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에 해당되는 글 218건

  1. 2015.10.07 2015 파주북소리 국제출판포럼에 다녀오다 (3)
  2. 2015.10.02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가보니 이랬어 (7)
  3. 2015.10.02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와타나베 이타루와의 만남 (3)
  4. 2015.10.01 이달의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 이기숙 저자의 『모녀 5세대』 (2)
  5. 2015.09.25 2015 추석맞이 산지니 특선 도서 (2)
  6. 2015.09.24 찜디, 2박3일간 출판아카데미 강의 다녀오다-3-
  7. 2015.09.24 한센병 환자들의 슬픔 <앙>과 「죽은 친구에게 편지가 왔다」 (1)
  8. 2015.09.15 양민주 『아버지의 구두』, 원종린 수필문학상 작품상 수상! (3)
  9. 2015.07.27 『다시 시작하는 끝』광고가 났네요!!
  10. 2015.07.17 책, 스크린을 보다 : '법'과 관련되는 책과 영화 (4)
  11. 2015.07.10 임기택 IMO 사무총장님이 추천한 책-『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신 네트워크』 (2)
  12. 2015.07.09 찜디는 퇴근 후 무얼하나, 플라잉요가 (8)
  13. 2015.05.29 올 여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조금씩, 시 읽고 쓰기 (2)
  14. 2015.05.27 소박한 선물 (1)
  15. 2015.01.23 부산시 공공도서관 이달의 책 『금정산을 보냈다』
  16. 2015.01.13 <샤를리 엡도>지 테러와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2)
  17. 2014.09.25 약밥
  18. 2014.07.30 지금 부산의 광안리는?
  19. 2014.01.07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
  20. 2013.09.25 국제신문 인문학 칼럼─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21. 2013.07.23 온수네 새 식구 이파리 (7)
  22. 2013.04.23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책 든 손이 아름답다 (2)
  23. 2013.04.09 행인우선(行人優先) (1)
  24. 2013.04.07 지겨운 연애, 그리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연애의 온도> (5)
  25. 2013.04.03 농담 실컷 한 다음 다음날, 무서웠던 것들 (3)

  2015 파주북소리 

제10회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2015 파주북소리가 개막했습니다. 축제는 5일부터 11일까지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립니다. 파주북소리는 파주시와 파주북소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파주북소리 조직위원회,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책 축제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5일부터 6일 동안 열리는 제10회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입니다.

 

 

 

센터 안에 있는 '지혜의 숲' 입니다.

출판사와 개인에게 기증받은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요.

 

 

 

 

이곳에서는 책도 읽을 수 있고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주 조용한 곳보다 약간의 소란 속에서 책을 읽는 게 집중이 더 잘 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제게는 책 읽기 좋은 장소였어요:)

 

 

 

 

 

이번 포럼 주제는 '시대의 편집, 편집의 시대: 동아시아의 출판편집'입니다. 포럼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출판인들이 참석했고, 변화하는 출판 시대에 동아시아 편집자들이 어떻게 고민하고 전망하는지 육성으로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들은 세션은 '진화하는 편집'으로 출판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자리였습니다.

젊은 편집인들이 급변하는 출판 시장에 새로운 출판 방식을 제시하며 토론의 활력을 넣어주기도 했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원로 출판인들이 출판이 가지는 기본적인 의미와 가치를 되짚으며 토론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편집자는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할까요. 그 질문에 다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편집문화실험실 장은수 대표의 발표에서

"모바일 화면을 통해 만인이 만인과 연결된 초연결시대에는 '제작'과 '기획'이라는 편집자의 기본 자질에 '연결'이라는 능력을 추가할 것을 요구한다. '연결'은 인간과 책이 만나는 접점을 복합적으로 설계하는 사업능력을 말한다"

"책이 출판되기 전에 이미 독자들과 충분히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독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책은 이제 시대의 흐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포럼이 끝나고 밖에 나오니 해가 저물고 있었어요.

 

이밖에 강연, 전시,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각자의 취향대로 즐겨 주세요:)

 

 

 

 

☞ 파주북소리 2015 일정표 http://pajubooksori.org/2015/sub3/sub3_d.php

 

 

 

 

 

Posted by 동글동글봄

  제11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홍대 거리에서 펼쳐진 책 잔치 

 너도 한 번 가보지 않을래?

 

출판사 직원들이 친절하게

책 소개도 해준단다

 

 

 

 

 

오오 보인다 보여.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현수막이!

 

홍대 상상마당 들어가는 입구부터 쭉 늘어진 천막에

각 출판사의 이름을 알리는 깃발이 가을바람에 펄럭이네요.

 

책 뭐 어디서나 살 수 있지 하겠지만

제 생각에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거리도서전의 매력은

책 만들고 홍보하는 출판사 직원들에게

직접 책 소개를 받으며 책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 같아요.

 

어떤 책을 사야 할지 모른다면 일단 와서 끌리는 부스에 들어가 아무 책이나 짚으시면 돼요. 그러면 출판사 직원분들이 그 책에 대해 누구보다 알기 쉽게 설명해 주니까요.

 

 

 

 

 

 


일반 독자가 대부분이지만 출판사 SNS을 통해 온라인으로 친해진 독자들이

부스를 방문해 출판사 직원들과 인사 나누는 걸 보고 놀랐어요.

이제 출판사가 책만 만드는 게 아니라 독자에게 찾아가는 서비스,

 책을 골라주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것 같아요.

여하튼 부럽고 기분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첫날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어요.

 

내일 주말은 와글와글하겠지요.

 

 

 

 

 

 산지니는 F 구역

 

산지니는 독립된 부스가 없지만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에 가입되어 있어

여기를 통해 책 판매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기 보이네요. 산지니 로고... 저걸 찍기 위해 이 사진을 찍었는데 이것도 숨은그림찾기가 된 것 같네요.

F 구역에 있으니 참을성을 가지고 쭉쭉 내려와 주세요:)

 

 

 

 

 

드디어 나왔네요!

 

숨은그림 찾으셨나요? 『페교, 문화로 열리다』와 『모녀 5세대』입니다.

『모녀 5세대』는 이달의 청소년권장도서로 뽑히기도 했지요. 

좋은 책은 자신을 알아주는 독자를 데려오지만 

주목조차 못 받는 책이 수두룩하지요. 

이렇게라도 조금씩 주목받았으면 좋겠네요.

 

그밖에 『폭력』, 『기후변화와 신사회계약』, 『배낭에 문화를 담다』,『중국영화의 열광적 황금기』, 『지중해 문화를 걷다』가 있으니 많이 찾아주세요.

 

 

 

 

 

이번 와우북페스티벌에 재미난 이벤트<르 지라시> 와우북페스티벌 특별판

<르 지라시>특별판에서는 여덟 개 출판사의 재미난 자사광고가 실려 있습니다. 여기 광고를 낸 출판사를 방문하고 광고 공란에 스탬프를 받으시면 됩니다. 이 스탬프를 모두 받으신 분께는 특별한 상품이 있다고 하네요. 저도 뒤늦게 받아 방문은 했는데 스탬프를 놓쳤네요. 그래도 하나 받았어요^^

 

 

가을은 책 읽기 좋다는 말 옛말이지요.

날씨가 좋아 집에 있으면 괜스레 죄짓는 느낌까지 듭니다. 저만 그런가요. 저는 워낙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 친구, 연인 혹은 가족들과 거리에 나와 책 만드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책을 읽고 느끼고 만지는 경험 어떤가요.

 

그리고 집에 오는 길 바람이 살랑 책장을 넘겨 줄게요

(오글오글:)

 

제11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http://wowbookfest.com/

 

 

Posted by 동글동글봄

 제11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와의 만남

 

 

 

어제 아침부터 하늘이 울멍울멍하더니 기어코 억수같이 비가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로  반가웠지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개막일인데 야외부스는 어떻게 됐는지 직접 설치하지도 않는데 괜히 걱정이 되더라구요. 오늘은 해가 쨍하고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비가 왔지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소식은 놓칠 수 없죠.

 

어제(10월 1일) 저는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와의 만남에 다녀왔습니다. 강연은 홍대 상상마당 4층에서 이뤄졌고 입장료는 무료였습니다. 비가 와서 사람들이 적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강연장을 들어서니 꽉 채운 사람들로 열기가 후끈했습니다. 좋은 책이 사람을 끌어모으는 파워겠지요.

 

 

 

 

강연은 작가와 아내분이 말하면 통역사가 통역하고 전체적인 진행은 출판사에서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작가는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낮은 돗토리현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연장 입구에서 돗토리현 관광 가이드북을 받았는데 타국에서도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알리려는 작가의 마음이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빵집으로 자본을 논하다니, 억지스러운 것 같지만

와타나베 이타루의 빵이 특이한 이유는 천연효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빵은 이스트를 이용해 만드는데 와타나베 이타루는 천연효모로 빵과 맥주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스트와 천연효모의 차이는 균일성과 뷸균일성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사실 저 역시 이스트와 천연효모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작가분이 오신 분들께 차이를 물었고 대부분 사람들이 모른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는데요,

 

배양효모로 이루어진 이스트는 발효하는 데 실패가 없고 발효하는 효모는 오직 발효만 하면서 균일한 맛을 냅니다. 그러나 천연효모는 발효에 성공하는 효묘도 있고 아닌 효모도 있으니까 단맛, 신맛, 매운 맛 등 맛이 다양해진다는 것입니다.

 

오직 발효만 하는 효모가 없기 때문에 풍부한 빵 맛이 난다니, 와타나베 이타루의 빵처럼 우리의 사회도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자신이 만드는 빵 기술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스트가 생기기 전 과거 우리의 조상들이 해왔던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주목하는 천연, 유기농, 무농약 등은 과거 우리 조상들이 해왔던 방식입니다. 그러나 자본이 과잉 생산을 위해 작물에 농약을 쓰고 화약 약품을 쓰면서 지금의 농업방식이 자연스러워졌지요. 지금은 현시대의 눈높이로 과거 전통방식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주변 농가에서 빵을 만드는 음식재료를 얻고 그걸로 빵을 만들어 팔면 팔수록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환경문제와 노동문제가 해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되길 바란다고 합니다. 자본주의가 서민들의 생활을 위해 움직인 적도 분명 있었겠지만, 언젠가부터 자본의 논리는 자본가의 논리에 집중되어 있어 다시 서민을 위한 논리가 필요하다고 하며, 자신의 기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군침이 절로 돌며 저 역시 빵을 먹고 싶어졌는데요. 언제 가면 빵이 맛있느냐는 질문에, 땀 흘리며 걷고 난 후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혹시 찾아가신다면 주말 오후에는 빵이 다 떨어진다니 평일에 와달라고 하네요)

 

작가의 재치 있는 대답에 모두 크게 웃었습니다. 강연이라기보다는 제목처럼 만남에 가까웠습니다. 통역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어수선한 느낌이 있었지만 작가는 중간중간 자신의 말을 이해했는지 사람들에게 묻고, 모르는 게 있으면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듣고 있었지만 대화하는 기분이 드는 묘한 감정이 들었네요^^

 

"작지만 진짜인 일"과 "부패하고 순환하는 사회"의 가치.

 

저 역시 다양한 사유로 생각이 풍부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외에 콘서트와 강연, 거리도서전도 있으니 놀러 가보세요.

 

 

제11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http://wowbookfest.com/

 

 

 

 

 

 

 

 

  

 

 

 

Posted by 동글동글봄
2015년 10월, 
이달의 청소년 권장도서『모녀 5세대』!



출판산업진흥원에서는 매달 청소년 권장도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초, 중, 고등학생들이 읽을 만한 

문학/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 유아/아동 분야의 좋은 책을 뽑아주시는데요.

이번 달, 사회과학 분야의 청소년 권장도서로 『모녀 5세대』가 선정되었습니다!


달의 청소년 권장도서 목록


『모녀 5세대』를 선정해주신 '좋은책선정위원회'에서는 책을 이렇게 소개해주셨네요. 



모녀 5세대


에세이 | 46판 360쪽| 978-89-6545-310-9 03810 

이기숙 지음 | 20,000원 | 2015년 08월 14일

1900년대생 외할머니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손녀까지, 그녀가 ‘가족이란 이름으로’ 만난 여성들과 본인의 삶을 돌아보며 마음의 기억들을 모아낸 책으로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는 여성들의 삶을 담아냈다. 이 기억들은 한국 근현대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다. 




담당 편집자로서 뿌듯한 마음 감출 수 없습니다.

다섯 세대를 아우르는 『모녀 5세대』는 말 그대로 할머니에서 손녀까지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거든요. 


자식을 열 명이나 낳으신 이기숙 저자의 할머니 세대,

그리고 컴퓨터로 공부하는 게 익숙한 손녀 세대까지, 

100년 한국 근현대사를 일상의 이야기로 만날 수 있는 책은 드물지요.


할머니가 직접 절구에 쌀을 찧어 떡을 만들어주신 이야기에서

네 자매가 좁은 다다미방에서 투닥거리는 모습

손녀와 카톡으로 나누는 엉뚱 대화까지.


청소년 여러분『모녀 5세대』의 꿀잼 에피소드들과 만나 보세요 !



모녀 5세대 - 10점
이기숙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가족의 취향별로 골라 읽는,

2015 추석맞이 산지니 특선 도

 


 

내일부터 본격적인 추석 연휴에 돌입하는데요, 매년 거기서 거기인 명절 특선 영화, 특집 방송 프로그램 대신 좋은 책 한 권 읽는 건 어떨까요? 꽉 막히는 귀성길의 무료함을 달래거나, 하루종일 켜둔 TV 대신 즐거움을 찾도록 산지니의 책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

 


 

 

1. 드라마, 영화는 사극만 보는 역사광 아빠에게 

 

 

 

 

레드 아일랜드 │ 김유철 지음

4월의 붉은 제주, 시대의 격랑 속에 휩쓸린 이들의 이야기

해방 전후 시대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그 속에서 변해가는 사람들의 운명을 다루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 놓인 인물들과 현실적인 구성을 통해 1948년 4월 3일 제주를 다시금 바라보고자 한다.

 

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밤의 눈 │ 조갑상 지음

학살과 폭력, 인간의 문제를 제기하는 장편소설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로, 한국 근현대사의 어둠과 침묵 속의 두려움, 슬픔, 공포를 건져올리며 또한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잃거나 기억을 강제로 저지당했는지를 보여준다. 작가 조갑상은 처형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용범을 통해 망각되어가는 현실을 『밤의 눈』이라는 소설로 재구성하였다.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1980 │ 노재열 지음

1980년 부산의 학생투쟁을 다룬 최초의 장편소설 
제목 그대로 1980년 5월을 전후한 1년여 동안에 한정된 이야기로 1980년을 전후한 격랑의 시간에 대한 소묘이자 폭력과 굴종 속에서 고뇌하는 한 청춘의 여정에 대한 기록을 소설로 풀어내고 있다.

 

1980 - 10점
노재열 지음/산지니

 

 

2. 언제나 마음만은 18세 소녀, 감수성 풍부한 엄마에게

 

 

 

은근히 즐거운 │ 표성배 지음

속화된 자본의 시간을 견뎌내고 얻은 시인의 ‘쇳밥’

자연이 선물하는 계절의 바뀜에 대한 서정성과 더불어 전투적인 노동시가 아닌, 자본주의의 속화된 시간을 자연사물에 빗댄 시어들로 가득하다. “노동자의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시 속에는 사람살이의 따스한 시선”(이월춘 시인)이 느껴지는 표성배 시인의 목소리에는 노동자의 고단한 삶의 풍경들을 “은근히 즐거운” 일상으로 바꾸는 기쁨과 소박한 아름다움의 행보가 담겨 있다.

 

은근히 즐거운 - 10점
표성배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 최영철 지음

파멸과 비명 속에도 어둠을 직면하며 생성과 환희를 놓치지 않는 삶의 우둔성

강인한 생명력과 자연의 진정성을 발굴한 전작과 달리, 생성과 파멸, 환희와 비명이 교차하는 시편들로 다시 한 번 시적 변화를 감행한다. 시인은 물질과 속도에 중독된 우리에게 마주해야 할 세계의 진면목은 무엇인지 어둠을 직면하며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다.

 

금정산을 보냈다 (반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소금 성자 │ 정일근 지음

구체적인 삶을 통한 희망가, 궁극의 서정을 말하다

구체적인 삶을 통하여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그의 시세계는, 일상의 경험이 빚어낸 아름다운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무감각해지는 현대사회 속 궁극의 서정을 담아내는 정일근 시인이 그리는 세계는 이번 시집 『소금 성자』에서 소금처럼 빛을 발할 것이다.

 

소금 성자 - 10점
정일근 지음/산지니

 

 

3.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여행을 좋아하는 자유영혼 오빠에게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 김훤주 지음

행복과 여유가 넘치는 시내버스로 경남의 사계를 돌아보다
2011년 1월부터 「경남도민일보」에 친환경 콘텐츠로 연재한 기획기사를 재구성하여 출간하였다. 기존의 여행서처럼 단순한 지도 정보와 음식점, 가볼 만한 곳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버스차편과 주요경유지, 배차시간 등의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버스 여행’의 색다른 묘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 10점
김훤주 지음, 경남도민일보 엮음/산지니

 

기차가 걸린 풍경 │ 나여경 지음

위로의 풍경을 전하는 기차역 여행, "지치지 않고 따라오고 있느냐, 나의 영혼아!”

소설 『불온한 식탁』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나여경 작가가 이번에는 인적이 드물어 간이역이 되었거나 폐역이 된 기차역들을 찾아 떠난다. 지나간 추억을 어루만지며 웃음과 눈물, 만남과 이별을 간직하고 있는 기차역에서 작가는 특유의 섬세함과 내밀함으로 주변 풍경과 시간을 재해석한다.

 

기차가 걸린 풍경 - 10점
나여경 지음/산지니

 

배낭에 문화를 담다 │ 민병욱 지음

1인 배낭여행자, 동남아 소승불교 4국의 과거와 현재를 순례하다

저자가 2010년부터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을 하며 차곡차곡 담아온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혼자만의 배낭여행이기에 주어지는 자유를 만끽하며, 저자는 문화예술과 자연에서 역사와 사회를 읽는다. 짧은 에세이들로 구성되어 여유롭게 읽을 수 있으며, 핵심을 짚는 묘사와 적절한 인용문은 여행의 낭만을 살리고 현지 분위기를 포착한다.

 

배낭에 문화를 담다 - 10점
민병욱 지음/산지니

 

 

4. 우리집 수석 셰프 언니에게

 

 

멕시코를 맛보다 │ 최명호 지음

따꼬, 나초, 데킬라, 끝? 멕시코를 더 먹자!
우유의 풍미가 짙고 부드러운 프레쉬 치즈 께소 빠넬라(Queso panela), 자기에 원두를 넣고 달여 마시는 달콤하고 진한 카페 데 오야(Café de olla), 질 좋은 쇠고기 덩어리를 무려 26시간 동안 구워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라틴 아사도(Latin asado) 등 『멕시코를 맛보다』가 소개하는 진짜 멕시코 음식은 따꼬만으로는 부족한 독자의 식욕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다.

 

멕시코를 맛보다 - 10점
최명호 지음/산지니

 

부산을 맛보다 │ 박종호 지음

부산ㆍ경남 전문 맛집 책 『부산을 맛보다』
360만 인구에 한 해에 관광객이 200만 명이 넘는 부산. 수백만의 인구가 사는 한국 제2의 도시이자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 쉬운 해양도시 부산의 음식 문화와 맛집을 다룬 책!『부산을 맛보다』는 3년 넘게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고 실제로 맛본 음식 중에서 최고만을 골라 담고 있다.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규슈, 백년의 맛 │ 박종호, 김종열 지음

가업을 이으며 백년의 가게를 지키는 이들의 고민을 담다

규슈 지역의 오래된 맛집을 탐방하며 그들의 문화와 영업 노하우, 전통을 잇는 자부심, 그리고 대를 이어 음식을 만들며 전통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아냈다.

 

규슈, 백년의 맛 - 10점
박종호.김종열 지음/산지니

 

 

5. 꿈 많은 10대! 사랑스런 동생에게

 

 

 

 

 

어중씨 이야기 │ 최영철 지음

매력이 넘치는 어중씨가 왔다! 최영철 시인이 전하는 따뜻하고 유쾌한 성장소설

엉뚱한 매력을 가진 사랑스러운 어중씨가 왔다. 도시에 살던 어중씨가 시골 도야마을로 이사와 마을 사람들과 좌충우돌을 겪다 어느 날 마님의 심부름으로 장터를 가게 되는데... 호락호락하지 않는 장터가는 길, 그 속에서 어중씨의 기묘한 하루가 펼쳐진다.

 

어중씨 이야기 - 10점
최영철 지음, 이가영 그림/산지니

 

노년의 지혜 │ 김노환 지음

청소년을 위한 인생 노트! 시골 할아버지가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이 책은 시골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자연과 생명, 윤리와 철학 등 삶의 지혜를 전하는 철학서라고 할 수 있다. 무수한 동물과 식물, 눈에 보이지 않는 무기물 또한 조화롭게 살아가듯 인간 역시 생명과 함께 조화롭게 사는 것을 강조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의 순환을 중요시하며 사유와 명상 등으로 상처받은 마음과 정신을 다스리고자 한다.

 

노년의 지혜 - 10점
김노환 지음/산지니

 

 


 

 

 

모두들 즐거운 명절,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 )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D 정말 오랫만에 또 포스팅 하는 짐니디자이너 입니다 ^_^

대표님과 편집장님, 팀장님 덕분에 저는

월~수요일 2박3일동안 출판아카데미 '출판 A to Z -디자인과 제작' 강의를 듣고 왔어요!

무려 추석을 코앞에 두고있는 주라 그런지 포스팅을 하면서도 마음이 붕붕 뜨는 기분은 뭘까요 헷*(-.-)*

저번주 주말부터해서 5일만에 제 자리에 앉으니 아침엔 일의 두서에 마구 혼동도 왔지만(ㅋㅋㅋ) 정신도 다시 가다듬었으니 다녀온 후기를 써볼까 해요 ㅎ.ㅎ


새벽 5시 첫차를타고 서울역 도착! 길치여서 어찌 찾아가나 걱정했는데,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있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다행히 공항철도로 손쉽게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답니다.

하지만ㅠㅠ 세상에나 마상에나 건물들이 이게뭐람; 다높아서 처음에 찾을때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MBC건물을 찾아서 그 뒷쪽에서 드디어 발견! 

깔끔하고 이뿐 건물이라 첫날만 헤맸지 그다음날부터는 잘 찾아갈 수 있었어요.ㅎㅎ




첫째날은 책의 물성 이해 / 책의 해부에 관한 수업이었고,

둘째날은 출판 제작 실무에 관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날은 OSMU(One Source Multi Use) 에 관한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디자인과 제작부분이라 이 수업을 들으러 갔었지만, 

생각보다 편집자분들이 정말 많으셨어요. 그래서 편집자님들의 생각이나 관점도 알 수 있었고, 

또 제가 팀장님께 배워온 부분들을 한번 더 정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정말 생소했던 개념들에 대해, 그리고 책의 물성에 대해 설명을 잘 해주셔서

새로운 지식도 많이 쌓을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네요 ^^

아트북에 관심이 많았었기에, 책공방을 운영하시는 선생님 강연도 매우 유쾌하게 들었습니다!


3일 총 18시간동안의 강의를 들음으로 다시 한번 마음도 잡게되고 생각도 정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저녁에는 이틀내내 맛난 것들도 많이 먹고 다녔네요 흐흐흐 

9월에 정말 의미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_^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 앞으로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


그럼 이상 찜디의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

오늘도 맛있는 저녁드시구 좋은하루 되세용♥_

Posted by 비회원




영화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저는 이번 주 월요일에 휴가를 보냈습니다.

혼자 극장에서 <앙>이라는 선택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어요.

일본어로 앙꼬가 단팥 소라죠?

너무 예쁜 제목과 포스터에 끌려서 보게 된, 영화 <앙>.

일본의 국민배우 키키 키린이 주연을 맡아

한센병 환자의 애환과 환자사회의 소외를 슬프게, 하지만 아름답게 그려냈어요.

영화 보는 내내 영화가 주는 울림과, 슬픔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최근 정일근 시인의 『소금 성자』라는 시집을 편집했는데,

시집에 나오는 시인의 「죽은 친구에게 편지가 왔다」라는 시가

영화를 보는 내내 오버랩되었습니다.



*죽은 친구에게 편지가 왔다

죽은 친구에게 편지가 왔다. 국민학교 졸업 30주년 기념식에서 축시를 읽었다. 먼저 죽은 친구들 이름 차례차례 호명하여 가엾은 영혼들 부를 때 나는 그 친구 이름 불렀다. 그리고 오래 잊혔는데 죽은 친구가 편지를 보냈다. 국가가 약으로 병든 국민을 강제 구금해 치료하는 기관에서 온 편지였다. 그건 누런 갱지에 가득 쓴 해독 불가한 난수표였다. 다른 별에서 온 편지였다. 시로 사망선고를 내린 나에게 죽지 않고 살아 있다고 보낸 항소의 불빛이었다. 보내온 주소 어렵게 읽어낼 수 있었지만 답장 보내지 못했다. 세상이 이구동성으로 사망 선고한 그 친구, 그 소외의 오래고 단단한 붉은 벽 부수고 부활시킬 판결문 나는 쓸 수 없었다. 두려웠다. 아니다. 나는 비겁자였다.


시편 속의 이 '죽은 친구'가

한센병을 앓아 수용소에 갇혔을지도, 또는 결핵환자일지도 그 무엇도 암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영화 <앙>의 할머니처럼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죽은 친구' 취급당하며 산 쓸쓸한 인생이 그려져 안타까웠습니다.


교정을 보는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날 뻔 했지 뭐예요..^^;


하지만 제가 처음 이 시집의 원고를 펼쳐들고 눈물이 먹먹했던 건,

'한센병', '나병', '결핵', '호환'과 같은 무서운 병의 이름이 주는 낯섦보다

'소외의 오래고 단단한 붉은 벽'이 지금을 살고 있는 저에게도, 우리들에게도

너무나 친근했기 때문이죠.


살아 있으되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환자수용소에 살아가며 사회 속에서 노동하며 행복을 쌓고, 추억을 만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할머니에게는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앙>에서는 키키 키린(할머니) 외에도 남주인공 도리야키 사장님이 나오는데요,

그는 병 때문에 사회에서 소외당한 채 버려진 할머니처럼

범죄와 빚으로 스스로 사회와 연을 끊고 고독을 택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표상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영화를 꼭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



소금 성자 - 10점
정일근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양민주 『아버지의 구두』

제11회 원종린 수필문학상 작품상 수상!

 

지난 12일(토) 대전에서 열린 원종린 수필문학상 시상식에서

양민주 선생님의 『아버지의 구두』가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제11회 원종린 수필문학상 작품상을 수상한

양민주 선생님의 『아버지의 구두』는

 

  양민주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으로 생을 바라보는 조화로운 시선과 같은 통찰로 자신이 경험한 삶의 조각들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저자는 육친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 평상심을 잃지 않고 자연의 이법을 따르는 삶, 타인의 입장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유연한 태도 등 자신만의 고아한 수필 세계를 이 책에서 마음껏 펼치고 있습니다.

  양민주의 수필 세계에서 아버지는 자신을 지배하는 존재가 아니라 성장기의 추억과 고향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감성적인 존재로 저자의 감수성을 길러주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길러진 따뜻한 감수성은 책 곳곳에 섬세한 문장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제 11회 원종린 수필문학상 수상작

대   상 -  장정식 (시가 있는 피서지』 )

작품상 -  양민주 (아버지의 구두』)

              강근숙 (흑백사진』),       

              양정숙 (마음 밭에 뛰노는 빗소리』) 

  

 

아버지의 구두 - 10점
양민주 지음, 박정식 그림/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__)(^^)

 

주말을 지나온 사이 갑자기 날이 확~ 더워졌네요.

 

아침에 오자마자 에어컨을 켜고, 차가운 커피를 한 잔 마셔도

더위를 이기기가 힘든 것 같은데요,

 

신문을 펼치자마자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이런 더위가 싸악~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왜냐고요?

 

짜-잔!

오늘 자(7/27) 경향신문입니다.

 

 

 

눈치채셨나요?

 

그래도 아직 잘 모르시겠나는 분들을 위해

 

 

 

 

 

 

 

 

 

 

 

 

 

 

☜ 이 전면광고를 주목해주세요!

 

이제 아시겠죠?!

 

^_______________^ 

 

 

 

 

 

 

 

 

 

 

 

조갑상 선생님의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광고가

경향신문에 실렸습니다.

 

오늘 경향신문을 읽다가 이 광고를 보시고

반가워하셨을 분들도 있었을 것 같네요.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조갑상 선생님의 첫 소설집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7/27) 저녁 7시,

자유바다소극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 톡!!

조갑상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

 

행사가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중앙역 2번 출구에서 약 200m 걸으면 '자유바다소극장'이 나옵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 |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단디SJ 입니다.

산지니에 들어온 지도 두 달이 조금 넘어가는데,

산지니 책과 행사 이야기 외에 이렇게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라 살짝 심쿵(♥.♥)합니다.

 

오늘은, 무슨 날?

무슨 데이? 태풍 오는 날? 불금? 아니죠~

오늘은 7월 17일, '제헌절'입니다.

빨간날에서 제외되고 부터는

우리나라 헌법을 만든 이 중요한 날을 그냥 까먹고 지나가기가 일쑤더라고요.

그래서 67주년 제헌절을 맞아

 '법'을 소재로 한 소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앵무새 죽이기  

 


앵무새 죽이기

저자
하퍼 리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5-06-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40개 국어로 번역, 전 세계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
가격비교

 

 하퍼 리의 수작으로 평가받는『앵무새 죽이기』는 억울한 누명을 썼지만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유죄가 되는 미국 남부 사회 어른들의 편견에 대한 비판과 타자와의 대화 가능성을 아이의 순수한 눈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정의와 양심, 용기와 신념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1960년 출간 직후 미국 전역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이듬해 하퍼 리에게 퓰리처상을 안겨 준 작품이죠. 한국에서는 2002년에 출간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최근 하퍼리의 신작 『파수꾼』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8.2
감독
로버트 멀리건
출연
그레고리 펙, 메리 배드햄, 필립 알포드, 존 메그나, 루스 화이트
정보
범죄, 미스터리 | 미국 | 122 분 | -

 

 이 작품은 1962년 영화로도 만들어지는데요, 로버트 멀리건 감독이 총 연출을 담당하고 세기의 미남 배우로 손꼽히는 그레고리 펙(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하지요^^)이 출연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2. 시빌액션

 


시빌액션

저자
조나단 하 지음
출판사
김영사 | 1999-02-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 책은 첫 부분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영화로 만들면 좋게 쓰여...
가격비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조난단 하의 소설로 한국에서는 1999년에 발표가 된 작품입니다. 미국 보스턴 근교의 작은 공장도시에서 어린이들이 수년간 백혈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을 맡은 젊은 변호사 잰 슐릭만은 수년간의 추적을 통해 그 원인이 거대 기업의 수돗물 오염이었음을 밝혀내고, 법정 싸움에 들어가게 되죠. 사실적인 법정 싸움도 재미를 주지만, 속물 근성이 있었던 젊은 변호사가 점차 변해가는 모습도 흥미를 끄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시빌 액션 (1999)

A Civil Action 
7.8
감독
스티븐 자일리언
출연
로버트 듀발, 존 트라볼타, 제임스 갠돌피니, 존 리스고우, 윌리암 H. 머시
정보
드라마 | 미국 | 112 분 | 1999-10-09

 

 『시빌액션』은 1998년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이 됐습니다.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변호사 역할을 존 트라볼타가 맡으며 열연을 펼치는데요. 영화 <그리스>, <펄프픽션>과는 또 다른 모습의 존 트라볼타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이 작품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부러진 화살

 


부러진 화살

저자
서형 지음
출판사
후마니타스 | 2009-06-1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일반적으로 ‘석궁 사건’은 전 성균관대 수학과 교수였던 김명호 ...
가격비교

 

 세 번째로 작품은 2007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석궁사건의 전말을 다룬 『부러진 화살』입니다. 이 책은 김 전 교수가 대학을 상대로 낸 항소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자 담당 판사를 찾아가 석궁으로 보복한 사건의 다루고 있는데요, 재판 과정과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법치주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부러진 화살 (2012)

Unbowed 
9.5
감독
정지영
출연
안성기, 박원상, 나영희, 김지호, 문성근
정보
드라마 | 한국 | 100 분 | 2012-01-18

 

 아마 이 작품은 책보다는 영화로 접하신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영화를 먼저 봤습니다^^) 2012년, 영화 <부러진 화살>이 화제 속에 개봉하게 됩니다.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 배우가 김경호 교수 역을 맡은 것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죠. (개인적으로는 안성기 배우만큼 변호사 역을 맡은 박원상 배우의 열연도 감명 깊었습니다.) 이 영화는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분 작품상,최우수 연기상, 청룡영화상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또 한번 작품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4. 소수의견

 


소수의견

저자
손아람 지음
출판사
들녘 | 2010-04-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로 ‘지독한 청춘’을 증언했던 작가, 손아...
가격비교

 

 마지막으로는 2010년 발간된 작가 손아람의 소설 『소수의견』입니다. 서울 도심의 재개발 구역인 '21세기 낙원구 행복동'에서 벌어지는 대립을 다룬 작품으로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2009년 용산 참사를 연상하게 됩니다.

 


소수의견 (2015)

Minority Opinion 
8.8
감독
김성제
출연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이경영, 김의성
정보
드라마 | 한국 | 126 분 | 2015-06-24

 

 이 작품은 최근 개봉한 영화 <소수의견>으로 다시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개봉의 지연으로 관객을 만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 안에 담긴 메시지는 2년 후가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빛을 냅니다. 현재 많은 상영관에서 이 작품이 내려갔지만, 최근 외화의 강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재진입 하는 등 작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오늘은 바쁜 일상 중의 하루일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나는 불금일 것입니다.

달력 속 7월 17일에 붉은 색이 지워졌다고 해서,

대한민국 헌법이 공표된 제헌절의 의미까지 지워지진 않았으면 합니다.

 

바쁜 하루 혹은 신나는 금요일.

법의 이야기를 담은 책과 영화를 통해

오늘의 진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저는 이만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총총...!

 

 

Posted by 비회원



본격적인 휴가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다들, 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휴가철, 바다와 산, 들로 계곡으로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고요히 혼자 책 속으로 떠나는 독서 여행도 어떨까 합니다^^


이번에 추천해드릴 책은 이창주 저자님의 『변방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신 네트워크』입니다.(제목이 길어 약간 외우기 어려우시죠?^^;;)


특히 이번 책은 사단법인 극지해양포럼에서 주최하는 「극지 해양도서 독후감 공모전」의 목록에 포함되었는데요.

명사가 추천한 책(무려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님께서 추천해주셨네요^^)으로 목록 선정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해양수도의 도시 부산답게 현재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인 임기택 IMO 사무총장님께서 좋은 책의 진가를 알아봐주시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여기서 IMO(국제해사기구)란,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약자로서 국제무역에 종사하는 선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종류의 기술적 문제와 관련되는 정부 규제 및 실행 분야에서 각국 정부가 서로 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라고 합니다.^^


임기택 IMO 사무총장님.


이번 독후감 대회는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8월 22일까지 진행되며,

국제신문 홈페이지(www.kookje.co.kr)에서 응모표를 내려받아

이메일(kookjecontest@daum.net) 또는

우편(부산시 연제구 중앙대로 1217 국제문화센터 5층 (사)극지해양미래포럼 사무국, 우편번호 611-702)으로 독후감을 접수하면 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기사(링크) 참조 부탁드려요~


그럼, 바다와 관련한 해양도서를 읽으며 무더위를 이겨 봅시다





Posted by 비회원

핫 안녕하세요! 너무 오랫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찜디입니다!(찜니디자이너에요 헷)

자주 포스팅도 하며 정보공유를 했어야 했는데 흑흑... 앞으로라도...♥

저는 보통 퇴근시간 전까지 부리나케 그날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시간의 압박을 받으며 재빠르게 가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은 바루 요가학원이에요 ㅎ_ㅎ 수업시간을 맞추기 위해!

저는 '플라잉요가'를 배우고 있는데요, 들어보셨나요?

최근 고우리, 강예원, 신수지 등의 여자연예인들이 하면서 더욱 많이 알려진 플라잉요가는 해먹요가라고도 불리며, 공중에 달린 해먹을 이용해서 동작을 하는 요가입니다.

운동량도 많고 다이어트와 척추, 골반 교정에 큰 효과를 볼수가 있다고 해요!
사실 전 그전에 재미없는 헬스를 반년동안 했던지라, 그런 효능보단 재밌어보여서 ㅋㅋㅋ
무턱대고 등록을 해버렸답니다.

내부에는 이렇게 긴 해먹이 걸려있고, 개개인의 키에따라 길이조절을 해서 수업에 들어가요. 길이는 보통 치골에 닿는 높이가 적당하더라구요 :)

 

 

 

플라잉요가는 정적인 일반요가와는 달리 동적인 자세가 많아서 운동효과가 크며, 몸매관리에 좋기 때문에 그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해요!

처음에는 엄청 겁나더라구요. 천이 내 몸무게를 견뎌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거꾸로 물구나무 설때도 너무 무섭더라구요.

하지만 해먹은 어마어마한 무게까지 다 견딜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괜한걱정 했었어요ㅎㅎ

안될 것 같은 자세가 될 때 성취감도 들고 여러모로 좋아서 열심히 다니구 있네요 ^^

 

 

아! 처음 하실때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겨드랑이쪽이나 허벅지 안쪽이 정말 많이 아파요.... 그리고는 해먹 천이 쓸려 피멍이 들 수도 있어요.ㅠ_ㅠ

저도 처음에 어깨주변에 천모양대로 쓸린자국으로 피멍이 들었답니다ㅠㅠ

하지만 금방 빠져요! 그리구 아픈 부위는 요가선생님께서

부 제가 여태껏 키운 셀룰라이라고 하니..

참고 하다보면 언젠가 몸매도 이뻐지겠죠 ^_^? 

 

 

이렇게 재밌는 플라잉요가는 좋은점도 여러모로 많은 운동인데요,

플라잉요가는 뇌에 수분을 공급하고 신진대사가 촉진되어 뇌와 눈의 피로가 풀려

학습능률 피로해소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관절에 무리를 덜주며 몸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이완시켜 관절의 위치를 바로 세워 통증제거에도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중력과 반대방향으로 운동하면서 눌려있던 몸속 장기들이 제자리를 찾기때문에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소화장애와 변비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허리, 종아리 등의 군살제거피로회복은 물론 피부가 좋아지고, 주름살이 덜 생기는 등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운동이에요 ^^

이쯤되면 요가홍보하러 왔나 하는 느낌도 살짝 드는것이..앗 그만해야겠어요 ㅋㅋㅋ

 

 

저는 디자이너이다 보니 대학교때 부터 하루종일 컴퓨터만 보던게 고질병이 되

목, 어깨, 허리가 항상 안좋았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운동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다양한 운동들을 해왔었는데

플라잉요가는 선생님 따라하며 낑낑될 때는 한참 힘들다가도

마지막에 해먹안에 쏙 들어가 대롱대롱 매달려 눈을 감고 있을때면 그 시간동안이 하루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매력에 제가 빠져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흐흐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데 조금 더 색다른 운동을 하고싶은 분들은 추천합니당 ^_^!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올블랙으로 입고 온 걸 후회 중인

잠홍 편집자입니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더위지만, 이제 꽤나 '여름입니다-' 하고 있네요. 

산지니 사무실에서는 오늘부로 에어컨 가동을 시작한 것은 물론, 

점심에는 무려 밀면을 먹었습니다.

여러분은 초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더 더워지기 전에, 여름맞이책 두가지 전해 드릴게요.

계절이 바뀌면 다시 찾아오는 

오늘의 문예비평을 제가 맡고 있지요. (곧 만나뵙겠습니다!!)

거기서 얻은 힌트입니다.

올 여름은 

조금씩, 읽고 써보시는 건 어떠세요?

여름이니까 너무 힘쓰지 마시고, 사부작사부작. 

Posted by 비회원

소박한 선물

이런저런 2015.05.27 10:05

 

 

아침에 출근해보니 책상 위에 이런 게 놓여 있네요.

이번 연휴에 일본 여행을 갔다온 잠홍 편집자의

깜찍한 선물이랍니다.

나뭇잎 모양이 새겨져 있는 예쁜 젓가락이예요.
이걸로 도시락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선물은 주는 기쁨이라지만 받는 기쁨도 좋은데요.^^

 

Posted by 산지니북





겨울 날씨라는 게 무색할만큼, 부산의 겨울은 무척이나 따뜻한 편입니다.

엘뤼에르 편집자도 겨우내 도서관을 자주 찾지 않은 점을 반성하며,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초읍의 시민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사무실과 시민도서관이 너무 가까워 자주 갈 법도 한데 전 집과 가까운 교보문고와 영광도서를 주로 가는 바람에 한참 동안 방문이 뜸했네요.)

나선형의 계단을 한참 올라 도서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책과 사람 사이에 도서관이 있다'는 의미심장한 문구의

시민도서관 입구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도서관 입구에 있는 현수막인데요.

제일 왼쪽의 『금정산을 보냈다』 책이 보이시나요?



2층 대출실로 올라가니 책에 관한 설명이 나와 있네요.^^

『금정산을 보냈다』 자세히 보기 >>


금정산을 보냈다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시민도서관에는 2015년 1월 이달의 책뿐만 아니라 

작년에 선정되었던 2014년 이달의 책을 전시하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개중에서 2014년 1월 이달의 책 『문학을 탐하다』가 있어, 잽싸게 찍고 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책을 대출하고 싶은 이용자를 위해

작년 이달의 책에 관한 대출실 정보(어문학실)과 청구기호(810) 정보도 함께 알려주고 있습니다^^

『문학을 탐하다』 자세히 보기>>>


부산 시민분들도 이번 기회에 가까운 공공도서관을 들려,

좋은 책을 빌려보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문학을 탐하다 - 10점
최학림 지음/산지니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 부산광역시립 시민도서관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비회원


다들 프랑스의 <샤를리 엡도>지 테러 사건을 언론지상에서 접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었는데요.

저는 그 사건을 바라보면서 과연 프랑스만을 옹호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으로 한참 고민스러워졌습니다.

문화평론가 이택광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며칠 전,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사건의 이면을 들 보면, 약자들이 문화권력자인 서구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이 단 하나 '폭력'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테러범들을 옹호한다는 반대 댓글이 많이 달리기도 하였고요. 국내에서도 '표현의 자유'냐 혹은 '폭력의 또 다른 옹호'냐 하는 논쟁으로 뜨거웠습니다.


[이택광의 왜?]‘표현의 자유’라는 상식에 대한 도전

>>원문보기

프랑스의 시사만평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성역 없는 풍자’를 날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 주간지는 ‘풍자’의 대상으로 삼을 ‘성역’에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종교지도자들도 포함시켰다. ‘성역 없는 풍자’는 근대 이후 계몽된 시민의 권리 중에서도 최상에 속하는 것이다. 일찍이 많은 사상가들이 앞다퉈 요구하고 옹호했던 권리가 바로 ‘표현의 자유’였고, 이 자유를 실현하고 있다는 척도로서 ‘성역 없는 풍자’에 대한 개인이나 사회의 개방성이 거론되곤 했다. 

이런 관점에서 ‘표현의 자유’는 근대 문명의 원리로 간주되었고, 이를 억압하거나 배척하는 행위는 야만으로 규정되었다.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난입해서 만화가들을 살해한 알카에다를 자처하는 무장 괴한들의 행위를 야만이라고 부르는 서방 세계의 입장도 이런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물론 모든 무장폭력은 문명을 파괴하는 야만적인 행위다. 이런 의미에서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는 일고의 가치도 없이 비판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내가 샤를리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사망한 만화가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연대의 목소리는 테러의 폭력성을 규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용인하지 못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게 향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차이는 미세하게 보이지만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역설적으로 “내가 샤를리다”라는 구호는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가 일어난 그 원인을 드러내는 증상에 가깝다. 정작 이 구호에서 빠져 있는 것은 이번 테러를 촉발한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인 “누가 샤를리인가”라는 질문이다. 과연 “내가 샤를리다”라는 구호에 무슬림은 포함될 수 있는가. 무슬림이 “샤를리”이고자 한다면, 그는 세속주의를 용인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다. “내가 샤를리다”라고 주장하는 세속주의자가 무슬림을 “샤를리”로 인정하려면 종교적 신념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샤를리 에브도가 평소에 주장해온 ‘성역 없는 풍자’는 이런 관용의 정신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었을까. 표현의 자유를 전면에 내세운 이 주간지는 ‘성역’에 대해 세속주의의 관점을 고수하는 입장에 더 가까웠다. 이 세속주의는 근본주의자에게 커다란 위협이었고, 따라서 주간지는 이슬람 세계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무슬림 무장단체들에 ‘눈엣가시’였다. 이런 위협이 현실적이었기에 문제의 테러 사건이 일어나기 전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샤를리 에브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던 것이다. 

내부적인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화는 이주노동자들과 공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냈다. 결과적으로 공존은 이제 선택 사항이라기보다 필수 사항이다. 이런 조건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근대적 원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원칙적으로 표현의 자유는 모든 이들에게 허락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는 인간이지만, 일상에서 차별과 배제는 항상 일어난다. 그 까닭은 현실에서 작동하는 권력 때문이다. 말하자면, 다 같은 표현의 자유라고 해도 권력의 유무에 따라 결과는 각기 다르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약자에게 필요한 권리였다. 권력자에게 표현의 자유는 피곤한 것이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우화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적 약자는 표현할 것이 있더라도 쉽게 표현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표현의 자유는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장치였던 셈이다. 독일 철학자 칸트도 이런 맥락에서 이성을 공공적으로 사용하는 것, 쉽게 말해 언론과 학문의 자유는 무한하게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현의 자유는 화폐가치처럼 모든 것을 동일한 가치로 나누어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약자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한 권리이다. 이번에 발생한 프랑스의 비극은 오늘날 상식으로 굳어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생각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이번 테러 사건이 일어난 배경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상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관점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층위를 가지고 있다. 한국 역시 이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극우주의자들이 피해자를 자처하면서 무한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혐오감에 근거한 테러 행위를 ‘애국’이라고 치장하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은 프랑스의 비극이 소극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택광 | 경희대 교수·문화평론가>


저는 개인적으로 홍세화 선생님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읽고 자라며, 프랑스에 대한 좋은 시각으로 성장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프랑스로 망명한 그의 프랑스 생활을 보며, '똘레랑스'(관용)라는 프랑스인들의 고유한 정신이 무척이나 부럽기도 하였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의 똘레랑스 정신이 훼손되고, 종교적 대립이 극심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저는 이 기회를 계기로 기독교인인 프랑스인들이 먼저 반성하고 성찰한다면 이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개선되지 않을까 하네요.

무차별 시민을 테러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나, 상대주의를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폭력은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논리도 있지만요)

이번 기회로 프랑스인들이 모두 'Je suis Charilie'를 외치며 대동단결했다던데, 그들이 외치는 자유는 '프랑스인들만의 자유'인걸까요? 프랑스인들의 자유가 프랑스인들에게 소중한 만큼, 저는 이슬람인들의 종교적 가치도 무슬림들에게 소중하다고 봅니다. 



계명대 독일러문학과 장희권 교수의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이슬람 첨탑 금지 홍보 벽보. 첨탑이 미사일 탄두 모양으로 묘사됨. <바디쉐 짜이퉁>, 2010년 10월 12일. 독일사회의 이슬람 반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를 옹호하려는 게 아닙니다. 기사(링크 참조)에도 나와 있듯 노르웨이인들 또한 무고한 이슬람 교도들을 더 많이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왜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제대로 된 사과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묻혀버렸나 하는 것이죠.

정치적 역학관계 속에서 서구언론 위주로 편향적으로 보도된 우리 언론의 문제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는 이슬람 원리주의를 주창하는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이 잘못을 저지른 것은 맞습니다. 과연 무슬림들은 총기 난사라는 해결책밖에는 없었던 것일까? 그들이 믿고 있는 신 또한 이런 결말을 바랐던 것일까, 하고 말이죠. 세월호 사건의 직접적인 책임이 이준석 선장과 유병언 회장에 있듯이요.

하지만, 세월호 사건의 근본 원인이 우리 사회구조 안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듯, 이번 사태의 원인 또한 단순히 무슬림 테러리스트의 잘못만은 아닐 것입니다.

'펜에는 펜으로 대항하라'라는 논지는 사실 이택광 교수가 지적했듯, 약자인 무슬림들에게 맞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프랑스인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항할 마땅한 '펜'(문화 권력)이 없기 때문이죠. 그들이 칼을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한번 더 고찰한다면 글로벌과 전 지구화 사회의 이주현상, 곳곳에서 벌어지는 민족 갈등에 대해 숙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함께 읽어볼만한 책 :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 10점
장희권 지음/산지니


*본 포스팅은 엘뤼에르 편집자 개인의 생각으로, 산지니 출판사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Posted by 비회원

약밥

이런저런 2014.09.25 09:29

다들 아침은 드셨나요?

 

 

 

 

직장인들은 출근 시간에 쫓겨 아침을 거르는 분들이 많죠.

저도 오늘 늦잠을 자서 부랴부랴 세수만 겨우 하고 나왔는데요.

 

신입 디자이너 윤블리블리 씨가 약밥을 싸와 맛있게 먹었습니다.

밤, 콩, 대추가 들어 있고 많이 달지 않아 더 맛있네요.

어젯밤 할머니와 함께 만들었다네요.^^

 

역시 밥이 보약입니다.

한 조각 먹으니 든든합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산지니도 한 명씩 휴가 중입니다.(내 휴가 얼른 왔으면ㅎㅎ)


지난 주말 광안리에 갔습니다. 

여름방학이라 멀리 사는 조카가 부산에 놀러왔습니다.

덕분에 결정한 바다행.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름에 바다 가는 사람 없다고 하지만

마치 외지에서 회 안 먹는 것과 비슷합니다.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간 여름 바다는 마음을 시원하게 해줬습니다.








조카와 조개줍기도 함께했습니다.

지금은 평화로운 사진...그러나 조카의 간곡한 부탁(?)으로

결국 바다에 들어갔습니다ㅠㅠ



즐거운 휴가 되세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새해도 되었고 간만에 책상 정리를 하다 보니 이면지 뭉치가 가득 쌓였습니다. 이면지를 분류하다 환경을 위해서 직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종이를 아껴 쓰는 게 우선이겠죠.

말로만 하지 말고 하나라도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첫째, 이면지를 재활용합니다.

간혹 귀한 이면지가 바닥을 드러낼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손을 벌벌 떨면서 새종이를 씁니다.

 

제법 쌓인 이면지.

 

둘째, 사용한 이면지의 여백을 노리세요.

 

양면을 다 쓴 종이도 찾아 보면 이런 넓은 여백이 있답니다.

 

여백 부분을 잘라 만든 메모장.

이거 만들 시간에 일이나 열심히 하자구요?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5분만 투자하면 일주일치 메모지는 거뜬히 만듭니다. 자원 절약과 환경보호가 저절로 되는 건 아니죠.

 

 

셋째, 종이 버리기 전에 스테플러 철심을 꼭 제거합니다.

 

이건 얼마전 대표님께서 강조해서 지시한 것이기도 한데요,

철심이 박힌 종이 뭉치들 때문에 폐지 재활용에 힘든 점이 많다고 합니다. 요즘은 철심 없는 친환경 스테플러도 있더군요. 스테플러 대신 클립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클립은 버리지 않고 닳아 없어질 때까지 다시 쓸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 재활용 용기를 분리 수거합니다.

출판사 귀퉁이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분리수거용 파란 가방.

 

 

 

 

 

 

Posted by 산지니북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이진오

 

행복 철저히 관리, 보살핌·어울림 중시, 가축 권리까지 존중…놓쳐선 안 되는 가치

4차원 인간! '4차원'이란 말을 인간에게 사용하면 수준이 높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괴상한 짓만 골라 하는 이상한 인간을 가리킨다. 현대 세계에서 4차원 인간들이 집단을 이루어 사는 참으로 괴이하고 희한한 땅이 있다. 한반도의 5분의 1 정도의 넓이에 70만 명 정도의 4차원 인간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한 마디로 설명하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돈 때문에 소중한 가치를 희생하지는 않는다."

 

 



다른 곳 사람들은 어떠한가? "돈을 위해서는 어떠한 것도 희생할 수 있다"이다. 참으로 다르다. 다른 곳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참으로 이상한 인간들이 아닐 수 없다. 흔히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가난을 견디면서도 그저 욕심 없이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행복할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놀랍게도 이곳 사람들은 행복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들은 무려 40년 전에 국민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piness)라는 것을 개발하여 행복에 필요한 요건과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를 분석하여 국민의 행복을 체계적으로 도모하였다. 여기에는 보건 의료와 교육, 소득 증대 등도 포함되어 있다.

 

 

사진 출처: SK블로그(http://www.wikitree.co.kr/opm/opm_news_view.php?id=101040&alid=132875&opm=skcorp)

 



하지만 이들이 근원적으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관계'이다. '관계'라는 개념은 불교로부터 도출된 것이다. 인간의 행복은 관계로부터 온다는 철학적 해석의 바탕 위에서 모든 정책이 설립되고 시행된다. 쉽게 말하면, 인간은 홀로 행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세 가지 가치는 자연환경, 인간관계, 전통문화이다. 아무리 경제적 성장의 효과가 있다 하더라고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손상시킨다면 절대로 불허한다.

이곳의 불교 해석은 대단히 현실적이다. 불교에서는 모든 존재가 무상(無常)하다고 한다. 흔히들 그래서 무욕(無欲)의 삶을 살고자 한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무상하기 때문에 서로 보살피며 살아야 한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무아(無我)라고 한다. 그래서 흔히들 내가 없으니 추구할 것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무아이기 때문에 서로 어울려 살아야 한다고 한다. 결국, 인간은 무상과 무아의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오히려 보살핌과 어울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바다가 없지만, 이곳 사람들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고 깊다. 기르는 가축을 죽을 때까지 데리고 살고, 산과 강에 있는 동물을 잡지 않는다. 최근에는 농약과 살충제까지 없애기로 했다고 한다. 건강에 좋은 깨끗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물도 인간과 동등한 존재의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점점 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나라에 산다고 도취해 있다.

정상적인 인간들이 모여 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이상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그런데, 오늘도 TV를 보면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들이 봇물을 이룬다. 내가 어릴 때에만 해도 비만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내가 중학교 때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서 하던 말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미국 사람들은 살을 못 빼서 야단이란다, 참 희한하제!" 그 희한한 세상을 지금 우리는 이미 만끽하고 있다. 그렇게 염원해 마지 않던 성장과 풍요의 세상을 맞이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더 많은 음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덜 먹기 위해 힘써야 하는 최고의 풍요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 지상의 낙원에 왜 자살률은 세계 일등인지!

이 풍요 속에 뭔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에 아무리 좋은 일이 있더라도 놓쳐서는 안 되는 가장 근원적인 어떤 가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가장 소중한 가치마저 희생해서 지금의 풍요를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절대로 잃어서는 안 될 가치는 무엇일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육체의 다이어트가 아니라 마음의 다이어트이다. 마음의 다이어트야말로 진정으로 몸을 바꿀 수 있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

 

 

원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130912.22031202246

 

 

Posted by 비회원

온수네 새 식구를 소개합니다.


주택인 우리 집은 여름이면 문을 활짝 열어놓습니다. 우리 집뿐만 아니라 이웃집들도 문을 활짝 열어놓아 텔레비전 소리, 대화하는 소리, 된장 끊이는 소리, 수박 먹는 소리(이건 저의 과장입니다) 등 저녁 시간에는 사람 사는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날도 문을 활짝 열어놓았지요. 바람이 조금이라도 들어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아버지께서는 마당 청소를 하시고, 저는 물론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웃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그런데 밖에서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은미야~ 회사에 화분 하나 가지고 가라, 식물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는 마당에 오밀조밀 꽃을 키우십니다.


나   :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계속 미뤘어요. (매일 내일이 있어 다행이다. 휴-)

        (마당으로 나가) 아빠, 저는 꽃피는 화분으로 주세요.

아빠: 꽃 피는 거 없는데. 

나   : 꽃도 안 피는데 무슨 재미로 키워요.

아빠: 꽃이 없는 식물이 잎이 얼마나 예쁜지 아나. 요거 봐라.




그렇게 해서 제 책상에 입양했습니다.

이름은 “이파리”입니다.

꽃이 피지 않는 식물이 잎이 이쁜 것처럼

우리에게도 분명 그런 부분이 있을 테지요.

한 생명 귀하게 키우겠습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TAG 이파리

오늘 혹시 책을 샀거나 빌렸는데 장미를 받으신 분 계시나요?

4월 23일. 


오늘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입니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데 왜 장미를 줄까요? 



  이유는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St.George's Day)'에서 유래됐다고 하네요. 덧붙여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네요. 이날을 축일로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매년 4월 23일이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로 제정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 읽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요. 저 역시도 책보다는 휴대폰을 만지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작년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도서 구입비가 1만 9,026원이라고 합니다. 1999년 통계청이 집계한 이후 13년 만에 최저수준이라고 하네요. 물론 통계를 절대적으로 믿을 수 없지만 책을 사보지 않고 책 읽는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다는 건 슬픈 일이지요.



   연일 서점이 부도가 나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서점이 부도가 난다는 것은 책을 유통할 수 있는 곳이 점점 사라진다는 뜻이겠죠. 지금의 상황이라면, 작은 서점들은 문을 닫고 몇몇의 큰 서점만 살아남아 한 곳에 몰린 책들은 과잉경쟁을 하게 되고 독자들은 다양한 책을 골라 읽기보다 광고로 반복적으로 노출된 책들만 사기 쉽겠죠.

  다만 출판계와 서점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겠지요. 기업형 슈퍼마켓의 진출로 골목상권의 붕괴되고, 대형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등장으로 소극장들이 사라지고, 프랜차이즈 가게가 생기면서 빵집, 커피숍, 음식점이 사라지면서 지역 고유의 문화는 점점 희석되고 문화는 획일화되겠죠. 

  책을 읽는다는 것. 한 번도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책을 읽는다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왜 하나의 운동처럼 되버렸는지 생각하게 되네요.





적어도 저에게 책읽기는 설령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책을 읽더라도(그건 온전히 독자의 몫이지요) 괜찮은, 이건 마치 인생의 다양한 층위를 해석할 수 있는 자유와 독립을 안겨주는 것이지요.



세계 책의 날을 맞아 한국출판인회의는 '책 든 손이 아름답다'라는 이름으로 전국민 책 들고 다니기 운동을 합니다.




   지하철, 버스, 정거장 등에서 책 들고 다니거나 책 읽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교보문고·알라딘·예스24, 인터파크, 한국출판인회의 페이스북에 올린 분께는 423명에 한하여 도서교환권(1만 원 상당)을 증정한다고 합니다. 


   또 부산시도 책 나눔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시민이 가정에서 읽은 책(지정도서)을 시가 지정한 서점이나 커피전문점에 가져가면 책값의 50%에 해당하는 도서교환권이나 커피교환권으로 환불해준다고 하네요. 산지니 책도 몇 권 선정되었습니다. 『댄싱 맘』,레고나라』,숲의 정신』, 황금빛 물고기』입니다. 많이 읽고 사랑해주세요.


   국제신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30423.22021194741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책 읽기 운동이 단순히 이벤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 읽기에 즐거움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구의 날을 이어 세계 책의 날, 책 읽기의 의미를 새기며 함께 축하하고 기뻐해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아침 출근길 모처럼 맘 먹고 일찍 집을 나섰다.
버스도 빨리 와줘서 출근 1등은 못해도 2등쯤은 할 수 있겠지

부푼 꿈을 안고 버스에 올랐다. 마침 빈 자리도 있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연두빛 어린 잎을 달고 반짝거렸다.

 

사직운동장 사거리를 지나는 커브길에서 빵빵 경보음이 몇 번 울리더니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잘 가던 버스가 정류소도 아닌 곳에 급청차를 했다.

사람들이 상황파악을 하느라 웅성웅성거렸다.

 

스마트폰에 열중하며 걷던 보행자는(당연히 걷는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버스가 기다려주겠거니 하고 길을 건너려 했고, 경보음을 울린 버스 기사는 보행자가 멈추겠거니 하고 가던 길을 가려고 했다.

다행히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자칫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둘은 몹시 놀랐고 상황은 험악해졌다.

횡단 보도가 있는 곳이었지만 보행 신호가 켜져 있지는 않았기에 애매한 상황이기는 했다.
욕설이 오갔고 급기야 몸싸움이 시작되려는 찰라

타고 있던 아저씨 한 분이 내려가 말렸고 싸움은 진정되었다.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더불어 사고도 늘고 있다.
보행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간 큰 운전자도 늘고 있다.

 

 

 

장애인이나 걸음이 느린 약자를 배려하는 타이베이 신호등. '행인우선'이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쓰여 있다.

 

 

지난 2월 국제도서전을 둘러보느라 대만에 갔을 때 타이베이 도심의 신호등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리 걸음이 느린 사람이라도 충분히 건널 수 있을 만큼 보행 신호가 길었다. 걸음 빠른 사람은 왕복 2번 정도는 왔다갔다 할 수 있을 만큼.

보행자들은 행복하지만 운전자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기다림에 익숙한 듯 운전자들 표정이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았았다.

 

 

Posted by 산지니북

지겨운 연애, 그리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연애의 온도>




     벚꽃이 떨어지는 토요일 하루를 하릴없이 보내고 난 저는, 누군가와의 통화가 끝나자 곧장 영화를 봐야겠다는 결심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어떤 영화를 보는 게 좋을까. 주중 내내 원고를 보고 타이핑 작업에 여념이 없었던 지라, 주말만큼은 책을 읽고 싶진 않았거든요.(그렇게 말은 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또 까페에 틀어박혀 소설책 한 권을 읽기도 하였지요.) 어제 새벽부터 주르륵주르륵 내리는 봄비는 때마침 제가 영화관에 나설 때 즈음이었던 세 시를 기점으로 거짓말처럼 그쳤답니다. 영화관에 가서 문화충전 좀 하고 오라는 신의 계시였던가요. 글쎄요. 후후.


     최근 보았던 영화는 워쇼스키 남매의 <클라우드 아틀라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 정도입니다. 대중영화를 꺼려하는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제가 선택하는 영화들은 모조리 흥행에 실패하더군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사유를 좀 덜어낼 수 있는 발랄하고 경쾌한 영화를 봐야겠어, 라는 결심을 갖고 <연애의 온도>를 예매하곤 발권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제 손엔 영화표 한 장이 달랑 떨어졌지요. 혼자서 영화 보러가는 데 민망하기도 하고 연인들 옆에 치이기도 싫어서 일부러 구석자리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네...하하.


     그러나 이 영화도 만만치 않더군요. ‘사유’를 없앨 수 있는 영화란 어떤 종류의 걸까요. 사실 상업영화라고 싸잡아 비판해 온 조폭영화에도 어쩌면 한국사회의 단면이 들어있는 셈이니, 이러한 연애영화야말로 인간의 미묘한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의미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오늘 아침에 모바일용 이북으로 읽었던 『심리학, 아픈 사랑에 답하다』라는 책에 대해 잠시 언급하고자 합니다. <연애의 온도>도 어쩌면 이 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셈이거든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이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어머니라는 존재가 ‘어린 나’의 생명줄이었다면 사랑하는 상대는 ‘지금의 나’의 심리적 생명줄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에게 실망스러운 점이 눈에 띄는 것도, 사랑이 시들해지는 것도 결국에 그가 나의 텅 빈 곳을 온전히 채워 줄 상대가 아닌 탓이다.

―그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안다고 가정하는 그를 사랑한다. (…)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다 잘 알고 이해하려면 우리 자신이 가정하고 있는 상대에 대한 생각을 지워버려야 한다. (…) 우리가 그에 대해 생각하고 가정하는 것을 줄이면 줄일수록 그의 본 모습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심리학, 아픈 사랑에 답하다


     이 책의 요는 이렇습니다. 사회화의 과정 속에 만나게 되는 혈육이 아닌 가장 가까운 ‘타인’인 존재가 바로 연인임을 상정하고 하는 말일 텐데요. 우리가 사랑을 하고 실패하고 또다시 이런 행위들을 반복하는 이유가 심리학적 용어와 함께 사례 중심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보게 된 영화 <연애의 온도>, 역시나 책과 비슷한 온도의 애잔한 느낌을 안겨 주더군요.

 

 

두렵고 무서운 롤러코스터지만, 그래도 타야겠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두 주인공은 롤러코스터를 타기로 합니다. 두 주인공이 스릴을 즐기는 걸 딱히 좋아하는 것도 아닌 데 말입니다. 의미는 간명했습니다. 두 주인공이 치고 박고 싸우고 서로를 환멸하며 헐뜯고 비난하는 행위 자체가 결국 모두 치졸한 행위들에 불과할지언정, 남는 것은 ‘사랑’을 했다는 진실과 그 '사랑'의 진정성에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괴롭고 아프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은 '사랑'을 겪어 보지 않았더라면 타면서 겪는 통쾌한 ‘스릴’마저도 겪을 수 없었을 테니까요. 이처럼, 대부분의 사랑은 두렵습니다. 내 행동으로 인해 그 사람의 감정에 생채기를 내면 어떠할까 전전긍긍해 하면서도, 이 영화처럼 그 배려하는 행동마저도 갈등으로 남는 거겠죠.


     벚꽃은 피었다지고,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봄날의 해사한 분홍빛 무드도 곧 사라지고 없어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아쉬워할 일만은 아닙니다. 곧 여름이 올테니까요. 조금 쓸쓸해질지도, 많이 아파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꽃은 매년 봄마다 핀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그닥 감상에 젖어 있을 일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꽃이 져서 가슴이 매우 쓰라리지만,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연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다정했던 사람과 소원해지게 된다는 점―인간사 모두가 그러한 것 같습니다. 이것이 다만 필연적인 일이기 때문에 슬퍼할 일만은 아니라는 거겠죠? 여튼 저는 영화 <연애의 온도>를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4월인데 비가 그치고 나니 봄도 끝나 버린 것 같아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그래도 삶은 계속되고, 우리는 또 사람을 만납니다. 사랑을 합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주말되세요 :-D


심리학, 아픈 사랑에 답하다 - 10점
이규환 지음/왕의서재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요즘 온수입니까, 엘뤼에르, 전복라면 편집자는 산지니 홍보를 주 목적으로 하는 TF팀을 꾸려 일주일에 한 번 회의를 하며 산지니를 더욱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홍보팀이 더 힘나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진을 누르세요~) 

 

              

 

 

 

오늘은 4월 3일입니다. 1948년 4월 3일, 올레길이 놓여 지금은 그저 아름답기만 한 섬 제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마침 위 사건을 다룬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이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조용 흔들어놓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저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전성욱 선생님도 호평하셨으니, '전성욱 평론가의 문화 읽기'에 곧 평이 올라올지도?)

 

 

사장님이 권하신 책 『대한민국 잔혹사』(김동춘, 한겨례출판, 2013)를 읽고 있습니다.  4.3 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룬 책은 아닙니다. 한겨례21에 연재했던 글을 묶은 것이라 저도 한 편씩은 보았었는데,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오니 큰 흐름을 이해하기가 한결 편하네요. 정부가 수립된 이후 반복되는 국가의 폭력에 물든 대한민국의 풍경을 그리고 비판하는 책입니다. 머리말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을 국가와 사회가 버리는 것보다 참담한 일이 있을까?" 오늘처럼 참담한 날은 많았고,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아마도) 많을 것입니다.

 

 

“야, 옥구열이. 너 평양 갔다 왔지? 그렇다고 한마디만 하고 끝내자.”

너무 느닷없는 말이라 멍해져 있는 그를 보고 수사관이 다그쳤다.

“17일, 새벽 4시에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서 간첩선 타고 진남포로 해서 평양 갔다 왔잖아.
채소 장사 했다는 걸 어느 동네 어느 아줌마가 증명해 줄 수 있나, 안 그래?”

신문은 수사관들이 교대로 드나들며 밤낮없이 계속되었다. 이번에 들어온 상고머리는
신문방법을 바꾸기라도 한 건지 제법 인간적으로 대하면서 짬뽕까지 시켜 주었다.


“음식을 남기면 되나, 옥 선생이 자시던 거는 옥 선생이 깨끗하게 비워야지.”

상고머리가 이죽거렸다. 어느새 옥구열은 칠성판 위에 반듯하게 눕혀지고
짬뽕국물이 코 위에 얹힌 수건 사이로 흘러들기 시작했다.


“갔다 왔다고 한마디만 하면 깨끗하게 끝날 걸 뭔 고생을 이리 할까.”

호흡이 잠기고 심장이 터지고, 옥구열은 까무룩 정신을 놓았다.
희미한 어둠 속에 총을 든 놈이 칠성판 끝으로 가고 있었다.

─조갑상, 『밤의 눈』 에서


 

 

국가와 사회에서 (아직까지는 직접적으로) 버림받은 적이 없는 제게, 미래의 막연한 가능성이 아니라 과거에 엄연히 존재했던 폭력과 위협을 보여준 책은 『밤의 눈』입니다. 김동춘 선생님이 이 책의 뒤표지에 들어갈 추천사를 써주셨는데, 연이 그렇게도 닿는군요.

이 책을 작업하면서 문득 무서워져서 농담을 했습니다. "이런 책 왜 편집했냐고, 누가 나 잡아가서 거꾸로 묶어 놓고 코로 설렁탕을 먹이면 어떡하죠?" 그럴 리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웃지 않았습니다. 그럴 리가 없는데, 그 사람들은 왜 죽었을까요. 저는 그 이유 없음이 계속 무서웠습니다.

 

 

 

 

“호롱불 킬 시간도 없이 일어난 일이라.”-『밤의 눈』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대한민국 잔혹사 - 10점
김동춘 지음/한겨레출판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