정한 뒤 이를 선거유세에 활용하기도 했고요.


당선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


하지만, 대체 16세 소녀가 대만과 중국(양안관계) 관계에 대한 어떤 정치·외교적 사상을 품고 대만 국기를 흔들었을까요. 실제로 대만 독립에 대한 사상이 쯔위에게 있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대중들에게 굳이 노출해야 할 권리는 없습니다. 정치사상은 종교사상의 자유와 마찬가지로 존중받아야 할 개인적 자유의 소산이기 때문이지요.

 


, 사건의 일단락은 여기서 끝이 났습니다. 황당했던 것은 소속사의 대응이었습니다. 쯔위를 내세워 중국민들에게 양안은 하나다. 죄송하다. 잘못 판단했다.’는 식의 사과 동영상을 유투브에 게재한 것입니다. 이처럼 연애 자유’, ‘아이돌 복지에 많은 시스템을 구축했던 JYP의 기존 대응과는 다르게 정치 사상은 소속사 연예인들에게 억압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대만 연예시장보다 중국의 연예시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기획사 측의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개인이 아니라 수출 상품으로 분류되는 아이돌로서의 정체성은 개인의 정치적 사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던 점이 크게 아쉬웠습니다. 무엇보다 IS동영상처럼 우울하게 전개되는 사과동영상에 그저 경악할 수밖에 없었네요.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저자 류영하 교수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쟁점은 민족 문화의 동일한 정체성에 동의하지만, 법치제도민주자유에 대해서는 큰 시각차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소수는 다수와 직접적인 충돌을 일으킨다는 것이고, 그것이 국민국가에 의해 거부되고 있다는 것은 현실임이 분명하다. 티베트나 신장 지역의 경우를 보더라도, 소수는 국민국가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자신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향후 대만의 미래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중국 내 56개 소수 민족 또는 소수 문화가 각기 개별적으로 존중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민국가의 정치경제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것의 영속성을 달가워하지도, 지켜주지도 않는다. 티베트와 중국의 충돌, 신장과 중국의 충돌은 문화적 정체성에서 출발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치경제적 이해관계에서 오는 갈등일 뿐이다. 바야흐로 홍콩인은 차국민으로서 중국 내 새로운 소수민족으로 인식되고 있다. 즉 홍콩 본토주의의 가장 큰 상징인 법치·제도·자유 그리고 민주를 향한 열망은 국민국가라는 막무가내의 당위성 앞에서는 그저 힘겹다. _296-297.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50여 개에 이르는 소수 민족과 한족이라는 다수의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입니다. 그러나 다민족 각자에 이르는 다양성을 존중받기보다, ‘하나의 중국’, ‘하나의 종교’, ‘하나의 사상을 각 민족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중국의 현실입니다. 현재 대만은 자국 통화를 갖고 있고 군대를 보유하면서 정치·경제·행정에서 완벽한 자치를 실현하고 있지만, 이러한 맥락 속에서 대만을 세계 내 주권국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 측면이 존재합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 당시.


이 책을 집필한 저자 류영하 교수는, 세계사에 깔린 올바르지 않은 민족주의 이념을 걷어내고 중국의 중화주의로 인해 국가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티베트, 신장, 홍콩 등 다양한 민족의 가치를 역사 속에 반영하고자 했습니다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 이데올로기에 눌리어 제대로 발언하지 못하는 대만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홍콩'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정 역사관을 두고 전개된 홍콩 역사박물관의 상설전시 <홍콩스토리> 전


저자가 몇 차례에 걸쳐 답사한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 스토리전시 뒤에 깔려 있는 중국의 국가 이데올로기를 분석하고 진정한 '민족주의' 사관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데요연예 기획사부터 시작해  결혼 이주여성 등 최근 한국사회가 다문화 사회를 맞이함에 있어 어떤 식으로 민족주의를 바라보고 접근해야 하는지를 홍콩과 중국, 신장, 대만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쯔위의 사태는 소속사의 발 빠르지 못한 대응으로 아쉽게 결론이 났지만, 앞으로 제2, 제3의 쯔위와 같은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가 대응해야 할 자세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책에 제시된 바대로 중국의 국가 이데올로기로 민주주의의 위협을 받고 있는 공간인 대만과 신장, 홍콩 등을 중국과는 달리, 독립적인 '본토'로 이해하고 인정하며 그들의 문화를 학습하고 함께 공유하는 작업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지난 일 주일 내내 긴 연휴를 다녀왔습니다. 재작년에 다녀온 오사카 방문에 이어, 교토 여행을 다시 계획해보았는데요. 이번엔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어서 그런지 그 즐거움이 더 배가된 것 같네요.


아라시야마 도게츠교와 가까운 전통 료칸 벤케이. 낮에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됩니다.


저는 이번 여행의 계획을 일본 전통료칸 체험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3박 4일의 일정 중 2박 3일을 머물렀던 교토의 호텔도 대욕장(Public Bath)이 부대시설로 있어 간접적으로 온천을 체험할 수 있었지만, 온천하면 역시 노천탕이죠.^^ 가족여행으로서의 이번 여행이 좀 더 의미 있게 옛 교토 귀족들의 풍류지였다는 아라시야마(風山) 지역의 료칸을 검색한 결과, 제 마음에 쏙 드는 (결코 가격은 합리적이지 않았지만요^^;) 료칸 벤케이를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료칸의 역사가 담긴 연보가 객실 밖에 전시되어 있어서 한 컷 담아 보았습니다.


벤케이 료칸은 홋카이도, 규슈 지역의 유명 료칸과 달리 교토 자체가 온천으로 특화된 지역이 아니기에 '요리'로 승부를 보는 요리 료칸입니다. 특히 '교료리(조미료를 적게 사용하고 채소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교토지방의 요리)'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곳이기도 해, 낮에는 료칸이 아닌 레스토랑으로도 지역민들에게 유명합니다.


객실 밖의 전시물 中.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는 잘 ;ㅁ;



에도시대 때부터 이어져 내려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일본의 전통 숙박시설 료칸. 숙박객들은 모래, 나무 등 잘 가꾸어진 일본 정원을 배경으로 온천을 즐기고 석식으로 가이세키 요리를 즐기는 코스로 료칸 체험이 이루어지는데요. 가이드북에서 봤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가 애용했던 히이라기야를 계획했으나.. 너무 비싼 가격과 접근성 때문에 포기한 뒤 차선책으로 벤케이를 선택했습니다. 아마 비싼 가격 때문에 이곳을 두 번 방문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네요...;ㅁ; (다음에는 좀 더 저렴한 료칸으로!)


두 번째로 이곳으로 정한 까닭은 온천이 많지 않은 교토 지역에 드문 온천지역이 바로 아라시야마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교토 외곽지역을 따져보면 실속 있는 온천지대를 찾을 수 있지만... 일본어가 서툰 우리가족으로서는 별 방도가 없었기에, JR 사가 아라시야마역에서 15분 거리라는(그래도 멀긴 멉니다) 이곳으로 예약을 지르고...


부모님에게 혼이 납니다..ㅠ_ㅠ (비싼 가격 때문에...)

하지만 애매한 호텔스닷컴 취소규정 때문에 취소할 수 없었죠...;ㅁ;


료칸의 상징. 다다미방.


생각보다 저렴한 료칸은 빨리 예약이 마감되는 것 같더라고요. 료칸 계획을 염두에 두신다면 세 달 전이 아무래도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아고다 등을 통해 예약하시는 분은 꼭 할인코드를 찾으셔서 혜택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체크인 시간 4시 정각에 당도해 미리 맡겨두었던 짐을 풀고 그림 같이 펼쳐지는 정원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옆방이 보일듯,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왔다갔다 하며 유카타로 갈아입고 가족들과 함께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네요.



이렇게 이름으로 예약자 성명을 글로 써주었습니다.^^





벤케이 료칸에는 한국인 직원 한 분이 계셨는데 한국어로 많은 것을 설명해주어서 일본어를 못하는 저희 가족은 너무 반가웠어요. 웰컴 기프트로 예쁜 주머니와 별사탕, 말차 등이 주어졌습니다. 맛있는 차를 마시며 가족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바로 온천으로 직행했고요.^^ (온천 사진은 당연하겠지만... 제대로 찍은 게 없네요.)


드디어 예약한 저녁 6시, 가이세키 석식을 맛볼 시간입니다.

유카타를 입고 대기하면서 '무슨 음식이 나올까' 음음... 고민하면서 나오는 메뉴는.. 한자였네요..;ㅁ; 다행히 아버지께서 조금 읽어주셨지만 그저 나오는대로 먹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좌절하며 식사를 시작했어요.



가이세키요리의 나오는 순서가 적힌 메뉴판을 식사 전에 미리 공지합니다. 음식은 제철요리로 구성됩니다.



오카미상(료칸의 여주인)을 그린 그림으로 가려진 요리가 순서대로 나옵니다.


앙증맞은 그림과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한(!!) 여종업원 님의 해사한 서비스 때문에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 사진부터 가이세키요리입니다.

스크롤 압박에 주의하세요 >_< !!



전채요리입니다. 갖은 꽃모양으로 장식이 이루어져 있고, 밤과 과일로 입맛을 돋우웠어요.



메인요리는 아니지만, 스시가 나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보시자 마자 '마구로(참치)'가 나왔다며 반색하셨어요 ㅎㅎ 오사카에서 먹었던 마구로만큼 맛있었던(아니 그보다 더)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그릇 뚜껑도 참 예쁘더군요. 어묵요리였던 것 같은데...

저는 사실 이때부터 배부르기 시작했네요 ;ㅁ;



▼▽▼





드디어 메인요리로 고기가 나왔습니다. 생선고기와 육류고기인데요, 처음에 스테이크가 나오고 교체되었습니다. (변화를 눈치채셨나요?)





샤브샤브 요리처럼 이곳 국물에 날생선을 데워 먹습니다.

맛있었어요 :)







이 요리는 직원분께서 무우를 갈아 만든 요리라고 하셨던데..

제 취향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덴뿌라가 나왔습니다.

고추와 당근이 함께 튀겨져 바삭바삭하니 맛있었네요 ^^*





직원분께서 선인장 요리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무슨 맛이었는지 이 음식도 좀 입맛에 안 맞았던 것 같아요 ;ㅁ;

저는 사실 이게 디저트인 줄 알고 있었는데... 세상에나..




마지막으로 밥과 미소된장국이 나왔습니다.

밥은 넉넉하게 한 솥을 함께 담아 와, 더 담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 배려가 돋보였어요.




홍시와 사과, 딸기가 함께한 디저트를 끝으로 차를 마시고 그날의 식사가 모두 끝이 났네요.


휴... 한숨 돌리고 아빠와 저는 도게츠교로 사진 찍기에 나섰으나...




그날따라 비바람이 몰아쳐, 건진 사진이라곤 이것밖에 없네요.. (그나마 플래시를 터뜨려...)

낮의 도게츠교는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밤마실 다녀오면서 료칸을 한번 더 찍은 후... 온천에 다녀오고 다시금 잠에 듭니다.


그리고,, 아침!!

식사시간이 되니, 2층에서 안내를 도와주고 있네요.



아라시야마가 귀족들의 풍류지로 불리우는 까닭이, 도게츠교 오른편 선착장에서 엿볼 수 있듯,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라 선착장은 문을 닫고 있었네요. 여름에 다시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가를 배경으로 하는 조찬은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다지만... 눈이 너무 부셔서 식사에 집중을 할 수 없었기도 합니다.. ;ㅁ;


음식은 교료리의 진수라고 하는 두부요리 정식이 나왔습니다.




예쁜 반찬 용기에 담겨져 있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네요.

온통 음식 이야기만 하다 포스팅을 마칩니다^^;;


1여 년 전 『규슈, 백년의 맛』을 편집하면서 소개된 규슈의 요리 요칸 '슈스이엔'과 '요요카쿠'에도 일본 료칸만의 매력이 잘 나와 있으니,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규슈, 백년의 맛 - 10점
박종호.김종열 지음/산지니



저자는 료칸음식을 두고 '당신의 입맛에 맞춘' 요리, 대를 이어 경영하는 료칸의 가족력, 그리고 문화재로 불리울 만큼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료칸건축의 아름다움에 대해 설파하고 있는데요, 이 책을 편집한 뒤에 떠난 료칸 여행이어서 더욱 뜻깊은 것 같네요.


무엇보다 음식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 맺어지는 문화이기에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어떤 서비스를 준비하고, 다른 료칸과, 또 다른 음식점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대를 이어 가게를 운영한다는 것이 녹록지 않음에도 그들만의 고집으로 가게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네요.


흔히 여행을 떠나면 그곳의 문화를 소비하는 데만 집중해 문화재를 보고 사진 찍고, 먹고 놀기에 바빴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문화를 이루는 의식주를 모두 체험할 수 있고, 그 의식주를 함께하는 가족과 따스한 정을 나눌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료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교토의 온천지역이자 도게츠교와 대나무숲으로 아름다운 교토의 아라시야마 지역을 추천해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Posted by 산지니북

안녕하세요^^  박근아디자이너(에밀리아) 입니다. 저는 주말에 주로 영화의 전당에서 시간을 보내는일이 많은데요, 최근에 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걸어도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로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입니다.
일본영화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에 스토리도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위기나 절정이 희박하다는 인상을 주지만 가족을 응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특유의 미적 감각이 이야기 전체에 드리워져있는 덕분에,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끊임없이 흘러 넘칩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남성 중심의 영화였다면,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여성 중심적이다. 15년 전 집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을 찾은 세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 그들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조차 없을 정도다. 그녀들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 동생 '스즈'를  알게 되고,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스즈는 그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고, 그때부터 그녀들은 한 가족이 된다. 

 

간략한 영화 스토리는 안보고 산지 15년이 넘은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세 자매가 새로운 이복동생을 만나  다시 한 가족이 과정을 그린 영화이고, 영화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네명의 자매들의 속마음이 보여집니다.

 

서로 상처를 바라볼 수 있고, 위로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가족'임을 암시하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항상 옆에있는 가족이라는 생각, 누구보다 가족이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에 내 마음대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내 방식대로 대하고, 때로는 소홀히, 그리고 서운해하며 가족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시골 풍경은 이 영화의 큰 장점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기억에 남는 예쁜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여름철 유카타를 입은 네자매의 불꽃놀이, 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터널, 자매들이 걸어다니는 시골길...
바닷가 마을의 아주 오래되고 낡은 이층집을 배경으로 삶의 소소한 풍경들이 어우러져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영화의 배경이 제가 다녀온적 있는 곳이기 때문이였는데요. 일본 카나가와현 가마쿠라 라는 곳입니다.

가마쿠라는 관광지로도 유명하고 절이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도쿄 근방이 아닌 시골 간이역 같은 비주얼에 빨간 우체통이 레트로한 느낌을 더해주는 역 고쿠라쿠지는 영화에서 네 자매가 사는 마을의 역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일본에서 여행하던 추억에 잠겨서 봤어요^^; 기회가되면 다시 찾아가보고 싶네요.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잠홍 편집자입니다. 


며칠 전, 보내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가 없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얇은 흰 봉투,

그리고 우편번호 없이 적힌 구주소.



조심스레 봉투를 열어보니 편지 한 장이 나왔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쓰신 것이 느껴지는 새해 인사로 편지는 시작되었고

이어지는 짤막한 문장들을 통해 

편지를 쓰신 분께서 안타까운 사연으로 2015년 말에 

수감생활을 시작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도소 생활에서 유일한 낙이며 소일거리인 독서, 

그래서 용기내어 적어 보내신

책을 단 한 권이라도 보내달라는 부탁.


여기까지 읽자

작년에 읽었던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이 떠올랐습니다.



신 선생님께서는 수감 시절 동양 고전 공부를 시작하셨지요.

책 읽기가 어려운 감옥이기에, 

한 권을 오랫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인 고전을 선택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고전 이외에 소설 책도 여러 권 가지고 계셨고,

동료 수감자들에게 책을 빌려주기도 했다고 쓰셨는데요.

수감자 한 명당 소지할 수 있는 책에도 제한이 있어

소지품 검사를 받게 되면 여러 재소자들이 합심해 책을 이리저리 숨겼다고 합니다.

('도둑질, 사기 등으로 감옥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책 몇 권 숨기는 건 일도 아니었다' 

정도로 쓰셨던 것 같아요.)

재소자들이 몰래 몰래 소설책을 전달하고 읽는 모습을 상상하면 

언뜻 미소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산지니로 편지를 보내주신 분이 말씀하셨듯이

자유롭지 못한 생활에서 책 읽기가 작은 기쁨이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신영복 선생님께서는 한 인터뷰에서 교도소를 

"역사가 썩는 듯한 " 악취가 나는 "끔찍한 풍경" 으로 묘사하셨습니다.


1970년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신영복 교수가 처음 수감됐던 안양교도소 전경. 출처: 신동아


'재소자 준수사항'에 자살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을 정도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일이 빈번했던 그곳에서

선생님은 무기징역자로 생활하셨습니다. 

기약 없는 수감 생활 동안 자살하지 않은 이유로 '햇볕'을 드셨는데요.


"내가 (교도소에서) 자살하지 않은 이유는 '햇볕' 때문이었다. 길어야 2시간밖에 못 쬐는 신문지 크기만 한 햇볕을 무릎 위에 받고 있을 때의 따스함은 살아 있음의 어떤 절정이었다. 겨울 독방의 햇볕은 자살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였고 생명 그 자체였다."


자살하지 않은 이유가 '햇볕'이었다면 살아가는 이유는

"하루하루의 깨달음과 공부"였다고 합니다.

겨울의 교도소, 아직 다른 이들이 잠을 자고 있을 때 일어나

고요함 속에서 "생각을 벼르던" 일.

그 시간에 어떤 책의 어느 구절을 곱씹으셨을지

또 책과 함께 주변의 사람들을 어떻게 살피셨을지 궁금해집니다.

書三讀(서삼독)


독서는 삼독입니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합니다.



산지니로 온 편지 중에 있는 말, '소일거리' 라는 단어를 찾아보았습니다.



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소일거리'란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기 위하여 심심풀이로 하는 일' 입니다.

편지에 쓰신 대로 하루하루의 '유일한 낙'이기도 하며 

'그럭저럭 심심풀이로 하는 일'이기도 한 것,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소소한 기쁨을 주기도 하는 것이 책 읽기인 것 같습니다.

편지 주신 분처럼, 저도 이 두 가지 의미로서의 책 읽기를 모두 좋아합니다. 

저에게는 출퇴근 길에 읽는 책, 책상에 붙어앉아 읽는 책, 연필을 꺼내들고 읽는 책 모두 

저에게 기쁨과 자유를 주고, 쓸쓸함을 조금씩 녹여주는 책들이니까요.


편지를 쓰신 분께서는 올 한 해 산지니의 만사형통까지 기원해주셨습니다.

책을 보내드리고 싶지만, 주소가 없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구주소를 써주신 것으로 보아 도로명주소가 사용되기 시작한 2014년 전에 출간된 책을 읽어보시고 연락을 주신 것 같은데, 이 밖에는 딱히 유추하기가 어렵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한 켠에 두고, 이렇게나마 인사 드립니다.

책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Posted by 비회원

작년 가을경, 제 지인 중 한 사람이

조르조 모란디의 전시전을 보고 온 감상을 들려준 적이 있어요.


평생 집 안에 있는 그릇을 두고 이리저리 배치하여

병과 그릇에 관한 정물화만 그렸던 이탈리아 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밀조밀하게 놓여진 모란디의 그릇 그림을 바라보며

물건 하나에, 우주의 모든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한 그의 말이 떠오르네요.

 


그의 이야기를 접하며 처음으로 모란디의 그림을 하나하나 인터넷으로 살펴보았습니다.

화려하진 않은 색감으로 어울린 그릇을 보며 고요한 느낌에 갖은 생각을 하며 머뭇거리게 되었네요.


 

그리고 얼마 전, 책 그림은 위로다를 읽으며 다시금 모란디를 만났습니다.

요란한 것을 싫어하는 한 개성 있는 화가에 대해,

저자는 좁고 깊게 일상을 바라본 화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혼도 않은 채 평생 어머니와 누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생을 마감한 모란디는

삶과 마찬가지로 그림 세계 또한 단조롭고 심플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무엇보다 평생 하나에 집착해서 그것만 꾸준히 연구해 왔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시쳇말로, 그릇 덕후(?) 같은 사람일까요?ㅎㅎ





또 다른 누군가는 현실에서 추상을 만드는 화가라고 모란디를 부르기도 하는데요.

지극히 현실적인 그림 속에서

누군가는 서로 밀고 당기는 사물 간의 관계가 담긴 우주의 신비를 통찰해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긴 주둥이를 갖고 있는 병 그릇에서

우리가 맺고 있는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해 말하기도 합니다.


비록 많은 사람과 관계 맺지는 않더라도

소수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람 사는 곳이

그림과 닮아 있다고 말이죠.

 

새해를 맞이하며, 저 또한 지난 관계를 돌아보았습니다.

새로운 저자와의 인연을 맺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일련의 과정들을요.


특별히 작년 말 즈음에 한 화가의 에세이를 계약해서

그림에 대한 관심을 좀 더 높여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져 봅니다.


보내주신 원고 속에도 모란디의 글이 실려 있어 반가웠네요.

 



한 화가가 삶을 살아가며 인생을 돌아보고 예술을 논하는

아름다운 사색이 담겨 있는 원고여서 검토하면서 따뜻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편집하면서 아마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올 한 해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좋은 책을 편집하는 편집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보겠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그림은 위로다 - 10점
이소영 지음/홍익출판사

그림과 그림자 - 10점
김혜리 지음/앨리스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 - 10점
신옥진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2016년 병신년이 밝았습니다!

 

 

먼저,

산지니 식구들

산지니의 저자 선생님들

산지니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독자님들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새해를 맞아 지난 3일(일) 주변 지인들에게 드릴 새해 연하장을 사러 시내의 큰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새해, 새 마음으로 서점을 찾은 사람들로 서점 안이 굉장히 북적이더라고요. 새해가 되었으니, 여러 가지 계획들을 세우기 위해 다이어리를 찾는 사람들부터, 토익 여행 자기개발서 인문서 까지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찾는 사람들까지. 2016년을 알차게 보내고픈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모인 것 같았습니다.

 

그 중, 저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는 코너가 있었는데요.

바로 "2016 새해 선물로 좋은 책"이라는 코너였습니다. 저처럼 연말에 고마움을 전하지 못해, 새해 가까운 지인들에게 마음을 전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책'만큼 좋은 선물은 없는 것 같아요. 함께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면 더 좋은 것이 책이니까요!

 

그래서 산지니도 준비했습니다.

 

새해 소망을 담은 6가지 키워드알아보는

2016년 새해 선물하고 싶은 산지니 책

 

★ 

 

행복을 찾아가는 15인의 귀농열전

『귀농, 참 좋다』

장병윤 지음 | 인문사회 | 292쪽 | 15,000원

 

 

도시생활자들이 농촌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귀농이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요즈음이다. 오랜 기자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으로 귀농생활을 알아보던 저자는 귀농지를 탐색하던 과정에서 여러 선배 귀농자들의 삶 이야기를 묶어내기로 결심한다. 단지 농사공동체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도시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중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귀농, 참 좋다 - 10점
장병윤 지음/산지니

 

★ 

 

일상을 통해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다

끌』

이병순 지음 | 문학| 238쪽 | 13,000원

 

 

이병순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표제작 「끌」을 비롯해 총 7편의 단편으로 채워져 있다. 작가는 슬리퍼, 창, 스마트폰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을 통해 일상에 나지막하게 깔려 있는 삶의 질문을 표면으로 끌어올린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가다듬어 나가는 인물과 소설 곳곳에 자리한 일상의 흔적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문학의 의미,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더불어 역사적 인물인 김부식, 정지상을 주인공으로 한 「부벽완월」, 18세기 말 조선의 어느 화공 이야기를 다룬 「비문」에서는 문학과 예술에 관한 작가의 숙고와 성찰을 전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 10점
이병순 지음/산지니

 

★ 

 

에베레스트 삼수생,

늦깎이 산악인의 히말라야 이야기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이상배 지음 | 문학 | 264쪽 | 16,000원

 

 

 

남들이 인정하는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전문 산악인의 삶을 시작한 저자가 도전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물질문명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며 온몸으로 산을 체험하는 산악인의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산을 타는 사람들 사이의 끈끈한 우정과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산악인의 삶 등을 다뤄,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자연으로부터 깨달을 수 있는 정신적 가치를 되새긴다. 공시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취업을 앞둔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 잡힌 공무원. 전기 엔지니어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산에 오르는 아마추어 산악인이었던 저자는 공무원 생활을 박차고 산악인이라는 새로운 길을 준비하면서, 현대인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안정된 삶’이 아닌 ‘좋아하는 일’, ‘인연’, ‘행복’이라는 소박한 데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 10점
이상배 지음/산지니

 

★ 

우리네 아버지의 인생에서 느껴지는 감동

『아버지의 구두』

양민주 지음  문학 | 240쪽 | 15,000원

 

 

한국 사회에서 가족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더구나 가부장 사회에서 아버지는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양민주의 수필 세계에서 드러난 아버지는 다르다. 물려받은 약간의 전답에 농사를 짓는 거 이외에는 특별한 직업도 없고 가족을 가난으로부터 구출하지도 못한 못난 아버지이지만 한편으로는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남에게 얻은 커다란 구두를 신고 다녔던 희생적인 아버지였다. 저자에게 아버지는 자신을 지배하는 존재가 아니라 성장기의 추억과 고향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감성적인 존재로 저자의 감수성을 길러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렇게 길러진 따뜻한 감수성은 책 곳곳에 섬세한 문장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아버지의 구두』에 대한 독자들의 댓글입니다 : )

 

 

아버지의 구두 - 10점
양민주 지음, 박정식 그림/산지니

 

★ 

 

중년 소설가는 아직도 소년처럼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꿈을 굽다』

정태규 지음  문학 | 259쪽 | 15,000원 

 

 

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과 『길 위에서』로 예민한 감수성과 함께 세계에 대한 통찰력 있는 가치관을 가감 없이 드러냈던 소설가 정태규. 그가 지난 이십여 년 세월 동안 기발표 단문들을 모아 첫 산문집을 출간하였다. 이번 산문집에서 독자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소설가 정태규의 삶의 단면과 함께 그만이 가지고 있는 소설가 특유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한 소설가가 어떻게 소설 쓰기를 결심하게 되었으며, 교직을 겸업하면서 교단에서의 작가의 삶을 어떻게 꾸려 나가는지 짐작할 수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꿈을 굽다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 

 

가장 추운 새벽에 피어나는 크로아티아 장미처럼

장미화분』

  김현 지음  문학 | 243쪽 | 12,000원 

 

 

강력하게 뿌리를 내리고 어둠 속에서 천천히 피어오르는 크로아티아 장미처럼, 『장미화분』에 실린 작품 속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그들만의 ‘장미’를 피우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젊음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잉여인간으로 치부되는 노인의 삶이 담긴 「소등」이나 「7번 출구」가 그러하며, 열한 살 이후로 주어진 일생의 절반을 바다에 담그며 남편의 외도와 폭력을 겪어왔던 기구한 제주 해녀의 일생을 담은 「숨비소리」, 희생된 이들 못지않게 가해의 기억으로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녹두 다방」도 마찬가지이다. 어두운 삶과 시대를 힘겹게 들추어내지만 그 슬픔과 고통을 통해 스스로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고 강해지는 힘을 발견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김현의 소설이 가지는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장미화분 - 10점
김현 지음/산지니

 

 

ps. 더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소중한 댓글 하나하나는 추위와 업무에 지친 산지니 식구들을 춤추게 합니다.

이욥~!!

 

 

   

2016년에도 부지런히, 꾸준히, 좋은 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모두

 

 

Posted by 비회원

 

 어제였죠?

 최은영 작가님의 연극 <연애, 그 오래된>의 마지막 공연이 있었습니다. 2011년에 초연한 이후 올해 다시 선을 보인 작품인데요,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공연 중 하나였는데,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다가 공연 일자가 얼마 남지 않을 걸 알았죠. 그래서 현재 최은영 작가님의 희곡집을 담당하고 계시는 온수 편집자님께 부탁을 드려 마지막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이 연극은 196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준하와 선희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서울 근교 달동네에서 홀어머니와 살고 있는 준하가 대학에 합격한 날, 같은 또래인 선희는 직장을 구해 준하의 집에 세를 들게 되게 되면서 극은 시작됩니다.

 

 준하라는 이름처럼 여름을 닮은 남자와 

 착한 선희가 아닌 태양 같은 써니가 되고 싶다고 했던 여자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 내려온 준하는 선희가 가까워지고, 그들은 한여름의 뜨거움과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시절 누구나 그랬던 것처럼 여름을 닮았던 첫사랑은 아픔과 이별을 마주하게 되고,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그들의 특별할 것도 없었던 사랑의 추억은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나는 순간 스무살의 여름날처럼 사랑이 타오르고, 그 사랑의 미래를 위해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버리게 됩니다.

 

 연극이 끝나고 이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것임을 알았습니다. 작가님께서 강원도를 여행하다 만난 어느 노신사의 이야기를 듣고 극본을 만든 것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요즘은 핸드폰으로 끊임없이 사랑을 속삭이고, SNS를 통해 쉽게 다른 이의 소식을 접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절절하고 애달픈 사랑을 찾아보기도 힘들고, 한편으로는 그런 사랑이 오래된 신파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연극을 보는 내내 느리고, 어렵고, 답답하기까지 한 주인공들의 사랑에 왜 그리 마음이 쓰이던지요.

 

 '따뜻함'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찾게 되는 계절. <연애, 그 오래된>은 마음 한편을 훈훈하게 데울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작품은 어제로 끝이 났지만, 최은영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겠어요. 더불어 곧 산지니에서 만나게 될 최은영 희곡집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사무실 친구가 할머니에게서 가져온 박카스에요. 

할머니의 에너지원을 빼앗는 것 같아 미안했지만

오랜만에 마시니 맛있네요:)


점점 겨울과 가까워지고 태양과 멀어지고

에너지원을 찾아야겠어요.


뭐가 좋을지 생각하다 보면 

따뜻한 이불 속에서 금방 잠들 수 있을지도^^


이번 주도 힘을 내봐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2015 디지털북페어코리아


지난 12일(목)부터 14일(토)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15 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열렸습니다.

는 개막하는 첫날 다녀왔습니다. 





전자책을 판매하는 출판사부터 전자책을 제작해주는 회사,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 등 전자책과 관련한 여러 회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일반 관람객은 많이 없고 출판관계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전시장에는 E-book 어제와 오늘로 1971년부터 현재 2015년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한 전자책 단말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단말기에 따라 달라지는 독서의 경험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이번해 대한민국전자출판 수상작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대상은 휴머니스트에서 출간한 박시백의『조선왕조실록』이었습니다. 아직 저는 읽지 못하고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이걸 보니 얼른 구매해서 읽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습니다. 수상작들이 만화, 교육, 요리 분야였고 전자책을 만나 더욱 효과적인 읽기가 가능해진 것 같았습니다.





이날 출판사에서 전시한 전자책들은 글과 그림이 움직이는 전자책이 많았습니다. 

특히 어린이책이나 요리책 같은 경우 이렇게 동영상과 음악을 함께 재생되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자책이라기보다는 짧은 영상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익숙해지니 자꾸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학생들 전시도 있었습니다. 종이책 디자인이 있듯이 모바일 페이지 디자인 전시였습니다. 지금도 종이를 보는 시간보다 온라인으로 전자문서를 보는 시간이 더 많고, 그렇다면 얼마나 더 가독성 있게 디자인을 하는지가 중요해지겠죠. 그 부분에 대한 전시였는데 벌써 학교에서 이런 교육이 있다니 모바일 페이지 시대를 체감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2015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전자책에 아동교육서가 많아서인지 두 행사가 자연스럽게 어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국제콘퍼런스 현장입니다. 좌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국제콘퍼런스 주제는 <글로벌 사례를 통해 본 디지털출판 비즈니스 경향과 전망>입니다. 


에드워드 나우오카 편집장



캐롤라인 겸 이사


첫 번째 퍼블리싱 퍼스펙티브의 에드워드 나우오카 편집장은 전자책 구독 모델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여러 전자책 구독 업체들을 설명하고 장단점이 무엇인지 실패한 회사가 있다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해 구제적인 사례를 들면서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전자책 구독에 관해 이야기하기에는 섣부른 감이 있지만 앞선 사례로 본다면 전자책이 종이책과 경쟁 관계가 아니라 공존하는 관계로 발전하리라 생각됩니다. 


두 번째 하퍼 콜린스 출판사의 뉴 디지털 파트너쉽 & 콘텐츠 솔루션 부분 이사 캐롤라인 겸은 하퍼콜린스 출판사의 전자책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종이책과 전자책 종수가 20만 권이나 되는 대형출판사입니다. 17개 언어로 출판하고 전자책뿐만 아니라 오디오북에도 진출하면서 다양한 수입모델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버드라이버의 국제사업부 본부장 클라우디아 웨이스먼이었습니다. 오버드라이버는 전자책 대출 플랫폼을 선도하는 디지털 유통 플랫폼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전자책 대출이 가능한 가상도서관을 구축하면서 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부산영어전자도서관>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멀다고 느꼈는데 가까운 곳에서는 벌써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시행하는 곳이 있다니 다시 한 번 주변을 돌아보게 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자책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해 어떤 주제로 컨퍼런스가 개최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얼마 전, 일본 이와나미쇼텐의 <사고의 프런티어> 시리즈 중 5권이 

동시에 번역출간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경향신문 백승찬 기자님께서 푸른역사에서 나온 이 책들을 소개해주셨는데요. 

<역사/수정주의>, <인종차별주의>, <권력>, <사회>, 그리고 시리즈의 입문서 격인 <사고를 열다> 입니다.

기사 읽기: “일본, 전후 책임 완수가 ‘대일본제국’ 연속성 끊는 길”


기사에서 소개해주신 대로 <사고의 프런티어> 시리즈는 

"현대 일본 사회에서 급부상한 키워드를 통해 

지식체계와 정치사회적 현실의 상호작용을 분석"합니다. 

"일본에선 1999년부터 지금까지 총 32권이 발간"되었는데요.


국내에 <사고의 프런티어> 시리즈가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저희 출판사에서는 작년에 이 시리즈 중 

정치학자 우에노 나리토시의 『폭력』을 출간했었죠.



2006년에 나온 원서가 산지니를 만나게 된 것은, 

젊은 연구자의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부산에는 '해석과 판단'이라는 젊은 학자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2011년, '해석과 판단'의 연구 주제는 '폭력'이었는데요.

이때 모임의 구성원 중 한 명인 정기문 선생님께서 일본에 연수를 가 계셨고,

바로 이 책을 꼭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셨다고 합니다.

부산으로 돌아와 멤버들에게 이런 생각을 전하고,

저자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공식적 번역 경험이 없는 정기문 선생님이셨지만, 저자는

지역, 그리고 젊음이 가질 수 있는 활력과 가능성의 측면에서 

흔쾌히 번역을 승낙하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기문 역자의 목소리로 직접 『폭력』이 어떤 책인지, 

이 책을 한국 독자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으셨던 이유는 무엇인 들어볼까요.


주체 내부에 꿈틀거리는 폭력과 주체가 살아가는 외부적 구조가 양산한 폭력의 층위를 고찰하는 『폭력』의 논의는, 오늘날 한국에서 일어나는 폭력적 사건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또한 근대 국민국가라는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비)국민에게 가해지는 폭력, 글로벌한 시대에 일상적 불안을 불러오는 테러, 질서와 폭력, 이성과 폭력, 우정과 적대 등의 논의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지금 여기의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된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한나 아렌트는 20세기를 '폭력의 세기'라 명명했습니다. 전쟁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전 세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량의 죽음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20세기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사건으로 인해 폭력은 인간의 야만적인 행동이 아니라 합리성과 이성이 얽혀 있는 것임을 확인했던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기문 역자님께서 말하셨듯이, 오늘날의 글로벌 테러, 근대 국민국가의 폭력 등은 21세기에도 폭력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저자 우에노 나리토시는 아렌트, 슈미트, 벤야민,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등 20세기 전반 독일어권 학자들의 사상을 중심으로 폭력의 근원을 다시 물으며, 폭력과 뒤얽힌 근대, 국가, 전쟁, 정치, 이성 등의 논점을 충실하게 파고듭니다. 하나의 사건에 집중하기보다 폭력 그 자체에 집중해 폭력이 지닌 여러 층위를 고찰하는 것이죠.

///

역사 수정주의를 비롯해, 

근래에는 국민국가가 (비)국민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의 프런티어> 시리즈의 『폭력』을 통해 이러한 쟁점들을 

그 뿌리부터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관련글 읽기

  • 2014/05/26 『폭력』 읽기 전 준비운동!!
  • 2014/03/27 우리 시대 폭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폭력』(책소개) (1)
  • 2014/03/27 로쟈가 추천한 책


  • 목차

    더보기



    폭력 - 10점
    우에노 나리토시 지음, 정기문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

    오늘도 좋은 소식 들고 온 잠홍 편집자입니다. 


    혹시 <학교도서관저널> 이라는 잡지를 아시나요?

    교사와 사서가 기획하고, 함께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직접 글 쓰고, 어울려 읽는 ‘책+독서+도서관+교육’ 잡지입니다.


    '시'를 특집으로 한 2015년 11월호!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운데요.


    교사, 사서분들만 읽는 게 아니라 학생들도 독자이기 때문에

    알록달록 (!!)에다가 알찬 내용으로 꾸며져 있어요.

    산지니에서 여러 도서 관련 잡지들을 구독하고 있지만

    제가 내심 편애하며 매달 기다리는 잡지 중 하나에요.


    학교도서관 잡지답게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어떤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책과 친해지고 있는지 훔쳐볼 수도 있고요,

    <꿈꾸는 책, 꿈꾸는 작가, '나만의 책 만들기' 코너>에서 발췌합니다. 통영 진남초의 황혜주 사서선생님께서 만드신 '책만들기' 코너에요.

    (사서 선생님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이번 호의 특집인 '' 관련 글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추천한 시집들 소개도 있었어요. 


    왼쪽부터 <거대한 뿌리>,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시>, <기절했단 깬 것 같다>


     오른쪽에 <기절했다 깬 것 같다>라는 책 보이시나요?

    제목에 꽂혀서 서평을 보니

    경남여고 1학년 학생들이 쓴 책이더라구요. 저도 읽고 싶어요~


    <거대한 뿌리> 서평도 너무 좋아요. 꼬장꼬장한 김수영 아저씨//


    이외에도 여러 테마로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학, 인문사회처럼 익숙한 분류도 있고


    왼쪽 위부터 <돼지책>, <우리 엄마는 청소노동자예요!>, <태일이>, <미생>, <송곳>


    이번호에는 '노동을 이야기하는 책들'을 따로 소개하고 있네요. 


    그리고


    그냥 재밌는 책!!! 

    (이 코너가 실은 제일 맘에 듭니다)


    그러다 저를 방긋 웃게 만든 뜻밖의 선물이

    자연/과학/환경/생태 책 소개에 있었어요.



    첫 페이지에 딱!

    제가 담당한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하여』가 있지 뭐에요 *_*



    서평을 써주신 서은정 경기 광주고 환경 선생님께서는

    이 책이 "기후변화를 사회적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발전'은 걸어야 했던 길을 자동차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삶"이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해주셨어요.


    핵심을 찌르는 명료한 서평입니다. 서은정 선생님 감사드려요 :)


    ///

    <학교도서관저널>을 읽으면서 저는

    이번 달에는 무슨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볼지 독서목록을 짠답니다.

    이번에는 <기절했다 깬 것 같다>를 빌려봐야겠어요.


    청소년이 읽을 만한 재미있고 알찬 신간은

    무엇이 있는지, 뭘 읽어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학교도서관저널>을 찾아보세요!



    원문읽기: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 10점
    김옥현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어제였죠? 10월 29일(목) 한겨레신문 최재봉 기자님의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퇴근 후라 꽤 날이 차가웠는데도 신문 광고를 보고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하셨더라고요.  

     

    강연의 주제는 '신경숙 작가 표절과 문학 권력'이었습니다. 

    지난 6월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이후

    현재는 문학의 권력에 대한 쟁점으로 옮겨갔는데요. 

     

    이에 대한 최재봉 기자님의 날카로운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강연은 크게

    1. 요산 김정한 선생의 작품세계 - 참여적 사실주의 문학

    2. 신경숙 작가의 표절 그 이후 - 문학 권력

    의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1. 요산 김정한 선생의 작품세계  

     

       최 기자님께서는 오랜만에 부산에 오면서 요산 김정한 선생의 작품을 다시 읽으셨다고 합니다. 역시 우리 문학의 참여적, 비판적 사실주의, 진보 문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라는 것을 느꼈다며 강연의 운을 띄우셨습니다.

     

       특히 <사하촌>과 절필 이후 문단 복귀작인 <모래톱 이야기>를 거론하셨는데요, 먼저 <사하촌>에서는 소작농이 된 사람들의 핍박받는 현실과 말미에 이러한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래톱 이야기>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주인공 소년 건우에게 하는 말, 건우 할아버지의가 자신의 땅을 유력자들, 권력자들에게 뺏기고 시달리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는 대목 등에서 민중의 처지와 삶을 보여주는 요산 선생의 문학 정신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부분의 글을 읽어보면 가난한 사람들이 핍박받는 현실에 분개하는, 바로 잡으려고 애쓰는, 저항적인 문학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소설 속의 사실적인 부분에 대해 강조 하셨습니다.  

     

       "1966년, 요산 김정한 선생의 문단 복귀와 창작과 비평의 창간"

     

       요산 선생은 36년 등단 후, 40년 이후 절필. 66년에 다시 복귀를 하셨습니다. 1966년 그 해, 창작과 비평(이하 창비)가 창간 되는데요, 요산 선생께서 참여적 사실주의 문학을 일궈가는 시점과 창비의 참여 진보적 문학과의 시점이 동일하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요산 선생이 문단에 복귀하며 쓴 작품들은 가라앉은 참여 문학을 다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고 이후 70년대부터 가난하고 핍박받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작가들,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진보적이고 참여적인 문학이 든든하게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창비가 있었고, 창비는 그런 문학들을 적극적으로 개제, 출판, 착가 후원을 왔습니다.

      

    2. 신경숙 작가의 표절 그 이후-문학 권력 

     

      내년이죠? 2016년은 창비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5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던 창비. 그러던 와중에 최근에 여러가지 상황들이 벌어진 셈이죠. 최 기자님께서는 신경숙 작가의 표절 그 이후, 지금 현재 상황이 어떻게 와 있는지 설명하시며 메이저 출판사(문학동네, 문학과 지성, 창작과 비평)의 문학 권력을 비판하셨습니다. 그중 특히 창비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셨는데요, 특히 창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진보적이고 참여적인 문학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창비 내부의 아군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 신랄하게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신경숙 표절 행위가 창비의 문학 권력으로 이동한 데는  창비의 책임이 크다고 설명하셨는데요,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하셨습니다.

     

    - 백낙청 선생의 1인지배체제의 지속화가 낳은 권위주의

    - 작가 신경숙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두둔

    - 창비의 진보적, 비판적 문학관의 포기

     

       신경숙 사태 이후 문학동네(이하 문동) 가을호에서 작가 토론회(좌담)를 열었습니다. 사회는 신영철 평론가가 봤는데, 그의 발언 중 "출판사들 사이의 교집합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최 기자님께서는 이 부분을 해석하자면 출판사들 사이의 차이점이 크게 없어졌다는 것인데 그것은 문동이나 문학과 지성사(이하 문지)가 창비 쪽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그 반대라고 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문제는 창비는 문학주의, 문학지상주의, 문학을 위한 문학과 같은 태도가 아닌 문학에 담기는 내용. 그 고유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색깔을 잃어버렸다는 점에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미학과 메시지, 문학은 양쪽을 같이 가져가야 한다."

     

        현재 문학은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창비는 조금 더 현실에 참여적이고 전투적으로 다가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거론하며, 미학적 완성도 치우쳐서 커다란 것(사회, 인류)들을 놓쳐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최 기자님께서는 이런 점에서 올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의미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작가는 논픽션을 쓰는 작가로 전쟁, 체르노빌 발전소 사고 등 인류사의 큰 사건들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접근하는 방식은 목소리의 소설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관련자들을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하고 그 중에서 그 목소리들을 꺼내서 자기 식으로 표현을 합니다.  만약 이런 작품이 노벨상을 받기 전에, 한국 평론가들이 봤다면 뭐라고 이야기했을까? 미안하지만 '그건 문학이 아니다. 언론이다'라고 이야기 했을 것 같다고 답하셨는데요. 이 작가의 작업이 단순한 소재주의가 아니라 그것을 대단히 문학적인 터치와 소화를 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작가가 상상력으로 꾸려내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아픈 목소리들을 끄집어 냈고 작가가 자기 스타일을 내서 소화를 합니다. 스타일, 소재, 현실 등 이런 것들이 문학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글쓰기를 하고 있는 셈이죠.

     

       우리는 '문학적이다'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최 기자님께서는 직접 현실 속에 들어가 마주보는 르포와 같은 글쓰기의 필요성을 언급하셨습니다. 현재, 르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이 꽤 많지만 문제는 우리 문화에서는 이것을 문학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신경숙 표절 이후, 지금 한국 문단은 어디에 와 있는가?

    그리고 창비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앞으로 창비가 살 길은 창비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수용해서 편집위원들이 다시 짜는 것이라고 말하며 창비 이외의 좋은 문학 잡지들을 소개하셨습니다. 먼저 <실천문학>은 80년대 초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자신의 출발에서 지켜나가야 하는 것들을 놓치고 있지 않다고 하셨고, 이어 부산에서 나오는 계간지인 <오늘의 문예비평>을 거론하셨습니다. 이 두 권의 잡지를 이야기 하시며 창비나 문학동네만큼 유명하고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좋은 잡지들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잡지들을 응원하고 구독해주며 호응해주는 것이 창비와 같은 메이저들을 자극하고 본연의 길로 돌아오게 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015년 현재, 우리 사회는 80년대 못지않은 위기와 절망의 시기라 생각한다. 문학이 그것에 비하면 너무 태평스럽고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창비가 정신을 차리고, 제자리로 돌아와서 진보적이고 참여적인 작품의 큰형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의 문예비평 2015.가을 - 10점
    산지니 편집부 엮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얼마 전 올해 요산김정한문학상 발표가 났었요!

    이번 요산김정한문학상 후보로

    김유철 작가님의 『레드 아일랜드』

    오르면서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 )

     

    -[책소개] 4월의 붉은 제주, 그 속에 휩쓸린 이들의 이야기 - 『레드 아일랜드』 

      http://sanzinibook.tistory.com/1449

     

    -[신문기사] "요산정신 재해석한 새로운 리얼리즘 기대"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51013000013#none

     

     

    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정찬 작가님의 『길, 저쪽』이 수상작으로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려고 검색을 했습니다.

     

    두둔~

     

     

     

    오잉!!  

     

    첫 번째 뉴스로 조갑상 작가님의『다시 시작하는 끝』보이는게 아니겠습니까!

    (반가워라~~ : D)

     

     

     

     

    부산경남방송 KNN의 오늘의 책이란 코너에서

    조갑상 작가님의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이 소개됐더라고요!

     

     

    -[책소개] 끝에서 다시 피어나는 소설의 시작 -『다시 시작하는 끝』

     http://sanzinibook.tistory.com/1398

     

     

    다시 시작하는 끝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동영상으로 보고 싶은데...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혹시 아시는 분은 저한테 꼭 좀 알려주세요!!

     

     

     


    생각해보니,

    『레드 아일랜드』 → 요산김정한문학상  → 『다시 시작하는 끝』까지~

    정작(원래 의도였던) 요산김정한문학상 기사는 아직 안 읽어봤네요 ^^;;;

    얼른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또 우연히 산지니 책과 만나는 반가움과 즐거움을 안고 돌아오겠습니다.

    I'll Be Back~ (엄지척)

     

     

     

     

    Posted by 비회원



    제법 쌀쌀해진 가을입니다. 미세먼지로 며칠 하늘이 뿌옇게 변해 가을 하늘의 정취를 느끼지 못했는데 주말에 다행히 맑아서 야외활동하기 좋았습니다. 


    저는 주말에 친구와 함께 집 근처 공원에 갔습니다. 요즘 이별의 시련을 겪고 있는 친구가 몸을 움직이고 싶다는 말에 자전거를 타러 갔는데 산책만 하고 왔습니다. 여자들의 수다는 끝이 없어서 공원을 몇 바퀴나 돌았는지 모르겠네요. 


    두서없이 찍었지만, 가을이 정취를 나누고 싶어 이렇게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 푸른 잎이 붉은 잎으로 물들고 있어요



    ▲ 마침 콘서트가 열렸는데 이은미가 왔더라구요








    가을 풍경으로 답답했던 마음이 탁 틔였습니다.


    (오늘 책 소개 없어서 아쉬운 건 아니죠:


    가까운 곳에서 소소한 이야기 나누며 산책 어떤가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안녕하세요, 가을을 맞아 새로이 인사드리는 

    잠홍 편집자입니다.


    요 근래 온수 편집자님께서 

    서울에서 열린 각종 도서/독서 행사들을 섭렵하셨다는 소식을 접하니

    부산에 있는 저희도 행사 참가 자랑을 좀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제가 직접 

    다녀와 보았습니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세계적인 축제!

    부산국제영화제에 산지니가 초대받았습니다.  

    김유철 작가님의 소설 『레드 아일랜드』가 '북투필름'이라는 행사에 선정되었거든요.


    북투필름이란?

    영화 같은 이야기가 담긴  국내외 영화인들에게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매년 공모를 통해 10편의 원작출판물을 소개해왔어요.



    북투필름은 '아시안필름마켓'이라 하는, 

    영화산업종사자분들을 위한 영화제 소속 행사 안에서 열립니다.

    사진출처: 아시안필름마켓


    팜플렛 이미지는 영화의 전당이건만

    실제 마켓 위치는 벡스코였다는 사


    사진출처: 아시안필름마켓

    바로 여기에서 열렸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넓은 벡스코 신관


    안으로 들어오시면

    이렇게

    사진출처: 아시안필름마켓


    이렇게 

    사진출처: 아시안필름마켓


    영화사와 여러 관련 산업체의 부스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국가별 영화진흥위원회 같은 곳에서 

    자국 내 영화촬영을 권유하고 있기도 하더라구요.



    이렇게 하염없이 구경을 하다가 맞닥뜨린 것은



    ???!?!?

    난데없는 외계 생물체 + 신생아 + 울부짖는 두상 ;;;


    알고보니 영화의 특수 분장 전문 업체의 부스더라구요.

    구경하다가 간 떨어질 뻔 했네요.



    하지만 

    전 영화제에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신차리고 


    사진출처: 아시안필름마켓


    피칭을 해야죠.


    소설 『레드 아일랜드』를 마켓에 오신 영화인들께 소개하는 

    짜!릿!한! 5분



    사진출처: 아시안필름마켓


    대략 이런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사진은 제가 참여했던 행사와 유사한 다른 피칭 행사 이미지입니다 ^_^)


    열 개의 선정작 중에 

    발표를 제가 제일 먼저 하는 바람에

    (순서를 추첨으로 뽑았는데 1번 뽑은 마의 손 ㅠㅠ)

    제 심장도 발표자 열 사람 중 최고로 쫄깃했을 거에요. 


    어쨌든 무사히 피칭을 마치고!


    북투필름 선정작을 소개하는 부스


    여기여기 

    북투필름 부스에서 영화사 관계자분들, PD 분들과 미팅을 했습니다. 

    (사진은 쉬는시간에 찍어서 한산해보이는 거에요. 믿어주세요.)


    이 사진 역시 쉬는 시간의 대표님... 하지만 쉬지 않고 원고를 읽고 계시군요


    산지니는 올해 처음 북투필름에 참가를 했는데요.


    얼마전 개봉한 <암살>의 흥행 덕분인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한국 근현대사를 소재로 하는 작품을 찾고 계시다며

    제주 4.3 사건을 다룬 『레드 아일랜드』에 관심을 가져 주셨어요. 


    또, 저 사진 속 테이블에 책들 보이시죠?

    『레드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영상화에 적합한 산지니의 다른 장편소설들도 함께 소개할 수 있었답니다.

    심지어 아직 출간되지 않은 책까지도 소개했어요ㅎㅎ


    총 3일 간의 미팅 기간 동안

    영화사와 PD분들은 물론

    해외 출판사, 

    드라마 제작을 위한 원작을 찾으시는 방송사 관계자분,

    웹툰 제작도 병행하는 영화사 등 

    다양한 컨텐츠 산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과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영화제에 갔다는 얘기를 하면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있지요.


    바로바로


    사진출처: 아시안필름마켓

    이런 분들


    사진출처: 아시안필름마켓

    이런 분도 


    마켓에 오셨다고 합니다만 

    ...

    전 미팅 부스에 있었습니다 하하하하



    하지만 괜찮아요

    전 부국제 다녀온 녀자니까요





    부국제 다녀온 소설 

    『레드 아일랜드』

    많이 사랑해 주세요!


    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서울국제도서전

    2015.10.7-10-11




    지난 8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와우북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파주북소리, 서울국제도서전까지 지난 일주일 도서전 탐방이 이어졌습니다. 릴레이로 스탬프 찍기 이벤트가 있었다면 아마도 상품을 받았겠죠. 


    일주일 동안 바쁜 한 주였지만 세 개의 책 축제에 대해 각각의 매력을 파악하고 비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번 도서전 특별전시 중 하나인 볼로냐 라가치전 "안녕(Hello), 세계그림여행"입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볼로냐도서전 주최 측이 전 세계 아동도서를 대상으로 그래픽과 편집 디자인이 우수한 그림책에 수여하는 상으로 아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립니다.


    올해는 한국 그림책 여섯 종이 볼로냐 라가치상 4개 전 부분에 입성했다고 합니다. 한국 그림책 대단하지요. 선정된 그림책들은 그림이 멋지기도 했지만 글과 그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이날 전시에는 국내 수상작과 함께 국외 수상작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입구에 들어서자 인문출판사, 교재출판사, 어린이출판사 등 다양한 출판사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도서전의 묘미도 직접 책을 만든 편집자와 출판사 직원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죠. 


    행사장 내에서는 예전보다 도서전의 규모가 작아 아쉽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규모가 작게 느껴졌습니다. 바꿔 생각하면 매번 도서전을 찾는 고정 독자가 있다는 뜻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죠.


    이번 도서전도 도서정가제로 할인율이 10%였습니다. 판매하시는 분이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말해주셨는데요. 저는 오히려 당당하게 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정가제를 시행하기 위해 많은 출판인이 쌓은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조금 더 당당해질 필요는 있겠지요. 오히려 저는 이 책은 아주 좋은 책이라고 침 튀기며 설명해주길 바랐습니다.






    주빈국 이탈리아 전시입니다. 전시관이 멋스러웠습니다. 이탈리아 책과 한국어 번역 책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 책을 보는데 움베르토 에코의 『가짜 전쟁』이 있었어요, 산지니에서 출간한 『지중해 다문화 문명』의 김정하 선생님이 번역한 책인데 여기서 만나니 반가웠어요. 





    ▲ 사우디아라비아 전시관에서 코란도 보고 아랍어로 이름 써주는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낯선 언어라 흔한 제 이름도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 책 이외에 잡지 전시도 있었습니다. 이건 매거진<B>입니다. 한 호에 브랜드 하나를 심층적으로 소개하는 잡지로 광고 없이 발행되는 거로 유명하지요. 인기 있는 호는 품절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저는 시사잡지와 신문만 구독했는데 올해는 트렌드한(?) 사람이 되고자 매거진<B>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나 디자인을 공부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구독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트렌드한 사람이 되는 길은 멀고 험한 것 같아요^^ 




    ▲ 한미사진미술관의 전시도 있었습니다. 국내 최초 사진미술관으로 사진만 전시하는 독특한 미술관입니다. 미술관의 크기는 작지만 국내에 알려지지 않는 사진 작가의 사진을 볼 수 있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위에 사진은 이스탄불 사진 작가의 아라 귈레르 사진입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산지니에서도 터키로 여행가시는 분이 계시지요. 누굴까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도서전 한쪽에는 아티스트를 위한 1인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림엽서와 달력, 악세사리 등을 판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민 작가의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강연을 들었습니다. 도서 축제에 하나 정도 있을 법한 흔한 강연 주제지만 서민 작가의 특유의 재치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도 충분한 정보가 있는데 책을 왜 읽어야 하나, 을 읽고 싶지만 읽을 시간이 없다 등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재미난 사진과 일화로 답해주었습니다. 그 예로 책을 읽으면 연애편지도 잘 쓸 수 있다고 하네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실용적이지요.


    이런저런 생각보다는 펼쳐진 책을 보고 읽고 만지면서 책을 느끼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동글동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