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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첫 일기, 그리고 향토 서점 살리기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4주 동안 산지니 출판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08학번 이경관이라고 합니다. 첫 출근의 떨림으로 아침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 나지 않습니다. 긴장되고 어색했던 마음이 점심을 먹고 나니 조금 풀어진 듯 합니다. 4주 라는 시간 동안 많이 배우고 느끼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것들 이곳에 많이 남기겠습니다. 짧으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포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포항 아가씨 입니다. 제가 아는 부산은 자갈치, 해운대가 다 였습니다. 젊은 시절 아빠가 부산에서 일하셨다지만, 저는 그 때 태어나기 전이었으니, 제 기억 속에 부산은 영화 친구의 도시나, 우리나라 제2의 도시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을 이쪽.. 2011. 7. 18.
네 번째 일기 -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부산을 쓴다』를 읽고) 4주라는 시간이 참 짧네요. 벌써 제가 산지니출판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지 4주가 지났습니다. 가는 시간은 붙잡을 수 없다고 하더니 정말 그 말이 딱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더 의미있는 주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번 주는 작가 인터뷰 대신 산지니출판사에서 나온 『부산을 쓴다』를 읽었습니다. 작가 인터뷰도 할 수 있었지만 이 책을 꼭 읽고 4주를 마무리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28명의 부산 작가가 함께 엮은 소설집 『부산을 쓴다』는 부산의 여러 장소들은 소재로 쓴 짧은 소설들을 모은 책입니다. 동래읍성부터 이기대까지 부산의 여러 장소들이 나오는 소설이라 그런지 더 흡입력 있게 읽혔습니다. 읽으면서 또 하나 놀란 것은, 부산에 이렇게나 훌륭한 작가들이 많이 있었나! 하는 점이었습니.. 2011. 7. 15.
박노자 선생님의 인권강좌에 다녀왔어요 어제 박노자 선생님의 인권강좌가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저희 출판사와는 라는 책을 내면서 인연이 된 단체인 (사)이주민과함께가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인권강좌의 주제는 '한국의 신자유주의 체제와 인권문제'였습니다. 강연자인 박노자 선생님은 러시아 태생 한국인으로 한국사 전공자이고, 지금은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계신답니다. 노르웨이에 적을 두고 있지만 국내 언론 매체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으며 을 시작으로 최근작 까지 많은 책도 내셨습니다. 어제 강연에서 저는 박노자 선생님을 처음 봤는데요, 책이나 인터뷰 사진만 보고 상상하던 모습과 달리 큰 키에 약간 통통한 얼굴이셨어요. 어쨌건 실물을 직접 보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사회자께서 '이 시대의 양심'이며 '살.. 2011. 7. 14.
세 번째 일기 - 결국, 여기는 사람 사는 세상(김곰치 작가를 만나다) 날짜도 기가 막혔다. 7월 7일 목요일 김곰치 작가를 만났다. 김곰치 작가와 인터뷰 약속을 잡고 난 후부터 난 계속 긴장 상태였다.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까, 무슨 말을 하는 게 좋을까 하나하나 생각을 하다 보니 결국 입술 옆에 물집까지 생겼다. 사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싫어한다. 낯가림이 심하고 성격도 소심해서 누군가 함께 모이는 자리에 내가 모르는 사람이 한 명이라고 있으면 말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처음 나를 만나는 사람은 내가 정색을 하며(본의 아니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나를 좋아라하진 않는다. 이런 내가 새로운 사람, 거기다 내가 꿈꾸는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는 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렇게 며칠을 혼자 끙끙 앓고 있다 결국 ‘어차피 해야 될 일, 편안히.. 2011. 7. 11.
두 번째 일기 - 꾸준히 쓰는 사람 (『테하차피의 달』을 읽고) 벌써 두 번째 일기입니다. 산지니와 함께 한 지도 2주가 흘러갔습니다. 약속된 한 달이라는 시간에서 벌써 반이나 지나갔다고 생각하니 아쉬우면서도 남은 반을 더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주는 조갑상 선생님의 『테하차피의 달』을 읽었습니다. 2009년 산지니출판사에서 나온 소설집이죠. 총 8편의 단편집으로 묶인 『테하차피의 달』은 참 읽기 편한 소설이었습니다. 조갑상 선생님을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작품으로나마 선생님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사실 소설을 배우고 있는 학생이지만 그리 많은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고는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막상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땐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 위주로.. 2011. 7. 4.
김경연의 첫 평론집 '세이렌들의 귀환' ▶ 문학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고 있는 김경연의 평론집 1990년대와 2000년대 한국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변화하는 한국문학의 주요 징후들을 포착하고 해석한 김경연의 첫 평론집 『세이렌들의 귀환』이 출간되었다. 현재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김경연은 비평에 대한 특유의 섬세함과 열정으로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되는 젊은 평론가이다. 문학종언론 이후에도 여전히 문학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고 있는 김경연은 변방의 위치로 내몰린 모든 남루한 자들과 더불어 변방을 결핍이 아니라 신생(新生)의 거점으로 사유하는 일관된 비평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세이렌들의 귀환』은 여성, 타자/지역, 그리고 역사/현실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들을 .. 2011.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