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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디지털 시대에도 문학의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 한달에 한번 열리는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지난주 목요일 있었던 26번째 만남의 주인공은 첫 평론집 을 낸 정훈 평론가였습니다.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많이 와주신 덕분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었는데도 백년어서원이 열기로 가득했답니다. 근데 객석 뒤 구석에서 주인공인 정훈 평론가에게 눈길 한번 안주고 손이 안보일 만큼 빠른 속도로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며 현장을 기록하시던 분이 계셨어요. 바로 국제신문 조봉권 기자입니다. 생생한 기사를 위해 개인 시간까지 반납해가며 열심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국제신문에 관련 기사가 났네요. 변방의 것들에 대한 고집스러운 애정 첫 평론집 펴낸 정훈 이영수 시인의 사회와 대담으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정훈은 "도구가 성냥이냐 라이터냐 하는 게 중요하지는 .. 2011. 8. 30.
돼지가 있는 교실 은 오사카 최북단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과 아이들이 학교에서 돼지를 키우며 겪는 이야기입니다. 갓 부임해온 열정 넘치는 새내기 선생님과 4학년 2반 아이들은 학급에서 뭔가를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뭘 키우지?" 금붕어, 거북이, 새, 햄스터 등... 아이들은 크기가 작고 키우기 쉬운 것들을 얘기했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돼지를 키워볼래?" 아이들은 다들 멍~ 했습니다. 그리고는 "돼지, 돼지" 하며 저희들끼리 키득키득거렸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돼지를 제안한 첫번째 이유는 덩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냄새가 난다는 점. 세번째는 생명력이 길다는 점. 네번째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축이라는 점. 덩치가 큰만큼 키우기도 힘들고 많은 문제들이 생길 게 불보듯 뻔한데, 선생님은 그걸 노린 거.. 2011. 8. 29.
26회 저자와의 만남-정훈 평론가 이번 26회 은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의 저자이신 정훈 평론가입니다. 백년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중앙 탁자 위에 대표가 보내신 화사한 난 화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아니 평소 조용조용하시더니 언제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셨나? 아! 아니군요. 대표님이 시인이시네요. 무늬는 전형적인 평론가인데 본색은 시인 같은 정훈 평론가는 시처럼 평론을 하십니다.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시인이 되지 못한 한을 평론으로 푸는 것은 아닌지 할 정도로 특유의 시적인 문체로 평론 글을 쓰시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시인분들하고 친분이 아주 두터우신 것 같아요. 오늘도 많은 시인분들이 참석해주셨네요. 간만에 자리가 꽉 차 자리가 부족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답니다. 오늘은 이영수 시인의 사회로 만남의 자리가 진행되었는데요.. 2011. 8. 26.
창조적 비평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 '정훈 평론집' 비평은 이론이자 해석이며 비판이다. 비평가의 경향에 따라 어느 한쪽의 기울기가 있기 마련인데 정훈의 글쓰기는 해석을 지향한다. 텍스트의 결을 섬세하게 따라가면서 그 속살에 가 닿으려는 정훈의 비평은, 이론의 회색 추상과 날선 비판의 권력 의지를 비켜난다. 단연 그의 비평에서 빛나는 영역은 해석인데, 텍스트에 대한 에로틱한 열정마저 느끼게 한다. 그만큼 살아 숨 쉬는 언어가 내뿜는 숨소리와 말의 진실에 온몸으로 육박하려는 것이다. 간혹 그의 글쓰기에서 시를 갈망하고 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래서 시인과, 시와, 행복한 교감을 이루려는 그의 비평은, 지금-여기에서 진정한 사랑을 실현하려는 한 비평가의 성실한 생의 여정과 분리되지 않는다. -구모룡(문학평론가)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 2011. 8. 24.
'개구리' 납품 완료 2011년 2분기 우수문학도서에 김곰치 르포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이하 개미)가 선정되었습니다. 1분기에는 나여경 소설집 '불온한 식탁'이 소설 부문에 선정되었는데 연이어 기쁜 소식이네요. 애써 만든 책을 인정받는 기분, 뿌듯합니다! 『지하철을 탄 개미』선정평: "남루하고 비루한 것들에 애정을 갖은 시선이 돋보였다" (선정평 더보기) 2분기 우수문학도서는 2011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발간된 국내 신간 중 문학도서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모집부문은 시, 소설, 아동청소년, 수필, 희곡·평론 5개 부문 6개 장르입니다. 수필 부문 총평 : 다루는 대상의 제한도 없고 형식적 틀도 없는 것이 수필의 가장 큰 특징이기는 하지만 평론적 성격의 것은 훌륭한 사색과 문체에도 불구하고 제외하였다. 문학.. 2011. 8. 23.
8월 '저자와의 만남'은 첫 평론집을 낸 정훈 문학평론가를 만납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정신이 번쩍 드는 요즈음입니다. 최근 몇년 '시집'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자취를 감추었다지요. 시의 내용이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우리 삶이 점점 여유를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2011년 8월 '저자와의 만남'은 첫 평론집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을 낸 정훈 평론가를 만납니다.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은 감성이 녹아든 새로운 언어들을 통해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로 하여금 시의 세계에 조금 더 친근하고도 알차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시 비평서입니다. 일시: 2011년 8월 25일(목) 저녁 7시 장소: 백년어서원(T.465-1915) * 참가비 5,000원(차와 떡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책소개 더보기 2011.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