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일기963 슬리퍼 끌고 서점에 갈 날이 올까요? 안녕하세요, 편집자 전복라면입니다. 오랜만에 주간 산지니가 아닌 다른 카테고리의 포스팅으로 인사를 드리네요. 보고 싶으셨죠? 에이, 저는 다 압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건 초코파이뿐만이 아니라니까요. 제 책상은 밖에서 들어오는 최신 소식이 첫 번째로 도착하는 곳, 말하자면 산지니의 공항이자 항구라고 할 수 있는데요(우스개가 좀 거창했는데, 팩스를 받을 수 있는 복합기가 제 책상 위에 있어요). 오늘은 주문서 말고도 제 마음을 설레게 하는 팩스 한 통이 도착했답니다. 여기서부터 법 이야기인데, 여러분이 '뒤로가기' 누르시지 않도록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드릴게요. 1월 9일자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입법 발의되었습니다. 바뀐 부분을 쉽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발행일 관계없.. 2013. 1. 17. 주말 산지니 블로그에 무슨 일이 월요일 출근해보니 산지니 블로그 주말 방문자 수가 폭증했습니다. 주말은 다들 바쁘신 관계로 방문자가 평일보다 적은데 지난 주말엔 무 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몇일 전 문을 연 산지니 페이스북 덕분인가? 페이스북 페이지 하나 개설했다고 방문자가 이렇게 는단 말이야? 이게 SNS의 위력인가? 다들 의견이 분분했죠. 바로 확인 들어갔습니다. 1월 2일에 포스팅한 '출판이 살아야 문화 살고 나라 산다' 조회가 유 입경로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출판이 살아야 문화 살고 나라 산다! :: 산지니 대표 문광부 앞 1인 시위 2013년 희망찬 새해의 시작과 함께 터진 두 서점의 부도소식에 사람들이 검지손가락을 움직인 것이죠. 아니, 출판계의 우울한 소식에 이렇게 사람들이 공감해주다니. 약간의 감동이 밀려왔고 저희는 고.. 2013. 1. 8. 출판이 살아야 문화 살고 나라 산다! :: 산지니 대표 문광부 앞 1인 시위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즐거운 마음을 안고 사무실에 출근한 오늘, 또 좋지 않은 소식으로 아침 주간회의 시간을 어둡게 만들었습니다.대전의 대표적인 서점인 세이문고의 부도 소식, 그리고 서울 신림동의 광장서적의 부도 소식입니다. 이렇게 큰 서점들도 하나둘 문을 닫는 판국에 작은 동네 서점들은 오죽할까요.팀장님께서는 이제는 실물 종이책을 보기 위해 서울을 가야할 시대가 왔는가 하며 깊은 한숨을 내셨습니다. 이제는 걸어가서 책을 손에 쥐며 책을 만져도 보고 읽어도 볼 수 있는 서점이란 서점은 모두 문을 닫고, 온라인 서점이나 모바일 서점만이 겨우 남아 책을 구입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제 어린 시절의 유일한 낙도, 동네 서점에서 하릴없이 시.. 2013. 1. 2. '도서정가제' 확립을 위해 산지니 대표도 1인 시위 갑니다!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 편집자 엘뤼에르입니다.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면서 가끔 50% 인하된 구간도서를 구입한 적도 있었지만, '땡처리'라는 이름으로 책을 판매되고 있는 현실에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책은 할인 가능한 '판매상품'이 아니라 엄연한 '문화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국출판인회의에서는 출판문화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7월 26일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오늘로서 147일차라고 하네요.) 폭염 속에서도, 강추위에서도 문광부 정문 앞에서 진행되는 '도서정가제' 요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으며, 아직도 그 요구는 지켜지지 못한 현실입니다.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의 발의로 법개정이 추진 중에 있으나, 정부의 태도는 여전히 미온.. 2012. 12. 20. 『즐거운 게임』 박향 선생님 2012 부산작가상 수상. 터졌다네~ 터졌다네~ 상복이 터졌다네^^요즘 산지니의 엘뤼에르 편집자는 늘 행복합니다.담당했던 박향 선생님의 소설집 『즐거운 게임』에서 좋은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12월 6일 연산동 해암뷔페에서 부산작가회의 송년의 밤 행사가 열렸는데요.이날 소설부문 작가상 수상자로 박향 선생님이 수상했다는 소식을 신문 보도로 접하고 엘뤼에르 편집자가 달려갔습니다. 심사위원 황국명 문학평론가는 『즐거운 게임』 수상 선정 경위를 두고 얽힌 일화를 감칠맛나게 설명해 주셨는데요. 심사위원 이복구 소설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스파크가 터지며 눈빛 교환으로 수상자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엄청난 축하 세례가 이어지고 협소(?)한 공간탓에 어렵게 꽃다발을 전해준 엘뤼에르 편집자!! 사실, 『즐거운 게.. 2012. 12. 14. 첫눈과 함께 출간된 <밤의 눈> 부산에는 오늘 첫눈이 내립니다. 10년 동안 한 소설을 쓴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소설 속 등장인물이 가족보다 더 친근한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아니면 긴 세월 작가를 괴롭혀왔기에 애증의 관계가 될 것도 같구요. 빨리 완결해서 떠나보내고 싶은 마음도 들겠죠.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 『밤의 눈』이 출간되었습니다. 조갑상 소설가가 『밤의 눈』을 준비한 시간은 10년을 훌쩍 넘습니다.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대부터 5․16쿠데타의 1960년대, 그리고 부마항쟁이 일어난 1970년대까지, 격동하는 한국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다시 살아야 했기 때문이지요. 책이 그저께 수요일 오전에 파주 창고로 입고 되었습니다. 다음주 서울에서 기자간.. 2012. 12. 7. 이전 1 ··· 134 135 136 137 138 139 140 ··· 1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