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190 부산에서 열린 '가을 독서문화축제' 이야기 지난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3일간 열린 '2010 가을 독서문화축제' 소식입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처음에는 서울 행사였는데, 전국순회행사로 바뀌어 올해는 부산이 행사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어린이책축제는 매년 열리고 있지만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책축제가 부산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행사는 시청 앞 야외광장과 청사 1층 로비에서 열렸습니다. 3일간의 축제이므로 산지니 식구들도 날짜를 정해 돌아가면서 출판사 부스를 지켰습니다. 제가 맡은 행사 둘째날(토요일) 아침, 버스를 타고 시청앞에서 내려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돛때기 시장을 예상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축제의 장이니 조금은 사람들로 북적이겠지 하는 저의 예상을 뒤엎고 청사 앞은 너무나 한산했습니다. 중학생 정.. 2010. 10. 1. 아무도 문학평론을 읽지 않는 시대에 책은 외롭다 문학평론가 전성욱의 첫 번째 평론집 『바로 그 시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전성욱 평론가는 2007년 봄 계간 『오늘의문예비평』을 통해 비평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현재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평론가입니다. 얼마전부터 저희 블로그 (링크)의 필자로도 열심히 활동중입니다.(덕분에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저희 부담이 많이 줄었지요^^) 그저께 화요일 책이 출판사에 도착해서 연락을 드렸더니 한달음에 달려 오셨네요. 첫책은 누구에게나 설레임이지요. 표지 색감도 좋고 책이 산뜻하게 잘 나와서 필자, 편집자, 제작자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평론집 『바로 그 시간』은 주류적인 담론에서 눈길을 주지 않았던 소수적인 문학들의 탐구를 통해 다수적인 것의 횡포를 부각시.. 2010. 9. 30. 저자와의 만남-<발트3국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슬픔> 이상금 교수 9월 30일(목) 저녁 7시 백년어서원에서 이상금 교수님을 모시고 저자와 만남의 자리를 갖습니다. 이상금 교수님은 부산대 독어교육과에 계시는데, 독일문학에서 시작하여 독일발트문학으로 연구 범위을 넓혀가고 있으며, 이제는 발트 전문가가 다 되셨습니다. 겨울에 있을 국제학술대회 준비로 한창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관련글 620킬로미터 '인간띠 혁명' 들어보셨어요? - 발트3국 이야기 발트전문가 이상금 교수님을 백년어서원에서 만나다 발트3국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슬픔 - 이상금 지음/산지니 2010. 9. 29. 남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 왕가위의 (1997), 아핏차퐁 위라세타쿨의 (2004) 그리고 이안의 (2005). 이 세 편의 영화는 모두 슬픈 사랑의 이야기다. 그 사랑이 슬픈 이유는 그들의 정념이 어떤 완고한 장벽에 가로막혀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저 영화들은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동성애 영화, 이른바 퀴어 시네마다. 그러므로 그들의 사랑은 환영받지 못하는 불청객처럼 서럽다. 모든 사람에게는 삶을 누릴 자유가 있다. 그러나 그 자유는 질서와 규율을 좋아하는 문명의 요구에 자주 제약되곤 한다. 문명은 야만의 퇴치를 빙자하면서 사람의 활력을 이런저런 제도적인 완력으로 제압한다. 그래서 야만으로 낙인찍힌 모든 비루한 것들은 문명 이전의 순수한 자연이라는 관념에 이끌리기 마련이다. 의 이과수 폭포, 의 정글, 의 브로크백 설산은 문명.. 2010. 9. 20. 독서문화축제 놀러 오세요. 벌써 내일로 다가왔네요. 오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과 로비, 녹음광장 등에서 '2010 가을 독서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일명 '독書공방'이란 이름의 축제인데요. 저는 사실 추석이 낼모레인데 이 엄청 바쁜 시기에(나만 바쁜가?) 누가 많이 참석할 수 있다고 하필이면 이때 행사를 한다고 하는지... 궁시렁거리고 있습니다. 벌초하랴, 추석장 보랴, 선물 준비하랴 모두들 바쁘지 않나요. 이왕이면 추석 끝나고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10월에 하면 좋을 건데 하며 말입니다. 그러나 모두 다 똑같은 조건은 아니니 시간이 펑펑 남아도는 분도 있고, 아님 바쁠수록 돌아간다고 잠깐 여유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도 있을 테니... 부산에서 이런 행사를 자주 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좋은 .. 2010. 9. 16. 대학교재 복사 부추기는 '수업목적 보상금' 제도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대학생들은 수업 교재의 저작권료로 연간 4,000원에 달하는 돈을 내야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이 엄청난 제도의 이름은 '수업목적 저작물 이용 보상금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시행 목적은 대학가의 불법 복사를 뿌리뽑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대학 수업에 저작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문화관광부 보도자료) 국민에게 징수하는 세금처럼 대학재학생들에게 일괄 징수해 '보상금 수령단체'를 통해 저작권자에게 배분해준다고 합니다. 연간 4000원을 내면 교재로 사용하는 모든 책의 복사, 제본이 합법적으로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시행 전부터 논란이 분분합니다. 제값을 주고 교재를 사서보는 학생들은 저작권료를 이중으로 물게 되는 억울함이 생깁니다. 따라서 제본이 합법화되면 과연 정가에.. 2010. 9. 14. 이전 1 ··· 818 819 820 821 822 823 824 ··· 8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