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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제국은 날개가 없다 수십 년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1989년 소련과 동유럽의 사회주의 정권 붕괴 이후 세계를 지배해온 신자유주의도 미국 월가의 몰락으로 종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시장이 만능이라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로 포장한 채 경제적 패권을 휘두르던 미국의 지위가 한순간에 추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추락하는 제국』 (원제: America's Failing Empire)은 냉전이 끝난후 15년간의 미국 외교정책을 그 이전 40년과 연관시켜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냉전이 끝나던 무렵 정권을 잡은 조지 H. W. 부시(시니어 부시) 정부에서부터 클린턴을 거쳐 현재의 조지 W. 부시(주니어 부시) 정부 1기에 이르기까지의 미국 외교정책이 그 내용입니다. 19.. 2008. 10. 28.
우수학술도서 <단절> 712부 납품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납품용 책에 붙일 스티커를 만들게 될 날이요. (쑨리핑 저/김창경 역)이 2008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회과학분야에 뽑혔습니다. 문화관광부나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도서로는 몇 번 뽑힌 적이 있지만 학술원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너무 기쁩니다. 은 90년대 이후 20여년 동안 개혁개방을 거치면서 전 세계에 유래가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중국 사회 현실을 예리하게 분석한 책입니다. 책을 쓴 쑨리핑(孫立平) 칭화대 교수는 중국 사회학계의 1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유명한 분이랍니다. 중국 사회에 대한 쑨리핑 교수의 견해와 비평은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요. 쑨리핑 교수는 90년대부터 중국의 사회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이.. 2008. 10. 27.
노가다도 출판업무 중 하나 오후 내내 홍보 우편물 발송하느라 오후를 꼬박 보냈습니다. 경상남도에 있는 중,고등학교 450여곳과 공공도서관, 마을도서관, 대학도서관 150여곳 등 에 보낼 600통의 우편물을 만들었습니다. 컨베이어벨트로 변신한 회의탁 1통의 우편물을 만드는 데 총 5개의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① 칼질 600번 - 받을 사람 주소를 각각 칼로 자르는 작업 ② 봉투 풀바리 600번 - 칼로 자른 주소를 봉투에 풀로 붙이는 작업 ③ 3단 접지 600번 - 내용물을 봉투 크기에 맞게 접기 ④ 봉투에 내용물 넣기 600번 ⑤ 봉투 풀바리 600번 - 마지막으로 봉투를 풀로 붙이기 각자 한공정씩 맡았습니다. 쫌 하다보니 작업속도도 점점 빨라지는군요. 단순노동에 강한 산지니 식구들입니다. 마지막 공정인 '봉투에 풀 붙이기'하는.. 2008. 10. 23.
한겨레 전면 기사 <습지와 인간>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은 전날 들어온 주문서와 팩스 목록을 살피는 것입니다. 오늘은 주문이 얼마나 왔을까. 긴장되는 순간이죠. 몇 장의 주문서와 함께 신간 이 한겨레 신문 11면에 A크기로 사진과 함께 실렸다는 책홍보대행사에서 보낸 팩스가 있더군요. 한겨레 11면은 북섹션의 1면이고, 서평크기가 25*25cm 이상일때 편의상 A크기라고 하거든요. 25cm보다 훨~씬 긴 55cm, 말하자면 전면 기사가 났다는 말이지요. 기사는 '생물 다양성의 자궁' 습지가 운다 라는 제목으로 한승동 선임기자께서 썼더군요. 2006년 출간한 이후 한겨레에 대문짝만하게 기사 난 건 넘 오랜만이라 기뻤습니다. 물론 B,C,D,E 크기의 기사는 여러번 있었지만요. A는 좀 다르니까요. 기사가 크게 난다고 그에 비례해 책도 .. 2008. 10. 20.
우포늪의 가슴 아픈 사연 습지는 인간 세상의 허파 람사르 총회가 열리는 경남 창녕은 의 저자 김훤주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 동무들과 뛰어놀면서 보고 자란 그 늪이 바로 인간이 살아 숨 쉬게 만드는 허파 구실을 하면서 또한 역사적으로는 사람살이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훨씬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하게 자연을 정화시켜주는 습지의 기능적 측면뿐만 아니라 습지를 사람의 삶과 관련지어 한번 들여다보고, 사람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숨 쉬는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습지는 그냥 습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인간과 교섭하고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포늪의 가슴아픈 사연 경남 창녕이 고향이기도 한 저자는 우포늪만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바로 그 이름 때문입니다. 우포는 대대로.. 2008. 10. 17.
논도 습지일까요? 당연합니다. 논도 습지입니다. 2005년 11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열린 제9차 람사르 총회에서 일본 미야기현 다지리 정 가부쿠리늪과 일대 무논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는 획기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연 습지가 아닌 인간이 농사짓는 땅이 습지 목록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가부쿠리늪 일대에는 무논이 21헥타르(7만 평) 정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기에 겨울철에도 물을 채워 놓는 등 500가구가량이 유기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부쿠리늪 일대 무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 자원이 절약되며 생물다양성과 자연성도 회복됐습니다. 가을걷이를 한 다음 볏짚과 쌀겨를 뿌리고 물을 채우는 겨울철 무논 농법은 한 번 시작한 사람이라면 쉽게 그만두지 못할 정도로 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2008. 10. 16.