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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저 산이 멸망한다면? 『백두산에 묻힌 발해를 찾아서』 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때로는 잠잠할 때 무섭습니다. 바람 잘 날 없는 남자친구도 아니고, 엉망진창인 내 방을 보고서도 웬일인지 잔소리를 안 하는 엄마도 아니고, 화산 이야기입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은 유명하지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뭐 할래?'라고 물었을 때 심각해지지는 않습니다. '로또 1등 되면 뭐할래?'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받는 감정과 크게 다를까요. 하지만 만약에, 내일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여러분들은 뭘 하실 건가요?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발해 멸망과 백두산 화산 폭발 위 칼럼의 필자는 발해 멸망의 주요 원인으로 백두산 대폭발을 꼽고 있습니다. 증거들을 들고, 또한 지금도 우리가 화산 폭발로부터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역사학자.. 2012. 5. 30.
제 35회 저자와의 만남, 윤여일 선생님 제 35회 윤여일 저자와의 만남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윤여일 선생님 5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 산지니 출판사, 오늘의 문예비평이 공동주관하는 저자와의 만남 시간은 저자분의 강연을 주로 했던 종전과는 달리 계간지『오늘의 문예비평』의 편집위원분들께서 한분한분 돌아가시면서 토론을 나누는 토론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 첫 토론회의 주인공은 『오늘의 문예비평』의 연재물을 모아 책을 내셨던 수유너머R(http://www.transs.pe.kr/) 연구원, 윤여일 선생님이십니다. 이날의 토론회는 윤여일 선생님과 더불어 『오늘의 문예비평』편집위원이신 전성욱 문학평론가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전성욱 문학평론가 : 수유너머R 연구원으로 계신 윤여일 선생님의 저서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 2012. 5. 29.
공생의 조건 안면이 있던 어느 사서로부터 청소년 인문학 강좌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다. 조금의 망설임 뒤에 바로 수락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기회란 결코 흔한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그것은, 쓰고 읽어야 하는 계기들에 나를 접속함으로써, 그 부담 속에서 쉬지 않고 공부하는 내 나름의 방법이다. 그래서 나는 번다하지만 그 많은 청탁들에 쉬이 응하곤 하는 것이다. 인문학이란 지식의 전체주의적인 통합이 아니라 개별적인 것들의 연대와 교섭이다. 그래서 첫 책으로 최재천 교수의 을 골랐다. 백양산 자락 어딘가에 있는 구포 도서관으로 가는 길은, 마치 등산을 하는 것처럼 유쾌했다. 토요일 아침 도서관 앞마당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은 한가로워 보였고, 나도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약간의 설렘까지 느끼.. 2012. 5. 28.
기억이 부르는 날에 (이용주, 2012)은 기억에 대한 영화다. 기억이 ‘환기’의 힘으로 작용할 때 그것은 ‘되살려내는 힘’이다. 그러나 기억이 ‘고착’의 힘으로 작용하면 그것은 ‘붙들어 매는 폭력’이 된다. 세속의 이해는 이 영화를 풍속의 고고학으로 향수하지만, 실로 그 향수가 바로 기억의 나쁜 사례인 것이다. 음대를 다녔지만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여자는, 그 이루지 못한 꿈을 지체 높은 남자와의 결혼으로 보상받으려 했던 것일까? 하지만 그런 결혼이 오래가기는 힘든 법. 여자는 가까스로 두둑한 위자료를 받아내고, 이제는 ‘첫사랑’을 찾아 기원의 자리를 더듬는다. 덧없는 이상을 좆아 살아왔던 여자에게, 세속의 난삽함이란 그렇게 상처뿐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여전히 철들지 못한 여자는, 세속을 버리고 기억으로 만든 과거의 어떤 .. 2012. 5. 26.
'소통과 창조를 위한 문화포럼'이 열립니다 5월 30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부산대학교 앞 북스리브로 3층 공연예술센터에서 '소통과 창조를 위한 문화포럼' 이 열립니다. 부산의 청년문화, 과제와 전망 을 주제로 합니다. 여기서 청년 문화란, 단순히 청년 세대의 문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 패기와 상상력이 번뜩이는 문화를 뜻하는 것이겠죠? 제도 속 문화, 장치가 된 문화는 청년문화의 가능성을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일시적인 외부의 부양으로 청년문화의 활성화를 기대한 것은 무리입니다. 문화를 생각하는 패러다임의 전환과 더불어 전반적인 혁신의 계기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때 청년문화의 활기가 문화사회, 창의사회를 견인할 것이라 믿습니다. 제도와 비제도, 틀과 자유, 내부와 외부 사이의 경계 영역을 넓혀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2012. 5. 23.
『지하철을 탄 개미』 를 다시 읽으며 김형률 생각하기 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일전에 제가 포스팅한 '경남대학교의 선물'이 갱블(경남도민일보 블로그의 줄임말) 오늘의 인기글 4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는데, 캡처를 못 해둔 게 한입니다. '순위권'이 된 적은 난생 처음이라 기쁩니다. 이러다 조만간 파워블로거인 척 하고 다닐지도? (전 못 봤지만, 제보에 따르면 갱블 추천글에도 올라갔다고 합니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서 갱블여신으로 등극하는 날이 멀지 않았네요 하하!) 오늘은 조금 무거운, 그래서 때때로 잊을 수는 있어도 결코 영영 피할 수는 없는 이야기를 몇 가지 하려고 합니다.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나 고리 원전에 대한 불안 등 핵에 대한 경각심을 자꾸 일깨워 주는 사건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김형률을 생각하는 사람들, 반핵부산시민대책.. 2012.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