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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이 말을 잘하는 이유 인도인들은 말을 잘한다고 합니다. 인도정치가 크리슈나 메논(Krishna Menon)은 장장 9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연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장장 9시간이라니!! 허걱! UN 공식기록에서도 가장 긴 연설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도로 유학을 가거나 인도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인도인들의 달변에 혀를 내두른다고 합니다. 한국인은 말보다 행동이죠. 말만 앞서는 사람을 싫어하는 게 우리네 정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도에 유학을 간 학생들은 인도 학생들에 비해서 불리한 상황에 처하기 쉽습니다. 한국학생은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50%정도밖에 표현하지 않는다면 인도학생은 실제 가지고 있는 지식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부풀린다고 합니다. 산지니에서 나온 『인도인과 인도문화』, 『내가 만난 인도인』의.. 2009. 5. 12.
지역에서 출판 + 블로그하기 ‘어떻게 하면 블로그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지난 4월 28일 경남도민일보에서 열린 ‘블로그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강의에 참석했다. 택시와 시외버스, 또다시 택시를 갈아타고 강연장으로 가는 길은 꽤나 멀었지만, 강의를 듣는 내내 ‘블로그가 대세’라는 생각은 한층 굳어졌다. 그리고 산지니에게 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 ‘지역에서 출판하기 + 블로그하기.’ 이날의 강의는 ‘비트손’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는 올블로그 운영팀 손병구 팀장의 발제로 시작되었다. 산지니도 티스토리에 올린 글들을 올블로그로 발행하고 있는 터라, 반가운 마음이 든다. 비트손 님은 ‘블로그,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운을 뗐다. 위젯, 블로고스피어, 대안미디어, 1인미디어, 뉴미디어, 시민저널리즘, 개인브랜딩, 네트워크,.. 2009. 5. 8.
출판기획자들이 블로그를 주목하는 이유 추상적 지식 담론의 독점적 기원으로서의 ‘저자’ 또는 ‘지식인 되기’라는 목표보다는 웹상에서의 협력적이고 상호적인 지식생산과 유통을 통한 ‘대중지성’으로 진화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대중지성은 동시에 권위 있는 지식인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지식을 조립, 분해, 연결시키는 ‘마니아적 대중지성’의 출현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킨다.” - 이명원,「왜 책과 문화교양은 미디어에서 사라지는가」 ( 2009. 3. 20.) 전통적 ‘저자’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마니아적 대중지성’의 출현은 출판기획자들의 이목을 블로그에 집중시키고 있다. 소위 ‘슈퍼 블로거’들이 잠재 필자로 예의 주시되고 있는 가운데, 블로거들의 ‘공동 집필’ 또한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인기 블로거들이 ‘1박2일’만에 책 한 권을 뚝딱 지어냈다.. 2009. 5. 8.
근대 부산은 영화의 중심지였다. 부산국제영화제가 10여 년 동안 성공을 거두면서 부산 하면 영화, 영화 하면 부산을 떠올릴 정도가 되었는데,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사실 부산은 초기 영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던 시절부터 영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극장문화가 시작되었고 일제강점기에는 22개의 극장이 존재했을 정도로 극장문화가 꽃핀 곳이었다. 일본식민지로부터 광복을 맞기까지 부산의 극장문화는 대중문화를 이끈 하나의 축이라 할 수 있었다. 우리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주식회사 형태의 규모를 갖추고 자본금 75,000원, 불입금 18,750원을 출자하여 1924년 7월 11일 설립된 조선키네마주식회사가 설립된 곳도 부산이었다. 1910년대에 벌써 본격적인 상설관이 영업을 시작하였는데, 그중 보래관.. 2009. 4. 30.
바다 냄새가 난다. “오늘은 양주 한잔하고 싶어요. 커티샥으로 하죠.” “커티샥?” “왜 대양을 헤쳐 가는 큰 범선이 그려진 위스키 말이에요. 1860년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빠른 배 이름에서 유래되었대요.” “정 기자는 범선에 흥미가 있는 거야 아니면 술에……. 그는 웃으며 웨이터를 불렀다. “꽤 부드러우면서도 이름만큼이나 빨리 취하죠. 그러면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듯한 여행 기분에 빠질 수도 있구요.” - 문성수, 「출항지」27p 소설 속 주인공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듯한 여행 기분'에 빠지기 위해 커티샥을 마신다. 커다란 범선 그림이 그려져 있는 화장품 ‘올드 스파이스’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뭇 남성들에게 선호되어 오지 않았을까? ‘커티샥’처럼 혹은 ‘올드 스파이스’처럼 이 소설에서도 바다 냄새가 물씬 난.. 2009. 4. 17.
봄이다! 봄이다. 아주 따뜻한 봄이다. 아니 초여름 같다. 벌써 혈기가 넘치는 젊은이 몇몇은 반팔을 입고 돌아다닌다. 여기 저기 연둣빛 새싹이 올라오고 꽃비가 흩날린다. 나도 덩달아 봄처녀가 된 것 같다. 너도나도 봄을 느끼기 위해 산으로 들로 바다로 나간다. 왠지 나가고 싶고 나가야 될 것 같다. 나도 지난주에 금정산에 다녀왔다. 우리 두 꼬맹이와 낭군님. 나 이렇게 넷이서 조촐한 가족 산행을 했다. 동문에서 북문까지 4킬로미터. 왕복 8킬로미터를 걸었다. 북문에 도착하면 석빙고를 사주마 하고 꼬드기면서. 설마 4월에 석빙고 장사를 할리 없다고 굳게 믿으며 뻥을 쳤다. 그런데 망루를 넘어서니 석빙고 아줌마가 떡하니 있었다. 약속을 안 지킬 수도 없고, 에이 거기다가 가격까지 1,000원으로 올라 있었다. 나도 .. 2009.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